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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일원상의 수행’ 절에 ‘반야지(般若智)’ 살려야(1943) ‘사대강령’의 첫 강령에는 “정각정행이라 하는 것은 일원의 진리 즉 불조정전의 심인을 오득하여 그 진리를 체받아서 안이비설신의 육근을 작용할 때 불편불의 무과불급한 원만행을 하자는 것이며”라 되어있다. 이를 정산종사께서는 ‘일원상’장 제1절에 일원상의 진리로 밝혔고, 제2절 ‘일원상의 신앙’에서 일원의 진리를 체받는 것을 밝혔고, 제3절 ‘일원상의 수행’에서 원만행하는 방법을 밝혔다.원래의 ‘일원상의 수행’은 ‘일원상의 진리를 신앙함으로써 수행의
교리
정유성 원로교무
2024.04.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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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영산에서 방언공사가 처음 시작됐을 때는 인근 주민들의 조소가 많았지만, 일이 차차 순조롭게 진행됨을 보고 오히려 품을 팔러 오는 이들이 늘었다. 또 장차 소작을 얻으려는 이도 생기며, 방언공사가 문제없이 진행되는 듯 보였다.그런데 방언공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조짐이 보이자, 여러 차례 방언조합에 자금을 대부해 준 적이 있는 이웃 마을의 부호가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아직 방언조합에 개척 허가권이 나오지 않음을 알고, 자기의 권세와 금력을 믿고 허가권을 뺏으려 한 것이다. 그 부호는 간석지 대부원서를 당국에
문화
유원경 기자
2024.04.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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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학교법인 원진학원 지평선중·고등학교 교장으로 안성균 교도(법명 승원)가 취임했다. 3월 3일 열린 취임식에서 안 교장은 “교육전환을 위한 인식의 틀을 깊이 공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지평선 교육이 잘해온 것을 계승하고, 미래교육의 핵심인 마음공부, 공동체교육, 생태전환교육, 인문학 교육을 지향점으로 발전적으로 추동(推動)하자”고 강조했다.지평선중·고등학교는 앞으로 진행해왔던 ‘마음공부’의 전통을 잇고,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미래사회의 화두인 생태전환 분야에도 힘을 쏟아 교내 퍼머컬처(지속가능
교화
이현천 기자
2024.03.2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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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의 ‘순정’을 찾아 합력하는 청년·청소년회원들이 늘고 있다. 이에 원불교 전북교구는 3월 16일 서전주교당에서 원불교 법회의 ‘순정’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는 학생연합법회를 열어 눈길을 끈다.‘합작’이란 주제로 열린 연합법회는 새학기를 맞은 11개 교당(남원·상동·서신·원평·임실·전주· 전주혁신·평화·효자)의 중·고등학생회원 74명을 대상으로 열렸다. 연합법회를 통해 전북교구내 청소년교화단을 활성화 하여 교구 내 청년들의 결속력을 높였다. 전북교구 이외에도 중앙교구의 북일교당과 정토회교당 학생회원들도 참여해 원불교 정서로 마음
온라인뉴스
김도아 기자
2024.03.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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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익산성지는 그냥 내 집 같이 느껴져요. 그래서 올 때마다 마음이 들뜨고, 환희에 젖어요.” 이종인 교도(안산교당)의 말에서는 성지를 찾은 기쁨이 묻어났다. 새해를 맞아 개벽성자로 살기를 다짐하며 전산종법사 훈증을 받고자 아침 일찍부터 길을 나선 이들. 그러나 1,060여 명의 경기인천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의 얼굴에는 피곤함 대신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다.2월 25일 대중접견으로 경기인천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을 만난 전산종법사는 ‘일상 수행의 요법’과 ‘교당 내왕 시 주의사항’ 등을 예로 들며 “흔히 생각할 때
교화
장지해 기자
2024.03.0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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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서울에서 태어나 사는 사람이 “나는 서울을 가 본 적이 없어서, 꼭 서울을 가보고 싶다”고 평생 갈망한다면 참 어이가 없는 일이다. “여기가 바로 서울인데, 무슨 서울을 또 어떻게 간다는거냐”고 되물을 것이다. 그런데도 계속 서울 가기를 갈망한다면, “잘 들어봐, 너는 한시도 서울을 떠난 적이 없고, 지금도 서울에 살고 있어. 따로 어디에 서울이 없고, 여기가 바로 서울이야” 하며 어떻게든 알게 해주려고 몇 번이고 거듭 일러줄 것이다. 우리는 모두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을 떠난 적 없이 살고, 다시 서울로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4.02.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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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흔히 치매가 심한 이는 인식능력이 없으니 누가 함부로 대해도 모를 거라고 여긴다. 언젠가 이런 주제의 대화를 들은 어느 할머니 법사께서, 혼잣말처럼 나지막하고 단호한 목소리로 툭 내뱉은 말씀. “그걸 머리가 아는가, 성품이 알지!” 성품이 안다는 그 말씀은, 천둥처럼 큰 화두로 꽂혀 깨달음의 단초가 됐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한 일이라도 누가 알고 모르고와 상관없이 과보는 다 정확히 온다. 그걸 누가 한다? 그렇다! 바로 성품이 한다. 