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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출가 서원을 세우고 학부 1학년으로 입학했을 때, 선배들과 지도 교무님들에게 처음으로 배웠던 법문이 신성품 10장 구정선사 법문이었다. 처음 이 법문을 들었을 때는 반발심이 생겼다. 별다른 이유도 말해주지 않고 아홉 번 솥을 걸라는 스승의 말씀에 그대로 따랐다는 구정선사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심 있는 행동인지는 모르겠으나 지혜롭지 못한 행동이다”라고 말하며, “적어도 전무출신으로 공중사를 맡은 이가 되었으면 무엇이 잘못됐는지, 또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묻고 연구
기자의시각
유원경 기자
2023.11.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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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남궁현 교무] 봄바람이 불어오는 이 시기가 되면 항상 떠오르는 법문이 있다. 신성품 11장, “봄바람은 사(私)가 없이 평등하게 불어 주지마는 산 나무라야 그 기운을 받아 자라고, 성현들은 사가 없이 평등하게 법을 설하여 주지마는 신 있는 사람이라야 그 법을 오롯이 받아 갈 수 있다”는 말씀에 스스로의 신성을 뒤돌아보게 된다.종법사가 내려준 신년법문 ‘집집마다 부처가 사는 세상’을 위해 가정에서나 교당에서 얼마나 고민하고 실천에 옮기려는 노력이 있었는지도 점검해 본다. “공부인의 신성을 먼저 보는 것은 신(信)이 곧 법
의기양양
남궁현 교무
2021.04.0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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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교단의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인 삼동원 개발 사업이 무궁화공원랜드 봉안당 설립으로 역사적인 물꼬를 트고 있다. 선대 종법사의 유지를 받든 불사로서 현실적으론 총부 유지대책까지 목적한 무궁화추모공원 사업의 시작과 전망을 살펴본다.신도안과 삼동원원기21년(1936)에는 소태산 대종사가 이공주, 전음광 외 9인의 제자를 데리고 계룡산을 다녀가며 장차 이곳에 수도도량을 만들도록 제자들에게 당부했다. 이후 정산종사는 원기43년(1958) 성정철, 조갑종을 보내어 신도안 일대를 답사하게 했다. 이듬해 원기44년 ‘불
이달의 기획
김세진 기자
2020.11.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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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때 일이다. 입학하자마자 몇몇 선배들이 구정선사의 신심을 강조하며 그 같은 신성을 키우라는 지도를 했다. 신입생이라서 군기 잡으려 이러는가 싶기도 해서 쉽게 순응하지 못하고 대들었다. “구정선사는 신심이 깊은지 몰라도 지혜가 부족한 사람입니다. 일을 할 때는 뭐가 잘못됐는지 물어도 보고, 그릇된 판단이 보여 진다면 충언을 올릴 줄도 알아야 하죠. 특히 공중사를 처리할 때는 연구를 바탕으로 취사를 해야지 무작정 시킨다고 하는 것은 올바른 취사가 아닙니다. 시비이해를 가릴 때는 분명하게 가려야 합니다.”아마 예전의 나처럼 이런 생
기자의시각
유원경 기자
2020.01.0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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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아무것도 없던 시절. 개척교화에 헌신하며 희사만행하는 지타원 전기철 교무의 모습에 감동받아 출가하게 된 태산 김영택(75·太山 金泳澤) 원로교무. 마치 무염선사가 중생을 위해 불석신명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받아 출가한 구정선사 이야기를 떠오르게 한다. 전무출신에 대한 그의 강직한 서원과 의지는 훗날 어려웠던 교중 살림을 되찾고 지금의 초석을 다지게 된다.원불교와 만남, 그리고 감동그는 1944년 경남밀양에서 부친 한산 김원규와 모친 간타원 김호연 사이에서 8남매중 2남으로 출생했다. 그가 10살 되던 해 부
선진의법향
정성헌 기자
2019.08.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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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안(新都安)은 소태산 대종사가 두 차례 방문했다고 전해진다. 원기21년(1936) 4월, 십여 명의 제자들과 같이 신도안을 방문한 대종사는 "이곳이 천여래 만보살이 날 곳이다"며 수양 도량을 만들라고 당부했다.(원기28년에 또 한 차례 방문했다고 ...
성지문화순례
유원경 기자
2017.11.0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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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신성 바친 사람은 물질에 뜻을 두지 않아신성은 종교의 본질, 지식의 범주를 넘어서佛言- 博聞愛道하면 道必難會요 守志奉道하면 其道甚大니라. "부처님 말씀하시되 오직 널리 듣고 많이 보는 것만으로써 도를 사랑하는 이는 도리어 도를 얻기가 어려울 것이요, 먼저 ...
불조요경
류응주 교무
2017.03.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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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교무 겨울 정기훈련 중 설교대회에서 대각상을 수상한 양현식 예비교무(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1학년). 그는 〈대종경〉 신성품 10장 구정선사의 신성을 주제로 설교하여 6명 중 최고점을 얻었다. 선배들을 제치고 1학년으로서 당당히 1등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
미니인터뷰
강법진 기자
2016.02.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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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발심(初發心)은 처음에 낸 마음을 말한다. 통상 수도 문중에 처음 출가(出家)할 때 발하는 서원(誓願)을 말한다. 서원은 성불제중하고 제생의세(濟生醫世)하는 고결한 큰 뜻이다.경산종법사는 연초에 '초심을 실천하자'는 법문을 했다. 누구에게나 일을 시작할 때의 첫 ...
