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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여행을 출발한 때가 정말 엊그제 같은데 벌써 40회라니 믿겨지지 않는다. 더 믿겨지지 않는 것은 내가 인생여행을 시작한 지 올해 40년이 되었다는 것이다. 태어났을 때가 엊그제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40년이라는 세월을 살아 왔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 나이가 사십...
교리여행
이도광 교무
2017.02.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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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반도에서는 민중을 구제하고자 하는 종교들과 이를 뒷받침한 사상들이 탄생했다. 대표적으로 동학·천도교, 증산교, 대종교, 원불교 등이며, 이들 종교의 기반에는 후천개벽사상이 있다. 후천개벽은 우주자연의 순환법칙과 운도에 의해 선천의 끝이 오고 후천이 시작되면 후...
정전
원익선 교무
2017.02.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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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이래야만 하거나 이래선 안된다고 여겨지는 것들이 많다. 오랜 세월 굳어져 마치 진리인 것처럼 위력을 발휘하는 생각들을 고정관념, 이데올로기라 한다. 남자는, 여자는 원래 이런 것이고 ~다워야 한다는 관념이 여타의 수없는 고정관념들을 파생시킨다. 사람들은 자기들...
대종경
장오성 교무
2017.02.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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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은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이다. 차례를 지내고 웃어른들을 찾아뵙고 인사하며 덕담을 나누는 풍습이 있다. 그래서 나도 설을 보내기 위해 인천에 있는 큰집을 찾았다. 할머니가 생존에 있을 때는 큰집에서 차례를 지냈는데 할머니의 "내가 가거들랑 꼭 원불교식으로 바꿔...
교리여행
이도광 교무
2017.02.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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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의 깨달음에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열망은 중국에 선불교의 전통을 세우게 된다. 초조 달마와 육조 혜능은 그 흐름의 상류에 해당한다. 이후 선불교는 오가칠종(五家七宗)의 지류를 형성하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대승불교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원불교를 당시 선...
정전
원익선 교무
2017.02.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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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았을 때는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었는데다시 오니 산과 물이 모두 다정하다석두암에 꿈을 깨니 삼경에 달이 밝다만 가지 생각 스스로 사라지고 다만 한 마음뿐이네.경산 조송광 선진(1876~1957) 〈원불교문학100년 기념문선〉이 시는 조송광 선진의 자서전
선진 시(詩)
해설 이성심 교무
2017.02.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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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의 윤회를 끊으려면 인과에 감수불보 하라재색명리는 버리고 자비심은 양보하지 말라佛言 - 人愚 - 以吾爲不善이어든 吾以四等慈로 護濟之하리라 重以惡來者라도 吾重以善往하면 福德之氣는 常在此也하고 害氣重殃은 反在于彼니라. "부처님 말씀하시되 세상에 어리석은 사람이...
불조요경
류응주 교무
2017.02.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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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마음이 몸 밖으로 나온 것이다. 마음이 밖으로 나와 허공중에서 흩어지는 게 '말'이며, 그 말을 붙잡아 고정해놓은 것이 '글'이다. 마음은 몸의 길이고 몸은 마음의 집이다. 마음은 몸이 가야할 방향을 가리키며, 몸은 마음이 가리키는 길로 나아간다. 몸에 ...
사물에 대한 단상
정도상 작가
2017.02.1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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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를 하러 대각전에 올라갈때면 밖이 캄캄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기도시간이 마쳐질 즈음이면 기도하러 갈 때 보다는 아주 조금 밝아진다. 아침에 기도를 마치고 내려오는데 오늘은 왠지 예전보다 밖이 더 환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설마 눈이 또 왔...
교리여행
이도광 교무
2017.01.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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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행하면 아무리 두터운 죄업도 청정해진다천지는 무심으로 주는지라 호리도 틀림이 없다佛言- 人有衆過호대 而不自悔하야 頓止其心하면 罪來歸身이 猶水歸海하야 漸成深廣矣라 有惡知非하고 改惡行善하면 罪日消滅하야 後會得道也니라. "부처님 말씀하시되 사람이 여러가지 허물...
불조요경
류응주 교무
2017.01.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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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못 배운 짚신장수 출신의 스승에게 제자가 물었다. "도대체 어떻게 도를 알게 되셨나요?" 스승이 말했다."어느날 부턴가 나는 내가 누구인지 무척 궁금해졌어. 도를 잘 안다는 스승을 찾아가 내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 왔다 하니, '짚신 세...
