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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의 명맥命脈은 시설이나 재물에 있지 아니하고, 법의 혜명慧命을 받아 전하는 데에 있나니라.”『대종경』 요훈품 41장 만일 하나만을 취하라 한다면나도 교단에 들어와서 산지가 5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이제 퇴임을 하고 일생을 마무리할 때 ‘무엇을 챙겨서 갈까?’ 그 생각을 곰곰이 해봤습니다. 이렇게 상당한 세월을 살다보니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아지는 것이 있습니다. 교법도 좋고 법력도 중요하지만 그중에 하나! 오직 하나만을 취하라고 한다면 나에겐 ‘신심信心’이 그 답이었습니다.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우리가 일생을 통해 아무리
편편법문
정리·사진 안세명 교무
2020.08.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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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여유가 없고경계가 거세질 때,마음에 대조하는 법문이 있습니다.대산종사, 신도안에서돌담 쌓는 법을 말씀하십니다.“돌담 하나 쌓는데에도삼세三世가 있더라.우리가 인생이란 돌담을 쌓을 때,일한다고 생각 말고영겁을 쌓는다고 생각하라.차분한 마음으로 내가 만대를 통해어떻게 나갈 것인가 생각하라. 법으로, 철학으로, 진리로차서 있게 쌓아라.큰 돌은 제일 밑에 놓고,다음 큰 것은 서로 물리게 하고,가운데에는 둥글둥글한 돌을 넣고제일 위에는 작은 돌로 끝맺음을 해야 한다.”지금 내 인생의 돌담은어떻게 쌓고 있나요?법 있게 철학으로, 진리로차서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20.07.0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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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연타원 마원종 원로교무(77·淵陀圓 馬圓宗). 그는 고려대학교에 입학한 재원이었다. 개신교 신자였지만 대산종사와의 첫 만남 후 두 마음 없이 출가 서원을 굳힌 그. 그의 삶에 귀 기울여 본다.다른 신을 섬기지 말지니라개성에서 태어난 마 원로교무. 6.25 직전 서울로 이사했다가 1.4 후퇴 때 부산으로 피난을 가 10살 무렵부터 부산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녔다. 초등학교 시절 그는 심심하면 길가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곤 했다. 하루는 길 건너편에 비구니 스님 두 분이 나란히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자
선진의법향
류현진 기자
2020.06.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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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황덕전 교무] 부임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의 일이었다. 계룡대교당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장교 한사람이 사무실로 불쑥 들어온다. 계급을 보니 대령이다. 얼른 일어나서 그를 맞이했다. 그런데 이러한 나의 행동에 오늘따라 유난히 감회가 새롭게 느껴졌다. 내가 처음 계룡대에 부임했을 때 나는 군인들의 계급이 선뜻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시간을 따로 내어 계급을 빨리 알아채는 연습을 많이 했었다. 그랬던 내가 지금은 그 사람의 얼굴과 동시에 계급장도 함께 보인 것이다.군인들 속에서 살기 때문에 장교들의 계급에 맞는 호칭이
요즘, 우리 교당은
황덕전 교무
2020.05.1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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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원불교의 정체성과 지향정신을 담고있는 성가 2장 ‘교가’에서는 “제생의세 목적하는 형제들 고해중생 반야선에 건져서”라고 했다. 일체생령을 도탄으로부터 건지고 병든 세상을 치료한다는 제생의세(濟生醫世)는 원불교 존재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교단은 교화·교육·자선을 3대 방향으로 정하고 그 사업의 뒷받침으로 여러 가지 산업기관을 설립했다. 그중 모범적인 산업도량으로서 교단 경제에 활력을 준 곳이 바로 보화당이다. 이번 호에서는 올해 개원 50년을 맞은 서울보화당한의원(이하 서울