사설
원불교신문
2016.01.2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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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들에게 출가동기가 있다면 원무들에게는 원무 지원동기가 있다. 내가 원무를 지원하게 된 동기는 '오직 무아봉공만 있을 뿐 교단으로부터 바라는 건 아무것도 없나이다'라는 기도에서 시작됐다. 인연관계로 보면 구타원 이공주 종사와의 만남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는 서울 한남동 수도원에서 우리 회상의 법랑인 구타원 종사를 모시고 살았던 때가 있었다. 그때 구
교화자의 삶
최봉은 원무
2015.04.2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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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종법사 열반하다정산종법사가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치료를 하였으나 효험을 못 보고 총부로 돌아왔다. 원기47년 1월 22일, 정산종법사가 "누가 한번 삼동윤리(三同倫理)를 설명해 보라" 하자 시자의 청을 받은 대산종사가 '동원도리 동기연계 동척사업...
대산종사일대기
서문성 교무
2014.10.0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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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에게 항상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지만 원하지 않게 화난 모습과 엉성한 모습도 보여줄 때가있다. 눈이 많이 내리는 일요일 아침에는 언제나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교도들을 기다리게 된다.'길이 꽁꽁 얼었는데 오시다가 혹여 미끄러지지 않을까? 찬바람에 감기라도 걸리...
대종경
양지혜 교무
2014.04.0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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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하다고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3시간짜리 훈련을 9번 진행했습니다. 그것도 일요일 법회를 마친 다음에 말입니다. 이 길고 어려운 훈련에 함께 해준 60명의 단장님들이 있습니다. 대전충남교구의 대전지구 단장님들입니다. 대종사님의 경륜과 종법사...
설교&교도강연
최정풍 교무
2010.12.0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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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 지도 따라 말없는 정진 자기 방법대로 후학 교육은 금물 봄비가 촉촉이 내린 일요일, 남자원로수양원에서 노후 수도에 여념이 없는 이산 박정훈 종사(75)를 찾았다. ‘네 덕 내 탓’, ‘웃음’이라는 필묵으로 널리 알려진 종사답게 방안 가득 맑은 묵향이 배인 듯 하다. 작은 책상 위 한편에 놓인 둥근 붓걸이에는
이달의 기획
남세진 기자
2008.03.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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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를 그리워한 하섬은 한 달에 두 번씩 변산의 품에 안긴다. 그 모습이 마치 법맥을 잇고자 하는 선재동자처럼 느껴진다. 대한민국에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바다 갈라짐 현상이 나타나는 9곳 중 하나이다.서해안…변산, 격포를 향해 가다보면 고사포를 지나 성천 앞바다에 떠있는 섬이 하섬이다.6월말의 하섬은 2년전 폭설로 대파되었던 모든 시설의 복구를 마치고
이달의 기획
우세관기자
2007.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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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산종법사의 재임시 큰 경륜사업은 원음방송국 설립, 군종교화 구현, 미주총부 설립추진으로 요약할 수 있다. 아울러 각 교구별 복지법인 설립으로 복지의 전국화와 시설의 대량 증가가 이루어졌다. 또 중앙총부가 자립경제를 선포했고, 남자전무출신들의 자녀인 원친회원들에 대한 공교육비 장학금 지급 등은 모두 2기 취임시 방향으로 설정했던 것들이다.아울러 재임시 정산
이달의 기획
우세관기자
2006.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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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정선사 설화가 전하는 오대산 월정사 동대관음암 "짚신아, 어째서 네가 부처냐? 짚신아 어째서..." 전남 영암에서 500㎞를 숨가쁘게 달려 온 강원도 오대산. 오대산에 흘러내리는 월정천은 온통 꽁꽁 얼어붙어 한 겨울의 추위를 실감나게 한다. 이 한 겨울에 나로 하여금 먼길을 단숨에 달려오도록 그 무엇이 만들었단 말인가? 《대종경》신성
교리에 바탕한 마음공부
서문성 교무
2002.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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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7일 영산원불교대학교에서 열린 학술대회 연구 발표 중 4인의 발표내용을 요약했습니다.정전 마음공부론 ‘일상수행의 요법' 중에서도 마음의 원리가 잘 드러나서 마음공부의 기초가 되는 1, 2, 3조를 꼼꼼히 살펴보자. (1) 심지는 심지란 내 마음의 땅을 뜻한다. 요란함이 없는 것이 심지인 것이 아니라 원래 요란함이 없건마는 경계를 따라 있어지는 것이
교화
2000.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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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상 만났을 때 부지런히 공부하여 성불하고 상생의 인연을 많이 맺어 놓아야 한다. 만약 음시대를 만나 성현들께서 아무도 모르게 다녀가시면 어떻게 제도 받을 것인가. 양시대에 출현시어 대도회상 열었을 때 큰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다. 불보살들은 큰 회상을 펴시고도 십분의 삼 정도만 나타내고 가신다. 깨치지 못한 사람들이 그 깊고 큰 뜻을 어떻게 알겠느냐
교화
원불교신문
1994.09.0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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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필자는 졸저「소태산 박중빈의 문학세계」에서 대종사님의 문학세계에 대해하고 싶은 이야기를 이미 진하도록 했다. 그러나 「대종경」을 중심으로 문학성을 논하기로 한다면 좀더 부연할 바가 없지 않아서 다시 붓을 들었다. 다만 「대종경」안에 들어 있는 한시에 대해서는 같은 책 「선시론」에서 자세히 다루었으므로 여기서는 제외하고 산문쪽만 대상으로 삼아 논의코자 한
교화
李敬植
1991.09.06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