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ey Siri!" In a matter of seconds I am giving verbal commands to my artificial intelligent iPhone friend. "What's today's weather?&q...
마음단상
송상진 교무
2016.11.04 11:32
-
부처님께서 어느 날 제자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사람이 화살에 맞으면, 아프겠느냐?" 제자가 대답했습니다, "아플 것입니다." 부처님이 또 물었습니다, "그 사람이 화살을 하나 더 맞으면, 더 아프겠느냐?" 제...
마음단상
송상진 교무
2016.10.07 14:00
-
지난주에 영국의 패션 디자이너인 폴 스미스에 관한 다큐멘터리 프로를 시청했다. 그는 나이 70인데도 여전히 영국 패션업계의 주요 인물이다. 그의 생애에 관한 내용을 보면서 그의 따뜻한 리더십과, 좋은 의상에 관한 날카로운 안목,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일에 관한 열정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패션에 관해 이야기할 때 그의 눈이 빛나는 모습을 보니, 그가 자신이 하는 일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겠고, 죽을 때까지 행복할 것 같았다. 그는 자신의 천직을 찾아낸 사람이었다.나는 목표를 추구해가며 살아오지 못했을지 모를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
마음단상
송상진 교무
2016.09.02 15:17
-
매년 영산선학대학교에서는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미국내 원불교와 다른 종교들을 체험하는 시간을 갖고자 신편입생 학생들과 함께 미국으로 선학 연수를 간다.올해 우리 학생들은 선학 연수 기간중 서부 교구 교포 2세 훈련에 참여하는 기회를 가졌다. 예비교무들이 직접 2세 훈련책자를 만들고, 그룹별로 각각 프로그램을 맡아 준비했다. 브레인 스토밍을 통해 어떻게 하면 좀더 조화롭고 의미있는 훈련을 만들어 갈 수 있는지를 고민하며 훈련 참석자들에게 짧지만 의미있는 훈련을 제공하기 위해 정성을 다하였다. 준비 과정속에
마음단상
송상진 교무
2016.07.08 14:42
-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매 학기마다 하루를 잡아 건물 청소, 농장 일, 풀깎기, 녹찻잎 따는 일을 한다. 이번 학기 나는 녹차팀에 배정되어 차밭으로 나갔다. 녹찻잎을 따는 일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감이 없었다. 다행히 우리 팀장이 줄기를 어느 정도 위치에서 자를 것인지, 그리고 어느 정도의 품질이 숙성된 녹차를 만드는데 적절한지를 자세히 설명해줬다.나머지 작업을 하면서 아직 자라고 있거나 이미 시든 잎들은 따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열심히 일했다. 팀장 옆을 지나치면서, 여러 해 동안의 훈련으로 연마된 그의 재빠른
마음단상
송상진 교무
2016.06.03 14:26
-
지난 학기부터 영산선학대학교에서 예비교무들을 위해 '원학습인성코칭' 수업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예비교무들은 매주 금요일 수업에 참석한 후 실제로 해룡고 혹은 영산성지고에 가서 직접 배운 것을 실습한다. 영산대 예비교무들은 두 학교에서 학생들의 멘토가 되어 학문적 지원뿐 아니라 정서적·정신적 지원을 한다.운이 좋게도 나 역시 예비교무들과 함께 수업을 들으며 실습에 참여하고 있다. 실습을 통해 나는 학생들의 멘토로서 "지도자는 지도 받는 사람으로부터 신용을 잃지 말 것이요"라는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과 리더십에 대해 곰곰
마음단상
송상진 교무
2016.04.08 17:00
-
예전부터 US 오픈 챔피언십, 윔블던, 호주 오픈, 그리고 프랑스 오픈 등 테니스 경기를 보는 것이 나의 취미이다. 때마침 최근 호주 오픈 챔피언십 여자 단식결승전을 보았다. 어릴 때는 연습과 행운이 우승자를 결정짓는 주요 요소라 생각했는데 이번에 재능과 실력을 겸비한 두 여자 선수의 결승전을 보고 나서 행운은 부차적이고 마음의 힘이 우승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임을 깨달았다.경기를 승리로 이끈 백핸드와 자책을 통한 실점의 차이는 순전히 정신적 집중과 좌절하지 않는 정신력이었다. 우승자는 위기의 상황에서도 집중할 수 있고 흔들리지 않을
마음단상
송상진 교무
