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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오밀조밀.’ 떡을 빚는 손가락은 바쁘지만 한치의 실수없이 세심하다.꼼꼼하고 자상한 마음을 담아 하나하나 정성으로 빚어야 하는 음식인 떡은 옛날부터 우리 관혼상제에서 빼놓지 않고 상에 올리는 음식이었다.그래서일까. 윤현경 옛살비모싯잎송편 대표(법명 효진, 도양교당)는 떡의 재료인 모싯잎부터 손수 키운다. 떡을 빚어 손님에게 건네지는 그 순간까지 정성을 놓지 않는 것이다. “누가 저희 떡집 위치를 물으면 저는 ‘도양교당 바로 옆’이라고 알려줘요. 교당 문지기나 다름없죠(웃음).” 실제 그의 가게와 교당은 스
여기, 은혜로운 당신
김도아 기자
2024.04.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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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편집국장] 종교 경전의 역할(또는 영향력)에 대해 많은 사람이 ‘개인의 삶과 우리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11월 24~27일 조사해 1월 24일 발표한 ‘종교 경전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다.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74%가 ‘종교 경전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살아갈 힘을 준다’는 데 긍정한다. ‘종교 경전은 사람들이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는 데에도 71%가 동의한다. ‘종교 경전의 가르침은 현대 사회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데에는 64
교화
장지해 편집국장
2024.02.1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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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우리나라 무종교인의 비율이 63%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안긴다.최근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연구·분석한 ‘2023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서 종교인은 37%, 무종교인은 63%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약칭 한미준)에서 1998년 첫 조사를 시작한 이래 25년에 걸친 데이터를 추적 연구한 결과로 의미가 있다. 해당 리포트에 따르면 조사 시작 시점인 1998년 이래 종교인 비율이 무종교인보
교화
장지해 기자
2023.10.1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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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대한민국 20대 10명 중 8명이 ‘종교가 없다’. 심지어 ‘종교가 일상생활에 중요하지 않다’는 20대 비종교인 비율은 무려 75%다(한국갤럽). 모든 세대가 종교에 등을 돌린다지만, 특히 20대에서는 그래프가 날로 바닥을 향한다. 불과 10~20년 후면 우리 사회 주류가 될 20대의 탈종교화, 그렇다면 원불교 세대교화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대한민국 20대의 특징과 함께 각 종단에서 힌트를 찾아본다.1995년~2005년생 Z세대와 일치먼저 20대를 들여다보자. 2023년 기준 20대는 1990년대 중
숫자로 보는 세상
민소연 기자
2023.08.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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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교단 4대, 이제는 세대교화가 이끌어간다. 세대교화는 교화의 대상을 연령대로 묶는 전략이다. 세대차이가 특히 큰 우리 사회에서는, 비슷한 상황과 조건을 겪어온 또래 간 동질감과 공감이 크다. 신앙이 좀 더 개인적이며 유익해야 할 대상이 된 현재, 세대교화가 해법으로 떠오르는 이유다. 세대교화의 배경에는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빠른 변화와 세대차이가 존재한다. 물질문명의 급속한 발전으로 이제는 불과 몇 년 전도 먼 과거처럼 느낀다. 1990년대 당시의 40대와 2020년대의 40대가 마주하는 현실과 고민의 차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7.0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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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교화의 변곡점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5월 가정의 달, 교화의 실마리를 푸는 키워드로 ‘가족교화’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교단의 미래 세대인 청소년·청년 세대와 부모·조부모 세대를 잇는 ‘가족교화’는 각 교화현장의 화두가 되고 있다. 이는 현재 각 교당 교도들의 고령화가 뚜렷해지면서 교도의 자녀들 세대와 손자녀들의 교화 연계가 중요하고, 입교운동의 비중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에 교단적 입교운동의 일환으로 가족교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교화
이여원 기자
