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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서품' 1장 두 번째는 '이 가운데 생멸없는 도와 인과보응되는 이치가 서로 바탕을 하여 한 두렷한 기틀을 지었도다'이다.생멸 없는 도와 인과보응 되는 이치는 대종사가 우리에게 제시한 일원상의 진리의 내용이다. 일원상의 진리가 무극(无極)이자 태극(太極)이라면, 태극이 음양으로 작용하는 것과 같이 일원상의 진리는 생멸 없는 도와 인과보응 되는 이치로 드러나는 것이다. 〈주역〉 '계사하' 5장에서는 동귀수도(同歸殊塗)와 일치백려(一致百慮)에 이어서, "해가 가면 달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08.2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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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오직 신성으로 살아온 세월, 모진 경계에서도 한결같은 공부심으로 살아온 광양교당 홍산 조원도(68·弘山 曺圓度)·상타원 이성운(68·常陀圓 李性運) 부부 교도를 만났다. 경상도 말씨를 쓰는 두 부부를 보자 제일 처음 '어떻게 전라도 땅에 터를 잡고 광양교당 교도가 됐을까'라는 궁금증이 들었다. 처음 마산교당을 시작으로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광양교당에서만 벌써 20년, 지금은 오직 모든 애착을 다 놓는 공부로 삶속에서 자유롭고 싶다는 이야기로 그동안의 사연을 풀어놨다. 조원도 교도의 모친은 원
여기, 은혜로운 당신
유원경 기자
2018.08.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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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나세윤] 개혁(改革)은 낡은 제도나 기구 따위를 새로운 시대에 맞게 바꾸는 일을 말한다. 개혁이라는 말은 〈주역〉 혁괘(革卦)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이 있다. 혁괘는 64괘 중 49번째로 변혁과 혁명에 관한 괘다. 혁괘 5효와 상효는 대인호변(大人虎變), 군자표변(君子豹變)으로 근본적인 자기 혁명이 이뤄 질 때 대중의 신뢰를 얻어 혁명이 성공할 수 있음을 상징한다. 개혁이라는 말을 쉽게 쓰지만, 그만큼 실제적 개혁은 어렵다는 이야기다. 근래 교단 변화의 기점은 '100주년'에 맞춰져 왔다. 소태산 대종사 탄생
정책이슈
나세윤
2018.08.1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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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강법진 기자] 대종사와 구인선진이 백지혈인의 법인성사로 대신성·대단결·대봉공의 창립정신을 세운 '법인절(法認節)'을 열흘 앞두고 전국에서 모인 재가출가 교도들의 기도 함성이 영산성지 법인광장을 가득 메웠다.교정원 교화훈련부가 주최하고 4개 재가단체와 영산성지공동체가 주관한 원기103년 영산성지 법인기도는 11일~12일 영산성지 일대에서 펼쳐졌다. 예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800여 명의 기도인들은 오후4시부터 접수 및 서원문을 작성하고, 청운회·여성회에서 준비한 도시락으로 저녁식사를 한 뒤 오후7시
교화
강법진 기자
2018.08.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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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이번 호부터는 직접 〈대종경〉을 〈주역〉으로 만나고자 한다. 나는 '대종경, 주역으로 만나다' 원고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주역〉이 〈대종경〉으로 풀어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고 있다. 〈대종경〉과 〈주역〉의 만남을 통해 〈대종경〉이 가지고 있는 동양철학적 지평을 확장하는데 노력하고자 한다. 필자가 공부한 견해로 〈주역〉은 하늘의 뜻을 담고 있는 신서(神書)이자, 아직까지도 풀어지지 않는 책이라 할 수 있는데, 이것이 〈대종경〉으로 풀어지고 있다. 〈대종경〉 첫 문장인 '서품'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08.1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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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가련하다 가련하다 불신자(不信者) 가련하다. …천지(天地)로다 천지로다 보은자 천지로다. 귀신(鬼神)일레 귀신일레 보은자 귀신일레. 세계(世界)로다 세계로다 보은자 세계로다. 보은(報恩)일레 보은일레 수도자(修道者) 보은일레" '경축가'에서는 천지은덕과 부모은덕, 세계은덕, 법률은덕을 차례로 노래하고, 이어서 불신자는 가련하다고 했다. 사은의 은덕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가련하다는 것이다.먼저 믿음에 대하여, "〈주역〉에서 말하기를 '하늘로부터 도와서 길하여 이롭지 않는 것이 없다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08.0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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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원무회가 시대를 선도해나갈 주역이 되기 위해 특별한 훈련을 진행했다. 21일~22일 변산원광선원에서 '개교표어로 삶을 디자인하다'는 주제로 실시한 하계 원무훈련은 파격적이었다.으로 느끼는 봉래정사 성자 혼불 체험은 소태산 대종사가 제법성지 봉래정사에서 설한 법문을 원무들이 직접 재현해내는 훈련이었다. 직접 노부부가 되고 소태산이 되는 상황극을 통해 시대적 소통을 이끌어내려고 했고, '변산구곡로에 석립청수성'이란 글귀처럼 직접 바위 위에 서서 물소리를 듣는 돌사람이 돼