2016.03.04 15:24
-
12월1일 명절대재 아침기도 후 영산선학대학교 학생들과 교무들은 성지순례를 위해 밖으로 나갔다. 우리는 두 줄로 길게 서서 첫 번째 목적지로 향했다.어두운 밤 하늘 아래 앞이 잘 보이지 않자 몇몇 학생들은 큰 손전등을 들고 앞에서 걸었다. 앞에 있는 사람에게 미끄러지거나 부딪히지 않기 위해 우리는 천천히 조심스럽게 걸었다.순례가 끝나갈 무렵 해가 뜨기 시작했고 마침내 눈 앞의 길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 나는 항상 당연하게 여겼던 햇빛이 무척 감사하게 느껴졌다. 하늘이 차차 밝아지자 우리는 발걸음을 재촉했고 더 자신 있
마음단상
송상진 교무
2016.02.05 14:38
-
필라델피아의 미주선학대학원에 살 때, 나는 한 분의 살아있는 부처님을 뵙게 된다. 바로 초대 총장이셨던 보산 고문국 종사님이다. 서울대학교에서 교수로 오랫동안 재직하셨고, 나중에는 서울대 부총장까지 역임하셨고, 그곳에서 은퇴를 하셨다. 대산종사께서 당시 미국에 새로운 학교를 세웠는데 아직 총장이 없어 보산님이 하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보산님께서 어떻게 마음을 먹으셨는지는 확실히 알지 못하지만,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 같다. 그러나 보산님께서는 결국 "네, 가겠습니다"하시고, 미국으로 가셨다.보산님을 처음 뵈었을 때가 아직도
마음단상
송상진 교무
2015.12.04 16:02
-
매주 월요일 저녁, 영산선학대학교에서는 대각전에서 천일기도를 올린다. 매 기도식마다 마지막에 성가 '원하옵니다'를 부르는데, 피아노 반주가 없기 때문에 흔히 몇몇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음정으로 부르는 것을 들을 수 있다. 바른 음으로 부르는 사람들에게는 살짝 틀린 음정으로 부르는 사람들이 방해가 되어 종종 신경이 거슬리고 집중이 되지 않을 수 있다."누가 틀린 음정으로 부르고 있지?", "자기 소리가 다른 사람의 소리와 완전히 다르다는 걸 모르는 건가?", "우리가 성가를 함께 부를 수는 있는 거야?" 이는
마음단상
송상진 교무
2015.11.06 09:36
-
멜리사를 처음 만난 것은 겨울 훈련 때였다. 당시 그녀는 호주에서 몇 년간 요리사 교육을 받고 일한 후 한국으로 막 돌아온 상태였다. 멜리사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고군분투하고 있었고, 훈련을 통해 좋은 기운을 받고 싶어했다.수개월 후 우리가 다시 만났을 때, 상황은 근본적으로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그녀는 서울의 번화가에서 자신이 직접 경영하는 식당을 열어 운영하고 있었고, 심지어 단체급식(케이터링)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었다. 임대주와의 갈등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흥분으로 가득 차 있었다.이 점이 나
마음단상
송상진 교무
2015.10.09 09:39
-
나는 한국에서 대산종사를 찾아뵐 때 좋은 기억들이 많이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휴가가 아닌, 고향에 있는 내 친구들이 결코 이해하지 못할 아주 새로운 경험이었다.우리 가족들은 호텔에 머물거나 쇼핑하지 않았고 레스토랑에서 거의 식사를 하지 않았다. 그 대신, 교무가 친절하게 제공해준 방에서 머물고, 매일 훈련 일정을 따르며, 다른 교무 및 교도들과 훈련원 식당에서 쟁반 위의 음식을 먹었다.어느 해, 우리는 대산종사께서 임시로 거처하고 계시던 만덕산에 갔다. 매일 오후 야외 공동작업을 했다. 어느 날 대산종사께서는 우리에게 바위를
마음단상
송상진 교무
2015.09.04 13:57
-
몇몇 사람들은 깨달음을 얻는 자는 초자연적인 힘을 지니며 자신의 머리에 후광을 두르며 돌아다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활불' 이란 인간이 되는 것이 진실로 어떤 의미인지의 귀감이 되는 자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일상적인 활동을 성스럽게 여기며 세상을 살아있는 경전이라고 본다. 또한 그들은 가르침을 삶에 나타내며 말 뿐만이 아닌 행동으로 다른 이들을 인도한다.나는 초등학교에 있었을 때 가족과 훈련원에 사는 상산 방장식 종사를 뵈러 샌프란시스코에 가곤 했다. 어느 날, 아침 식사 후 상산종사께서 사과를 가
마음단상
송상진 교무
2015.08.07 16:00
-
