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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농부거든 농사하며 노는 입에 아미타불, 직녀거든 길쌈하며 노는 입에 아미타불’, 고려 나옹화상은 누구나 언제나 노는 입은 염불하라 했다. 몸으로는 일하면서 입으로는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해서 극락 생활할 수 있는 초간단 수행법이 염불이다. 저녁 시간에 목탁 치며 소리 내 하는 것만 염불이 아니라 언제든 소리 없이 속으로만 해도 공덕은 같다.나무아미타불은 아미타불, 자성자리에 돌아가 의지한다, 진리에 모든 것을 내맡긴다는 의미다. ‘나무’라는 말은 돌아간다, 귀의한다, 머문다, 내맡긴다는 뜻이며 아미타불은 진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3.08.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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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대은 교도] 사바세계는 중생들이 살아가기에는 몹시 고단하고 힘겨운 곳이다. 태어나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발생하는 고난의 과정은 인간에게 불가피하게 주어진 예정된 숙명이며 필연적인 절차다. 살아가는 동안 누구라도 예외 없이 자신의 의지나 선택과 무관하게 비유컨대 거센 바람에 시달리고 거친 파도에 휩쓸리며 난감하게도 짓궂은 흙탕물을 뒤집어 쓰기 일쑤다. 고통은 외부의 상황이나 현실적 여건에서도 비롯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진리를 가리고 이치를 은폐시키는 무시 이래 이어져 온 번뇌로 말미암는다. 따라서 개개인이 직면하는 시련
은생수
김대은 교도
2023.08.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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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49상: 고압 탱크가 구형인 이유는? 고압 탱크가 구형이어야 하는 이유는, 구형 탱크가 저장 탱크 중에서 가장 고압에 잘 견디기 때문이다. 정유공장에는 각형, 원통형, 구형 등 다양한 모양의 저장 탱크가 있다. 그 모양이 각각 다른 이유는 모양에 따라 보관하는 제품이 다르기 때문이다. 제품의 압력이 저압일 때는 각형을, 중압일 경우에는 원통형을, 고압일 경우에는 구형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가장 저렴한 게 각형이고, 원통형, 구형 순이다. 구형 저장 탱크는 공 모양인데, 압력을 쉽게 분산시킬 수 있도록 구 모양으로 제작된다.
일원 108상
윤덕균
2023.08.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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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뜨거운 여름 해가 산 너머로 뉘엿뉘엿 넘어가기 시작하는 시간, 원불교 영산성지 법인광장에 전국의 재가출가 교도들이 모였다. 질서정연하게 선 모습에는 설렘과 함께 왠지 모를 비장함이 담겼다. 8월 12일 오후 6시, 참석자들은 하나둘 각자의 봉우리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중앙봉으로 오를 강원·경기인천·부산울산교구 교도들은 대각터에서 다시 한번 마음을 모은다. 104년 전 단도와 회중시계를 챙겨 구간도실을 출발했던 구인선진의 심정은 어땠을까. 올해로 19년째, 매년 오르지만 아직도 그 마음 헤아릴 길 없다.
교화
이현천 기자
2023.08.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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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황성학 교구장] 법인기도가 있기 전 원기3년(1918) 음력12월경 소태산 대종사와 9인 선진은 방언공사의 바쁨 속에서도 교단 최초의 교당인 구간도실을 준공했습니다. 그리고 소태산 대종사는 이 구간도실 기둥에 17자의 교단 최초의 간판을 걸었습니다. ‘대명국영성소좌우통달만물건판양생소(大明局靈性巢左右通達萬物建判養生所).’ 크게 밝은 판국인 영성의 집이며, 만사 만물을 좌우통달하게 판별하고 양생하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크게 밝은 판국인 영성의 집이란 일원회상을 의미하며, 만사 만물을 좌우통달하게 판별하고 양생하는 곳이란 곧
설교
황성학 교구장
2023.08.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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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황현호 교도] 과 을 공부하는 것은 처음이었고, 내 기준으로 한 단계 진급을 한 공부였다. 항상 밤과 새벽에 일하면서 을 컴퓨터의 듣기법문으로 맞추고 크게 틀어놓아 때로는 외우면서 오랜 시간을 보냈으나 뜻을 해석하면서 깊은 공부를 한 적은 없었다. 그래서 상당교당 수요공부방은 나에게 참 특별했다., 참 많이 생각하고 많이 들어본 불경이다. 평소에는 잊고 사는 단어이기도 하지만 또 어느 때는 진지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1997년 청주로 이사할 때만 해도 나는 자신감이 충만해서 세상에
은생수
황현호 교도
2023.08.1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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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한국스카우트 원불교연맹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이하 세계잼버리)에 참석한 가운데 원불교 종교관을 운영하며 세계 청소년들에게 원불교를 알렸다.8월 2일부터 본격 문을 연 원불교 종교관은 원불교의 수행법을 중심으로 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명상’이라는 주제로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하루 평균 50여 명 이상 명상 체험에 참석했으며, 명상 외에도 일원상 연날리기와 원만이 선물로 청소년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명상 체험을 담당한 오하은 예비교무(원불교대학원대학교)는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참여자
