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의 화약고 중동에 다시 전운이 감돈다. 이란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새벽 미사일와 드론 등을 동원해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공격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펼쳐졌다. 세계는 이를 예의주시하며 5차 중동전쟁으로의 확전을 막기 위해 분주하다. 이번 공격은 지난해 일어난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간의 전쟁이 도화선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분쟁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사실을 세계는 알고 있다. 안타깝게도 사상자의 대부분은 전쟁 당사자라기보다는 무고한 양민이 대부분이다. 권력자들은 여러 가지 명
사설
원불교신문
2024.04.18 16:26
-
교단 4대를 맞은 첫 4월 대각개교의 달이다. 그동안 움츠렸던 봄기운이 일제히 대지를 뚫고 올라오듯 원불교에도 이제는 무언가를 해봐야겠다는 의지들이 곳곳에서 망울져 나온다. 특히 올해는 중앙총부 기지 건설 100주년을 비롯 소태산의 서울교화 100주년과 만덕산 초선 100주년이 겹친 뜻깊은 해다. 이에 따라 중앙총부에서는 새미르1924 특별전시관을 열어 원불교의 지난 역사를 사진으로 보여주며 감동을 안기고 있다. 또 서울교구는 지구별 테마법회를 비롯 다양한 기획전을 열어 교화에 활력을 일으키고, 전북교구 역시 만덕산 초선 100주년
사설
원불교신문
2024.04.05 16:04
-
재가수위단원 선출이 직접 선거로 확정됐다. 즉, 출가수위단원을 선출하는 선거인단이 재가수위단원 선거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다. 선거인단 자격은 전무출신 전원(2천여 명)과 각 교당 교도회장을 포함 재가교도 약 500여 명 정도다. 이번에 재가수위단원 선거에 있어 눈여겨봐야 할 사항은 기존의 후보추천위원회 중심의 후보선정에서 탈피해 각 지역별 후보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곧, 각 교구를 8개 선거구로 획정(강원·경기인천교구, 서울교구, 대전충남·충북교구, 경남·대구경북교구, 부산울산교구, 광주전남·영광·제주교구, 전북교구, 중앙교구)
사설
원불교신문
2024.03.29 11:28
-
제6차 교헌 개정이 25년 만에 가결됐다. 교단의 근간이 되는 교헌의 개정은 중앙교의회의원 총 898명 중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통과되기에 그 과정은 지난했다. 다행히 이번 임시중앙교의회에서는 643명의 의원이 교헌 개정에 찬성해 교단 4대와 함께 새로운 교단으로의 변화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교단사라면 없는 힘도 보태는 그동안의 교단 정서를 감안한다면 95표에 이르는 반대표를 비롯 다수의 기권자가 발생한 점은 눈 여겨봐야 할 대목이다.사실, 교헌 개정이 제안되면서 깊은 우려가 있었다. 교단혁신에 많은 기대를
사설
원불교신문
2024.03.28 10:12
-
원불교의 아름다운 문화 중 하나를 꼽는다면 대중이 모여 교단사 혹은 공공의 일을 논하는 공사(公事)제도라 할 것이다. 교당이나 기관에서 하루 중 일정한 때를 잡아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다함께 모여 의견을 묻고 결정된 일에 마음을 합하는 공사제도는 작은 원불교가 세계일을 해나가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소태산 대종사 당대에는 특히 의견교환을 통한 공사제도가 활발했기에 역동성이 넘쳤다. 가령 특정 사안에 대해 스승인 소태산 대종사가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에게 일일이 묻고 경청함으로써 지혜단련과 아울러
