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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기흥 교수] 근심걱정 없는 행복한 삶, 즉 이고득락(離苦得樂)의 삶, 모든 이들의 꿈일 것이다. 이를 실현하는 방법으로 불교 전통에서는 연기, 공, 무아, 중도, 무착, 불이 등의 사상에 기반한 용심법이 제시돼 실천돼 왔다. 아직도 ‘깨달음·깨침 논쟁’이라는 이름으로 해당 메시지의 첨예화 작업이 지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해당 메시지를 대중이 이해할 수 있게 좀 더 수월하게 표현하는 것도 중요할 듯싶다.이를 고려할 때 깨달음을 생각으로부터의 탈출로 이해해 보는 것도 유의미한 일일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서양 전통에서는
마음인문학
이기흥 교수
2021.08.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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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원광대학교(총장 박맹수) 마음인문학연구소가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마음공부와 치유 방법을 제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인문학, 의학, 심리학, 사회학 등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선 가운데 다양한 관점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인해 촉발된 마음의 문제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시대에 맞는 마음공부와 마음치유 방법을 제시했다.학술대회 기조 강연은 먼저 한내창 원불교학과 명예교수가 ‘진화, 관념, 기억, 그리고 명상’을 주제로 강단에 올랐고, 이어 크리스티안 크레겔로 오클랜드공과대 심리학과 교수가
교화
이여원 기자
2021.05.0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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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대성 교무]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을 앞에 놓고 컴퓨터로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 창밖을 보니 사람들은 누구나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서비스(SNS)에 접속하거나 인터넷 쇼핑을 즐긴다. 재밌게도 여기에 등장하는 곳곳에 명상이 숨어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Bill Gates), 애플의 스티브 잡스(Steve Jobs), 트위터의 창립자 잭 도시(Jack Dorsey)가 명상을 자신 삶과 경영에 응용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마윈은 명상과 기공을 즐기며, 태극권(taichi)의 애호가로
슬기로운 명상생활
박대성 교무
2021.01.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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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대성 교무] 최근 많이 쓰이는 신조어 가운데 ‘불멍’이라는 단어가 있다. ‘장작불을 멍하니 본다’, ‘불을 보며 멍 때린다’는 의미를 가진 말이다. 캠핑하는 곳이나 벽난로에 불을 피워놓고 멍하니 바라보는 걸 의미한다. 이 ‘불멍’이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유튜브 같은 동영상 플렛폼이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에서도 다양한 불멍을 즐길 수 있는 모닥불 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마찬가지로 높은 산에 올라가서 아래를 바라볼 때 머리 속 잡다한 근심과 걱정이 사라지고 푸른 하늘을 조망하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또 동해
슬기로운 명상생활
박대성 교무
2021.01.0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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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사단법인 한울안운동(이사장 홍일심)에서 운영하는 전주 한울안 남자단기 청소년쉼터가 겹경사를 맞았다. 김서경 소장(서전주교당)과 고도윤 청년(서전주교당)이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과 ‘청소년 푸른 성장 대상’을 잇따라 받았다. 김서경 소장은 2020년 청소년 복지시설을 내실있게 운영한 결과를 인정받아 여가부 장관 표창을, 입소 청소년인 고도윤 청년은 제16회 ‘청소년 푸른 성장 대상’의 청소년 부문에서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14년부터 쉼터를 이끌어온 김경진 소장은 가정폭력 등으로 가출을 하거나,
청소년
이여원 기자
2021.01.0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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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고원국 교무(원광대 교학대 원불교학과·교수)가 지난달 17일 열린 ‘교육부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시상식’에서 집단연구부문 우수성과 연구대표자로 선정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교육부는 2006년부터 매년 학술연구지원사업의 우수사례 발굴을 통해, 연구자의 의욕 고취 및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장려하고 있다.고 교무는 마음인문학연구소 연구진들과 함께 ‘마음인문학-인류문명의 새로운 희망’이라는 아젠다를 중심으로 마음공부의 이론 정립과 사회적 확산을 위해 논문 발표, 국내·국제 학술대회 개최, 총서 발
미니인터뷰
이여원 기자
2020.12.2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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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2017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거대한 단어가 등장했다. 바로 ‘고령사회’다. 유엔은 고령인구 비율이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대한민국이 고령사회의 첫 테입을 끊은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진입 속도다. 2000년 고령화사회로 진입한지 17년만에 고령사회가 된 것인데, 이 진입속도는 115년인 프랑스, 73년인 미국, 40년인 독일과 비교해 확연히 앞선 것이다. 심지어 이 분야 탑이었던 일본마저도 24년이 걸렸는데 우리는 7년을 단축했다. 우리