의식 너머 일체 존재의 모든 순간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보고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4.02.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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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원불교 인사관련 규정은 두 가지로, ‘전무출신인사임면규정’과 ‘재가교역자인사임명규정’이 있다. 전무출신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인사순환제’다. 인사순환제는 원기62년(1977) 제2대 제3회가 시작되는 첫해부터 시행한 제도다. 3년(1기)을 단위로 평가하고, 6년(2기)이 되면 부득이한 사유가 없는 한 근무지 이동을 의무화한 인사제도다. 이 인사순환제는 시행 6년 후인 원기68년(1983) ‘순환제·임기제·공의제’를 기준으로 하는 ‘인사공영제’로 새롭게 정립된다. 인사공영제는 인사의 공정성을 성취하는 목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4.01.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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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은둔형 외톨이 청년을 신고한 사람은 그의 부모였다. 망상이 심해진 데다 폭력까지 행사하니, 참고 참다 결국 경찰서로 전화를 건 것이다. 경찰은 청년에게 말을 걸고, 그의 횡설수설하는 헛소리를 듣고 또 들었다.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느끼고 있던 청년은, 드디어 119차량에 올랐다. 그런데 병원에서 과대망상으로 입원 판정을 받자, 청년은 갑자기 섬망(급성 혼란 상태)을 보였다. 간호사들이 팔을 묶자, 청년은 경찰을 쏘아봤다. 분노와 슬픔이 섞인 눈동자, 원망심 그득한 눈빛이 경찰에게 날아와 ‘콱’ 박혔다. 벌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3.12.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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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전라북도 인구가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특히 전북 인구를 받치던 전주, 익산, 군산의 인구가 계속 내리막길이다. 올해 11월 기준 전라북도 인구수는 175만 6183명(주민등록 인구 및 세대현황, 행정안전부)이다. 2002년에 인구 200만 명이 무너졌고, 2020년에는 180만명으로 내려앉은 전북 인구는 매년 1만명 이상 줄어들었다.이같이 인구수가 가파르게 내려가는 상황에서, 전북의 핵심인 전주, 익산, 군산도 인구 유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먼저 전주는 2020년 65만 7432명으로 최고점을 기록하
교화
이여원 기자
2023.12.1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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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군교화에서‘사관학교 교화’의 중요성과 비중이 커져가는 가운데, 육군사관학교 교화의 핵심인 ‘원우회의 밤’이 11월 26일 원남교당에서 열렸다. 원우회는 원불교를 신앙하는 장교들의 모임으로, 육사를 졸업한 신앙장교들의 모임을 의미한다. 이 자리에는 60여 명의 신앙장교와 재학생, 내빈이 함께했으며 교당순례를 시작으로 기념법회, 축하공연, 시상, 만찬 등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육사 74기부터 83기(현재 1학년)에 이르기까지 5대를 이어 원불교 신앙을 이어온 최우수 분대, 즉 ‘육군사관학교 원불교
교화
민소연 기자
2023.12.1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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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나는 누구인가? 한 생각이 일어나기 전의 자리는 어디인가? 분별하고 시비하기 전 나는 어디에 있는가?’ 안다는 것은 대상을 인식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생각도 언어다. 언어가 끊어진 자리에는 선악도 고락도, 시비도 이해도 없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풍랑이 잔 바다, 달빛 완연한 호수와도 같다. 깨침은 시비이해의 판단과 희노애락의 감정이 일어나기 전 본연의 본성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만법귀일 일귀하처(萬法歸一 一歸何處)’의 의문이 풀린 것이다. 마음에 도장 찍듯 선명하게 각인된다. 심인(心印)이다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12.0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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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가 처음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邊山)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영산에서 간석지 방조제 공사가 준공될 무렵인 원기4년(1919)이었다. 이 무렵, 소태산 대종사는 영광경찰서에 연행됐다가 1주일 만에 풀려났다. 방언공사 마무리를 앞두고 소태산 대종사는 수양처를 찾아 윗녘인 변산에 있는 월명암(月明庵)으로 갔다. 월명암에는 영광 사람인 백학명(白鶴鳴) 선사가 주지로 있었다. 소태산 대종사는 방언공사를 마무리하고 법인기도를 시작해 8월 21일(음력 7월 26일) 법인성사를 이룬 후 정산종사를 월명암으로 보내며 “회상 창립에
온라인뉴스
원불교신문
2023.12.0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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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원불교학은 원광대학교, 영산선학대학교, 원광디지털대학교에서 학위(문학사)를 취득할 수 있다. 이중 원광디지털대학교(이하 원디대)는 교육부의 인가(고등교육법 제2조 2항)를 받은 4년제 정규학사학위가 주어지는 원격대학(사이버대학)이다. 원디대 원불교학과만의 차별화는 무엇일까. 김준안 학과장은 “교법으로 무장된 교화인재 양성”에 방점을 찍는다. 교육을 통한 원불교 인재 양성“원디대 원불교학과의 설립목적은 ‘교법으로 무장된 교화인재’를 양성하기 위함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원불교 전문가를 양성하고 교화 현장을
