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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호락호락 하지 않다고 한다. 많은 청춘들이 살아가는 일로 아픔을 호소한다. 취업난은 지옥이고, 직장생활은 험난하고, 인간관계 등에서 아픔을 호소한다. 세월을 더 많이 살아온 어른들의 삶도 별반 다르지 않다. 자식 걱정은 끊일 날이 없고, 쇠약해지는 육신은 예전 같지 않아 걱정이고, 세상은 내 뜻대로 되지 않아 분통이다. 어린아이들마저도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려 공부에 매달리면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 이처럼 삶의 짐은 원초적이다. 철없는 아이가 제 맘껏 뛰어놀고서 내뱉는 소리도 “아이고, 힘들어”다. 그래서 사는 일에 모
사설
원불교신문
2023.11.0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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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1일 법인절은 소태산 대종사를 따르는 아홉 제자가 ‘죽기를 각오’하면서 백지혈인의 기적을 이룬 날이다. 세상을 위해, 창생을 위해 기꺼이 자기를 희생함으로써 세상을 구제하겠다는 큰 원이 있었기에 기적을 이룰 수 있었다. 그래서 원불교는 이날을 진리의 인증을 받은 날로 기념하며, 원불교의 정신적 바탕으로 삼는다. 이날, 소태산 대종사는 아홉 제자에게 법명을 지어 내리고 ‘그대들의 마음은 천지신명이 이미 감응하였고, 우리의 성공은 이로부터 비롯하였다’며 ‘끌림 없는 순일한 생각으로 공부와 사업에 오로지 힘쓰라’고 당부했다.이와
사설
원불교신문
2023.08.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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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라와 정태춘의 ‘아! 대한민국’망월동 민주묘역에서 원불교 5.18 민주 영령 위령제가 끝난 후 김희용 목사에게 전화가 왔다. “교무님! 정태춘 박은옥 부부 가수의 이야기 라는 영화가 있는데 보러 가시죠!” 해서 5.18민주화운동 42주년에 목사님과 둘이 이 영화를 보았다. 영화에는 생소한 노래가 소개되었다. 정태춘의 ‘아! 대한민국’이었다. 이 제목 하면 1990년대 발표한 정수라의 노래가 먼저 생각난다. 정태춘의 ‘아! 대한민국’은 생소했다. 제4공화국과 제5공화국 시절, 가수가 발표하는 음반에는 마지막에 군가나
설교
정세완 교무
2022.09.1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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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고준영 교무] 한 봉사단원이 티벳 승려들과 회의 중, 파리 한 마리가 자신의 찻잔 속에 빠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인도에서 오랜 생활을 해온 그는 벌레나 곤충에 대해 면역이 생겼다고 나름 자부했고, 위생 개념에 집착하지도 않았으나 미간이 약간 찡그려지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 표정 변화를 알아차린 한 승려가 무슨 문제인지 물었고, 벌레 하나 때문에 평정심 잃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던 그는 “No problem. 그저 제 찻잔에 파리가 빠졌을 뿐이에요” 하고 가볍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걱정하던 승려는 “아아, 찻잔에 파
설교
고준영 교무
2022.03.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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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을 이끌어갈 수위단원 선거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6년 임기 중 3년이 채 안된 시기에 시행하는 선거인만큼 관심도 비상하고 기대도 높다. 교헌에 명시된 수위단원의 자격요건은 두 가지인데 ‘나이’라는 형식적 요건을 제외하면 ‘정사(正師) 이상’이라는 실질적 요건이 하나 남는다. 요컨대 수위단원들에게 최소한 정식법강항마위 이상의 심법을 요구하고 있으며, 동시에 출가위 심법을 지향할 것도 요구한다 하겠다. 『정전』 법위등급 내용에 바탕해서 수위단원에 기대하는 바를 밝혀본다.첫째, 정법의 수호자가 되어야 한다. 소태산은 『정전』에서
사설
원불교신문
2021.10.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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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5년전 이 땅에 오신 석가모니부처님의 은혜를 심축하기 위한 연등이 세상 곳곳에서 빛나고 있다. 부처님의 지혜광명은 인류의 무지를 밝혀주었고 부처님의 대자대비는 고해에서 헤매는 중생들의 구제선이 되었다. 그렇기에 우리 교단은 석존성탄절을 사대경절의 하나로 봉축하며 연원불(淵源佛)인 석가모니불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석가모니불을 교단의 연원불로 모시게 된 내역을 살펴보고 도가의 법맥과 우리의 서원을 돈독히 하는 계기로 삼자.원불교의 교조 소태산 대종사는 대각을 이룬 후 모든 종교의 경전을 열람하다가 불교의
사설
원불교신문
