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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조련 센터장] 은혜상담을 진행해온 40대 중반의 여성이 말했다. “내가 미리 상담을 했더라면, 고통스러운 이혼을 결정하지 않았을거에요. 나의 진면목을 알게 되니 남편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들고 후회가 됩니다.” 훤칠한 키, 준수한 외모의 한 고등학생도 은혜상담을 마친 후 얘기했다. “부모님의 숨겨진 사랑을 이제야 알겠습니다. 당당히 가출을 일삼던 내 행동이 후회스러워요.”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에서는 원불교 교리를 바탕으로 상담을 하는 것이 주 과제다. 은혜관의 성리를 활용한 상담법, 즉 ‘은혜상담’은 센터를 찾아오는 이들
연재
정조련 센터장
2023.06.2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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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교당(정민영 전통각 명인)[2023년 7월 5일자]
법문향기
정서인 교도
2023.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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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교당(정민영 전통각 명인)[2023년 6월 14일자]
법문향기
정민영 전통각 명인
2023.06.2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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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허선재 교무] 일요일 오전 10시. 어른들의 법회가 시작됨과 동시에 어린이들의 법회도 함께 시작된다. 아직 자기 이름도 쓸 줄 모르는 5살 유아부터 사춘기를 맞이한 13살 초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와글와글 모여 저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낸다. “교무님! 어제 저 이거 했어요!”, “교무님! 오늘은 법회 뭐해요?”, “교무님…!”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받아주다 보면, 어느새 법회 시간 직전이다. 자리에 앉히려고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옆구리에 끼우기도 하고, 그렇게 한 명씩 잡아
똑똑!청소년교화
허선재 교무
2023.06.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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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은혜 사무처장] 6월의 순 우리말 이름은 온 누리에 생명의 소리가 가득 차 넘치는 달이라는 뜻의 누리달이다. 숲과 밭에는 먹을 것이 넘쳐나기 시작하고, 살 오른 야생 동물들의 활력 넘치는 움직임이 분주한 소리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인간 동물들은 곳곳에서 갈등과 대립, 충돌과 파괴로 앓는 소리를 채우고 있다. 5월 31일 발생한 일명 ‘재난문자 대혼란’을 계기로 우리 삶에 불쑥, 서늘하게 파고든 전쟁의 공포는 자포리자 핵발전소 공격이 거론되는 우크라이나 전쟁, 축제 기간에 민간인을 무차별 공습한 미얀마 군부
연재
조은혜 사무처장
2023.06.2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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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요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MZ세대를 중심으로 떠오르는 키워드가 있다. 바로 ‘거지방’이다. “곧 졸업이라 여행 가려고 하는데… 해외는 무리고, 국내 여행은 괜찮겠죠?” 마치 보고하듯 소비계획에 대해 채팅방에 글을 올리면 금세 많은 댓글이 줄을 잇는다. “님 만수르임?”, “돈 많은가 봄. 그냥 로드뷰로 아이(Eye) 여행이나 하셈.” 잔소리도 이런 잔소리가 없는데 잔소리마다 짠 내가 풀풀 풍긴다.MZ세대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일명 ‘거지방’. 이 방의 규칙은 간단하다. 닉네임 옆에 한 달 쓴 지출 내역
I am MZ
김도아 기자
2023.06.2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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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지금은 이름조차 생경할 추억의 물건, 책받침. 하여 용도를 덧붙이자면, 책받침은 글씨를 쓸 때 노트 밑에 받치는 용도로 사용하는 물건이었다. 그 시절, 책받침은 부러지기 일쑤인 연필심과 거친 공책의 단점을 가려주는 훌륭한 조력자였다. 책받침을 챙겨 오지 않은 날이면, 이 조력자의 역할을 실감한다. 연필이 공책 표면에 눌려 꾹꾹 자국을 남긴다. 얇은 종이 두께 때문에 뒷면이 울퉁불퉁해지니, 그 위에 글씨를 쓰기 힘들 정도다. 이쯤에서는 ‘책받침 입장에서 억울할 듯 하다’는 누군가의 말이 일면 타당하게 생각되
연재
이여원 기자