세상은 한 일터
김세진 기자
2020.03.1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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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안세명]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 있나니, 침착해서 자기를 이기며, 생각해서 길로 나가며, 근면해서 보은해야 하느니라." 연산 김원도 종사(淵山 金元道·80·개봉교당)는 50년 전 신도안에서 받든 대산종사 법문이 일생의 좌우명이 되어 지금도 지갑에 넣고 매 순간 꺼내 본다. 가정과 회사, 교단사에 임하면서 침착·생각·근면의 철학이 그의 정신에 견고한 의두로 새겨져있다.직접 찾아간 전주지부 교리강습회그의 입교는 특별하다. 현 교동교당이 원불교 전주지부였을 당시 그의 나이는 16세, 중학교 3학년이었다. 어느 날 저녁 8
호법의삶
안세명
2019.10.0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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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법위등급은 교법을 실천하고 법위향상의 훈련을 촉진케 하며 이를 사정하고 그 결과를 예우하기 위해 제정된 수행계위이다. 법위향상을 위한 훈련과 법위사정, 법위 예우가 상호 보완성을 지니면서 유기적으로 증진되도록 제정된 것으로, 초범입성(超凡入聖)하고 견성성불 하도록 표준을 정해 지도하는 데 의의가 있다. 말하자면 〈정전〉에 법위등급을 명시해 그 표준을 제시한 것은 공부인으로 하여금 명확한 공부의 방향을 잡아주기 위함이며, 지도인에게 있어서는 지도받는 공부인의 근기와 역량에 맞게 지도할 수 있는 표본이 되는
이달의 기획
유원경 기자
2019.09.2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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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은산 오성수 원로교무(85·銀山 吳聖洙). 그는 1934년 전라북도 진안군 성수면 구신리에서 부친 오두환과 모친 수타원 윤지정화 사이에 4남매 중 장남으로 출생했다. 유복했던 아버지는 교회 목사였다. 배움의 뜻이 컸던 아버지는 한학으로 마을 서당까지 운영했다. 만족하지 못하고 서울로 상경했다. 당시 미국에서 선교하러 나온 목사 남매를 만나 관촌에서 교회를 짓고 전도사 활동을 했다. 이후 함경도 원산에 정식 목사로 발령받아 선교활동을 했는데 안타깝게 33세 나이로 순직하고 만다. 그의 나이 7세 때였다. 살
선진의법향
정성헌 기자
2019.09.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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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아무것도 없던 시절. 개척교화에 헌신하며 희사만행하는 지타원 전기철 교무의 모습에 감동받아 출가하게 된 태산 김영택(75·太山 金泳澤) 원로교무. 마치 무염선사가 중생을 위해 불석신명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받아 출가한 구정선사 이야기를 떠오르게 한다. 전무출신에 대한 그의 강직한 서원과 의지는 훗날 어려웠던 교중 살림을 되찾고 지금의 초석을 다지게 된다.원불교와 만남, 그리고 감동그는 1944년 경남밀양에서 부친 한산 김원규와 모친 간타원 김호연 사이에서 8남매중 2남으로 출생했다. 그가 10살 되던 해 부
선진의법향
정성헌 기자
2019.08.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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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안세명 기자] "소태산 대종사님 대도정법으로 인도해 주신 훈타원 양도신 종사의 은혜에 오늘도 한없이 감사를 올린다. 나는 단 한 순간도 후회해 본적이 없다. 다 전생에 약속하고 온 것이다." 안타원 임제안(安陀圓 任濟安·92·부산교당) 종사는 재가출가 전 교도들이 대종사와 역대 스승들의 경륜을 모시고, 교단과 교당에서 교무들의 숨통이 되어주기를 기도한다. 그래야 원불교가 세상이 희망이 된다고 믿는다.일심으로 살아야지임 원로교도는 원기48년 부산교당에서 입교하여 훈타원 양도신 종사를 뵙게 되었다. 당시는 법을 잘 몰랐지만