2021.05.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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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를 찾고 내일도 나를 찾자. 오늘도 나를 놓고 내일도 나를 놓자.” 성산 성정철 종사가 일평생 마음에 새기고 살았던 좌우명이다. 비록 수려한 필체는 아니지만 어느 날 보감될 말씀을 청하는 한 후진에게 당신이 한평생 마음에 간직하고 살았던 좌우명을 써주신 것으로, 이 유묵은 현재 중앙중도훈련원 한켠을 차지한 채 찾아드는 입선인들의 공부 길을 밝게 열어주고 있다.성산 성정철 종사, 그는 교단 초창기 어려운 교단 살림을 맡아 법을 위해서는 몸을 잊고 공을 위해서는 나를 놓는 위법망구 위공망사爲法忘軀 爲公忘私의 삶을 살았던 존경
심법 心法
경장교당 오정행 교무
2020.10.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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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위 교단 내 일 - 시방오가 - 큰집 살림○ 대소유무의 이치를 따라 인간의 시비이해 건설- 제법주制法主, 맡은 일마다 다 성공시킨다, 제중의 실적○ 모든 종교의 교리 정통- 주법에 맥(법가지法可止), 교단 대의에 합한다, 일원대도 원성圓成○ 원근친소와 자타의 국한을 벗어나서 일체생령을 위하여 천신만고와 함지사지를 당하여도 여한이 없는 위- 불원천不怨天·불우인不尤人, - 아집我執·법집法執·소국집小局執·능집能執을 벗어났다.- 부모의 마음, 육근합덕 六根合德※ 출가위가 늙으면 여래다. 소태산 대종사의 열반 전 부촉소태산 대종사께서 열
편편법문
정리·사진 안세명 교무
2020.06.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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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희사만행의 심법으로 교단사에 힘써온 감산 고문기 원정사(鑑山 高文起 圓正師)가 6일 오후 6시 42분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반했다. 감산 원정사는 원기69년 정릉교당 교도회장, 원기71년 서울동부교구 교의회 부의장, 원기74년 제10대~12대 교육부 육영사업회장, 원기77년 서울동부교구 교의회의장, 원기83년 중앙교의회 의장을 역임했으며, 백년성업, 원다르마센터,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영산선학대학교,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원음방송, 영산사무소, 법은사업회, 원창사업회, 감로교화재단 등 기관 및 교당에 합력불사하
열반
유원경 기자
2020.02.1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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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익선 교무] 인류의 역사는 출가위의 심법이 개입된 역사다. 인간이 무지로부터 개명되고, 각자가 진리의 화현임을 깨우쳐 불합리·불공정·부조리한 인습과 제도로부터 탈출하게 된 것은 그들 출가위에 해당하는 선각자들의 빛나는 지혜와 목숨을 건 단호한 혁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세계의 역사서는 시대를 바꾸고, 정의를 실현한 이 위대한 인물들과 민중의 고난의 흔적이다.이들 심법의 원형은 대공심(大空心)에 뿌리한 대공심(大公心)이다. 원불교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기본적 인간형이다. 대산종사는 출가위를 "도심·공심·희열심으로 시방일
정전
원익선 교무
2019.09.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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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전북교구가 법사훈련을 통해 출가위 승급의 서원을 진작시켰다. 16일 전북교구청 대각전에서는 39개 교당 220명의 법사들이 모여 항마위의 공부표준을 점검하는 법사훈련을 진행했다. 속 깊은 마음공부로 출가위를 향한 심법을 다진 이번 법사훈련은 최희공 원무의 '법위 등급 출가위 승급조항 해의'에 대한 특강과 전북원음합창단의 성가 공연으로 훈련 내용을 심화했다. 최희공 원무는 법위등급의 의의와 출가위 공부를 시작하는 요결을 전하며 법사들의 공부표준을 담금질했다. 최 원무는 "무슨 공부나 가깝게 느
교화
이여원 기자
2019.05.2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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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왜 대종사는 훈련을 강조했나소태산 대종사가 훈련을 강조한 이유는 실천과 연관이 있다. 그동안 종교가 신앙이나 깨침을 위주 했다면, 대종사는 신앙과 깨침을 실생활에 쓸 수 있고 숙달되도록 하는 훈련을 강조했다. 반복을 통해 자동적으로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훈련이다. 모르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을 자동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으로, 과거 성현들이 밝히지 못한 것을 대종사가 밝혀주신 것이다.상시훈련이 어떻게 원만한 공부길이 될 수 있나훈련이라 생각하면 많은 이들이 정기훈련을 생각해왔다.