사설
원불교신문
2024.03.15 19:02
-
제6차 교헌 개정을 위한 임시 중앙교의회가 2주 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임시중앙교의회의 소집은 교단 반세기 내 초유의 일이기에, 그 사안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다. 이는 또 교단혁신을 바라는 대중의 요구에 기인한 반증이기도 하다. 특히 원기84년(1999) 11월에 이뤄진 5차 교헌 개정 이후 25년 만에 논의되는 이번 교헌 개정은 그 동안의 교헌 개정 주기와 비교할 때 꽤 오래 정체현상을 빚었다. 원기33년(1948) 원불교 최초 교헌이 제정된 이후 개정 시기가 대체로 10여 년 단위의 주기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더불어 10
사설
원불교신문
2024.03.09 11:38
-
상과 벌은 조직을 운영하는 저울과 같다. 상이 너무 과하면 진실성을 의심 받고, 벌이 너무 과하면 불평과 불만이 생긴다. 진문공은 이에 대해 ‘상벌이 분명치 않으면 작은 일도 이룰 수 없지만, 상벌이 분명하면 가히 천하도 다스릴 수 있다’고 했다.초기교서에 나타나는 소태산의 상벌은 저울추처럼 엄격하고 잣대처럼 분명했지만, 또 다른 측면도 있다. 실시품 38장에서 밝힌 소태산의 상벌은 대체로 “다 잘하는 가운데 혹 잘못이 있으면 그 조그만 흠이라도 고치기 위하여 상은 놓고 벌만 내리시거나, 잘못 하는 것이 많은 가운데 혹
사설
원불교신문
2024.02.29 17:57
-
대종경 속에 나오는 이야기다.하루는 어떤 사람이 찾아와 제자 되기를 청했다. 이에 소태산은 “다음에 한두 번 더 와보고 함이 어떠냐”고 권했다. 그러나 그는 이미 자기 마음이 굳건하니 바로 제자로 받아달라고 했다. 소태산은 그의 법명을 일지(日之)로 내렸다. 그러자 그는 대중들에게 “이제 우리는 동문제자”라면서 “나에게 좋은 환약이 있으니 의심하지 말고 사서 쓰라”고 선전했다. 하지만 아무도 이에 호응을 않자 그는 노기를 띠며 “어찌 동지의 정의가 이럴 수 있냐”며 하루 해가 지기 전에 떠났다.이를 통해 볼 때, 일지가 불법연구회에
사설
원불교신문
2024.02.23 13:12
-
교무(敎務)는 원불교 전문 성직자를 일컫는 말이다. 뜻 그대로 ‘가르침에 힘쓰는 사람’이니, 곧 원불교의 기본교리인 인생의 요도 사은사요와 공부의 요도 삼학팔조를 실천하고 가르치는 것에 힘 쏟는 사람을 의미한다.교무의 또 다른 말은 전무출신(專務出身)인데, 이는 원불교 교단과 세상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쳐 헌신 노력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다. 이를 전무출신규정에서는 ‘출가교도로서 정신과 육신을 오로지 본교에 공헌한 자’로 밝히고 있다. 그러기에 교무, 곧 전무출신은 ‘내’가 없는 마음, 사(私)익을 도모해서는 안 되는 직업이라
사설
원불교신문
2024.02.06 10:08
-
원불교의 새 개벽, 교단 4대가 시작되는 올해는 유난히 기념할 일이 많다. 중앙총부 기지 건설 100주년이 되는 것을 비롯 소태산의 서울 행가 100주년과 만덕산 초선 100주년이 겹쳐 있다. 더불어 금년은 당면과제로 새 수위단원 선거와 종법사 선거를 비롯 그동안 진행해온 교단혁신의 일정에 따라 교헌개정을 마무리해야 하는 과업까지 겹쳤다. 이는 곧 새 지도부의 구성에 따라 대규모 전무출신 인사이동을 예고한다. 하지만 거센 변화의 물결 전조현상은 늘 고요를 몰고 온다. 그래서 걱정스럽다.사실, 서울교구를 중심으로 준비되고 있는 서울교
사설
원불교신문