2023.06.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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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강동현 교무] 군(軍)행사 가운데 의미 있는 종교의식이 있다. ‘6.25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과 영결식’이다. 아직 산야에 잠들어 있는 전사자만 약 12만 명에 이른다. 이들을 찾기 위한 거룩한 사업이 ‘6.25전사자 유해발굴’이다. 매년 5월 말에 개토해 6월까지 진행된다. 사업이 종료되면 발굴된 유해는 영결식을 거쳐 신원확인에 들어간다. 이 사업의 종교의식을 할 때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무명용사(無名勇士)’다. 전사자들은 유족의 품에 돌아가기 전까진 ‘무명용사’가 된다. 그런데 무명용사로 불리고 싶은 전사자가 있
충성! 군교화
강동현 교무
2023.06.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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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현상호 교무] 하와이 훈련원의 식단은 아침에 빵을 먹으면 점심은 밥, 저녁은 면으로 이어진다. 그 순서가 바뀔 때도 있지만 빵이나 면은 간단한데(사실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지만), 밥을 먹을 때는 항상 ‘반찬이나 국을 무엇으로 하지?’하는 고민이 생긴다.그렇다고 해서 아침을 먹을 때부터 점심 메뉴를 고민하는 것은 너무 시간 낭비일 것 같아 밥 먹기 전 한 시간이나 30분 전에 당일의 식욕에 따라서 원하는 메뉴를 고르곤 한다. 다른 메뉴는 괜찮은데, 냉동실에 얼린 식자재는 미리 내놓아야 한다. 막상 일을 당해 하려다 보면
Aloha 하와이
현상호 교무
2023.06.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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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영화 속에서 물이 나오는 장면이면 실제 물방울이 얼굴로 뿌려지고, 거친 도로가 나오는 장면이면 실제 그 차를 타고 있는 것처럼 몸이 흔들린다. 이렇게 입체감 있는 4DX 영화가 나온 지도 꽤 오래 전이다. 그런데 최근 MZ세대는 그보다 한 단계 높은 문을 열었다. 바로 ‘이머시브’ 문화다. 이머시브(Immersive)는 ‘몰입시키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로, 관객이 연극이나 공연에 직접 참여하게 함으로써 극의 몰입을 극대화하는 것을 말한다.2022년 한국에서 공연한 는 공연장 1~2층을 극
I am MZ
김도아 기자
2023.06.0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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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교당(정민영 전통각 명인)[2023년 05월 31일자]
법문향기
정서인 교도
2023.06.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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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생태계가 유지되려면 반드시 에너지가 필요하며 이 에너지는 대부분 태양에서 온다. 태양 에너지는 우리가 흔히 아는 광합성 산물인 당(예를 들어 글루코스라는 포도당)으로 우리 몸에 흡수된다. 이 당을 잘 만들어내는 생산자 중 하나가 오늘의 주인공 나무다. 나무는 생태계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어떻게 생태계에 기여할까?첫째는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생산자’역할이다. 흔히 ‘침엽수 한 그루가 연간 약 15만 내지 20만 가지의 화합물을 합성 및 제공한다’고 한다. 물론 초본류는 이보다 적게 약 1/3 내지 1/5 정도의 화합물을
원씨네교당
박병권
2023.06.0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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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노잼도시(재미없는 도시)’라는 별명이 있다. 몇 년 전부터 인터넷에서 ‘특별한 재밋거리가 없는 도시’를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는데 노잼 중의 노잼으로 뽑힌 도시가 바로 대전이다. 발령 직후 사람들이 “노잼도시로 가서 심심해서 어떡해”라고 했고, 나는 덩달아 “부교무 생활이 재미없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을 했다.하지만 발령 초기에는 부교무 생활에 적응하느라 내 코가 석 자였다. 그러다 청소년교화협의회에 처음 참석해 연합법회 이야기를 들었다. 대면으로도 법회 본 경험이 많이 없는데 줌(Zoom)으로 법회를 진행한다? 코가 석
똑똑!청소년교화
김유진 교무
2023.06.0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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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써머즈] 미국 출신의 사실주의 화가인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중 우리나라에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은 “밤샘하는 사람들(Nighthawks, 1942)”일 겁니다. 1942년에 그린 이 유화는 제목은 몰라도 실제로 많은 분이 어디선가 한 번쯤 봤을 거예요. 어느 밤, 불이 켜진 창이 큰 식당에 있는 세 명의 손님과 한 명의 종업원을 그린 작품. 작가는 이 그림을 통해 아마도 무의식적으로 대도시에서의 고독을 그리고 싶었던 것 같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이긴 한데, 뚜렷한 교감
