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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지연 교도] 지난 6월 영산선원 글로벌스테이에 참여했던 나는 당시 영산이 마치 내 집처럼 편안했다. 지금에 와서 돌아보니 '내가 얼마나 축복을 받았는가'라는 감사함이 크다. 원다르마센터를 비롯한 영산에서 한 달간 정기훈련을 받게 여러모로 도와준 미국 교당의 인연들에게 감사하다. 영산에서 매 순간 만나는 이들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학생들의 전염성 있는 미소가 항상 우리를 맞아줬고, 영산선학대 교무들의 가르침은 현명했으며, 음식은 너무도 정성스러웠다. 이 모든 것과 모
은생수
원지연 교도(Kathy Abeyatunge)
2018.11.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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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지은 교무] 이동안이 열반하자, 소태산 대종사는 한참 동안 묵념한 후 눈물을 흘렸다. 제자들의 "너무 상심하지 마옵소서"라는 말에, 대종사는 "마음까지 상하기야 하리요마는 내 이 사람과 갈리면서 눈물을 아니 흘릴 수 없도다"라고 말씀한다. 도산 이동안 선진은 보화당을 창설해 교단 산업계의 선구자 역할을 했고, 신용과 정성을 신조로 손대는 사업마다 번성시켜 영육쌍전 이사병행의 교단기초를 닦았다.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을 신조로 상하구별 없이 누구를 대하든 그 특성을 알아 자비롭게 지도했다. 이런 도산이 장티푸스로
대종경
이지은 교무
2018.10.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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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지은 교무]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는 고통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고통일 것이다. 어버이를 여읜 슬픔은 하늘이 무너지는 듯하다 하여 천붕지통(天崩之痛)이라 하고, 형제자매를 잃는 슬픔은 몸의 반이 떨어지는 할반지통(割半之痛)이라 한다. 자식을 잃은 슬픔을 비유할 수 있는 말이 있을까. 창자가 토막토막 끊어지는 듯하다 하여 단장지애(斷腸之哀)라고 하는 그 슬픔의 실체는 감히 상상할 수 없다.소태산 대종사도 차자 광령을 병으로 잃는 슬픔을 겪었다. 광령은 당시 이리 농림학교 재학 중,
대종경
이지은 교무
2018.10.1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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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 말씀하시었다. "사람의 마음이 한번 기울어지면 죽어도 그 곳을 떠나지 못하여 삼천년까지는 옮기지 못한다. 가옥이 변하여 황무지가 되고 마을이 변하여 바다가 되어도 그 영혼은 그 자리에서 몸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과거 부처님께서도 착심이 많으면 제도를 못 받는다고 하시었나니, 그대들은 매일매일 자기 마음을 대중하여 애착 탐착으로 흐르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다."(생사인과장 4절)/강남교당[2018년 8월31일자]
카툰
그림·박은선 작가
2018.08.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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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선지 교무] 원불교에서 죽음의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이를 교의적으로 접근해 죽음에 초연할 수 있도록 천도재와 관련되는 특별의식과 더불어 영혼을 보내는 방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룰 것이다. 천도방법으로는 크게 두 가지의 방향에서 접근되며, 그것은 생전천도의 방법과 사후천도의 방법으로 구체적인 방법들이 무엇인가를 살펴볼 것이다. 자기천도의 방법은 생전천도이고 타인천도는 사후천도라는 점을 감안해 여기에서 집중 조명할 것이다.원불교에도 망자를 위한 의례로서 천도재가 있는데, 소태산이 사람이 죽으면 49일 동안 중음에
은생수
장선지 교무
2018.08.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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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오직 신성으로 살아온 세월, 모진 경계에서도 한결같은 공부심으로 살아온 광양교당 홍산 조원도(68·弘山 曺圓度)·상타원 이성운(68·常陀圓 李性運) 부부 교도를 만났다. 경상도 말씨를 쓰는 두 부부를 보자 제일 처음 '어떻게 전라도 땅에 터를 잡고 광양교당 교도가 됐을까'라는 궁금증이 들었다. 처음 마산교당을 시작으로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광양교당에서만 벌써 20년, 지금은 오직 모든 애착을 다 놓는 공부로 삶속에서 자유롭고 싶다는 이야기로 그동안의 사연을 풀어놨다. 조원도 교도의 모친은 원
여기, 은혜로운 당신
유원경 기자
2018.08.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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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익선 교무] 염불은 죽음의 순간에 어떤 도움을 줄까. 〈무량수경〉에서 적공으로 아미타불이 된 법장비구가 세운 48원 가운데 제19원에 해답이 있다. 보리심을 일으켜 공덕을 쌓은 임종자가 지극한 마음으로 내 나라에 태어나고자 원하는 데도 부처가 된 자신이 그들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러한 깨달음은 수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결심 덕분에 우리들은 극락왕생의 티켓을 쥘 수 있게 됐다. 나아가 〈관무량수경〉에서는 아무리 극악무도한 사람일지라도 임종 시에 열 번의 나무아미타불을 부르게 되면 부처님의 명호를 부른 공덕으로 일순
정전
원익선 교무
2018.07.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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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사자의 서〉에 따르면 영은 '치카이 바르도', 즉 '죽음의 순간의 바르도'인 '첫 날'에 대자유를 얻지 못하면 사후의 두 번째 단계인 '초에니 바르도', 즉 '존재의 근원을 체험하는 바르도'를 본격적으로 여행하게 된다...