NGO
민소연 기자
2020.09.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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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보건대학교(총장 백준흠) 도서관이 ‘길 위의 인문학’ 사업에 4년 연속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동 사업은 지역주민들의 인문·문화 수요를 충족시키고 인문학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2013년부터 실시됐다. 올해 공모사업에는 총 340여개 기관이 선정됐다. 전북지역 대학교 중에서는 원광보건대학교가 유일하게 포함됐다.원광보건대학은 2017년 ‘블링 블링 해피 인문학’을 시작으로 2018년 ‘행복한 아트, 인문학과 놀다’ 2019년 ‘마음치유 인문학’을 운영했다. 실무를 맡은 김유경 담당관은 “대학에서
온라인뉴스
김세진 기자
2020.08.2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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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기흥 교수] 이런 질문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원불교가 불교와 같고 다른 점이 무엇인가? 다각적인 답변이 가능하겠지만, 둘 모두 삶의 문제에 대한 솔루션으로 ‘마음공부’를 제시하고 있다. 다만 필자는 불교가 수행중심의 정적(static) 마음공부에, 원불교는 생활중심의 동적(dynamicl) 마음공부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이해하고, 일상생활의 자기승화를 위해 필요한 몇 가지 주요 장치들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일상심과 공부심의 정반합사람들의 삶에 걸림돌이 되는 어리석고, 요란하고, 그른 마음들은 보통 부정적인 습력에서
마음인문학
이기흥 교수
2020.07.2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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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평창교당이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애쓰는 평창소방서의 정신건강과 마음치유에 나섰다. 5일 평창읍 청성애원에서 ‘코로나19 관련 PTSD 예방ㆍ정신건강 증진 특별교육’에 이법은 교무가 초청, 특강을 펼친 것이다. 이 자리는 소방대원들이 코로나19 대응활동에서 받는 심리적 충격을 치유하고, 현장에서 감당해야하는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마음의 힘을 기르기 위해 마련됐다. 이법은 교무는 남종훈 평창소방서장을 비롯한 대원들에게 정신건강의 이해 및 스트레스 해소방법과 심신 안정을 위한 명상방법 등을 쉬운 예화와 법문에 바
교화
민소연 기자
2020.07.0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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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진은 교무] 언젠가 한 후배 교무와 있었던 일이다. 모임이 끝난 후 사람들과 함께 식당으로 이동을 하는 중이었다. 삼삼오오 흩어져서 걷고 있는데, 나에게 뭔가 말을 하던 후배 교무를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모양이다. 몇 발 앞서 걷던 다른 교무에게 말을 걸려던 찰나, 그 후배 교무가 다가와서 말했다. “교무님, 제가 말을 하고 있는데 왜 그냥 가세요” 순간 깜짝 놀라서 “아, 미안해요. 몰랐어요”라고 했다. 지나고 보니, 사소한 일이긴 하지만 상황 그대로를 투명하게 말해준 후배 교무의 태도가 반갑게 느껴졌다. 살다
심리학과 마음치유
임진은 교무
2020.06.2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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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진은 교무] 상담에서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는 일반적인 대인관계와는 다른 특별함이 있다. 상담자는 따뜻함과 민감성을 가지고, 내담자가 어떤 태도를 보이든 어떤 이야기를 하든 판단하거나 비난하지 않으며, 끝까지 존중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변화를 돕는다. 더욱이 비밀보장은 상담자의 기본 윤리이니, 여러 면에서 상담장면은 내담자가 평소의 생활이나 인간관계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가장 ‘안전한’ 공간이 된다. 이 속에서, 내담자는 용기를 가지고 그동안 억압해온 고통스러운 마음을 꺼내 치유하고,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 행동들
심리학과 마음치유
임진은 교무
2020.06.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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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진은 교무] 때론 당사자는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어떤 성격적 특성이나 모순이 다른 사람에게는 분명하게 보일 때가 있다. 예를 들면, 평소 존중과 배려를 강조하지만 행동할 때는 자기중심적인 면이 많다거나, 관념에 물들지 않은 자유로운 정신을 추구하면서도 실제 관계 속에서는 강한 편견과 선입견을 고수하는 경우 같은 것이다. 이런 모순과 불일치는 내면에 갈등이나 양가감정(어떤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서로 반대되는 두 감정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을 가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할 수 있다. 만약 그대로 둔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두
심리학과 마음치유
임진은 교무
