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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덕인 교도] 지구가 위기라고 한다. 하지만 지구는 단지 변화할 뿐이다. 이 위기는 다른 생명이나 비생명의 터전을 지나 이제 인간에게 돌아오고 있다. 천지은·부모은·동포은·법률은이라는 사은을 넘나든 인간의 배은 행위를 현재의 심각한 ‘기후위기’라 부른다.우리 부천교당 초록실천의 시작은 7년 전으로 거슬러 간다. 우리는 원불교 환경연대에서 진행하는 천지보은 법회를 통해, 지구살림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 이제라도 뭐라도 우리 실천하자.’ 그래서 현재까지 여여하게 실천해오고 있다. 지
은생수
정덕인 교도
2024.03.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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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햄버거와 아마존. 생뚱맞은 듯한 이 두 단어는 ‘환경’이라는 안경을 쓰고 보면 ‘나비효과’로 읽힌다.전 세계 어디에나 존재하는 패스트푸드 1순위 햄버거는 열대우림과 맞바꾼 음식이다. 햄버거 판매량이 급증하며 햄버거 패티로 사용될 소를 사육하기 위해 중앙아메리카의 대규모 열대림은 물론, 세계 최고의 생태계 보고라고 일컬어지는 아마존의 3분의 1이 베어져 나갔기 때문이다. 그 자리에는 소를 키우는 목장이 조성됐는데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 ‘적법한’ 절차는 당연히 생략됐다. 이런 사실이 방송을 타고 전 세계에
씀
김도아 기자
2024.03.0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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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종진 교무] 미국에서는 2013년에 ‘콜레스테롤’을 위험 음식 목록에서 제외했다. 과거 혈전의 주범이며, 심장병과 뇌질환을 일으키는 성분이라고 보았던 관점을 철회한 것이다. 왜 그랬을까. 우선 콜레스테롤은 콜레스테롤이 함유된 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꼭 오르는 게 아니다. 이는 대부분 체내에서 합성되는데, 75% 정도가 간에서 합성된다. 몸에 꼭 필요하니까 만드는 것이다.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성분이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는 한번 만들어져 평생 가는 게 아니고, 늘 없어졌다가 새로 생긴다. 지금 이
건강&계문
김종진 교무
2024.02.2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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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종진 교무] 중년 이후 건강검진을 받을 때 고지혈증 진단을 받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고지혈’은 말 그대로 핏속에 지방이 너무 많은 상태를 말한다. 크게 늘어난 육식 섭취량이 주원인이다. 삼겹살이나 지방이 많이 끼어있는 A 소고기는 인기가 높으나 그로 인한 고지혈증은 심장과 뇌의 혈관에 문제를 일으킨다.반면 심장과 뇌를 건강하게 하는 지방도 있다. 소고기, 돼지고기에 들어있는 포화지방과 다른 불포화지방이다. 불포화지방은 주로 식물에 들어있다. 식물의 씨앗과 견과류가 불포화지방산의 주 공급처다. 포화지방은 필요하면
건강&계문
김종진 교무
2023.10.0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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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종진 교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온 세상이 떠들썩하다. 오염수에 의한 방사선 노출은 분명 중대한 문제다. 하지만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게다가 이는 원전 문제와는 달리 내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 바로 먹는 방식의 문제다. 오랫동안 우리나라는 세상에서 채식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에 속했다. 그런데 지금은 세계 최고 수준의 육류 수입국으로 바뀌었다. 도시의 음식 거리는 각종 고기집과 생선집들로 가득 차 있다. 채식을 하고 싶어도 사 먹을 곳이 마땅치 않다. 갑자기 늘어난 고혈압, 고지혈증과
건강&계문
김종진 교무
2023.09.0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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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은혜 사무처장] “상반기 작물 수확을 끝내고 빈 상자 텃밭에 이제 뭘 심으면 좋을까요?” “파를 심으세요. 날씨 때문에 대파 사태 있었잖아요. 또 걱정되는 상황이에요. 매일 먹는 파는 집에서 충분히 키워 먹을 수 있어요.” 도시 텃밭 선생님의 한마디에 잊었던 ‘파테크’ 열풍이 떠올랐다. 2년 전, 긴 장마와 한파로 생산량이 급감해 대파 값이 폭등하면서 SNS에서 ‘대파 자급자족’ 사례담이 유행했다. 마트에서 대파를 사는 것보다 집에서 키우는 게 재테크만큼 이익이라는 신조어 ‘파테크’가 만들어지고 ‘대파 재배 용품’이
원씨네교당
조은혜 사무처장
2023.08.1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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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종진 교무] 오랜 시간 진찰 끝에 생활 속 병의 원인이 찾아지면, 그 원인을 없애기 위한 새로운 생활법을 제시한다. 그것은 음식법일 수도 있고, 운동법일 수도 있다. 지나친 육식, 탄수화물에 편중된 식사, 체질 특성에 맞지 않는 음식 습관 등을 바로잡는 음식법이 처방전으로 나간다. 또는 유산소운동, 근육운동, 요가 등을 활용한 운동법이 처방으로 제시된다. 처방전을 내고 2주 후 다음 진료 때는 ‘환자순응도’라는 것을 기록한다. 환자순응도란 한약 복용과 생활 처방을 얼마나 충실이 실행했는지를 점수화한 것이다. 복약을 충
건강&계문
김종진 교무