사물에 대한 단상
정도상 작가
2017.11.0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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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아더, '21세기에 가장 영향력 있는 목회자'가 충고했다. "한국 교회는 이미 끝난 것 같다." ▷한국은 짧은 기독교 역사 속에 갑자기 교회가 커졌다. ▷사회적으로 제대로 정착되기도 전에 교회는 힘과 권위만 갖게 됐다. ▷거대한 빌딩(empi...
논설위원 칼럼
이공현 교무
2017.11.0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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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問諸沙門하사대 人命이 在幾間고 對曰- 在數日間이니이다 佛言-子未能爲道로다 復問一沙門하사대 人命이 在幾間고 對曰-在飯食間이니이다 佛言-子未能爲道로다 復問一沙門하사대 人命이 在幾間고 對曰-呼吸之間이니이 佛言- 善哉라 子知道矣로다 "부처님께서 모든 제자에게 물으시...
불조요경
류응주 교무
2017.11.0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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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장) 오 법신불 사은이시여조정근 작사 / 김규환 작곡1. 오 법신불 사은이시여 오 법신불 사은이시여 참 열반에 들도록 위력을 내리소서 착심을 여의도록 큰 힘을 주소서 천업이라 하여도 돌파하게 하옵소서 2. 오 열반의 주인공이시여 오 열반의 주인공이시여 부처님 인도...
성가산책
방길튼 교무
2017.09.0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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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言- 人從愛欲生憂하고 從憂生畏니 無愛卽無憂하고 不憂卽無畏니라"부처님 말씀하시되 사람은 애욕으로부터 근심이 생기고 근심으로 좇아 무서움이 생기나니 애욕이 없으면 곧 근심이 없고 근심이 없으면 곧 무서움이 없으리라."〈사십이장경〉 32장은 우리가 느끼고...
불조요경
류응주 교무
2017.09.0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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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은 5가지로 술·마약·도박·성·디지털(스마트폰·게임·TV) 중독 등이 있으며 넓게 보면 카페인·흡연·쇼핑·음식·일·권력(정치)·수집·특정 인간애착 등이 있다.중독은 그 행위나 물질로 부터 일생생활에 지장을 받으면 중독이라고 보고 있다. 원불교 용어로는 고착화된 착심...
논설위원 칼럼
박법종 교무
2017.08.2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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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56년(1971) 3월28일 돈암교당 원불교 청년교도를 중심으로 "국악을 통해 원불교와 호흡하고 교리를 깊이 연구하며 개인의 인격도야에 노력해 드높은 경지를 창조함에 있다"는 취지로 원불교 국악인협회가 발족했다. 우종양 회장, 신양호 부회장, 이오...
문화읽기
김금희 교도
2017.08.1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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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생의 생사 인연관…장중하면서도 여유롭게 그려내성불제중 서원따라 인연작복 잘 짓자는 염원 담겨져148장) 생멸 없는 고향으로이선조 작사 / 김동진 작곡1. 생멸없는 고향으로 떠나시는 임이시여 고락없는 그 곳에서 잠시 편히 쉬옵소서 이 세상의 애착탐착 모두 다 놓으시고 ...
성가산책
방길튼 교무
2017.08.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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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 채, 혹은 선채로 죽음을 맞는 것을 불가에서 좌탈입망이라 한다. 선사들은 보통 누운 채로 입적하지만 몇몇 선사들의 경우 앉거나(坐脫) 서서(立亡), 심지어 물구나무 선 채 죽음에 드는 경우도 있었다 한다. 그러다보니 좌탈입망이 수행의 경지를 보여주는 척도로 왜곡되...
대종경
장오성 교무
2017.08.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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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자고 구름 걷혀 이 밤 또한 고요하니청정하온 허공에서 단 이슬이 나리도다온종일 뙤약볕에 시들시들 시든 풀잎생명수를 얻으온 듯 생기가 펄펄하다 우리 마음 하늘에도 번뇌 망상 바람 자고애착 탐착 구름 걷혀 고요한 맘 나타나면물과 불이 교환되어 감로수가 나리오네나오거든...
선진 시(詩)
해설 이성심 교무
2017.07.2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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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종로교당 이광정 교감님의 격려 속에 1985년 5월 청년회 내 에스페란토 소모임 '일원회' 정기총회에서 홍성조, 육철 중심으로 〈정전〉 번역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기로 했다. 나는 8월 행정고시 2차 시험을 치룬 후 사요부터 번역함으로써 참여했다."우리말로 편찬된 경전을 세계 사람들이 서로 번역하고 배우는 날이 멀지 아니할 것이니"라는 전망품 3장을 실현시키는 일꾼이 돼야겠다고 다짐하면서 번역에 몰입했다. 이는 정말 아쉬운 시험 결과가 방황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1986년 2월 법위등급까지 번역을 마쳤다
교화자의 삶
최보광 원무
2017.07.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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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과 욕망을 놓지 않으니 영원히 고해속에 있다스스로 살 복이 있으니 자손의 마소가 되지마라佛言 - 人繫於妻子寶宅之患이 甚於牢獄하나니 牢獄은 有原赦어니와 妻子情欲은 雖有虎口之禍라도 己猶甘心投焉이라 其罪無赦니라."부처님 말씀하시되 사람이 처자와 집에 걸려 있음이...
불조요경
류응주 교무
2017.06.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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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구 원덕회(회장 김정연)가 오랜 염원 끝에 창립했다. 5월28일 익산성지를 찾아 경산종법사를 예방한 원덕회원들은 '다시 살리는 충북교화'를 위해 각 교당 교도회장단과 재가단체장들이 뜻을 합해 결성했다고 밝혔다.충북교구는 13개 교당이 분포한 약세 교구이지만 내...
교화
강법진 기자
2017.06.02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