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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교도] 언어는 세상을 보는 눈이다. 구전으로 역사가 전해져 오다가 문자와 종이가 발명되면서 인류 문명의 진화가 가속화되었다. 각 민족의 언어에는 어순과 어법 등 고유한 규칙이 있다. 두뇌활용과 의식구조, 그리고 소통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외국어를 학습하면 뇌 기능이 좋아지고 감정을 최소화하여, 이성적 판단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생각도 일종의 언어다. ‘내가 쓰는 언어만큼 세상을 바라본다’, ‘나의 언어의 한계는 나의 세상의 한계다’라고 언어철학의 새로운 지평을 비트겐슈타인이 말했다. 번역을 제2의
논설위원 칼럼
이준원 교도
2022.06.2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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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지난해 1월 미국종법사 임명에 이어 미국총부 출범이 가시화되면서 원불교 세계화에 박차가 가해지고 있다. 교정원 국제부에 따르면 미국 전 지역과 추가로 위임받은 캐나다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한 미주 전체를 관할하는 미국총부에는 29개 교당, 6개 기관(훈련원 포함), 79명의 출가교역자가 소속되어 교화에 전력하고 있다.세계적으로는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 네팔, 캄보디아, 아프리카 등 19개 나라에 61명의 출가교역자가 파견되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다시 크게 분류하면 유럽교구, 중국교구
국제
장지해 기자
2022.01.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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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정신이 교단의 생명한때 정산종사께서 “서울의 부호 한 사람이 무거운 소금 지게를 지고 가업을 일군 조상들을 기리며 그 소금 지게를 사당에 보관해 대대로 근검한 정신을 잊지 않았다”는 예화를 말씀하시며, 우리 교단도 소태산 대종사님과 구인선진들의 근검과 혈성으로 이뤄진 사업의 근본을 한시라도 잊지 말아야 함을 극진히 당부하셨습니다.돌이켜보면 교단이 어느 한때인들 어렵지 않은 때가 있었겠습니까만 제가 생각해 볼 때 제일 힘들었던 시기는 대종사께서 대각을 하시고 적수공권(赤手空拳)으로 교도 한 명 없고, 재산 하나 없었던 그때였을 거
편편법문
정리·사진 안세명 교무
2021.10.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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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죽산 초대 미국종법사 추대식을 당해서 식장에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크지만 벅찬 감회를 무엇으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대종사께서 후천의 개벽세상을 여실 원대한 경륜과 서원으로 원불교 대 회상을 창건한 지, 어언 106년이 흘렀고 미국에 일원종자를 뿌린지도 54년이 흘렀습니다.그간 대종사님을 비롯해서 정산종사, 대산종사, 좌산상사, 경산상사님의 대법력과 지도가 있었고 구인 대선진님과 역대 모든 전무출신·거진출진의 혈성이 뭉쳐서 오늘의 교단이 있게 되었습니다.이러한 바탕에서 세계 역사에 일찍이 유례가 없는 원불교 미국총부가
교화
원불교신문
2021.09.1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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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최초의 미국원불교 종법사가 추대됐다. 106년 원불교 교화 역사상 최대의 경사로 기록될 만하다. 미국원불교 최초 종법사라는 역사적 소임은 죽산 황도국 종사가 맡았다.이미 지난해 미국원불교 자치 교헌을 마련하고 제245회 임시수위단회(106.01.12)에서 미국종법사를 임명했지만 원기106년(2021) 9월 13일(한국시간) 거행된 추대식을 통해 비로소 새 주법을 중심으로 일원대도의 거룩한 대법륜을 굴리게 됐다. 세계 제일의 강대국 미국에서 울려 퍼지기 시작한 원음의 메아리는 이제 더욱 힘차게 세상 곳곳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사설
원불교신문
2021.09.1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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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전북교구 청년회가 법인절을 맞아 교리퀴즈 이벤트를 진행했다. 19일~22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 교리퀴즈 이벤트는 “내가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을 주제로 진행돼 전북교구 내 청소년 등 65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9인 선진, 법인성사, 사무여한, 무아봉공, 법명의 의미 등을 찾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들로 법인절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또한 “내가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마지막 질문을 통해 생활 속에서 교법을 실천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했다. 행사를 주관한 이종규 전북교구 청년회
교화
이여원 기자
2021.09.0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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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원기106년 중앙총부 법인절 기념식이 21일 오전 9시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됐다. 이번 기념식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참석인원을 제한하고 공연과 각종 부대행사를 생략한 가운데 간소히 진행됐다. 기념식은 법인기원과 전산종법사의 설법 순으로 진행됐다.참석자들은 법인기원을 통해 “교단 3대를 마무리하고 4대를 열어가는 중요한 시기에 일심합력·무아봉공·사무여한의 심경으로 한마음이 되어 새로운 법인성사를 이뤄가고자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세상의 모든 전쟁과 갈등이 해소되고, 분열과 대립, 갈등과