2023.08.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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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시, 여행의 시대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가장 누리기 어려웠던 일상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TV만 켜면 국내외 여행 관련 다큐며 예능이 판을 치고, 신문이나 잡지, SNS도 여행 콘텐츠 천지다. 3년 동안 억눌렸던 여행 욕구가 폭발하는데다, 언제 또 다른 팬데믹이 올지 모른다는 불안, 그간 발견된 핫플에 대한 궁금증 등이 여행 소비로 분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주말에 여행을 가면, 종교는 마냥 위기일까. 물론 비대면에 익숙해지며 종교활동에 공간의 제약을 느끼지 않게 된 교도들은 여행을 선택하기도 한다. 허나
숫자로 보는 세상
민소연 기자
2023.04.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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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물질이 개벽되는 시대를 예견하고 그 물질을 선용할 정신개벽 운동으로써 소태산 대종사가 첫 번째 사업으로 진행한 저축조합운동. 이를 계승해 시대에 맞는 지역공동체, 신앙공동체의 교당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인류가 직면한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소통, 공유, 순환’의 실천적 문화를 제시하는 교당, 일상에서의 지구살림운동을 통해 ‘생태적 삶으로의 전환’을 실현하고 있는 교당, 신도시 1인 교무의 한계를 넘어 재가교도와 함께 지역사회 공동체로 이어지는 ‘동행교화’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 교당, 김포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2.11.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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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진희 교장] 촌지(寸志)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속으로 품은 작은 뜻, 둘째,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이다. 촌지라는 말의 유래는 조선시대 서당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서당의 훈장은 동네 꼬맹이들을 모아 천자문이나 사자소학을 앞에 놓고 “하늘천 따지…공자왈…맹자왈…”을 하면서 공부를 가르쳤다. 당시 학부모들은 전문적 교육식견도 없고 생업에 바쁘기에 훈장이 이들을 대신해서 회초리를 들고 아이들의 학업을 책임졌다. 훈장은 경제적인 일을 하지 않아 수입이 거의 없었다. 따라서 이런 훈장에게 아이 교
논설위원 칼럼
이진희 교장
2022.10.1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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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2)불교 공동체인 승가에서 율장이 만들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들이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욕망의 덩어리이므로 그것이 잠깐 승가 안에 들어왔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고, 그들이 원치 않았던 또 다른 세상을 만든다. 수행자들 사이에 피치 못할 충돌이 생기게 되고 또 서로 간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주기 때문에 규칙이 필요하다.엄밀하게 계와 율은 다르다. 계(戒)는 승가라는 종교 집단과는 직접 관계가 없다고 해도 좋은 모든 사람들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 지키는 사회의 윤리·도덕과도 같은 것이다. 율(律)은 승가라는 공동체
부처님의 향기
김종천 원로교무
2022.08.1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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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종진 교무] 건강한 음식법을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을 접검해 보아야 한다. 먼저 음식 종류의 균형이다. 현대인의 음식은 불과 몇십 년 사이에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전체적으로 먹는 음식량도 크게 늘었지만 그보다 음식의 종류가 더 크게 변했다. 아마도 한국은 세상에서 채식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였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음식 거리에 나가보면 채식집은 식당 백 집 중에 한 집도 찾기 어렵다. 단백질과 지방 섭취가 늘어나면서 혈색이 좋아지고 키가 커졌다는 좋은 점도 있다. 하지만 영양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여러
건강&계문
김종진 교무
2022.03.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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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순명 교도] “스님들은 고기를 못 먹는데, 원불교에서는 먹어도 되나요?” 원불교에 대해 종종 묻는 질문이다. 계문 상으로만 보면 보통급, 특신급은 어떤 고기나 먹어도 되고, 법마상전급도 치킨 정도는 먹어도 되는 것 같다. 그만큼 원불교는 음식에 대해 걸림 없이 유연한 면이 있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이 계문은 수행자를 위한 단계별 방편 법문일 뿐, 사실 넓게는 보통급 계문 1조 ‘연고없이 살생을 말며’에서 이미 육식을 자제하라는 큰 방향이 들어있을 것이다.마트 진열장에 가득한 신선한 고기. 가족의 건강을 위해 주부는
건강&계문
박순명 교도
