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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의 구도 역사와 선진들의 창립 정신이 어려있는 영산성지, 그 영성의 땅에 소태산의 경륜을 이어받고자 모인 예비교무들이 있다. 영산선학대학교가 있는 영성의 고향 영산성지에서는 마치 공동체 생활을 함께했던 초기교단의 선진들처럼 예비교무들이 서원으로 뭉친 젊은 기운을 힘차게 뿜어내고 있었다.백인혁 영산선학대학교 총장은 “학생들이 소태산 대종사의 대행자로 부족함 없는 교역자로 성장하기를 기도한다”며 그가 꿈꾸고 준비하는, 그리고 그 역시 스승님의 경륜을 받들어 실현하고자 하는 학교의 모습을 소개했다.그는 ‘영산선학대학교(이하
특별인터뷰
유원경 기자
2024.02.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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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2대 말(원기72년)에 해외 교당이 7개였는데 36년이 지난 지금 65개다. 거의 10배가 됐다.” 전산종법사가 1월 1일 신정절 기념식에서 원불교 교단 제3대를 돌아보면 해외교화 성업을 짚으며 한 말이다. 새해 첫날, 4대를 여는 아침에 ‘원불교 세계화’를 다시 짚은 이 법문에는 지난 36년간 심어온 세계교화 못자리를 더욱 넓고 깊게 확장해가자는 의지가 담겼다.원불교의 세계교화는 소태산 대종사 시대부터 이뤄졌다. 불법연구회 2대 회장인 조송광 선진이 일본 오사카에 원기19년(1934) 대판지부 창립,
국제
이현천 기자
2024.01.2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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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는 불법연구회 창립총회를 10여 일 앞두고 전주에서 송적벽의 소개로 예수교를 20여 년간 믿어온 조공진 장로를 전주천 옆 한벽당에서 만났다. 조 장로는 소태산 대종사와의 문답 중 감화를 얻어 제자로 귀의했고, ‘송광’이란 법명을 받았다. 조송광 선진은 불법연구회 2~4대 회장을 역임하며 교단 창립에 큰 역할을 했고, 오사카에 최초의 해외교화지부도 설립했다. 또 자신의 연대기 를 저술해 초기교단의 소중한 자료를 전했고, 자녀들 역시 전무출신의 길을 따르게 해 교단 발전에 기여했다. [2024년 1월 10일자
100년 100장면
자료제공=전북교구
2024.01.1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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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9년(1924), 소태산 대종사는 경성(서울)에서 이리를 거쳐 음력 3월 말일(31일)에 전주 완산동 곤지산 아래 전음광(全飮光)의 오두막집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불법연구회 창립발기인 7인과 모임을 가진 후 전주에서 머물렀다. 그해 6월 1일(음력 4월 29일) 진행할 불법연구회 창립총회를 십여 일 앞두고 소태산 대종사는 전주천 옆에 있는 한벽당(寒碧堂)에서 송적벽의 소개로 20여 년간 독실하게 기독교를 신앙해 온 조공진(曺工珍) 장로를 만났다. 그가 문답을 청하자 소태산 대종사는 “예수교에서도 예수의 심통(心通) 제자만 되면
온라인뉴스
원불교신문
2024.01.0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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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故 아타원 전팔근 원정사의 ‘해외교화’에 대한 염원이 유럽 문화교화를 향한 씨앗으로 뿌려졌다. 12월 8일 핀란드 선교소 설립 후원금 3,000만원이 교정원으로 전달된 것이다. 핀란드 선교소 설립 후원금은 지난 9월 29일 열반한 故 전팔근 원정사를 대신해 동생인 전팔진 교도(이리교당)와 조카 전정오 교도(분당교당)가 전달했다.이 자리에서 전팔진 교도는 “언니가 있어야 할 자리인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故 전팔근 원정사가 열반 직전까지 품었던 해외교화에 대한 염원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이에 가
국제
김도아 기자
2023.12.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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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해외교구장들이 ‘하반기 해외교구장 협의회’(이하 해외교구장협의회)를 통해 교단 4대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10월 17일 온라인(Zoom)으로 열린 해외교구장협의회에서는 원기109년(2024) 주요 일정과 정책(용금지원·정관개정 및 교정지도·법위사정)들이 공유됐다. 내년 주요 일정 중 눈길을 끄는 것은 교단 제3대 해외교화사를 정리하는 ‘해외교화 학술대회’와, 세계교화지원본부로서 국제부 역할 강화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에 해외교구장들은 학술대회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한편 이날 회의에서 국제부는 용금지원
국제
이현천 기자
2023.11.0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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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다양성을 존중하고,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개인이나 조직은 지속 성장한다. 장점을 서로 배우고 가르치며 더불어 성장하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을 잘해야 한다. 탈종교 시대다. 교단은 무한경쟁 시대에 성장하는 기업에서 조직경영을 배워야 한다. 소태산은 농업과 축산 등 산업 진흥을 통해 자립경제를 일궜다. ‘사업통’ 도산 이동안 선진의 공로가 컸다. 1930년 중후반 신문에서 익산 중앙총부 취재 후 모범적 성공 사례로 알려지면서 소태산을 ‘농성(農聖)’이라고 했다. 농업경제 시대에 소태산은 선도적 기업가이기도 했다.