연재
써머즈
2023.06.0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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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영애] 영자(가명)씨는 자신이 어릴 적부터 선택적 함묵증이었다고 했다. 선택적 함묵증이란 말을 할 수 있음에도 최소한의 언어만 사용하고 말을 하지 않는 우울증의 일종이다. 영자씨는 태어나면서부터 너무 순했고 존재감이 없었다. 청소년기를 외톨이로 지내고 직장생활을 하던 중 사내커플로 늦은 나이에 결혼했다. 남편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고학으로 자수성가한 근면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남편만 바라보던 시댁 가족들의 무지, 억지, 빈곤으로 영자씨는 신혼부터 힘겨웠다. 아이를 얻는 기쁨도 잠시, 남편이 산업재해로 장애를 얻어 영자
생명의 대화
이영애
2023.05.2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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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교당(정민영 전통각 명인)[2023년 05월 10일자]
법문향기
정서인 교도
2023.05.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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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은혜 사무처장] 황윤 감독은 ‘잘 살아야겠다는 용기를 얻고 힘을 주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영화를 통해 전달하는 통역사’로 불린다. 그런 그가 최근 포기하지 않고 내놓은 영화 를 보는 건 황홀함이자 형벌이다. 아름다운 것을 본 죄로 평생 사랑하고 지켜야 하는 형벌.‘수라 갯벌에 든’ 사람들은 전북 군산 옥서면 남수라마을 인근 갯벌과 연안습지를 “수라야”라고 부른다. ‘수라야’는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답다’는 뜻으로, 2003년부터 지금까지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을 이끄는 오동필 단장이 붙인 이름이다. 새만금 방조
원씨네교당
조은혜 사무처장
2023.05.1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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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유진 교무] 지난해에 신규 교무로 부임하며 ‘친구 같은 교무님이 되자’는 다짐을 했다. 하지만 처음으로 아이들을 대하다 보니 실수가 있었다.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앞서 과하게 잘 해줬던 것이다. 아이들이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고, 사달라는 대로 다 사주다 보니 아이들은 점점 나를 쉽게 대하면서 함부로 대하기도 했다.특히 아이들은 내가 ‘법회’라는 말만 꺼내도 “싫어요!”를 외쳤다. 그 모습을 보며 ‘아차, 큰 잘못을 했다’ 싶었다. 법회를 보기 싫어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형태와 방법으로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을 전할
똑똑!청소년교화
김유진 교무
2023.05.1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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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갓생 #오운완 #미라클모닝. 인스타그램 등 여러 SNS에 올라오는 해시태그 중 인기 있는 세 가지다. 이 세 가지 해시태그에는 모두 공통점이 있다. 바로 ‘긍정적 변화’를 위해 MZ세대가 스스로를 가꾸는 방법이자 MZ세대의 ‘리추얼 라이프’에 속한다는 것.리추얼 라이프는 의식과 의례라는 뜻의 리추얼(Ritual)과 라이프(Life)가 합해진 말로, 일상 속 의식적 혹은 규칙적인 습관을 뜻한다.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위 외에 의식적으로 스스로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행위를 말한다. 예를 들어
I am MZ
김도아 기자
2023.05.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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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현상호 교무] 한국에서 한 달간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왔다. 하와이행 비행기 티켓을 받고 대기하고 있는데, 문득 ‘이제 가면 언제 다시 한국에 돌아올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이 드니 갑자기 가기 싫고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동기 교무들 커뮤니티 방에 감사의 글을 남기고, 그 글에 용기를 주는 댓글을 보며 위안을 삼았다. 이 두려운 마음이 어디서 왔는지 살펴봤다.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마지막으로 샤워를 하면서 ‘이렇게 몸을 씻는 것이 한국에서는 마지막이구나’라는 생각을 했
Aloha 하와이
현상호 교무
2023.05.10 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