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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색의 조화가 돋보이는 건물 외관, 아담한 카페에 들어서는 느낌이다. 교당 문을 열고 들어서니 초록잎 싱싱한 작은 화분들에 눈길이 머문다. 연약한 뿌리를 잘 내리며 겨울을 이겨내는 저마다의 식물들, 보살피는 손길이 있음이다. 교당 현관 모퉁이를 돌아서야 법당의 일원상과 마주할 수 있다. 그 시간, 마음을 챙기는 잠깐의 시간과 딱 맞춤이다. 흰색 포를 씌우는 기존 불단의 불편함을 대신한 화이트 인조대리석 불단. 공간을 살려내기 위해 불전함도 앞이 아닌 옆 공간에 두었다. 하이라이트는 법신불 일원상을 ‘따듯하게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3.12.2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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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라상현 교무] 가족교화에는 큰 원력이 있어야 한다. 나는 출가서원을 세운 후 지금까지 늘 가족교화를 위한 기도를 빠짐없이 하고 있다. 간절한 기도 정성 덕분인지 가족들은 모두 입교를 했다.정말 감사한 것은, 법연의 연결고리가 더욱 견고해지도록 가족을 위해 매주 교리 지도와 신앙과 수행의 길로 친절히 안내해주는 한 교무님과 인연이 됐다는 것이다. 가족교화는 큰 원력을 세우고 완전히 될 때까지 정성으로 공을 들여야 한다. 조석 심고를 올릴 때마다 ‘참된 일원가정을 만들자’고 원을 세운다. 법문편지도 보내고, 법문사경과 상시
재잘재잘
라상현 교무
2022.12.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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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서울교구 중구교당의 2030 교화 바람이 심상찮다. 원기107년 한해를 2030 교화 원년 삼아 과감히 올인한 중구교당. 입교는 되어있으나 잠자는 교도였던 자녀들을 깨우는 데 부모가 직접 나섰다. 원기105년 통합해 한 식구가 된 중구와 성동, 한마음이 된 재가와 출가가 함께 그린 큰 그림. 중구교당은 청년세대를 통해 교화의 물꼬를 트고 있다.5월 8일 중구교당의 어버이날은 사뭇 달랐다. 이날 주인공은 부모가 아닌 자녀들. 그것도 ‘부모님을 위한 50일 축원기도’를 함께 해온 2030 청년들이었다. 이날을
교화
민소연 기자
2022.05.1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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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코로나19 이후 대면이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교화방법이 달라지고 있다. 이에 본사에서는 변화하는 시대에 새로운 교화방법으로 활발히 뛰고 있는 교무들과 함께 미래 교화방향에 대한 신년특별좌담을 마련했다. 이번 좌담에는 김보명 남양주교당 교무(이하 김), 김신관 중앙교구 교무(이하 신), 우정화 서울교구 교무(이하 우), 최은기 전북교구 교무(이하 최)가 함께했다. 좌담은 서면질의와 줌(Zoom) 미팅을 통해 진행했다. 비제도권 영성시대,온라인 매체가 상시훈련문화 정착에 역할 할 수 있어코로나19 이후 종교
이달의 기획
정리=류현진 기자
2020.12.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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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신불 사은이시여! 오늘도 공부인들의 삼세업장이 모두 다 소멸되어지고, 일원대도 증득하여 여래되길 서원합니다.” 전산종법사님의“결복기 성업, 조불불사造佛佛事의 원력을 세우자”는 법문을 받들며기도인들의 간절한 서원은법계에 사무칩니다.대산종사 말씀하십니다.“일원은 대도니 대도원성大道圓成의 서원을 세우라. 깨치지 못하면 중생이니 여래 탄생의 서원을 세우라. 용광로에 들어 삼세 업장을 녹이고 기질을 변화시키는 서원을 세우라.”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2020년 12월 25일자]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20.12.2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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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타원 양도신 종사,대종사님 말씀을 전해주십니다.“중생들은 이 한 마음이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고 산다.자신의 생각대로되는 줄을 모르고 산다.그러니 참으로 걱정이다.활동사진으로 보여주면 알까?그러므로 나의 공부 강령은마음의 원리를 알아마음을 잘 쓰라는 것이다.”음부陰府란곧 마음의 세계이니,오늘도 이 마음 하나참되고 청정하게,오직 진급과 은혜의 길로나아가겠나이다.정산종사 말씀하십니다.“한 생각 밝은 마음과 한 생각 좋은 마음이 일어나는 날이 곧 마음의 생일이니라.”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2020년 12월 18일자]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20.12.1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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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타원 양도신 종사,대종사님께 직접 받든법문을 전해주십니다.“그대들이 만일 일상수행의 요법을 돈으로 계산한다면 얼마나 되겠느냐?”한 교도 답하기를“무가지보無價之寶,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배입니다.”대종사 말씀하십니다.“그래 맞다. 그 말을 사람들에게 꼭 하거라. 누가 여기서 팔만장경을 본 사람 있느냐? 일상수행의 요법이 바로 팔만장경이니라.”“그대들이여! 다른 곳에 흐르지 말라. 마땅히 간단한 교리와 편리한 방법으로 부지런히 공부하여 뛰어난 역량을 얻으라.”대종사님의 거룩하신 자비가사무치는 오늘입니다.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202