평형수
이준원 소
2023.10.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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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아타원 전팔근 원정사(阿陀圓 全八根 圓正師)가 9월 29일 열반했다. 원불교 익산성지에서 소태산 대종사와 선진들을 친부모처럼 믿고 따라 성장한 아타원 원정사는 일평생을 ‘어떠한 고난에도 실력을 양성해 대도정법을 세계에 선양해야 한다’는 서원일념으로 원불교 세계화의 씨앗을 심고 길렀다.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영문과를 졸업한 아타원 원정사는 미국 유학 시절 포교지 을 간행했고, 원불교반백년기념행사 때는 영어교전을 발간해 해외교화에 활기를 이끌었다. 원광대학교에 근무할 때는 교수
열반
이현천 기자
2023.10.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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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여러분, 영어 공부하세요.”새도반훈련을 갓 마친 예비교무들이 수도원, 교정원 등을 돌며 하는 인사에 돌아온 환영과 격려의 말에는 똑같은 한마디가 들어있었다. 그리고 그 한마디는 어느 예비교무가 해외교화 서원을 갖는 시초가 된다.“막 출가의 길에 나선 1학년에게 하는 말씀을 들으면서 ‘나는 영어를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했어요. 언어를 좋아하니까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교단에 공헌할 분야도 있겠다는 마음이었죠.” 그 마음에서 비롯된 소원공 교무의 해외교화 시간은 올해로 26년째다.잘
국제
장지해 기자
2023.08.3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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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WBS원음방송(이하 원음방송)이 해외 미디어 교육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미디어리터러시 역량 강화 및 방송·미디어 참여 활성화를 위한 ‘WBS원음방송-시청자미디어재단’ 업무협약을 체결한 원음방송은, 해외 교당 및 기관의 미디어 교육이 필요한 곳을 선정해 교육 및 장비를 지원하며 해외 교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해외 미디어 교육 사업은 해외교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캄보디아 프놈펜 지역의 원광공부방과 몽골 울란바토르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사진 촬영기초교육’ 및 ‘1인 크리에이터 양성과정’
교화
이여원 기자
2023.08.1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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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1980년대 초, 호주로 이민 가는 사람들을 보며 (이미 전무출신을 다짐하고 있던) 한 소녀는 생각한다. ‘원불교도 해외로 가야겠구나. 내가 가서 해야 되겠네?’ 그리고, 그 서원에 자연스레 덧붙은 생각 하나가 더 있었다. ‘한의학을 함께 할 수 있다면, 마음과 몸을 함께 치유해주는 좋은 도구가 되겠다.’그 생각이 씨앗이었을까. 박인선 교무는 교무가 된 지 20여 년 후 한의학 공부를 본격 시작하게 되고, 최근에는 침구사로서 펜실베니아주 탑 닥터(TOP Doctor)로 선정됐다. 현재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여기, 은혜로운 당신
장지해 기자
2023.08.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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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은 원기9년(1924) 제정되고 원기12년(1927)에 발행된 을 모체로 한다. 이후 교세의 발전에 따라 은 2차 개정이 됐고, 원기33년(1948) 4월 반포된 은 5차 개정이 됐다. 그리고 원기16년(1931)에 발행된 은 오늘날 수위단법의 모체가 되며, 교화단법의 근저가 된다고 할 수 있다.앞서 언급했듯 은 총 두 번의 개정이 있었다. 1차 개정에서 ‘총재’는 ‘종법사’로 개칭됐고, 매월 26일 개최됐던 월예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07.0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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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미국을 순방 중인 전산 중앙종법사가 미주서부교구 교도들을 대상으로 한 LA대법회에 참석했다. 7월 2일 오후 2시(한국시간 7월 3일 오전 6시) 로스앤젤레스교당에서 열린 대법회에서 전산종법사는 “우리가 공부를 하자는 것은 마음을 키우자는 것이다. 내 원력이나 신성을 키우면 나라는 상이 없는 무상의 공부가 된다”면서 견성, 사은사요 관계, 무상의 공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전산종법사는 “미국총부의 기운이 많이 안정됐고, 서부훈련원도 기운이 달라졌다. 이곳에 머무는 교무님들의 기도와 정성으로 하나의 기운이
국제
이여원 기자
2023.07.0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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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전산 중앙종법사의 미국 순방 일정이 본격 시작됐다. 또 죽산 미국종법사와 미국 현지 첫 만남도 이뤄져 의미를 더했다.(사진) 전산종법사는 6월 21일 오후 1시 30분(한국시간 22일 오전 2시 30분) 뉴욕 JFK공항에 도착해 죽산 미국종법사의 환대를 받았다. 최흥천 미국교의회의장(마이애미교당)이 전산종법사에게 환영 꽃다발을 전달했고, 김성학 동부교구교의회의장(뉴욕교당), 심성호 교도회장(뉴저지교당), 소예리 미국총부 교화단관리본부장 등이 순방단을 함께 맞이했다. 전산종법사는 미국 순방 첫 일정으로 당일
국제
이여원 기자