교화
유원경 기자
2023.08.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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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남쪽의 차밭에서 일과 공부의 조화로운 균형을 체잡는 청년들의 훈련이 펼쳐졌다. 지난해 원불교 농촌보은활동의 전통을 되살린 서울교구 교당연합훈련 ‘우리들의 완도일지 시즌 2’가 열린 것이다.7월 28~30일 완도 청해진다원을 찾은 원불교 청년들은 차밭에서 흘리는 땀방울의 가치와 영육쌍전의 진리를 체득했다. 코로나19 이후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은 ‘외갓집 체험’, ‘농캉스(농촌+바캉스)’를 훈련에 접목시켜, 지난해 3개 교당 15명보다 늘어난 5개 교당 50여 명이 참여했다. 서울교구 강남·강동·서울·신촌·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8.1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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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요즘 같은 폭염에 밖에서 일하다 보면 금세 땀범벅이 된다. 덥고 땀나서 싫다는 마음이 올라올 때면 ‘남들은 일부러 찜질방도 간다는데 무료 찜질한다 생각하자’고 마음을 바꿔먹으니 신기하게도 뜨거운 햇살이 기분 좋게 느껴진다. 똑같은 현상이 마음 따라 좋게도 싫게도 받아들여지니 세상만사 다 마음먹기 나름이다. 다들 이런 걸 일체유심조라 표현할 것이다. 일체유심조라 하면 항상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바로 원효대사 해골 물이다. 신라 승려 원효가 당나라 유학길에 올라 동굴에서 자다 마신 상쾌한 물이 밝을 때 보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3.08.1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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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47상(이글루상): 에스키모가 이글루를 반구형으로 짓는 이유는?에스키모인들이 이글루를 반구형으로 짓는 이유는 열 손실이 가장 적은 형태의 집이기 때문이다. 이는 성당을 돔형으로 짓는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 이글루는 눈으로 만든 블록이나 얼음을 쌓아서 만든 집이다. 1년의 대부분이 눈과 얼음으로 덮인 툰드라 지방에서 생활하는 에스키모인의 지혜가 묻어나오는 훌륭한 집이다. 이글루는 얼음을 잘라내 쌓고 이글루 안에 불을 피워 녹이고 불을 꺼서 얼린다. 얼음과 눈덩이로 둥글게 만드는 것이다. 단단해진 눈을 벽돌 모양으로 잘라 꼭대기로
일원 108상
윤덕균
2023.08.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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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사람들이 본의를 완전 잘못 알고 쓰는 대표적인 법문이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다. 천상천하에 내가 제일 높은 존재라느니, 나 외에는 모두가 아랫사람이라느니, 나 같은 사람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라느니 하는 의미들로 잘못 해석되어 쓰이고 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입장에서는 안타깝고 억울할 법하다.천상천하 유아독존은 천상천하에 오직 나 홀로 높다는 말이다. 그럼 남들은 싹 다 낮은 존재고 너만 홀로 높다고? 자, 그런 뜻이 아니니 호흡을 좀 가다듬고 들어보시라. 깨달은 이의 안목에서는 정확히 나는 천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3.07.27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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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경선 교도] 2월 6일 새벽 튀르키예 안타키아 서남쪽에서 튀르키예 공화국 설립 이래 가장 강력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규모 7.5의 여진이 시리아와 튀르키예 접경지역을 강타하면서 건물 파손으로 인한 많은 이재민과 사상자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서울교구 봉공회는 튀르키예 이재민 돕기를 위한 방한용품을 모집했고, 봉공회원 40여 명이 합심해 물품 정리와 분리 작업을 통해 방한용품 100상자를 마련했다. 지원 물품을 인천공항 집하장에 전달하려 했으나 튀르키예 현지 사정으로 전달이 무산됐다.튀르키
은생수
김경선 교도
2023.07.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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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45상(과일 상): 과일이 구형이나 원통형의 모양을 하는 이유는?모든 도형 중 2차원에서는 원형이 3차원에서는 구형이 가장 효율적이다. 과일을 보면 자연적으로 각형을 갖는 경우는 없다. 과일은 대부분 구형이거나 원통형으로 돼 있다. 여기서 2차원 공간의 모든 도형 중에서 원형이 가장 효율적인 것을 검증할 수 있다. 만일 10㎝짜리 끈으로 도형을 만들어 본다면, 원형의 넓이가 가장 넓다. 만일 삼각형으로 만들면 그 넓이는 원형에 비해 60.4%, 사각형으로 만들 경우에는 넓이가원형에 비해 78.5%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우주 만
일원 108상
윤덕균