교리문답
유원경 기자
2019.05.0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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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강법진 기자] 호남선 기차를 주로 이용하다 보니 그들을 만나기 전까지 서울역은 왠지 낯설고 춥게 느껴졌다.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맞아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고 거리에 나앉은 실직자들은 서울역 광장으로 모여들었다. 그 후로 20년 세월이 흘렀지만 경제 불황은 계속 됐고, 현재 4천여 명의 실직자와 기초생활수급자들이 서울역 인근에서 노숙인의 삶을 살고 있다. 그나마 일용직 일터라도 찾은 사람들은 겨우 몸 하나 뉘일 정도의 동자동·남대문 쪽방촌에서 하루하루 고단한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낯설고 춥기만 했던 서울역을 다시
무처선방
강법진 기자
2018.12.0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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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혜훈 교무] 계문을 들여다보면 그 뜻이 모호하게 느껴지거나 왜 이런 조목이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계문의 각 조목이 담고 있는 의미와 정확한 해의를 위해 대중이 궁금해하는 질문을 위주로 요약해 영산선학대학교 박혜훈 교수에게 물었다.-원불교의 계문은 30계로 이뤄졌다. 그 기준은.원불교 계문이 현재의 보통급 10계문, 특신급 10계문, 법마상전급 10계문으로 성립되기까지 많은 변화의 과정이 있었다. 초기교단에서는 〈성계명시독〉으로 신성의 진퇴와 실행여부를 대조하거나, 저축조합에서 금주금연과 절약운동, 기도 등으로 살·
교리문답
유원경 기자
2018.09.1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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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강법진 기자] 원기3년 시작된 정관평 방언공사 100년을 기념하며 여자정화단 단원들이 경산종법사를 초빙해 4일 오후2시 영산성지 구간도실 터에서 '정관평 방언공사 희생영령을 위한 위령제'를 개최했다. 이날 위령제는 방언공사로 희생된 영가들에 대한 천도축원과 함께 유주무주 고혼을 위로하는 해원·상생·은혜·개벽의 새 길을 열어가는 천도의식이었다. 이날 김인경 여자정화단 총단장은 고사를 통해 "정관평 방언공사로 희생된 영령 제위들의 두려움과 원망을 헤아려보면 안타깝고 아픈 마음 금할 길 없다. 하지만 정관평은
교화
강법진 기자
2018.06.0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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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일상을 벗어난 선객들이 선 수행을 체질화하기 위해 겨울선방에 들었다. 7일~12일 성주삼동연수원에서 진행된 겨울선방은 '일원세계 주역은 나!'를 주제로 대자유인이 되기 위해 자신을 이기는 훈련에 집중했다. 이번 훈련은 마산교당, 동순천교당, 성주교당 등에서 참가한 교도들 외에도 예수살기회 백창욱 목사·성주투쟁위 배윤호 위원장 등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선객들은 매일 아침5시 기상, 오후10시 선침에 들 때까지 좌선·선요가·교리공부·일기기재·절수행 등 영육쌍전 실행의 6일을 보냈다. 마음바라
봉불&훈련
이은전 기자
2018.01.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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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의 안연편에는 사마우가 사람들은 형제가 있는데 나만 혼자인 것 같다는 말에 공자의 제자인 자하가 그런 걱정 말라며, "군자가 공경하여 실수가 없고, 사람을 사귀는데 공손하고 예의를 갖추면 사해 내의 모두가 형제라 하니 군자가 어찌 형제가 없음을 근심하겠...
정전
원익선 교무
2017.09.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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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교구 출가교화단 항단 모임으로 지리산 쌍계사 계곡을 다녀왔다. 좋은 명산이고 영산이다. 대한민국이 참 좋은 나라다. 각처를 두루 돌아다닌 한 사람이 대종사님을 뵈옵고 금강산과 대종사님을 찬탄해 마지아니함에 대종사 말씀하시였다. "그대가 어찌 강산과 인...
교무칼럼
강문성 교무
2017.09.0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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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슈퍼돼지는 크고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고 사료도 적게 먹고 배설물도 적게 배출합니다. 그리고 맛도 끝내주게 좋죠."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서 주인공 옥자는 유전자조작(GM) 돼지다. 인터넷에 조금만 검색해 봐도 연간...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7.09.0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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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심과 공부심이 막 승할 때, 이런 마음이 뒤로 물러나지 않고 쭉 유지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그리만 되면 성불하기 일도 아닐텐데. 지금의 마음이나 좋은 상태가 변치 않으면 좋겠다 싶지만, 이 마음이나 상황이 변치 않고 유지됨이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몰라서 하는 ...
대종경
장오성 교무
2017.08.25 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