2023.05.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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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교당으로 돌아오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며 원불교 어린이·학생회원들이 교당을 다시 찾는 것이다. 이에 교구 및 교당에서 어린이법회와 학생법회를 속속 재개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알파세대(2010~2024년생)’ 교화를 고민중이다. 아이들이 교당에 다시 오는 배경과 교화 전략, 그리고 함께 기회를 맞은 이웃종단들의 사례를 알아보자. 담당교무가 아이들을 태워오는 ‘교당차’ 문화 살아나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청소년들은 줌(ZOOM) 법회를 보거나, 더러는 연락이 끊겨 잠자는 교도가 됐다. 어린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3.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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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올해 3월 24일이면 원불교는 대한민국 국방부로부터 군종장교 편입대상 종교로 승인받은 지 17주년을 맞는다. 이에 원불교 군종교구는 군교화 내실을 재정비하고, 변화한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군교화 방법을 적극적으로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이러한 내용은 2월 6일 원불교소태산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군종교구 출가교역자 교화협의회(이하 회의)에서 공유됐다.이번 회의에서 군종교구는 공부·교화·사업 세 가지 방향을 기본으로 지속사업과 신규사업을 점검했다. 지속사업은 365일 열린교당, 전 세대 교화, 전역 장병 관리,
교화
장지해 기자
2023.02.2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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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가슴의 정중앙에 대고서, 맥박이 뛰는 손가락으로 음을 만드는 악기 첼로. 쇠처럼 단단한 현을 누르는 손가락은 물집이 몇 번이나 터지고 나서야 굳은살이 생겨 선율을 만들 준비를 마친다. 여느 악기보다 원초적 경계에 마주하는 일이 많은 그 악기로 늘 법회를 여는 김명진 교도(한강교당). 그는 첼로가‘경계를 이겨내는 원불교 공부를 닮았다’고 했다.일원가정에서 자랐지만 그리 성실한 교도는 아니었다. 소원했던 그의 마음에 다시 종교생활의 불을 지핀 이는 병석에서도 기도를 멈추지 않았던 아버지다. “결혼하고 오랫동안
감사생활 캠페인
김도아 기자
2023.01.0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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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대한민국이 고령화되고 청년과 아기가 사라지는 가운데, 원불교 인구도 그 속도가 위협받고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교단 인구문제는 현재 전라북도가 겪고 있는 고령화 및 청년인구 유출 증가를 그대로 닮았다. 이러한 구조는 자연적으로 개선되기 어려우며, 선제 대응 없이는 교단의 생존조차 위태롭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교단 전체적인 각성과 함께,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새롭고 창의적인 교화전략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같은 내용은 9월 1일 원불교청년회와 원불교 교화연구소가 주관한 세미나 ‘인구구조 변화
교화
민소연 기자
2022.09.0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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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 청년들이 청년교화의 한계를 진솔하게 짚었다. 8월 19일 서울교구가 마련한 청년회장· 담당교무 동행훈련에서다. 2년여의 공백을 넘어 마련된 대면 훈련에서, 청년들은 ‘우리교당 청년회 약점, 어려움’에 익명으로 답변했다. 청년들은 ‘청년들의 삶이 바쁘다’, ‘취업준비하느라 종교를 돌아볼 여유가 없다’, ‘지속적인 관심을 갖기 어렵다’, ‘적극성이 떨어진다’ 등을 약점으로 짚었다. 취업, 집값, 투자, 비혼 등을 고민하며 바쁜 가운데, 종교생활을 병행하기 위해서는 더 확실한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
봉불&훈련
민소연 기자
2022.08.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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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다운증후군 처음 보는데 놀랄 수 있죠. 그게 잘못됐다면 미안해요. 그런 장애가 있는 사람을 볼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학교, 집 어디서도 배운 적이 없어요.”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정준(김우빈 역)이 다운증후군을 가진 영희(정은혜 역)에게 말한다. 발달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는 일의 낯섦과 어려움이 이 몇 문장에 담겨있다. 누구도 알려주지 않은 다운증후군을 가진 이들과의 공존. 그들은 생각보다 가깝고 예상보다 많으며, 그저 조금 다른 이웃이지만 삶은 녹록지 않다. 이들의 숫자가 들려주는 목소리에
숫자로 보는 세상
민소연 기자
2022.07.0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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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주 52시간 근무 3년, 코로나19 2년 반. 그동안 대한민국의 여가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원불교 일요예회를 비롯한 대부분의 종교활동은 주말 혹은 휴일에 이뤄진다. 직업이 아닌 이상 ‘여가’의 영역이다. 흔히 ‘일요예회의 라이벌은 이웃종교가 아닌 가족여행’이라고 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지난 여가의 시간과 활동, 희망하는 모습들을 통해 우리가 되찾고 싶은 여가를 예측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급격히 바뀐 최근 몇 년간을 중심으로 ‘여가의 숫자’들을 읽어보자. 우리는 뭘하며 여가를 보냈을까2020년
숫자로 보는 세상
민소연 기자