2024.01.22 13:38
-
원불교 교단 제4대의 개벽이 시작됐다. 36년 단위로 한 대를 결산하는 원불교 연도구분은, 36년을 다시 12년 단위로 나눠 3회에 걸쳐 역사가 진행된다. 올해, 원기109년은 그 시작점인 4대 1회의 출발점이다. 그러기에 원불교에는 오랜만에 맞이하는 새로운 개벽의 해이기도 하다. 더구나 금년 청룡의 해는 소태산 대종사께서 “지금 이 나라는 점진적으로 어변성룡이 되어가고 있다”는 전망의 말씀을 밝혔기에 원불교 사람들에게는 더 특별한 해다.하지만, 교단 4대는 결코 탄탄대로라 할 수 없다. 그래서 ‘위기이자 기회’다. 우리 사회는 지
사설
원불교신문
2024.01.17 15:18
-
전산 김주원 종법사가 교단 제4대를 시작하는 원기109년에 ‘우리 모두 개벽성자로 삽시다’라는 신년법문을 발표했다. 이는, 원불교 교도들이 올 한 해를 (정신)개벽의 성자로 살아가는 것에 매진해야 할 이정표다. 그럼 개벽의 성자는 누구인가? 전산종법사의 신년법문에 바탕 한다면, 먼저 개벽의 성자는 인생의 요도인 사은사요에 기반해 진리적 종교를 신앙하는 사람이다. 곧, 우리가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관계인 천지․부모․동포․법률에 대한 은혜와 감사를 깊이 느끼고, 이의 보은행으로서 자력양성과 지자본위․타자녀교육․공도자숭배 정신을 실천하는
사설
원불교신문
2024.01.07 17:51
-
올해로 교단 제3대가 마무리된다.원기73년(1988)에 시작해 36년간 이어져 온 교단 3대의 역사는 영광과 굴곡이 어우러진 지난한 길이었다. 이 시대는 33년간 원불교를 이끌어 온 대산종법사 시대의 마지막 4년을 포함 좌산종법사 시대 12년, 경산종법사 시대 12년에 이어 전산종법사가 5년째 교단을 이끌고 있다. 4명의 종법사 시대를 거쳐온 교단 3대는, 그러나 결코 만만치 않은 시대흐름 속에서 격동의 교단사를 형성했다.교단 3대의 출발점인 1988년은 한국사회가 88서울올림픽을 개최함으로써 온 국민에게 자긍심을 심었고 경제적으로
사설
원불교신문
2023.12.29 17:23
-
원불교 교세는 통계적으로 보면 미미하다. 그렇다고 원불교가 브랜드 평판에서 떨어지는 건 아니다.지난 108년 동안 원불교를 상징하는 브랜드는 26세에 대각을 이룬 ‘청년 소태산’에 기인하겠지만, 소태산 스스로 혁신에 바탕해 ‘새 불교’ 운동을 일으키면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모여들었다. 이후 원불교는 한국에서 탄생한 ‘민족종교’ 이미지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학생과 청년 교화에 바람을 일으켰다. 그리고 한국사회가 경제적으로 폭발적 성장을 이룰 때 ‘원광대학교’라는 교육기관 브랜드는 곧 원불교와 직결됐다. 이후로도 원불교는 원음방송
사설
원불교신문
2023.12.21 16:05
-
원불교 100년 역사에 코로나19 팬데믹은 가장 큰 시련이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전 세계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돌입하면서 친구가 멀어지고 이웃이 멀어지고 또 종교마저 멀어지는 원인이 됐다. 그렇게 2년의 팬데믹 기간을 보내고, 다시 일상회복을 위해 애쓴 2년의 기간이 지나고 있지만 종교계는 좀체 이전으로의 복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특히 원불교 교단에서는 코로나19 2년의 기간을 스스로를 돌아보고 공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했지만 혼자 하는 공부는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또 다시 맞이한 2년의 기간을
사설
원불교신문
2023.12.18 09:57
-