대종경
장오성 교무
2017.01.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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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는 코를 통해 전달되는 인류 최초의 화장품이었다. 마릴린 먼로의 잠옷은 '샤넬 NO.5'였다. 그녀는 잠옷을 입지 않고 맨 몸에 향수만 두어 방울 뿌리고 잤다. 곧 사라질 덧없는 향기를 입고 잠을 청한 것일까 아니면 덧없는 것 안에 잠재되어 있는 어떤 '영원한...
사물에 대한 단상
정도상 작가
2017.01.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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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렁성 삽시다저렁성 삽시다시비곡절 그만 두고 즐겁게만 삽시다분별망상 구망시(俱忘時)에시비곡절 따르오리우리 임 계신 곳은고도 낙도 없사오니울면서 웃으면서임 계신 곳 찾아가세.육타원 이동진화(1893~1968) 종사 〈원불교문학100년 기념문선1〉대중이 모여 사는 곳은 시...
선진 시(詩)
해설 이성심 교무
2017.01.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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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전환기에 탄생한 원불교는 전통적으로는 결사와 청규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으며, 시대적으로는 후천개벽사상과 미륵신앙의 재발견을 발판으로 삼고, 사회적으로는 자본주의에 대한 대응과 대동사상에 입각한 공동체 운동에 참가하고 있다. 먼저 결사정신과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기...
정전
원익선 교무
2017.01.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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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끝까지 환하게 깨달아 내 마음을 밝히고땅의 덕을 기꺼이 맞이하여 내 몸을 세우노라하늘 땅 인간의 만물이 하나로 돌아가니오직 하나 그 가운데 또한 둘은 없도다. 훈산 이춘풍, 1876~1930〈원불교문학100년 기념문선1〉1930년대 변산에서 지은 것으로 유고집 &...
선진 시(詩)
해설 이성심 교무
2017.01.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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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인의 손은 사막여우의 귀다. 시인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때마다 손바닥을 넓게 펴서 귓바퀴에 덧댄다. 그 모습이 마치 사막여우처럼 보였다. 손바닥을 살짝 오므려 귓바퀴에 대고 다른 사람의 말에 몸까지 기울이는 시인은 보청기를 자존심 관계상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사물에 대한 단상
정도상 작가
2017.01.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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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의 시대화·생활화·대중화는 참여불교(Engaged Buddhism)를 말한다. 참여불교는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며 평화운동을 전개한 틱낫한 스님이 처음으로 쓴 용어다. 인도 암베드까르의 불가촉천민 해방운동과 상가락시타의 범세계불교교단우의회, 스리랑카 아리야라뜨네의 만...
정전
원익선 교무
2017.01.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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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응주 교무/법무실 열가지 악, 몸으로 셋 입으로 넷 뜻으로 셋자작자수가 호리도 틀림이 없다佛言- 衆生은 以十事로 爲善하고 亦以十事로 爲惡하나니 何等爲十고 身三口四意三이라 身三者는 殺盜媱 이요 口四者는 兩舌惡罵妄言綺語요 意三者는 貪恚癡니 如是十事로 不順聖道를 名十惡行이요 是惡若止하면 名十善行이니라."부처님 말씀하시되 중
불조요경
류응주 교무
2017.01.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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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망량, 순우리말로 도깨비다. 산속에 사는 요괴를 이매라 하고 물속에 사는 괴물을 망량이라 부른다. 사람도 아니고 귀신도 아니며 이승과 저승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한마디로 집도 절도 없는 처량한 영혼들이다. 나무나 바위 같은 자연물이 변해서 된다고도 하고 사람이 사용하던 물건들이 변해서 된다고도 하는데, 특히 빗자루나 방석처럼 사람의 손때가 많이 묻은 물건들이 도깨비로 변한다 해서 불에 태우는 민간신앙이 있었다.오래된 마을 어귀에는 마을의 나이만큼이나 오래된 거목이 버티고 있는 곳이 많다. 이런 큰 나무는 이매망량이 떼거리로 모
대종경
장오성 교무
2017.01.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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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하얀 눈이 소복이 내렸다. 온 세상이 새하얘지는 것 같았다. 차량으로 이동하는 중 사거리에서 적색신호등이 들어와 잠시 멈춰 서있는데 반대편 차량의 불빛에 반사되어 눈송이 하나하나가 뚜렷하게 보였다. 그 불빛 사이로 내리는 눈송이는 참 아름다웠지만 그 눈송이가 ...
교리여행
이도광 교무
2017.01.20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