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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음악 에세이 이야기입니다. 고인을 추모하는 한 장례식장에서 바이올린 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아름답고 명상적인 곡이 연주되자 조문객들은 옷깃을 여미고 조용히 귀를 기울였습니다. 장례식장의 분위기를 더욱 경건하고 뜻있게 만든 이 음악이 바로 ‘타이스 명상곡’으로, 상주가 직접 연주를 부탁했다고 하더군요. 고인에 대한 기억과 함께 이 곡은 모두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았을 것입니다. ‘타이스 명상곡’은 쥘 마스네(Jules Mass-net)*의 오페라 에 나오는 간주곡(인터메조, Intermezzo)입니다. 인터메조란
법문클래식
서상보 클래식 도슨트
2024.02.2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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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써머즈] 영화 시리즈는 프랭크 허버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SF 대하소설 〈듄〉 시리즈는 그야말로 방대한 세계관을 자랑합니다. 이 시리즈는 1965년에 첫 작품이 발표된 후 총 6권이 더 발표됐고, 작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아들이 이어받아 2권을 더 발표하며 총 8권으로 완결됐습니다. 이후에 15권의 프리퀄(외전)도 나왔습니다.〈듄〉 시리즈는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지구에서 ‘스파이스’라는 물질은 생존에 필수적인 물질로 여겨지는 매우 중요한 자원입니다. 묘하게도 이 스파
슬기로운 문화생활
써머즈
2024.02.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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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돛드레미 최초법어 터는 현 행정지명상으로 영광군 길룡리 구내 범현동(帆懸洞)이다. 당시에는 이씨제각(李氏祭閣)으로 사용되던 곳이었다. 소태산 대종사는 이곳에서 ‘현 사회를 본 첫 감상’과 그에 따른 새 세상 건설의 대책을 ‘최초법어’로 발표했다.원불교 영산성지에 있는 마을인 돛드레미의 지명은 ‘돛단배가 법성포를 향해 가는 포구’라는 말에서 유래됐다. 선진포와 강변 나루에서 흘러나온 돛단배가 와탄천에 굽어 돌아 구수리와 소드랑섬을 지나 법성포로 간다고 해 돛드레미라고 불린 것이다. 후에 범현동이라 칭해진 것
문화
유원경 기자
2024.02.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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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불교 훈련기관 교무진이 한자리에 모여 전반기 ‘훈련기관협의회’를 진행했다. 1월 31일~2월 2일 익산성지와 상주선원에서 진행된 훈련기관협의회에서 눈길을 끈 것은 연구발표 시간에 이뤄진 ‘원기108년 교도정기훈련 설문조사 분석결과’다. 설문조사는 원기108년(2023) 3월~10월 사이 이뤄진 교도정기훈련에 참여한 2,664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내용으로는 만족도와 이해도, 일상생활에 적용하고 싶은 공부, 효과적인 훈련기간 등 다양한 문항을 담아 훈련기관협의회에 교도들의 목소리를 전했다.먼저 교도들
교화
이현천 기자
2024.02.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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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영광 국제마음훈련원이 ‘국민정신건강증진’ 실현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1월 20~21일 진행된 ‘전라남도교육청 직무연수-교원을 위한 마음명상여행’(이하 직무연수)을 통해서다. 이번 직무연수에는 전라남도 교육공무원 20명이 참여해 마음과 명상을 익히는 기회를 가졌다.이번 직무연수가 추진될 수 있었던 데에는 지난해 7월부터 국제마음훈련원과 영광교육지원청, 김정운·정명원 교도(영광교당)가 함께 전라남도교육청 특수분야 연수기관에 선정되기 위해 준비한 과정이 있다. 특수분야 연수기관은 교육연수원에서 진행하
교화
이현천 기자
2024.02.0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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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09년, 원불교 대학생 리더(원대리)들을 찾아 활동부터 청년교화 제언까지 솔직담백한 얘길 들어본다. 첫 주인공은 문닫을 위기의 고원회를 살려낸 신주성 회장(본명 대윤). 명상 배울 곳을 찾다가 원불교 동아리를 만나 입교까지 이어졌다. 신입교도의 신선한 시각으로 ‘힙한 동아리’를 만들어가니, 고원회는 원불교 배경이 없는 학생들이 모여드는 새로운 원불교 교우회가 됐다. 1. 입교계기? 힘든 일이 있어 정신과 상담을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때 혼자 극복하자는 생각에 명상 배울 곳을 검색해봤고, 마침 고려대학교 SNS인 ‘에브리타임’
원(won)대리
민소연 기자
2024.02.0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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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종교계가 정체성과 차별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브랜딩(Brand-ing)’에 주목하고 있다. 종교 브랜드를 비교 선택하는 시대, 홍대선원 ‘저스트비(JustBe) 템플’은 불교 브랜딩의 전형을 보여준다. 젊은이들 성지인 홍대 중심가에 선원을 열어 전 세계 청년들 간 교류의 장을 열어가고 있는 수덕사 포교당 홍대선원은 2022년 10월 정식 문을 열었다. 저스트비 홍대선원은 최근 1년 사이 불교계에서 가장 힙(Hip)한 공간이자 힙한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입소문이 났다. 홍대선원은 시작부터 ‘선