2023.06.2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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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종교를 싫어하고 거부하는 시대에도 ‘마음’은 모두에게 있고, 영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요. 그 마음의 고통, 고뇌, 경계에 대한 해답을 ‘종교’로서가 아니라, 먼저 깨달은 수행자로서 전해주는 방식이 지금 유럽에 가장 필요합니다.”전산종법사의 이번 유럽교구 순방 일정이 대체로 문답감정법회로 진행되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특히 기독교적 정서가 축적된 문화 속에서 각종 종교전쟁을 겪으며 종교에 대한 거부감이 심해진 유럽에서 문답감정법회를 통해 ‘횡적이고 수평적인 만남’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본 것. 이에 대해
국제
장지해 기자
2023.06.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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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김인원 원로교무가 ‘문인화 서예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서화전을 열었다. 5월 16~20일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전시회는 총 88점의 서화로 꾸며졌다. 김 원로교무는 〈대종경〉과 〈정산종사법어〉 속 법문을 화재로 활용했고, 30여 년간 별도의 체본 없이 사계절 자연 속 꽃과 나무를 보며 스스로 연구한 그림으로 화선지 여백을 채워 감동을 더했다. 김 원로교무는 “서화전 전시장에서 인사하게 됨을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서예와 문인화를 하는 것이 모두 정신수양과 사리연구의 일환이었다. 또 작품의 소
문화
장지해 기자
2023.05.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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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0년 동안 강렬하고 고독한 영적 여행을 했고, 명상 중에 ‘둥근 원상에 가입하는 것’을 마음에 그리기 시작했다. 그것을 나는 ‘집회나 드럼을 치는 모임과 같은 곳으로 끌린다’고 생각했다. 왜인지, 그리고 무엇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특히 원상의 일부가 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매우 개인적인 사람이고, 군중 속에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교회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조직화 된 종교에 대한 강한 혐오감이 있어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상당히 두려웠다. 그러면서도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함께 하자고 마음먹었기 때문에
지구촌 속 세계교화
원라(Celeste Jefferey) 교도
2023.05.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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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원불교 대구경북교구 여성회가 원불교열린날을 맞아 일일찻집과 행복장터를 열고 지역사회와 소통했다.4월 19일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열린 일일찻집은 마실 거리, 살 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했다. 김밥이나 샌드위치 등 간단한 식사와 교도들이 자발적으로 내놓은 물품들을 아나바다 형식으로 되파는 행복장터가 함께 열렸다. 대구지역의 교당부터 멀리 봉화에서 온 교도까지 총 150여 명의 재가출가 교도들이 참여했다. 이날 열린 일일찻집과 행복장터는 사전 ‘티켓’ 판매로 운영됐으며, 이날 모인 티켓값은 해외교화(전
교화
김도아 기자
2023.04.2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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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를 만난 계기내가 원불교를 처음 접한 것은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생일 때다. 당시 교무님은 초등학교에서 불교를 가르치고 계셨다. 그것을 계기로 우리 가족은 교무님으로부터 문화원에 초대를 받았다. 문화원에서는 초대된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그중에는 선의의 경쟁을 불러일으키는 도전적인 게임도 있었고, 다른 재밌는 놀이도 있었다. 우리는 정말 많이 웃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놀이가 끝난 후 맛있는 점심이 제공됐고, 이후 다도 시간을 가졌다. 그날 이후 나는 정기적으로 법회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몇 주 후, 한국
지구촌 속 세계교화
원선광 교도
2023.04.2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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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정토회원들이 대각개교절을 맞아 원불교 성주성지를 찾았다. 서울에 거주하는 정토회원들까지 210여 명이 함께한 4월 9일 순례법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4년 만에 재개된 성주 성적지 순례였다. 이날 순례는 김석기 교무의 설법과 이행진 교무의 성적지 해설로 진행됐다. 정토회원들은 순례를 통해 ‘교단의 권장부’로서 미래 비전을 약속하며 ‘한마음 한 뜻으로 법있게 은혜롭게 행복하게!’를 다짐했다. 특히 해외 각 현지에서 교화에 힘쓰는 교무와 정토들에게 보내는 동영상을 제작해 ‘몸은 멀리 있어도 마음은 함께
교화
김도아 기자
2023.04.14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