봉불&훈련
정성헌 기자
2018.07.2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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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입어보세 입어보세, 천지은덕(天地恩德) 입어보세, 천지순환(天地順環) 이 가운데, 만물포태(萬物胞胎) 되어 있고, 풍운우로(風雲雨露) 하는 때에, 만물양생(萬物養生)하여 있고, 일월왕래(日月往來) 되는 때에, 방방곡곡(坊坊曲曲) 밝아 있고, 춘하추동(春夏秋冬) 되는 때에, 생사유무(生死有無) 있었도다." '경축가'의 사중보은(四重報恩) 가운데 첫 번째로 천지은덕을 만나보고자 한다. 먼저 '입어보세'를 3번 반복하여 천지인(天地人) 삼재지도(三才之道)를 기본으로 하고, 이어서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07.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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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임병학 교수의 '주역으로 풀다'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인 가 출간됐다. 중용은 소(小) 주역으로 불리면서 선진 유학의 형이상적 원리를 논하고 있지만, 그 내용을 보면 인간 본성과 마음작용 그리고 마음의 근거인 하늘을 밝힌 유학의 마음학이다. 는 에 이은 저술로 선진유학의 마음에 대한 논의를 이해할 수 있는 핵심적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이 책은 크게 3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중용에서 논의되고 있는 유학의 형이
이 한권의 책
최지현 기자
2018.07.1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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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대종사 대각 초기에 지어진 '경축가'는 '일원대원(一圓大圓)'과 '사중보은(四重報恩, 천지은덕, 부모은덕, 세계은덕, 법률은덕)' 등 일원상과 사은의 진리를 담고 있다. 또 '경축가'는 9인 선진이 기도드리며 심공(心功)할 때 많이 외우던 가사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종사 가사집〉 두 번째로 '경축가'를 〈주역〉으로 만나보고자 한다. "세계 조판(肇判) 이 가운데, 제일 주장 누구신가, 만물지중 사람이라, 사람마다 주장인가, 사람이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07.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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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솔천삼청궁 새벽발 피어오를 때에떠나가는 구름도 저 갈 곳을 알아서 가도다. 선진포에 물결은 목마치고 응암바위에햇볕은 사라지는데 처량한 상예소리는부질없이 더디고 더디도다.2.문 닫고 가던 사람이 다시 와서문 열 때가 있나니, 응당 알으실터이로다. 영산 다음날 봄바람이 다시 불어오면묵은 가지에서 꽃 싹이 다시 생겨나리로다.글-유산 유허일(1882~1958) 대봉도출처-회보 52호, 원기24년회보 52호는 팔산 김광선 선진을 추모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유산 선진은 '1월 3일 첫 새벽 남천에서 날아오는 전보 한 장에 종사
선진 시(詩)
해설 이성심 교무
2018.07.1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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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탄식가'에서 제일 중요한 개념으로 생각되는 '춘추법려(春秋法呂)'를 좀 더 자세하게 만나고자 한다. '춘추법려'는 〈주역〉을 비롯한 선진유학의 경전이나 유학자들의 문집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독창적인 개념으로, 그 철학적 의미를 생각해보는 것이다.〈대종경〉 '서품'에서는 "길룡리 옥녀봉(玉女峰) 아래에 이 회상 최초의 교당을 건축할 때, 대종사 그 상량에 쓰시기를 '사원기일월(梭圓機日月) 직춘추법려(織春秋法呂)'라 하시고"라 했는데, &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07.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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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강법진 기자] 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 익산지부가 6월30일 익산시티투어버스로 '익산 의병활동과 4대 종교성지 탐방'을 진행했다. 통일의병과 시민 34명이 참석한 이날 순례는 그동안 익산 시민에게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던 3.1독립운동 기념공원과 통일의병 이규홍 기념비를 둘러보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첫 순례지는 익산 남부시장에 위치한 3.1운동 4.4만세기념공원이었다. 이곳은 1919년 4월4일 문용기 순국열사를 주축으로 1천여 익산시민들이 피를 흘리며 대한독립만세운동을 펼쳤던 역사현장이었다. 문용
교화
강법진 기자