한컷
안세명 교무
2020.12.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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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하감지위. 우주만유의 본원이신 천지님. 감사합니다. 부모하감지위. 우주만유의 본원이신 부모님. 감사합니다. 동포응감지위. 우주만유의 본원이신 동포님. 감사합니다. 법률응감지위. 우주만유의 본원이신 법률님. 감사합니다.”오늘도 우주만유의 본원이신법신불 사은님께감사와 서원을 올립니다.정산종사 말씀하십니다.“순일한 마음으로정성스럽게 심고 올리면 법신불의 감화를 받아모든 사마를 물리치고천지와 더불어 그 덕을 합하는 경지까지 이르는 것이니대종사님과 법신불을모시고 있는 신념을 가지고 지성으로 심고 올리라. 자문자답 하는 것 같으나 불가사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20.12.0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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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스승님께서언어도단의 입정처를말씀하십니다.“옛 선사들은 이 자리를‘무저선無底船’이라 했다.밑이 없는 배는그대로 가라앉으니고요한 적묵寂默으로진아眞我에 합일하자.또한 ‘무공저無孔䇡’라.구멍 없는 피리는소리가 안 나나니라.분별심 나기 이전한 소식에 계합하자.○ 일원상 성리를 알면마음에 의혹이 사라진다.방편이 필요 없고본성本性으로 살아진다.대종사님께서 밝혀주신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는 데공부길이 다 들어있다.”대산종사 말씀하십니다.“본성자리를 떠나기 때문에우리가 껍질만 가지고 다닌다.마음이 정신으로, 정신이 본성으로돌아가는 시간을 가져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20.11.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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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신심과 공심과 공부심으로 살아가는귀한 당신에게,부처님께서 말씀하십니다.“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한 부처 두 부처 서너 다섯 부처에만 선근善根을 심었을 뿐 아니라, 이미 무량 천만 부처님 처소에 선근을 심어 이 장귀를 듣고 내지 한 생각에 청정한 믿음을 낸 사람이니라.”『금강경』에서 가장감동적인 장면입니다.당신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전생에도 정법에 대한 지극한 서원으로선근공덕을 심었기에금생에도이 회상에 입문하여천만 무량 스승님께 신심을 바치고,불지佛地를 향해 적공하고 있는 것입니다.그러한 우리를법신불 사은님께서는 다 알고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20.11.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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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국화는익산 성지 정원을 감싸고가을 바람은내 안에 들어와 영혼을 맑힙니다.바위틈에 핀 청초한 해국海菊은‘침묵’이란 그들의 꽃말처럼침묵으로, 침묵으로침묵으로 내려가 기도케 합니다.가을이면 떠오르는 스승님 말씀.“가을이 참 좋구나.오랜 노력 끝에 거둔결실도 중요하지만,그 얻었다는 마음을내려놓는 무상無相이자연이 주신 섭리니라.”가을은 침묵의 성사聖事.잘 익은 과실로 다시 떨어집니다.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2020년 11월 13일자]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20.11.1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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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사람들의신발 굽을 바라봅니다.참 많이들 걸어왔습니다.우리는 지금어디를 향해 걷고 있나요.수없는 생.그렇게 걷고 또 걸어왔지만우리는 언제나첫길을 내딛습니다.오늘도 과거의 마음,과거의 업장으로 걷지 않겠습니다.지금 이 순간.일심一心으로 선하고지심至心으로 기도하며성심誠心으로 보은하는우리의 심신작용 하나 하나가새길이요, 새마음이며,첫걸음입니다.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2020년 11월 6일자]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20.11.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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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하고, 욕심내고남을 탓하고 주견主見과 상相이굳게 자리잡을 때.자성 광명이 숨고, 어두워지며수행의 마음이 멀어져죄업이 두터워짐을 깨닫습니다.순간 ‘아차’ 싶습니다.흩어지고 집착하는 마음에는자성 금강이 고금古今을드러내지 못합니다.대산종사 말씀하십니다.“오늘도 온전한 정신을 흩으는데 바빴는가, 흩어진 정신을 모으는데 바빴는가. 오늘도 밝은 정신을 어둡게 하는데 바빴는가 어두운 정신을 밝히는데 바빴는가. 오늘도 심신동작이 죄 짓는데 바빴는가 심신동작이 복 짓는데 바빴는가.”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2020년 10월 30일자]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20.10.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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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스승은 어떤 사람입니까?”“같이 있으면 그대가 평화를 얻게 되는 사람이다.”인도의 현인이자,침묵의 스승인 라마나 마하리쉬는일생을 ‘나는 누구인가’화두 하나로 깨침을 전했습니다.참 나에 대한 온전한 자각이평온과 인내, 용서와 평화의 길을마탁하게 합니다.