2020.06.1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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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진은 교무] 명상가이자 심리치료사인 존 웰우드(John Welwood)는 수행하는 사람들이 자칫 수행을 아직 해결되지 않은 내면의 문제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면서, 이를 ‘영적 우회’라고 했다. 즉, 영적 우회란 인간의 욕구나 감정,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인생의 과제, 살면서 맺힌 불편한 마음 등을 직면하지 않고 회피하거나 이를 조급하게 초월하려고 시도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수행을 한다고 말은 하지만 사실은 매일매일의 치열한 마음작용을 통한 실다운 수행이 아닌, 그럴듯한 가면으로 자신
심리학과 마음치유
임진은 교무
2020.06.0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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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진은 교무] 무의식 속에는 ‘그림자’라는 것이 있다. 그림자는 어두운 측면, 즉 무의식에 있는 열등한 인격을 말한다. 자아가 어떤 것을 지향하면 할수록 그와 맞지 않는 것들이 생기는데, 그런 부분들이 무의식 속에 억압되어 그림자를 형성한다. 고상하고 높은 인격을 지향하다 보면 미숙하고 바람직하지 않고 도덕적으로 열등한 성격부분들은 억압되고, 그림자가 된다. 그림자는 그 자체로는 자각하기가 어렵고, 주로 투사를 통해 감지할 수 있다. 투사란 자기 마음속에 있는데 그것을 모르고 밖에 있다고 하는 현상으로, 영사기를 통해서
심리학과 마음치유
임진은 교무
2020.05.1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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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진은 교무] 우리는 몹시 속상하거나, 두렵거나, 괴로운 것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이 들 때, 반사적으로 이를 피하려 하게 된다. 예를 들면, 부모님의 심한 불화로 마음이 편치 않은 학생이 스마트폰 게임에 빠져들거나, 입사시험에 실패한 절망감을 잊기 위해서 친구들과 정신없이 밖으로만 돌아다니는 것과 같은 행동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경험 회피’라고 하는데, 경험 회피란 신체적 감각, 감정, 생각과 같은 자신의 사적인 경험들에 있는 그대로 ‘접촉’하지 않고, 이런 경험이나 발생한 상황 자체를 바꾸려고 하
심리학과 마음치유
임진은 교무
2020.05.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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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진은 교무] 명상에 대한 교양수업 내용 중에 듣기 명상이 있다. 서로 한 번도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는 사람과 짝이 되어서 마주 앉게 하고, 한 사람씩 차례로 주어진 시간 동안 자신이 원하는 이야기를 하게 한다.이때 상대방은 그 이야기에 전적으로 주의를 기울인다. 만약 침묵하면 조용히 기다려주는 것도 규칙 중 하나다. 신기하게도, 처음에는 낯선 이 상황에 어쩔 줄 몰라 하던 학생들도 어느새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밝은 표정으로 재밌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게 된다. 학생들은 명상을 듣기에 적용할 수 있다는 데 놀라워하고
심리학과 마음치유
임진은 교무
2020.04.3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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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진은 교무] 오래전에 ‘엄마가 뿔났다’라는 주말드라마가 있었다. 주인공인 60대 주부 한자는 가난한 집 딸로 자라 25살에 친구의 오빠와 사랑 하나로 결혼했다. 천진난만하고 착한 성격으로, 어려운 형편이지만 시동생 뒷바라지까지 하면서 살았다. 그러나 돈에도 출세에도 무능하고 오로지 좋은 사람일 뿐인 남편과 얽혀 보낸 세월이 억울해지고, 자식들도 속을 썩이면서, 점차 ‘나는 뭔가’라는 생각에 빠지게 된다. 여학생 시절부터의 소원은 책만 읽으면서 사는 것. 몇십 년간 묵묵히 며느리이자 엄마의 역할로 살던 한자는 결국 가족
심리학과 마음치유
임진은 교무
2020.04.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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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진은 교무] 후배 교무와 의논할 일이 있어 카페에 갔다. 커피를 주문하려고 메뉴를 보는데, 처음 보는 메뉴들이 눈에 들어온다. 호기심과 안전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주문을 받는 매장 직원에게 “000 맛있어요?”라고 물었다. 낯선 메뉴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듣고는, 결국 늘 마시던 커피로 주문을 마쳤다. 2층으로 올라가는데 뒤따라오던 후배 교무가 웃으며 말했다. “교무님은 뭘 고를지 잘 모르겠으면 직원에게 이거 맛있냐고 묻는 거 아세요? 그러면 그 직원이 뭐라고 답을 하겠어요” 그 말을 들으니 웃음이 나왔다. ‘맞아,
심리학과 마음치유
임진은 교무
2020.04.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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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진은 교무]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상담 분야 역시 전문적인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과정이 꽤 어렵고 긴 편이다. 3급부터 2급, 마지막으로 1급 자격증까지 취득하기 위해서는 학위과정과는 별개로 현장에서의 긴 수련 기간이 필요하다. 이런 수련 과정 중 필수적인 것으로 ‘슈퍼비전(supervision)’이 있다. 이것은 초보상담자가 상담을 하고 나서 그 내용에 대해 공인된 전문상담자로부터 지도·감독을 받는 것을 말한다. 내담자의 호소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적절한 상담이론을 적용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하고, 부족한
심리학과 마음치유
임진은 교무
2020.04.09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