호법의삶
안세명 기자
2019.07.0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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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21년 소태산 대종사는 신도안을 방문해 수양도량을 만들라 당부하며 "천여래 만보살이 날 곳이다"고 말씀했다. 이 뜻을 이어받아 정산종사가 원기46년 대산종사를 비롯해 교단 주요 간부를 신도안으로 보내 훈련도량 준비에 나섰고, 정산종사는 열반 전날까지도 신도안을 크게하라고 부촉했다. 대산종사는 대종사와 정산종사의 이같은 유시를 받들어 신도안에 주석했고, 이후 최초 훈련기관으로 삼동수양원(현 삼동원)을 발족했다. 대산종사는 "정산종사께서 '길룡에서 탁근하고 신룡에서 개화하며 계룡에서 결실하고 금강에서 결복한다'고 하셨
기자의시각
유원경 기자
2019.04.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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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전충남교구가 계획하고 있는 핵심정책은'교화를 새롭게'가 목표다. 이에 따라 행복한 교화단, 신나는 교화, 즐거운 훈련, 세상과 함께하는 보은으로 방향을 정했다. 모든 일은 사람이 한다. 그래서 사람과 실천이 핵심 키워드다. 교역자가 신이 나야 하고, 내가 먼저 신바람이 나야 한다. 상시응용주의사항을 중심으로 내실있고 공부하는 교화단, 실천하는 교화단이 될 때 내가 먼저 행복한 교화단원으로 거듭나고 교도들이 본받을 수 있다.신나는 교화는 가족교화를 중심으로 3040세대와 청소년 교화를 살려내 활기있는 교당이 되
교구장에게 듣는다
정성헌 기자
2019.04.1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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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익산성지는 내총부, 대전은 외총부로대산종사는 앞으로 대전지역이 크게 발전할 것이라 강조하면서, "이리 총부는 내총부로 대전은 외총부로 하여 교단을 운영하도록 하자"고 부촉했다. 또한 대산종사는 "선종법사님께서 대전은 한밭이라고 하여 행정의 중심지가 될 것을 예시하여 대전 근처에 부지를 확보하라 하시고 신도안 개척의 유시도 내린 바 있다"고 법문했다.대산종사는 앞으로 한밭(대전)이 한국의 중심이 된다고 강조하며 한국의 서해안 시대에 대비해 그 준비를 하도록 하명했다. 특히 신도안은 대인이 많이 장양될 곳이며,
이달의 기획
유원경 기자
2019.04.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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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익산 성지 성탑 옆에는 불종불박(佛宗佛朴)을 재현한 큰 돌이 있다. 불종불박은 계룡산 신도안 대궐 터의 주춧돌에 새겨진 글귀로, 그 뜻은 새로운 불교의 종주(宗主)는 박씨가 된다는 의미다. 태조 이성계가 신도안에 천도하려고 공사를 하다가 그만뒀는데, 그때 만들어진 주춧돌 하나에 이 글귀를 새겼다고 한다. 정확히는 누가 언제 써놓았는지 알 수 없으나, 무학대사가 썼다고 전해져온다.신도안에 삼동원이 자리 잡았을 때는 불종불박 글귀의 이 큰 주춧돌 돌이 삼동원 뜰 안에 있었으나, 원기69년 신도안이 군사시설로
한컷
유원경 기자
2019.04.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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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안세명] 지리산을 병풍 삼아 봄꽃 향기 가득한 계절, 원불교신문사 직원들이 남원 운봉 상사원을 찾았다. 깊은 솔향에 꽃잎 아래로 드리우는 수양매(水楊梅)를 바라보는 헌거로운 도인. 그곳에서 경산 장응철 상사(耕山 張應哲 上師·80)를 만날 수 있었다.지리산 운봉, 지혜의 덕성이 가득한 곳서늘해서 참 좋다. 커다란 소나무가 30주나 되고 5층 높이 전나무가 그늘을 만든다. 운봉(雲峰)이란 말이 참으로 시적이다. 이곳 지리산은 '지혜 지(智)'에 '다를 이(異)'자를 쓰니 '세상과 다른 지혜의 산', 그래서 문수도량이라고
특별인터뷰
안세명 편집국장
