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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흔히 쓰이는 서식지라는 말의 ‘서(棲)’는 나무에 새가 앉을 때 붙잡는 가지란 뜻을 담고 있다. 이로 인해 서식지는 터전이라는 뜻으로 쓰이게 됐는데, 이때 새는 절대 나무를 ‘세게’ 움켜쥐지 않는다. 나무에 ‘깃들어’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구를 터전으로 삼고 산다. 하지만 우리는 지구를 ‘세게’ 움켜쥔 채로 살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약 100년, 지구 나이로 치면 ‘눈 깜짝할 새에’ 빙하기까지 이겨낸 지구가 어느덧 폐허의 위험수위까지 밀려나버렸다. 어떻게 하면 슬기롭고 건강하게 지구를 ‘살살’
씀
김도아 기자
2024.02.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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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미주 교도] 원기108년 봄의 시작을 준비하는 2월, 나는 겨울청년 마음훈련을 만났다. 일상 수행의 요법 1조를 공부의 표준으로 잡던 나는 훈련에서 얻은 키워드인 분별, 주착, 온생취(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기)를 가지고 ‘분별과 주착을 내려놓고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자!’고 다짐했다.훈련을 마치고 상시 기간에 들어서니, 삶 속에서 경계를 당했을 때 요란한 마음이지만 알아채지 못하고 무념으로 보내는 일이 많음을 발견했다. 일심하지 못하고 망념이 든 번수를 세어봤더니 51번이 나온 날도 있었다. 망념을 걷어내고 온전한 마
내 마음 속 대종경
박미주 교도
2024.02.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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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대중접견이 아니면 종법사님을 뵙기 어려운데, 큰 어른의 당부 같은 법문에 무게감이 느껴지고 큰 힘을 얻었다. 익산성지에 올 기회가 적었는데, 구 종법실과 공회당 등을 돌아보며 창립기 성지의 기운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한 하루였다.” 송만덕 교도(금산교당)가 익산성지를 방문해 남긴 감상이다. 1월 28일 원불교 대전충남교구가 익산성지를 방문해 전산종법사를 배알하고 신년인사를 올렸다. 많은 교도는 오랜만에 익산성지를 방문해 환하게 웃으며 성지 곳곳을 돌아보면서 연신 행복한 모습이었다. 540여 명이 참석한 이날 대중접견은 대전충
교화
유원경·이현천·김도아 기자
2024.02.0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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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6년(1921) 가을, 소태산 대종사는 정산종사에게 “어디든 가보라. 대신 전주는 돌아볼 것 없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길을 나선 정산종사는 진안 만덕산 미륵사에 닿았고, 그곳에서 진안·경성의 인재를 만나게 할 최도화를 만났다. 최도화의 주선으로 만덕산 만덕암에서 3개월 적공을 한 소태산 대종사는 불법연구회 창립총회를 마친 후 다시 만덕암으로 돌아와 12명의 제자와 함께 선회를 열었다. 이는 장차 회상의 정기훈련을 위한 구상과 준비 속에 이뤄진 선으로, 교단사에서 ‘초선’의 의미를 가진다.[2024년 1월 31일자]
100년 100장면
자료제공=전북교구
2024.02.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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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편집국장] 그가 불교를 만난 건, 20대 중반이다.본래 ‘교회 오빠’ 그 자체였으나, 대학생 때 학생운동을 하며 피신 다니다 불교를 만났다. 그리고 불교 공부를 하며 그는 ‘충격적 감동’을 받았다. 특히 에 담긴 ‘보살은 사상(아·인·중생·수자상)을 여의어야만 올바른 바라밀을 행할 수 있다’는 가르침은 그동안의 생각을 모두 뒤엎는 계기가 됐다.“학생운동을 하면서 ‘가난한 사람과 약자를 위해서 일하는 그런 삶을 살아야지’ 생각했어요. 그런데 불교에서는 ‘누구를 위한다’는 그 마음이 사고와 화를 일으킬 수
이웃종교 링크
장지해 편집국장
2024.02.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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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흔히 치매가 심한 이는 인식능력이 없으니 누가 함부로 대해도 모를 거라고 여긴다. 언젠가 이런 주제의 대화를 들은 어느 할머니 법사께서, 혼잣말처럼 나지막하고 단호한 목소리로 툭 내뱉은 말씀. “그걸 머리가 아는가, 성품이 알지!” 성품이 안다는 그 말씀은, 천둥처럼 큰 화두로 꽂혀 깨달음의 단초가 됐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한 일이라도 누가 알고 모르고와 상관없이 과보는 다 정확히 온다. 그걸 누가 한다? 그렇다! 바로 성품이 한다. 의식 너머 일체 존재의 모든 순간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보고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4.02.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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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학부모로서 다른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을 보면 우리 아이도 좋은 학원 보내고 비싸고 좋은 신발, 패딩도 사주고 싶은데 마음과는 달리 형편에는 제약이 있네요. 자꾸 옆집하고 비교하지 말라고 하는데 비교하고 위축되는 나 자신, 우리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되어주지 못하는 것 같아요. A. 부모는 무엇을 해줘야 할까요? 돈이 부족하면 많은 제약이 생깁니다. 자녀에게 베풀 것을 물질로만 본다면 끝이 없습니다. 만약 넉넉해서 좋은 학원에 보내고, 비싼 패딩을 입힌다고 고민이 해결될까요? 현대 사회에서 많은 부모는 풍요로운 물질로 아이들을
정묻교답
김인서 교무
2024.02.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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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방송으로 미래교화·세계교화를 이끄는 WBS원음방송(이사장 나상호)이 후원회를 결성, 초대 임원들을 위촉했다. 1월 25일 원불교소태산기념관에서, WBS원음방송 후원회 이근수 회장(화곡교당)과 김대신(부곡교당)·김용현(구로교당) 부회장이 위촉장을 받았다. 초대 임원들은 원음방송이 공중파 라디오와 TV를 통해 세계 곳곳에 더욱 전해지도록, 앞으로 교단 안팎의 관심과 후원을 모아가겠다고 밝혔다.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교단 100년 성업을 위한 10년 기도를 마치고도 5천일을 넘어 1만일 기도를 향하고 있다.