2018.07.0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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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일심(一心)으로 공부하여 복혜양족(福慧兩足) 잡아들고 무도자(無道者)를 비소(誹笑)하며 춘추법려(春秋法呂)로 놀아보자 에라 낙화(落花)로다."'일심으로 공부하여'는 한 마음으로 성인의 학문을 배우는 것이고, '복혜양족 잡아들고'는 복과 지혜를 모두 넉넉히 잡은 것이다. 〈대종경〉에서는 "만일 세상을 떠나서 법을 구하며 인도를 여의고 신통만 바란다면 이는 곧 사도(邪道)니라. 그런즉, 그대들은 먼저 나의 가르치는 바 인생의 요도와 공부의 요도에 따라 세간 가운데서 공부를 잘 하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07.0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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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힌두교의 성지 갠지스강에 버려지는 꽃은 해마다 무려 8백만톤. 제단에 바쳤던 꽃은 성스러운 갠지스강에 버려야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문제는 꽃을 재배하는데 들어간 농약과 살충제 성분이 강물로 스며든다는 건데, 비소, 납, 카드뮴 등 유해성분으로 이질, 콜레라, 간염 등을 유발시키고 있다. 인도 정부까지 나섰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던 가운데, 두 청년이 '헬프어스그린(HelpUsGreen)'이라는 회사를 차렸다. 지렁이가 유기물을 먹고 배출하는 '똥'을 활용해 버려진 꽃을 멋진 제
대안의 삶
민소연 기자
2018.06.2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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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원불교 문화를 선도해 온 원음합창제가 가고파의 고장 마산에서 열려 전국 각 교구합창단이 1년 동안 준비하고 공들여온 멋진 하모니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경남교구 주관으로 개최된 제29회 전국원음합창제는 24일 창원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합창의 즐거움! 道樂을 맛보다'는 주제로 펼쳐졌다. 이번 합창제는 작품 수준을 충분히 보장해주는 음향 좋은 공연장, 출중한 실력의 연주자, 1182석을 꽉 채운 관객들의 진심어린 박수 등 좋은 공연을 위한 3박자가 다 갖춰진 공연이었다는 평가다. 이인경
교화
이은전 기자
2018.06.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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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열렸구나 열렸구나 밝은 문이 열렸구나 밝은 문을 열어 놓니 명도판결(冥途判決) 우리 학도(學徒) 전정(前程)이 만리(萬里)로다"'열렸구나 열렸구나'는 하늘의 문이 열린 것으로 개벽(開闢)이 된 것이다. 개벽에서 열 개(開)는 문 문(門)과 일(一)과 입(卄)으로, 21의 진리가 문에 드러난 것이고, 열 벽(闢)은 문 문 안에 임금 벽으로, 성인의 말씀이 문에 드러난 것이다. '밝은 문이 열렸구나'는 마음의 문이 열린 것이다. 즉, 밝은 문은 명덕(明德)의 마음 문이고, 본성의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06.2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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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천도품'의 성주(聖呪)를 〈주역〉으로 풀어보고자 한다. '영천영지영보장생(永天永地永保長生) 만세멸도상독로(萬世滅度常獨露) 거래각도무궁화(去來覺道無窮花) 보보일체대성경(步步一切大聖經)을 외게 하시더니, 이가 천도를 위한 성주로 되니라'고 했다.먼저 '영천영지영보장생'에서 길 영(永)은 점주와 물수로, 주(主)님이 길게 흐르는 것으로 진리의 영원함을 상징하고, 지킬 보(保)는 사람 인과 입 구 그리고 나무 목으로, 사람이 신도(神道)를 말하는 것으로 '영천영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06.1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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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남궁문 교도] 어느 시대나 그 시대를 이끄는 주역으로 자리매김한 세대 층이 있다. 아마도 한 시대를 이끌어 나가면서 미래를 개척하고 혁신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탄탄한 기저에는 청년층이 있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오늘날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신기술의 혁신적 발전과 세계의 다양한 변화 속에 선진국들이 오래전부터 고민하며 역량을 강화시켜온 분야가 있다. 바로 '청년층의 확보' 분야이다. 생활이 편리하고 자기중심적인 사고 층이 많아지는 선진국형 국가들은 급속한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로 복지정책은
논설위원 칼럼
남궁문 교도
2018.06.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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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이 붓으로 큰 일이 줄어지거나 아닌 일이 과장되지 말게 하시고, 우리 만대에 공명한 기록으로 남게 하소서."-범산 이공전 종사(1927~2013), 〈저의 이 붓이〉 中에서'교단 초기 정산종사를 보필해 편찬 조력 등 원불교 9종 교서를 완정하는 주역으로 활약한 범산 이공전 종사의 열반 5주기를 추모하고, 발간 40주년을 기념하는 '원불교 교서결집과 범산 이공전 종사' 학술대회가 8일 중앙총부 법은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한국원불교학회와 교화연구소가 주최한 이번
교화
정성헌 기자
2018.06.12 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