교화
류현진 기자
2021.08.2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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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단원 총사퇴라는 교단 초유의 위기 속에 원기106년 법인절 기념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전산종법사는 새 전서 사태에 대한 사과와 함께 원만한 수습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하루빨리 교단의 혼란이 종식되고 전 교도가 화합해서 교단 미래를 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랐다. 특히 현장에서 교법을 지키며 교화하는 교무들과 신성으로 공부·사업에 매진하는 교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수위단원 선거 날짜가 9월 29일로 확정된 시점에서 우리 모두가 유념해야 할 말씀이다. 이번 사태의 수습책으로 제시된 수위단원 총사퇴와
사설
원불교신문
2021.08.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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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익선 교무] 인류 각자의 업을 공업(共業)의 차원에서 구제해야 한다는 것, 이것이 바로원불교의 존재 이유다. 인류가 점차 개인의 변화만으로는 전체를 구제하기 힘든 임계점에 다가서는 상황에서 개교의 동기, 즉 법인정신이 얼마나 선진적이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인류의 대재앙 앞에서 이 법인정신을 다시 한 번 음미하고, 인류의 멸망을 막을 수 있는 해법이 무엇인지 원불교 신앙의 차원에서 논하고자 한다.법인정신과 대승의 서원법인정신은 원불교 창립정신의 핵이다. 소태산 박중빈(少太山 朴重彬, 1891~1943, 이하 소태산
학술
원익선 교무
2021.08.1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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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도광 교무] 종교의 생명력은 구성원의 종교 체험이 얼마나 절실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교조의 정신이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에 달려 있다. 원불교 신앙의 원형은 소태산 대종사가 9인 제자들과 함께 산상에서 올린 ‘법인(法認)기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법인기도는 1919년 3월 26일(음, 양 4월 26일)에 시작하여 동년 10월 6일(음, 양 11월 28일)까지 매 열흘마다 개인별로 정해진 아홉 봉우리 산상에 올라 밤 10시부터 자정에 이르기까지 하늘에 올린 기도이다. 기도를 올린 동기는 무엇인가? 이는 시대적 상황과
원불교학과의 정체성
박도광 교무
2021.08.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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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제3회 법인절 기념 학술대회가 ‘법인정신의 계승과 원불교 신앙’을 주제로 14일 영광 국제마음훈련원에서 열려 법인정신과 원불교 신앙의 현대적 계승 및 발전을 고민하는 자리가 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영산선학대 선학연구원·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 공동주최·주관으로 재가 4개 단체(봉공회·여성회·청운회·청년회)의 후원으로 개최됐다.백인혁 영산선학대 총장은 “구인선진은 사무여한을 최선을 다 해보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우리가 생을 여한 없이 살수만 있다면 대종사님이 꿈꾸는 정신개벽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다.
교화
류현진 기자
2021.08.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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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는 방언공사를 마치고 바로 구인 제자들과 기도에 돌입한다. 원기4년(서기1919년) 음력 3월 26일에 시작했으니 소태산의 대각으로부터 정확히 세 돌이 된 때이다. 기미년 만세 운동 때 ‘개벽을 재촉하는 상두 소리니 바쁘다 어서 방언 마치고 기도드리자’라고 했던 소태산의 계획을 어김없이 실천한 것이다. 법인기도 역시 소태산이 주도면밀하게 준비한 교단 창립의 과정임을 알 수 있다. 기도 전 방언공사도 구인 선진들이 ‘일제히 명을 받들어 오직 순일한 마음으로 지사 불변(至死不變)하겠다는 서약을 올리고’(「교사」)착수했으니
사설
원불교신문
2021.08.1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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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정엽 교무] 아주 예전에 학술대회 뒤풀이 자리에서 우연히 외부의 불교학자와 이야기를 나눴다. 첫 번째 질문은 불생불멸을 설하는 용수의 논리가 학계의 찬탄과 달리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제논의 역설(逆說) 수준의 논리라는 고민이었다. 기꺼이 동의해 주었다.두 번째는 남송시대 선종의 선문답은 새로운 깨달음 보다는 미학(美學)적 성취에 가까운 것 같다는 질문이었다. 그분은 일종의 수사학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해주었다. 마지막은 불교철학의 한계에 대한 질문이었다. 불교가 본질적으로 문제의 해결은 진공(眞空)의 평등성에 기대고 가
논설위원 칼럼
유정엽 교무