2022.03.0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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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 이태옥 통신원] “착한소비는 없어요. 최대한 오래 쓰고 덜 쓰고, 돌려 사용해야 해요.” 『착한소비는 없다』의 최원형 작가는 잘라 말한다. 지난 7월 21일 오전 10시 원불교환경연대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생태책방 7월 - 작가와의 책토크’에 초대받은 최 작가는 남반구, 북반구를 가리지 않고 연일 보도되는 폭염과 홍수, 산불 등을 가리켜 현재 지구촌은 ‘물불 가리지 않는다’는 상태라며 말문을 열었다.“7월은 습지에서 새들이 새끼들을 키우고 제비둥지의 새끼들도 어미들이 물어다 주는 먹이로 생명들이 쑥쑥 커가는 계절이예요
문화
이태옥 통신원
2021.08.0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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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대성 교무] 초기불교의 특징 중에 하나가 무상(無常), 고(苦), 무아(無我)의 세 가지 특상에 대한 통찰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아나 세계를 면밀하고 구체적으로 해체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오정심관(五停心觀) 중에 계분별관(界分別觀)은 이를 위한 명상법 중에 하나로 이것을 닦게 되면 자아에 대한 집착이 소멸하게 된다. 계분별관에서 계(界)는 세상을 구성하는 모든 물질과 정신을 통해 나와 나의 심신작용이 일어나는 범주를 의미하는 것으로 오온, 십이처, 십팔계를 뜻한다.오온(五蘊)은 색(色), 수(受), 상(
슬기로운 명상생활
박대성 교무
2021.06.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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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설사를 하지만 소음인 설사는 고질적이다. 어쩌다 한 번씩 하는 게 아니라 대개 어려서부터 시작하고, 상습적이며, 특정 음식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요즘은 이런 증상을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 진단하지만 1980년대까지는 그런 병명도 원인도 모른 채 고생해야 했다.과민성 대장증후군(IBS, Irritable Bowel Syndrome)은 “특별한 기질적인 원인이 없는” 만성 복통 설사를 말한다. 소화기관 전체에 걸쳐 만성 염증 소견이 분명한 크론병과는 정의가 좀 다르다. 사상의학은 그 특별한 원인이 존재하며
건강&계문
김종진(종열) 교무 / 한국 한의학 연구원장
2020.10.2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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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반려동물은 어엿한 우리 사회 구성원임에도 불구, 우리는 동물들을 너무도 쉽게 유린해 왔다. 한뼘짜리 사육 공간에 평생을 가두거나 장난으로 학대하거나 뼈가 으스러지는 고통을 주는 일들이 부지기수였다. 동물들은 하소연할 수도 없으며, 상당한 후유증을 안고 장애동물이 되기도 한다. 존엄한 생명인 동물들이 온전히 자신들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은 우리사회가 지향하며 나아가야 할 낙원세상의 모습이다. 이를 위해 2002년부터 활동해온 카라는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동물복지 NGO들의 롤모델이다. 카라
NGO
민소연 기자
2020.07.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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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일원상 법어’의 법어(法語)는 법(法) 받을 법으로,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일원상을 법으로 체받아서 안·이·비·설·신·의 육근을 사용할 때 일원상과 같이 쓰라는 것이다. 즉 눈을 사용할 때도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하게 작용하라는 것이며 코도 입도 귀도 몸도 마음도 마찬가지로 행하라는 것이다.다음에 해야지, 조금씩 해야지, 차츰차츰 해야지 이러한 한계를 다 놓아버리고 온통 전체적으로 한꺼번에 일원상 그대로 전개하라는 것이다. 결여된 부분으로 할 것이 아니라 온전하게 통째로 한순간에 일원상 그대로 실행해 더
정전
방길튼 교무
2020.04.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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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아니라 폭력입니다." 얼마 전 채식주의자이며 동물권 활동가라고 자신을 소개한 여성이 신촌의 무한리필 고깃집에 들어가 방해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해 '영업하는 식당에서 과한 행동이다', '채식을 강요하는 것 또한 폭력이다', '모두가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다' 등 다양한 여론이 제기됐다.기자는 한때 채식을 했었다. 처음 출가서원을 세울 당시 '수행자는 마땅히 채식을 해야한다'는 신념을 가진 지인의 영향으로 출가를 하면 채식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육식은 간접 살생의 업을 짓는 것이고, 또한 영과 육을 탁하게 한다는 이유에서
기자의시각
류현진 기자
2019.08.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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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성하 교무] 2년 전 어느날 갑자기 교당에 생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교당 내부를 고치느라 한동안 아래층 차고문을 열어뒀는데 아마도 거기로 들어오기 시작한 것 같다. 듣기로는 집 안에서 생쥐를 한 마리 목격했다면 이미 몇 마리 이상은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있든 없든 눈에 안보이면 그나마 살겠는데 문제는 쥐가 2층 생활관으로 올라와 하숙생들의 방에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쥐 때문에 오랫동안 고생하신 전임 교무님의 무용담을 들었던지라, 초반에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우리와 생쥐가 원만히 헤어질 방법을
논설위원 칼럼
이성하 교무
2019.05.23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