2023.07.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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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금은 100% 순금이 없다. 금의 순도를 말할 때 9가 몇 개냐에 따라 99.9를 쓰리나인, 99.99를 포나인으로 부른다. 순도가 높을수록 9의 숫자가 늘어나며 최고의 금은 9가 7개인 99.99999 쎄븐나인이다. 100% 순도를 가진 금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99.9%인 쓰리나인 이상을 그냥 순금 100%라고 흔히들 말하지만 엄밀히는 100%가 아니다.깨달음에는 금의 순도처럼 쎄븐나인도, 그 이상도 통하지 않는다. 99.9%의 깨달음이란 없다. 거의 다 온 깨달음도, 웬만큼 아는 깨달음도 없다.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3.07.2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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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총부 정문에서의 시위가 10여 일을 넘기고 있다.분당교당의 갈등이 두세 해가 넘어가는데도 해결점을 찾지 못하면서 그 화살이 총부로 향하고 있다. 교정원 당국 역시 여러 차례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태만 점점 키워가는 양상이다. 그로 인해 신앙의 중심체가 되어야 할 중앙총부의 기능마저 심각히 훼손되고 있다.하지만 분당교당 건이 어떤 경로를 밟고 있는지, 사건의 흐름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은 깜깜이다. ‘기다려보자’, ‘좀 더 지켜보자’는 신중론은 방관이 되어, 사태를 더 키우지 않을까 걱정이다. 교단 정서상
사설
원불교신문
2023.07.2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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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최초의 원불교 교무 트로트 가수가 탄생했다. ‘전주 한옥마을 휘성’, ‘우주대스타’ 김성곤 교무가 첫 싱글앨범 ‘사랑의 소화제’를 발표한 것이다. 지난해부터 ‘찾아가는 문화법회, 풍류로 건졌쇼’의 주인공으로 전국 교당 및 기관들을 찾아온 그는, 자신만의 레퍼토리로 교도들과 소통하고자 이번 곡을 준비해왔다. 7월 7일 음원사이트에서 공개된 ‘사랑의 소화제’는 꽉 막힌 출근길, 과장님 잔소리, 적은 월급 등에 답답해하는 이들을 위한 소화제가 바로 ‘당신’이자 ‘사랑’이라는 내용의 곡이다. ‘뻥뻥 뻥뻥 뻥 뚫렸
문화
민소연 기자
2023.07.2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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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42상(불혹 상): 왜 하수구 뚜껑은 원형인가?세계 최고의 IT 기업인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입사 시험 문제가 창의적이기로 유명하다. 그 입사 시험 문제 중 “왜 하수구 뚜껑은 원형이어야 하는가?”라는 문제가 있었다. 본 문제에 대한 직관적인 해답은 “4각형의 하수구 뚜껑은 대각선 방향으로 떨어질 때, 밑으로 빠지기 쉽다. 그래서 하수구의 덮개는 원형으로 되어 있다. 원형의 하수구 뚜껑은 어느 방향으로 떨어져도 하수구 안으로 떨어지지 않는다”이다. 이것이 상징하는 것은 ‘일원상을 믿으면 유혹에 넘어가지 않음’을 의미한
일원 108상
윤덕균
2023.07.2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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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짓고 받는 게 인과인데, 남에게 행복을 받았을 때 돌려주지 못하면 어쩌죠?”“돌려주는 걸 꼭 그 대상에게 할 필요는 없어요. 인과는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가 아니라, 인풋 앤 아웃풋(Input and output)으로, 지을 때 짓고 갚을 때 갚는 거예요.”“아하?!”강의를 듣고 한자리에 모인 청년 공부인들이 마음속에 가졌던 의문을 터놓으며 혜두를 단련한다. 7월 12~16일 영광 국제마음훈련원에서 열린 여름청년 마음훈련(이하 마음훈련)에서는 생활 속 교법 실천과 진리에 대한 의문을
봉불&훈련
이현천 기자
2023.07.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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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소태산은 병든 세상을 보고 ‘제생의세원(濟生醫世院)’을 창업했다. 선병자의(先病者醫), 먼저 아파보고 스스로 치유한 이가 명의(名醫)다. 소태산은 천신만고(千辛萬苦)를 감인감내(堪忍堪耐)하면서 세상의 병을 고칠 의술과 약재를 내놓았다. 의술은 삼학팔조, 약재는 사은사요다. 하고 하면 절로 된다.진리는 영혼의 품안, 영성소(靈性巢)다. 정신적 부모인 스승을 만나 진리에 눈을 뜨게 된다. 제2의 탄생이다. 병병불병 불병병병 (病病不病 不病病病), 병을 병이라고 여기면 병이 아니고, 병 들어도 안 걸렸다고 우기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7.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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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평화마라토너 강명구 교도(법명 진성, 중곡교당)이 제주에서 바티칸까지 달려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일원상을 전했다. 강 교도는 6월 28일 교황을 만나 일원상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해 판문점 미사를 열어달라’는 청원서를 전달했다. 이날까지 그가 뛴 거리는 1만㎞가 넘는다. 지난해 8월 21일 제주에서 출발해 313일 동안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인도 등 아시아를 거쳐 유럽과 바티칸까지 총 16개국을 지났다. 이번 달리기는 그에게 특히 큰 도전이었다. 6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와 2020년의 뇌경색 후유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7.18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