2022.04.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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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윤관명] 한국리서치가 지난 15일 종교지표 2021년을 발표했다. 그 내용은 주요 종교 호감도 및 종교 효능감을 조사한 것이다. 전국의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첫 번째로 주요 종교에 대한 호감도는 우리나라 4대 종단인 원불교, 개신교, 천주교, 불교 그리고 이슬람교를 대상으로 했다. 결과는 지난해에 이어 5개 종교 중 천주교(50.7점)와 불교(50.4점)에 대한 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개신교와 원불교는 불교와 천주교에 비해 20점 가량 낮았다. 개신교는 3
시대공감
윤관명
2021.12.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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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명훈 교도] 과거에는 교당이나 이웃종교(교회)에 가면 놀이가 있고 배움(독서, 음악, 연극)있어 종교생활이 그 시대 문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2000년 이후 급속한 인터넷 발달과 스마트폰의 보편화로 실시간 정보의 공유와 지식문화 활용으로 베이비붐 세대와 에코세대의 종교적 필요성과 향유는 이후 세대와는 다른 가치관과 문화적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생각이다. 과거의 종교적 법회 방식으로는 이들(어린이)의 종교적 필요성과 가치관의 필요성을 얻어낼 수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럼
이달의 기획
이명훈 교도
2021.05.0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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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참회는 과거에 지은 죄업을 진정으로 뉘우쳐 부처님 앞에 그 잘못을 고백하고 또다시 죄악을 범하지 않겠다고 엄숙히 맹세하는 것으로 종교에서 이 참회는 신앙 생활에 많은 영향을 준다. 참(懺)은 이미 지은 죄업을 진심으로 뉘우치는 것, 회(悔)는 앞으로 죄업을 또다시 짓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약속하는 것으로 각자의 삶을 되돌아보면 참회의 경험이 없는 이는 한사람도 없을 것 같다. 이러한 참회의 심정이 『성가』 87장에 아주 잘 담겨있다. 참회의 노래를 통해서 진정한 참회를 느껴보고, 알고도 짓고 모르고도 지은
성가이야기
이응준 교무
2021.02.1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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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69장부터 시작되는 『성가』 7부 신조는 앞에서 익힌 성가에 나타난 교리와 신앙적인 가르침을 표현하는 부분이다. 인생의 요도 사은사요와 공부의 요도 삼학팔조를 이해하고 실행해 진리적 종교의 신앙을 함과 동시에 사실적인 도덕의 훈련을 하는 원만한 인격자가 되어가자는 스승님의 뜻을 어떻게 받아 지킬 것인가를 마음에 새겨보면 좋겠다. 7부 신조에는 표어의 노래가 먼저 등장한다. 표어를 통해서 교리와 실천강령들을 생활 속에서 잊지 않고 연마하고 실행할 것을 간략하고 짧은 문구에 담았다. 교리의 내용도 그렇지만 성
성가이야기
이응준 교무
2020.09.2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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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가깝지만 먼 가족을 대상으로 명상훈련이 열려 주목을 받고 있다. 우인훈련원에서 9일~12일 열린 가족명상훈련은 부모와 자녀들이 서로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한편 명상으로 마음의 힘을 키우는 프로그램들로 진행됐다. 계속되는 코로나19와 긴 장마 가운데 이번 훈련은 안전하고도 차분하게 열렸다. 코로나19가 재택근무와 휴교 등으로 가족간의 시간을 늘렸지만 그만큼 갈등도 키운 가운데, 이번 훈련은 가족들을 위한 위로와 휴식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더구나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여름휴가도 쉽지 않은 이 때, 소금
봉불&훈련
민소연 기자
2020.08.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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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환 마마 보다 더 무서운 것이 요즘 우리 사이를 떠다닌다. 누구나에게 엄습하고 나홀로 겪어야하며 혹 페이스에 말리면 한없이 가라앉게되는 그것, 바로 외로움이다. 예전에는 마음 둘 곳만 없었는데 이제는 몸 둘 곳도 없어졌다. 코로나19로, 이미 외로웠던 우리들은 더 외로워지고 말았다. 단지 감상이 아니다. 실제로 우리는 혼자들 살고 있다. 지난해 1인가구 600만 돌파, 곧 세 집 중 한 집이 혼자다. 수명이 늘어 사별하고 홀로 된 노년들이 있고, 결혼을 포기하거나 하더라도 늦는 청년들이 있기 때문이다. 자식 다 키우고 황혼이혼도
기자의시각
민소연 기자
2020.07.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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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은명 교도] 살아가면서 가끔 한 번씩 찾아오는 무서운 감정이 있다. 죽고 싶어진다. 삶이 무겁다 못해 놓아버리고 싶어지는 순간. 죽음은 그렇게 달콤해 보인다. 그렇게 편안해 보인다. 원불교 교도가 된지 6년째, 정토라는 어려운 자리를 몰랐으니 쉽게 선택했고, 몰랐으니 천진난만하게 제 멋대로 생활했다. 나의 집안은 외조부 때부터 천주교인 집안으로 외가 쪽 여러 이모 분들이 수녀로 정년을 마쳤다. 나는 외가 집에서 생활한 덕분으로 어렸을 때부터 성당을 다녀야만했다. 어린나이였지만 성당에서 나는 향냄새가 좋았고 성스러운 풍
은생수
박은명 교도
2020.04.30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