최근, 모 기성정치인이 방송에서 한 말이 회자되었다.“(정치에서 혁신이란 게) 본래 호랑이를 그리려다가 고양이를 그려가고, 마지막엔 쥐꼬리로 실천하게 된다.”야당 정치인인 그가 집권당의 혁신위에 쏟아낸 말이지만 야당 역시 혁신의 실패를 본 일이 있기에 자성의 말로도 들린다. 사실 정치에 있어 혁신은 권력을 정점으로 한 시소게임에 지나지 않기에 이합집산을 피해갈 수 없다. 그러기에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게 혁신이고 그걸 꼬투리로 권력의 피비린내가 반복되어 왔다.그에 비해 종교의 혁신은 사뭇 무게감이 다르다. 1947
사설
원불교신문
2023.12.12 13:45
-
“(청년․청소년교화가)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많이 늦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11월 4일 중앙교의회가 열린 반백년기념관. 60대 전후의 세대들이 발언을 이어가는 마무리 쯤, 낭랑한 젊은 여성의 목소리가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박인수 원불교청년회장이 주인공. 그는 이 자리에서 “혁신안과 교단 4대 설계안이 아무리 좋고 멋져도 그 세상을 이끌어 가고 누릴 세대가 없다면 무슨 소용이겠냐”고 물었다. 그리고 “청(소)년 교화를 위한 구조적 변화가 시급하다. 애들이 달라지고 이상해 진 게 아니라 세상이 변하고 시대가 변했다”면서 “
사설
원불교신문
2023.12.04 08:03
-
재가교도와 출가교도의 제도에 차별의 벽이 높다는 지적이 오래 이어져오고 있다. 이는 대체로 소태산 대종사가 펴낸 (원기20년) 중 ‘우리는 재가와 출가에 대하여 주객의 차별이 없이 공부와 사업의 등위만 따를 것이며, 불제자의 계통에 있어서도 재가와 출가의 차별이 없게 할 것이며’에 근원해 문제제기가 이뤄진다. 지금 교단 경영에 있어 재가와 출가의 차별이 불평등을 초래한다는 것이다.하지만 소태산 대종사는 원기23년 에 실은 “계문준행과 범계해설”에서 ‘30계문 중에서도 재가 회원의 편리를 위하여 속세 생활하면서
사설
원불교신문
2023.11.28 15:06
-
교단 3대를 마무리하는 정기수위단회가 11월 6일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9시에 휴회한 후, 다음날 오전 9시에 다시 시작해 오후 3시 30분에 끝났다.전산종법사를 단장으로 한 수위단회는 정수위단원 남녀 18명, 봉도수위단원 8명, 호법수위단원 8명 총 35명으로 지도체제를 형성해 그동안 원불교 최고결의기관으로서 교단 중대사를 결의해 왔다. 이번 수위단회의 최고 안건은 교단혁신특별위원회가 올린 지도체제 혁신안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원기84년 교헌개정을 통해 탄생한 전무출신 직능대표 성격의 봉도수위단원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의했고
사설
원불교신문
2023.11.14 13:43
-
인생이 호락호락 하지 않다고 한다. 많은 청춘들이 살아가는 일로 아픔을 호소한다. 취업난은 지옥이고, 직장생활은 험난하고, 인간관계 등에서 아픔을 호소한다. 세월을 더 많이 살아온 어른들의 삶도 별반 다르지 않다. 자식 걱정은 끊일 날이 없고, 쇠약해지는 육신은 예전 같지 않아 걱정이고, 세상은 내 뜻대로 되지 않아 분통이다. 어린아이들마저도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려 공부에 매달리면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 이처럼 삶의 짐은 원초적이다. 철없는 아이가 제 맘껏 뛰어놀고서 내뱉는 소리도 “아이고, 힘들어”다. 그래서 사는 일에 모
사설
원불교신문
2023.11.03 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