대산종사 말씀하십니다.“나는 누구인가? 아시수我是誰 누구를 나라 하는가? 수시아誰是我? 깨쳐야 한 소식 전할 스승의 자격이 있다. 그러므로 스승은 크게 깨쳐야 하고, 항마를 해야 하고, 중화中和의 도를 써야 하느니라.”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2020년 10월 23일자]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20.10.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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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살아가며매 순간, 나의 심불心佛께기도를 올립니다.“법신불 사은이시여!오늘도진급進級이 되고은혜는 입을지언정,강급降級이 되고해독은 입지 않도록지성至誠으로 정진하고 지성으로 보은하겠나이다.”공부인의 심신작용엔언제나 ‘진급과 은혜’가그 기점이 되며,‘지극한 정성’이라야일원의 위력을 얻고일원의 체성에 합합니다.정산종사 말씀하십니다.“마음이 허공같이 비고 보면 윤회의 승강을 벗어나나니, 이 빈 마음을 근본하면 항상 진급이 되고, 이 빈 마음을 바탕하여 상相을 떠나면 항상 은혜를 입게 되나니라.”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2020년 10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20.10.1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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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종사님의수필법문을 봉독하다다시 10년을 서원합니다.대산종사 말씀하십니다.“앞으로 많은 도인이 쏟아지리라. 도인되는 비밀과 비결을 알렸으니, 어찌 도인이 안 되랴. 뜻 있는 자 어서어서 공부하거라. 10년, 20년 공들여라. 그러다 풀어지면 또 사죄하고 기도하며 공들여라. 정성을 계속해서 오래오래 공들여라. 시계태엽 감듯 하라.‘나’라는 존재가 생기기 위해서는 수많은 생명과 물질이 동원되었다. 나의 선조가 수만대로 늘여 있었고 만유가 보호하고 나를 만들고 있다.”스승님께서는무엇이나 하나를 잡고10년, 20년, 30년 계속 적공할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20.10.0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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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기도문을 새로이 쓰다,향타원 박은국 종사님의기도문을 받들게 됩니다.“영명靈明하신 법신불 사은이시여!저희들 영겁서원으로간절히 골똘히 정진적공과 참회반성,감사보은으로 기도하옵나니,위력과 은혜와 광명으로 호위하사천업을 돌파하고 일원에 합일하여한결같은 일직심으로영성의 힘이 쌓이고,착 없는 초연한 마음으로자비와 사랑이 쌓여서성불제중 대과를 성취하게 하시며신심·공심·공부심 많은재가출가 불제자들을 호념하사모든 마장을 소멸하고수도정진에 전심전력하여영겁대사를 해결하도록도와주시옵소서.일심으로 기원하옵나이다.”스승님의 영겁서원永劫誓願,일직심 법신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20.09.2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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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면그 일어난 분노를 바라봅니다.게으름이 나면그 하기 싫은 마음을 바라봅니다.기쁨이 나면그 행복한 속내를 바라봅니다.마음을 멈춰 그 요란함을, 그 어리석음을,그 그름을 비추는데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자성自性이 한결 가까워집니다.대산종사 말씀하십니다.“어떤 수도인들은, 문을 잠그고 그 속에 앉아 선을 하는 것을 무문관無門關이라 하나 참다운 무문관은, 육근문을 닫고 자성을 바라보는 것이 무문관無門觀이니 참다운 토굴이 내 몸 안에 있음을 알아 무너지지도, 어두워지지도 물들지도 않는 자성 금강을 회복하는 데 힘쓰라.”감사합니다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20.09.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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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장독 안에서잘 숙성된 간장 몇 방울이뭇 음식들에 감칠맛,깊은 맛의 조화를 부려내듯스승님께서는 일상의 담소에도허튼 말씀이 하나 없으십니다.온종일 제 마음을바라보게 하신 그 놀라운 힘은오직 ‘성리性理’를보고 말하심이요,은혜의 소종래所從來를각성하신 힘이셨습니다.저도 그 길을 따라 걷고 싶습니다.대산종사 말씀하십니다.“대종사께서‘내 법이 정법이라면지금 사람이 없어도걱정하지 않는다.천년 만년 뒤에라도이 법을 정법으로 아는한 사람이 나오면 된다’ 하셨나니,그대들은 걱정하지 말고,그 한 사람이 되는 데노력하기 바라노라.”감사합니다. 행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20.09.1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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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원 한 모퉁이스승님 찾아가는 길엔,큼지막한 거울이하나 걸려있습니다.무심코 지나치다얼굴 한 번 비춰보고또 비춰보다,이제는 몸이 아닌마음을 비춰봅니다.우리는 언제나법신불 거울 앞에그렇게 서있습니다.대산종사 말씀하십니다.“늘 마음거울을 비춰보아,마음하늘에 검은구름을 벗겨야심월心月이 솟는다. 또한 우리가 수도를 정성스럽게 하여탐·진·치와 첨곡·질투가끊어지고 보면 심월이 솟는데, 그 달이 혜월慧月이다. 여기에서한 걸음 더 들어가면성품의 달, 성월性月이 된다. 심월·혜월·성월이 솟으면혜조시방慧照十方이다.”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2020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20.09.02 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