2021.07.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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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전곡교당(사연명 교무) 재가출가 교도의 교당신축 염원이 신축기공 봉고식으로 이어졌다. 전곡교당은 6월 29일 교당신축 터인 연천군 전곡읍 184-40번지에서 신축 봉고식을 진행하며 연천지역교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날 봉고식에는 최준명 이사장(창필재단)을 비롯해 김명정 종로지구장, 모경희 원남지구장, 사영인 국제부장, 송선호 전무, 전창욱 전무(요진건설산업), 오세왕 대표(지디엘), 신희섭 대표이사(청야건설), 오석준 대표이사(한신단열·포천교당), 서울교구 재가출가 교도, 전곡교당 교도 등이 참석했다
교화
권원준 기자
2021.07.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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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구 전곡교당(사연명 교무) 재가출가의 교당신축 염원이 신축기공 봉고식으로 이어졌다. 전곡교당은 6월 29일 교당신축 터인 연천군 전곡읍 184-40번지에서 신축 봉고식을 진행하며 연천지역교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이날 봉고식에는 최준명 이사장(창필재단)을 비롯해 김명정 종로지구장, 모경희 원남지구장, 사영인 국제부장, 송선호 전무, 전창욱 전무(요진건설), 오세왕 대표(지디엘), 신희섭 대표이사(청야건설), 오석준 대표이사(한신단열·포천교당), 서울교구 재가출가 교도, 전곡교당 교도 등이 참석했다. 식에 앞서 전곡교당 대각전
온라인뉴스
권원준 기자
2021.06.3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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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윤관명] 5월 25일 오후 1시 30분 성주성지 대각전 앞에 90여 명의 평화기도 순례자들이 모였다. 지난 4월 28일 원불교 최대 경축일인 대각개교절 새벽에 국방부는 경찰 1200여 명을 앞세워 70명의 시민활동가들과 종교의식을 진행 중인 김선명 교무를 강제해산 시키며 충돌을 빚었다. 이에 대해 경찰과 국방부는 사과도 없이 매주 2차례 물품 반입으로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당일 새벽에도 무리한 강제해산으로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는 원불교 2대 종법사인 정산종사의 탄생지인 성주성지에
교화
윤관명
2021.06.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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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영산성지가 청운회원들의 손길에 힘입어 더 아름다운 경관으로 순례객들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8~9일 영산성지에서 청운회원들이 대대적인 전지작업 및 토목공사를 진행했다. 김용현 청운회장, 김대신 전 청운회장, 최명민 광주전남교구 청운회장, 조대선 영광교구 청운회장, 임대준 전북교구 청운회장을 비롯해 광주전남·영광·전북교구 청운회원 26명이 함께 작업에 나섰다. 이날 작업에 함께하지 못한 전국의 청운회원들도 기도와 성금으로 기운을 보내며 작업 기간 내내 마음을 합했다. 이틀에 걸쳐 대각터 주변과 영산사무소
교화
류현진 기자
2021.05.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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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문자로 표현된 법문들이 한 폭의 그림으로 다시 피어났다. 한명호 중곡교당 교도의 개인전 ‘그림과 함께 하는 마음공부전(이하 마음공부전)’이 4월 29일부터 4일까지 6일간 일원갤러리에서 진행됐다.‘그래도 봄은 반드시 온다’, ‘가깝지만 보이지 않는 진리’, ‘정법과의 신기한 만남’, ‘사무여한의 신심’, ‘역경을 순경으로 돌리자’, ‘상 없는 마음’ 등 전시된 35점의 작품은 그동안 한 교도가 그린 풍경화를 비롯해 그가 제작한 2권의 사경집에 실렸던 그림들이다. 마음공부전에서 선보인 모든 작품은 30×21
문화
이은선 기자
2021.05.0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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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광양장애인복지관장 이성구 교무가 제15회 사회복지사의 날을 맞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사회복지사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격려하기 위해 매년 3월 30일을 사회복지사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대전수양원을 시작으로 원광효도마을 원장, 무주종합복지관장 등 30여 년간 사회복지 현장에서 활동한 이 교무는 노인, 장애인, 여성, 다문화가족 등 이용자 중심의 맞춤형 사회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는 사회복지시설 평가 최우수시설 운영으로 복지발전향상에 기여했다. 또 지
미니인터뷰
류현진 기자
2021.04.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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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란 무엇인가? 이 어려운 질문에 쉽게 대답하려면 우선 이렇게 말하는 것이 무난하다. 법성포를 서북방으로 바라보는 구수산(九岫山) 아랫자락 길룡리에서 태어나서 그곳을 떠나지 않고 자라난 한 청년의 대각으로 시작된 종교운동. “청년”이라는 말에 좀 섬뜩해 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소태산 박중빈이 득도했을 때가 1916년 4월 28일이므로 만 나이가 25세도 채 되지 않는다.스물다섯 살의 청년이 뭘 깨달았다 한들 얼마나 대단한 것을 깨달았겠는가? 원불교 신자들에게는 매우 불경스럽게 들릴 이러한 질문이 머리에 맴
특별기고
철학자 도올 김용옥
2021.04.15 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