교화
이여원 기자
2024.02.0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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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를 만나게 된 이야기원신상: 처음 명상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TV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그후 내면에 대한 통찰력을 준 황수진 교무님을 만났다. 내가 기독교 배경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틀림이 없다. 그러나 원불교 법회를 보면서 원불교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그래서 나는 원기97년(2012) 9월 20일 법명을 받았다.원상아: 나는 2010년경 이웃을 통해 원불교를 믿게 됐고, 원기95년(2010)에 법명을 받았다.루시 샤방구: 나는 원불교에 방문자로 와서 원기104년(2019)에 입교했고, 영주(靈呪)에 대한 깊은 인상을 받
지구촌 속 세계교화
원불교신문
2024.01.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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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의 새 개벽, 교단 4대가 시작되는 올해는 유난히 기념할 일이 많다. 중앙총부 기지 건설 100주년이 되는 것을 비롯 소태산의 서울 행가 100주년과 만덕산 초선 100주년이 겹쳐 있다. 더불어 금년은 당면과제로 새 수위단원 선거와 종법사 선거를 비롯 그동안 진행해온 교단혁신의 일정에 따라 교헌개정을 마무리해야 하는 과업까지 겹쳤다. 이는 곧 새 지도부의 구성에 따라 대규모 전무출신 인사이동을 예고한다. 하지만 거센 변화의 물결 전조현상은 늘 고요를 몰고 온다. 그래서 걱정스럽다.사실, 서울교구를 중심으로 준비되고 있는 서울교
사설
원불교신문
2024.01.2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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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님, 자살예방사업을 왜 이렇게 열심히 하세요? 혹시 주위에 자살하신 분이 있으세요?”지난해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에서였다.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을 위해 문화사회부에서 진행한 ‘다시살림’ 캠페인의 성과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던 날, 기자 한 분이 조심스럽게 물어온 질문이다. 그 순간 몇가지 기억들이 머릿 속을 스쳐갔다. 시작은 2015년이었다. 날로 심각해지는 자살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가 종교계와 협력 사업을 요청해 왔다. 당시 서울교구 〈한울안신문〉 편집장이었던 필자는 상담심리학 박사과정을 하고 있다는 죄(?)로 느
생명의 대화
박대성 교무
2024.01.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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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우리 사회는 종교를 어떻게 바라보며 이해하고 있을까. 처음으로 실시된 ‘종교문해력’ 조사 결과가 이를 담아내 화제다. 종교와 관련된 다양한 인식과 이해 정도를 파악해, 이를 바탕으로 종교의 사회적 의미와 역할을 회복하고자 목적했다.종교문해력은 ‘음성적 읽기를 넘어선 의미적 읽기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문해력과 종교의 합성어다. 다이앤 무어 박사(하버드대)는 종교문해력을 ‘종교와 사회, 정치, 문화생활의 근본적인 교차점을 다양한 렌즈(시각)를 통해 식별하고 분석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대한민
교화
민소연 기자
2024.01.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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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 선언됨에 따라 올 한 해 원불교는 ‘교화 회복’에 전념했다. 다양한 법회, 행사, 축제, 훈련 등이 활발해졌고, 이에 원불교 재가출가 교도들은 얼굴을 맞대고 손을 마주 잡으며 서로를 응원하고 북돋았다. 공부 열기가 다시 가득했던 원기108년의 시간을 사진과 기록으로 돌아본다.1월1일 신정절 기념식 원불교 전자결재시스템 시작7일 전산종법사 ‘대중접견’ 시작10일 ‘혁신’ 주제로 수위단원 연찬회 시작13일 하노이교당, 베트남 최초 ‘종교 승인’17일 김동연 경기도지사, 전산종법사 예방18일 ‘원불교 생명지킴이
교화
원불교신문
2024.01.0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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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09년 새해가 밝았다. 교단 제4대의 시작임과 동시에 ‘원불교의 새로운 세기’의 시작이 될 원기109년을 나와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맞이하고 살아가야 할까. 이에 에서는 ‘교단 제4대에 나는(우리는)’이라는 주제로, 30대·40대·50대·60대 4세대 교무들이 모여 원불교의 새로운 역사의 시작에 담긴 의미와 각자의 소망, 교단 희망 등을 나눴다.원기108년 12월 21일 줌(ZOOM)으로 진행된 좌담에는 김도승 교무(금산교당), 조원행 교무(밀양교당), 박화영 교무(부산울산교구사무국), 김혜원 교무(서울교당)가 함
특별좌담
장지해 기자