2019.04.0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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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안세명] 93세 젊은 청년, 보산 고문국(譜山 高文局)종사를 강남 더시그넘하우스 도서관에서 만났다. 천진하게 웃는 호탕함 속에 교단의 결기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강건함은 그가 13세, 어머니(예타원 김성덕 정사)와 함께 소태산 대종사를 처음 뵈었던 소년의 눈빛 그대로였다.소태산 대종사 제자인 우리는 모두 행복자"버린다는 것이 참 쉽지 않은 일이다." 조금 널찍한 아파트에 살다가 아내(정타원 박이관 대호법·93세)와 함께 지난 5월 시그넘하우스에 입주한 그는 "수십 년 동안 함께했던 살림을 정리한다는 것은 또 하나의 공부
호법의삶
안세명
2019.01.2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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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4대와 2세기를 앞둔 지금, 교단은 그 어느 때보다 혁신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교화단법과 상시훈련 중심의 교화정체성과 전무출신제도 개혁과 미주총부체제 구축, 해외종법사 실현과 외총부 건설, 재가교무의 부활, 승좌설법 등 전산종법사가 내놓은 교단혁신 로드맵은 파격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전산종법사와의 인터뷰는 16일 종법원에서 진행했다.-취임 후 삼개월이 지났습니다. 그간의 소회를 듣고 싶습니다이전의 어른들이 '참으로 힘들게 사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초창기 회상의 정초를 세우기까지
교화
사진·정리=정성헌 기자
2019.01.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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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강법진 기자] 원불교 제15대 종법사 당선"전산 김주원 원정사가 제15대 종법사로 당선됐습니다."중앙총부 개벽대종의 종소리가 33번 울려 퍼졌다. 18일 오후 2시42분 원불교의 최고지도자이자 6번째 법주가 탄생한 순간, 수위단원은 전원 기립박수로 신임 종법사를 환영했다. 교단 제3대 제3회 후기를 이끌 원불교 제15대 종법사는 영산선학대학교 총장 전산 김주원(70·田山 金主圓) 원정사로 최종 확정됐다. 교단 '주법'이 되고 '얼'이 되라당선 결과가 발표되자 전산 종법사 당선자는 오후 4시2
교화
강법진 기자
2018.09.2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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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제15대 종법사 당선"전산 김주원 원정사가 제15대 종법사로 당선됐습니다."중앙총부 개벽대종의 종소리가 33번 울려 퍼졌다. 18일 오후 2시42분 원불교의 최고지도자이자 6번째 법주가 탄생한 순간, 수위단원은 전원 기립박수로 신임 종법사를 환영했다. 교단 제3대 제3회 후기를 이끌 원불교 제15대 종법사는 영산선학대학교 총장 전산 김주원(70·田山 金主圓) 원정사로 최종 확정됐다. 교단 '주법'이 되고 '얼'이 되라당선 결과가 발표되자 전산 종법사 당선자는 오후 4시20분 중앙총부에 당도해 교단
교화
강법진 기자
2018.09.1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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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명덕 교무] 이제 해외 NGO활동도 진지하게 검토되고 교단의 큰 계획 하에 이뤄져야 한다. 대산종사탄생100주년을 맞아 세계봉공회의 실천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세계봉공재단이 출범했다. 원불교 국내외 봉공활동은 세계봉공재단을 중심으로 세계봉공활동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으면 한다. 세계봉공재단은 국내외 봉공활동과 구호활동의 방향을 잡고 원기100년 이후의 틀을 잡아가야 된다. 전략적으로 지역별·법인별 역할을 분담해서 통합하기도 하고 협력하기도 하여 인적 재정적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 또 한편으로 교단의 기관들이 협
국제
김명덕 교무
2018.09.14 0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