교화
민소연 기자
2024.02.0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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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여기, 오직 원불교를 세상에 전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유튜브에 매일 영상을 올리는 이들이 있다. 바로 박진도 교무와 한둥근교당 교도들이다. 불교 용어인 일초직입여래지의 준말인 일초와, 본래 부처인 스스로를 깨달아 가는 곳이 되자는 마음을 담아 탄생된 유튜브 채널 ‘일초공간’. 이곳에 그동안 게시된 영상의 갯수는 자그마치 1000개에 달한다. 유튜브의 원리상 일관성 있는 영상을 꾸준히 게시할 때 사용자들에게 많이 노출되고 각인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초공간’은 인공지능에게 올바른 원불교를 학습시키고,
교화
김도아 기자
2024.02.0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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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아침 햇빛 둥지에 비추면 새가 비상한다. 밝은 빛으로 시작하는 아침이다. 저녁놀 지고 어스름해지면 새는 둥지로 돌아온다. 모든 생명은 낮과 밤의 주기적 변화 속에서 살고 있다. 아침이면 일어나고 저녁에 잠을 잔다. 이러한 자연스러움이 깨질 때 신체가 이상이 발생하고 있음을 알아차려야 한다. 알아차림은 자극에 대한 반응이다. 주의와 조행이 이를 적절히 조율한다. 건강한 삶은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생활 습관에서 온다. 이 중에 기상 시간과 식사 시간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기본이다. 기상 시간이 중요한 것은 햇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4.02.0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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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출신, 이름만 들으면 아는 대기업 입사, 최연소 과장에 이어 최연소 차장 타이틀까지. 무엇 하나 남들에게 꿀릴 것 없는 엘리트이자 ‘세련된 도시 남자’가 살면서 처음 쓰디쓴 굴욕감을 맛보게 되는 순간이 왔으니, 바로 번듯한 집 한 채씩 가진 친구들을 마주한 날이다. 이 사연에 왠지 모를 기시감을 느낀다면 당신 역시 이 시대를 온 피부로 겪고 있는 청년이자 중년이며, 나아가 한 가정의 가장일 것이다. 드라마 속 주인공 윤대웅(권상우)의 이야기다.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는 희망퇴직, 주식떡락, 집값폭등
원불교신문 플러스
황서진 교도
2024.02.0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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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스승은 학교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막 사회로 나온 한 청년. 그는 ‘세상의 스승’을 그때 만났다.누구에게나 항상 귀감이 되고 모범이 되었던 스승. 그는 청년에게 “나에게도 스승이 있다”고 말했다. 스승님의 스승은 다름 아닌 ‘원불교’였다. 어느날 “자네도 원불교에 관심을 가져보면 어떻겠나”는 질문이 왔다. 청년은 두 마음없이 “네 그러겠습니다”고 답했다. 어느덧 30여 년이 지난 과거 속 익산성지에서 스승인 故 래산 김홍준 전 제일제당 고문(법명 경원)과 청년이었던 강용성 미푸드시
여기, 은혜로운 당신
김도아 기자
2024.02.0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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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음식점에서 음료를 시킬 때 신인류는 요즘 이렇게 말한다. “제로(0)로 주세요.”요즘 대한민국 신인류는 ‘제로 열풍’에 빠졌다. 이는 MZ세대가 지향하는 ‘헬시 플레저’의 지대한 영향을 받으며 새 바람으로 성장하고 있다.헬시 플레저라는 말은 무엇인가. 형광펜으로 밑줄 칠 준비하고 해석해 보자. 영어로 건강을 뜻하는 헬시(Health)와 기쁨을 뜻하는 플레저(Pleasure)가 합쳐진 말이며, ‘즐겁게 건강을 지킨다’는 의미다. ‘아니 창창한 사람들이 건강생각을 벌써부터…’라고 생각했다면 신인류 잡학사전 ‘
신인류 잡학사전
김도아 기자
2024.02.0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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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9년 전 ‘호텔보다 더 호텔 같은 요양병원’이라는 슬로건으로 지역사회의 큰 관심을 받고 개원한 의료법인 원광의료재단 산하 청주원광효도요양병원(이하 청주병원)이 개원 9주년을 맞았다. 이에 1월 19일 청주병원 법당에서는 개원기념식 및 합동특별천도재가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서 오우성 이사장(본명 성배)은 “9년 전 개원식을 하던 날이 생각난다. 얼마나 많은 분이 오셨는지 준비했던 800인분 식사가 부족했다”는 말로 개원 당시 지역사회로부터 받았던 관심과 기대를 회고한 후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지속적인 성장이 멈
교화
장지해 기자