몇 주 전에 우리 학교에 사는 고양이가 5마리의 새끼고양이를 낳았다. 학생들은 새끼고양이들이 무척 예뻐 매 식사 후 그 고양이를 보러 가 쓰다듬어주기 시작했다. 그럴 때마다 어미 고양이는 학생들이 자신의 새끼들을 만지는 걸 알고는 달려와서 보호하곤 했다. 곧 새끼고양이를 다른 장소로 옮겨 학생들이 더 이상 만지지 못하게 했다.그 모습을 보며 '부모은'이 동물의 세계에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펭귄은 자신의 알들을 보호하기 위해 매섭게 추운 겨울을 버티고, 새들은 둥지에서 기다리고 있는 새끼들에게 줄 음식을 찾아 다
마음단상
송상진 교무
2015.07.03 13:23
-
외국인 선방 회원 중 한 명이 최근 몇 주간 화를 자주 내게 되어, 우리는 지난 회화 시간 '화'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화를 유발하는 데에는 정서적 학대, 가난, 인종차별, 정신적 및 물리적 장애 등 많은 원인을 예로 들 수 있다. 화는 매우 자극적인 경험일 수 있기에, 우리는 주로 어떻게든 화를 부정하고 자신이 화를 냈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화가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화에 대한 두려움이 문제이다. 화를 내는 것에도 지혜가 있기에, 우리는 화로부터 도망가지 않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마음단상
송상진 교무
2015.06.05 15:36
-
지난 달부터 영산선학대학교 예비교무들과 1대1, 10분 영어회화 수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내가 학생들을 가르칠 거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학생들을 통해서 내가 배우게 되었다.한 학생에게 물어봤다. "요새 아침 좌선은 잘 되니?" 학생은 "최근 몇 주간은 더 편해졌어요." "왜?" 하고 물었더니, 그 학생은 예전에는 좌선 중에 잠들면 스스로가 창피하고 무능하다고 느꼈다고 한다. "나는 정말 수행자 체질이 아닌가?" "난 왜 아무것도 제대로 안될까?" 이런 반응들은 스트레스를 주고 기분을 안 좋게 만들었단다. 그래서 그 학생은 스스로
마음단상
송상진 교무
2015.05.01 15:38
-
최근에 원불교 여성 원로들이 열반하신 후 지난 몇 개월동안 저는 초기 원불교 여성 선진들의 삶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원불교 초기 교단 사진들을 보면서 20세기초 한국인의 삶을 파노라마처럼 보게 됐는데, 사진으로 접한 여성 지도자들의 모습에서 그 분들의 용기와 결연함, 자비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여성 교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면 평소에는 엄숙하고 근엄하지만, 순간적으로 부드러운 소녀 같은 모습을 엿 볼 있는 사진도 간혹 있는데, 사진속의 미소를 보면서 법의 훈련이란 힘든 과정이지만, 그 가운데 즐거움과 웃음도 함께 한다는 것을
마음단상
송상진 교무
2015.04.03 13:16
-
제 양말도 부처입니다! 이는 일본인 정리 컨설턴트 마리에 콘도의 저서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진짜 인생은 정리 후에 시작된다〉를 읽고 깨달은 것입니다.콘도는 물건에 대한 애정을 옹호하고 소지품, 심지어 양말조차도 살아있는 것처럼 다뤄질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그녀의 정돈 이론은 흥미롭습니다.콘도는 양말을 절대로 돌돌 말아 올리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서랍 속에 있는 양말은 근본적으로 휴가 중인 거예요. 양말들은 발과 신발 사이에 갇혀 우리의 소중한 발을 보호하기 위해 압박과 마찰을 참으며 매일 일하는 동안 잔혹
마음단상
송상진 교무
2015.03.06 11:02
-
사람의 목소리는 경이로운 도구라고 볼 수 있다. 우리 사회에는 유창하게 연설하고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을 대우한다.시인이자 수필가인 요세프 브로드스키 (Joseph Brodsky, 1940~1996)는 미시간대학교 졸업생들에게 한 번 이렇게 충고했다. "지금부터 여러분 언어의 정확성에 모든 관심을 집중시키는 게 좋을 겁니다. 예금통장을 대하는 것처럼 자신의 어휘도 그렇게 대하고 쌓으려고 노력하세요." 브로드스키가 졸업생들에게 했던 연설에는 깊은 통찰력이 있다. 그의 핵심은 우리가 하는 말에는 힘과 에너지가 있다는 것이다.그러
마음단상
송상진 교무
2015.02.06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