미니인터뷰
이여원 기자
2023.11.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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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특정 종교라는 이유로 검찰수사심의위원에서 배제되는 것이 정당한가?”종교차별과 평등권에 대한 뜨거운 논란이, 최근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인해 다시 부각됐다. 2021년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과 관련하여 열린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원불교 교도라는 이유로 한 위원을 배제했다. 이에 당사자 및 교단이 낸 기본권 침해행위 헌법소원이 11월 7일 각하됐다. 헌재의 논리는 ‘수사심의위는 독자적인 공권력행사의 주체로 볼 수 없다’였으나 정작 핵심인 ‘종교의 자유나 평등권 침해’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시 말해 ‘법
교화
민소연 기자
2023.11.2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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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나무는 순풍에도 태풍에도 무덤덤하다. 무성한 나뭇잎이 바람에 떨어져도 아쉬움이 없다. 한겨울 내내 생명의 기운을 뿌리에 품는 인고의 기다림! 약동하는 봄, 나무만의 언어를 꽃잎에 향기 담아 말하기 시작한다. 생명의 갈구, 생명의 절규, 생명의 아우성, 생명의 영원성이다. 우리들 인간은 하늘에 뿌리 박은 물구나무다.언제부터인가 재단, 교단, 회상을 따로 보기 시작했다. 재단은 사회공헌 등 일정한 목적을 위해 바쳐진 재산의 집단이다. 학교, 종교, 사회복지기관 등 비영리 법인에만 재단이 있다. 개인 소유가 아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11.0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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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러시아 문학을 좋아하던 소녀는 아직 수교가 맺어지지 않은 러시아어학과에 지원한다. 나라간 수교는 그가 학부를 졸업한 후에야 이뤄졌다. 나라간 수교 2년 만인 1992년 유학을 떠난 그의 이름은, 러시아 땅을 밟은 민간인 명단 첫 장에 기록됐다. 낯선 땅에서 석․박사과정을 수료하는 동안, 그는 읽고 또 읽던 러시아 문학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심정이었다. 문학에서 시작돼 훗날 그 땅에 한국문화를 알린 전 주러시아한국문화원장 위명재 교도(법명 묘전, 원남교당)의 이야기다. 할머니들이 매주 연극 보러 가는 나라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3.11.0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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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덕진 교무] 새해를 맞은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10월입니다. 올해에 이루고 싶은 일들이 있는데 속절없이 시간만 흘러가고 있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소태산 대종사께서 알려주신, 만사를 이루는 원동력을 얻는 공부법 중 그 첫번째인 신(信)을 공부하려고 합니다. ‘만사(萬事)’는 사전적으로는 ‘여러 가지 온갖 일’이지만 마음 작용하는 법(用心法)으로서 만사는 지금 여기에서 내가 이루고 싶은 ‘그’ 일이라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신(信)이라 함은 믿음을 이름이니, 만사를 이루려 할 때에 마음을 정하는
설교
오덕진 교무
2023.10.1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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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출가교역자들을 대상으로 교단혁신특별위원회(이하 혁신특위)가 제안한 3차 보고서에 대한 의견 수렴의 장이 펼쳐졌다. 9월 19일 출가교화단 총단회 오후와 저녁에 진행된 혁신안 보고, 질의응답 및 자유발언 시간을 통해서다. 이 시간에는 600여 명의 출가교역자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혁신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오후 4시부터 저녁 9시 30분까지 이어진 회의는 박중훈 수위단회 상임중앙의 사회로 진행됐다. 박 상임중앙은 회의 목적에 대해 “혁신특위가 9월 12일 제270회 임시수위단회에 혁신안을 공식 제
교화
장지해 기자
2023.10.0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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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길가에 쓰레기가 많은 걸 보고 어느 순간 마음이 안 좋아져서 우리가 주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쏟아지는 잠을 이겨내면서 학교에 가는 것도 귀찮을 텐데, 집게와 봉투를 챙겨 등굣길에 나서는 학생들이 있다. 한 마음이 일어난 즉시 함께할 친구를 찾았고, 그때부터 두 학생은 매일 아침 쓰레기를 주우며 학교에 간다.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매일 작은 실천으로 소소한 감동을 전하는 이들. 원광여자중학교 보은회(원불교 동아리) 2학년 이성희, 서지은 학생이다. 어른들도 쉽지 않을 ‘매일 아침 쓰레기를 줍자’는
감사생활 캠페인
이현천 기자
2023.08.16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