2024.02.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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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대안교육연구소 인농(이하 인농)이 겨울방학을 맞이해 원불교 교립학교 교사연수를 진행했다. 대안교육에 관심있는 교사들이 모여있는 ‘인농’은, 청소년들의 자유·인권·복지가 바르게 실현되는 ‘참교육 세상’을 목적으로 꾸려진 비영리단체다. 1월 24~25일 진행된 이번 연수에는 9개의 원불교 교립학교(한겨레중·고등학교, 영산성지고등학교, 지평선고등학교, 성지송학중학교, 합천평화고등학교, 한울안중학교, 헌산중학교, 경주화랑고) 소속 교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마음 쉼표, 몸마음 챙김을 위한 마인드 헬스’등의 시간
교화
김도아 기자
2024.02.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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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나상호 교정원장이 이태원참사 유가족을 만나 아픔을 위로했다. 1월 16일 원불교 익산성지를 찾은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전북지부 회원(이하 유가족협의회)들은 익산성지를 걸으며 기도와 묵상을 한 후 교정원장실에서 나 교정원장을 면담했다. 유가족협의회는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 공포에 원불교와 종교지도자들이 함께 해달라는 마음을 전했다.문상철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전북지부장은 “교무님들과 종교인들이 함께해 기적같이 특별법을 이뤄냈다”며 “종교지도자들이 끝까
교화
이현천 기자
2024.02.0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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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진수 교무] 불법연구회 창립과정에서 중대한 전환점의 하나는 원기4년(1919) 음력 10월 6일 이뤄진 ‘불법에 대한 선언’이다. (이하 창건사)를 보면, 소태산 대종사는 “우리가 배우는 것도 부처님의 도덕이요, 후진을 잘 가르치자는 것도 부처님의 도덕”이라 하고, “먼저 이 불법의 대의를 연구하여 생로병사와 인과보응의 이치를 자각하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오직 인심의 추향(趨向, 대세를 쫓아감)에 따라서 순서 없는 교화로써 한갓 발심신앙에만 주력했거니와 이제 그 근본적 진리를 발견하고
다시 읽는 불법연구회
장진수 교무
2024.02.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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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교당 봉불식 이후 대각전에서 특별기도를 올리기까지 10여 년이 걸렸다. 교당 신축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아픔, 그 상처가 아물기까지 그만큼 힘들고 아픈 시간이 무심하게 흐른 것이다. 원기106년(2021) 부임한 윤도종 교무는 그해 대각개교절 특별기도를 ‘무조건 대각전에서 올려야겠다’고 다짐했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시간, 윤 교무는 등록돼있는 교도 명단을 챙겼고, 이내 교도들의 집을 방문하기 시작했다. 순교의 목적이었지만, 그보다는 말 못할 각자의 ‘속사정’을 알아야 했기 때문이다. 첫 시도가 어려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4.02.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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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원불교 미국총부 출범 이후 현지인 교도인 ‘첫 원무’가 배출됐다. 원기109년(2024) 1월 7일 원달마센터에서는 원지연 원무(Kathy Abeyatunge, 미국총부)와 원선교 원무(Brain Freer, 필라델피아교당)에게 사령장을 수여했다. 이들은 미국총부의 원무규정 시행안에 따라 소정의 요건을 갖춰 교육과정을 밟았으며, 고시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원무 승인을 받게 됐다. 이번 원무 사령은 미주교화 활동에 필요한 출가교역자 수가 부족한 현실에서 현지인들의 교화 활동을 활발히 열어가는 시작이 되며,
국제
유원경 기자
2024.02.0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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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원불교 부산울산교구가 교구 청년연합회 재창립 준비의 일환으로 청년단합대회를 진행했다. 1월 19~20일 부산 송정과 해운대 일대에서 열린 이번 청년단합대회는 ‘값진 갑진년을 보낼 사람 여기 모여라!’를 주제로 마련돼 19명의 청년이 함께했다.올해 교구 청년연합회 재창립을 준비하고 있는 부산울산교구는 청년들이 사전 친목 도모 및 활동계획을 나누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번 단합대회를 준비했다. 한 자리에 모인 청년들은 감정 카드를 활용해 자기소개를 하며 소통했고, 다양한 단체 게임 등으로 화동의 시간을 가졌다
교화
장지해 기자
2024.02.02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