2024.01.0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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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하고 고즈넉한 남해의 언덕, 나비가 앉은 듯 사뿐히 지어 올린 단층의 숙소는 바다를 향해있다. 야생화와 몽돌 사이를 밟아 객실에 들어선다. 밝은 조명과 화려한 가구, 대형 TV 대신 낮은 조도와 담백한 인테리어, 빔프로젝터의 은은한 음악이 배경이다. 여행자들은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숙소 가장 안쪽 명상실에 들어선다. 자그마한 공간에 단출한 탁자, 싱잉볼, 인센스 스틱이 올려져 있다. 왕골 바닥에 가부좌를 틀고 입정에 든다. 지금, 이곳은 여행 속 선방이요, 한 평짜리 나의 완전한 힐링이 된다. 시니어․나홀로 여행이 원하는 힐링
원불교신문 플러스
민소연 기자
2023.12.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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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이 시대의 ‘마음혁명’을 일으켜 현대사회의 마음병을 해결하고자 그 최전선에 선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이하 연구소). 이곳은 2010년 한국연구재단 인문한국(Humanities Korea) 지원사업에 선정돼 현대인들에게 마음공부를 통해 대사회적으로 정신개벽 구현해가고 있다.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연구소는 마음공부의 체화(훈련), 일상화, 사회화를 아젠다로 정신과 물질의 조화, 생활과 공부의 조화를 이루며, 연구와 교육을 통해 현장에서 마음공부 실현을 목표한다.장진영 마음인문학연구소장(법명 진수, 교무)은
세상은 한 일터
유원경 기자
2023.12.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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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조련 센터장] 올 한 해도 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는 학교학생들을 위한 폭력예방과 치유, 명상 프로그램, 민원에 시달리는 지자체 단체기관 직원들의 우울감, 위기스크리닝검사, 상담과 교육을 실시하고 무망감에 빠진 노인센터의 자살예방 및 자살위기상담 등을 쉬지 않고 지원해왔다. 특히 올해는 센터가 위치한 지역사회의 엄마들의 마음을 돌보는 데에도 정성을 기울였다. 불특정 대상을 향해 이상행동을 하는 자녀를 돌보는 지역 엄마들의 마음 돌봄은 명상 및 집단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는데, 고통과 보람, 감동의 물결이 교차하는 시간들이었다.
생명의 대화
정조련 센터장
2023.12.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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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50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생생한 1973년 어느 여름의 길 위. 아들을 임신했을 시기라 배는 불렀고 손에는 방문판매로 팔 화장품을 들고 있었다. 원불교의 ‘원’자도 모르던 그는 길 위에서 우연히 검은 치마를 입고 머리를 쪽 진 사람을 처음 만났다.“친정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법문을 즐겨 말해주셨는데 처음 만난 ‘여자’가 마치 아버지처럼 법문을 들려주시길래 ‘우리 아버지가 환생 해 다시 오셨나’ 생각했던 기억이 나요.” 조정인 교도(궁동교당)는 그렇게 서위진 교무와 원불교를 만났다.처음에는 무당집인
감사생활 캠페인
김도아 기자
2023.12.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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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유행을 선도하는 MZ세대가 명상에 빠졌다. 그것도 흠뻑.’MZ세대가 하루에 명상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에 접속하는 시간 평균 32분 19초(출처 마보 앱). 이는 ‘하루 한 번 참여’도 없을 때가 많은 다른 연령층을 압도하는 수준이다.요즘 청년들에게 명상은 어느새 일상이 됐다. 출퇴근길 언제 어디서든 음악을 듣는 것처럼 이들은 꽤 자주 명상 영상을 보거나 듣고, 과제를 하다가도 싱잉볼을 두드리며 휴식을 취한다. 자기 전 인센스(향의 일종)를 피워놓는 것은 물론, 상품권처럼 명상 앱 구독권을 선물하는 것도
교화
김도아 기자
2023.12.2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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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2024 대한민국 트렌드를 알고 싶다면?’, ‘AI는 종교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이웃종교는 어떻게 교화(사목, 포교)할까?’원기109년 원불교 교화에 길잡이가 될 최신 서적들이 한 데 모여 재가출가 교도들의 혜안을 넓혔다. 12월 10일 한강교당에서 열린 서울교구 교화인사이트에서 서울교구는‘작은 교화 책방’을 열어 교무와 회장단을 반겼다.한강교당 로비에 펼쳐진 교화인사이트에서 전시된 서적은 〈한국교회 트렌드 2024〉, 〈AI 부디즘〉, 〈본당사목 문화를 입다〉와 같은 이웃종교의 최신 서적에서부터
교화
민소연 기자
2023.12.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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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익산시 ‘4대종교문화체험 다이로운 익산여행’이 올해 일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올해 하반기 다이로운 익산여행은 지난 9월부터 11월 25일까지 총 11회에 걸쳐 진행됐다.익산시에 따르면 하반기 신청 접수 3주 만에 완판 신화를 기록한 ‘다이로운 익산여행’은, 첫 회차인 9월 여행이 본격 시작되면서 더욱 입소문을 탔고 종교문화를 압축해 만날 수 있는 ‘힐링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이로운 익산여행’은 원불교총부, 나바위성당, 두동교회, 심곡사, 미륵사지 등 4대 종교시설 해설을 들으며 명상과 순례길 걷
교화
이여원 기자
2023.12.12 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