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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생거진천(生居鎭川).’ 예로부터 난리가 없고 토지가 비옥해 살기 좋은 땅이라 ‘진천’에 붙은 별명이다. 이곳에 자리한 ‘농촌 맞춤형 문화공간 뤁스퀘어(root square·사람들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광장)’는 영농후계자나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카이스트 공학도들이 일궈낸 곳이다. 이들은 ‘농업도 반도체만큼 미래비전을 가질 수 있다’는 신념으로 농업혁신기업 ‘만나CEA’를 세웠다. 만나CEA는 스마트팜 친환경 농장과 농법으로 미국 농무부(USDA)의 인증을 받고, 아랍에미리트, 카자흐스탄 등에 미래 농업을
원불교신문 플러스
이현천 기자
2023.04.0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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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남선진 교도] 올해 처음으로 고구마 농사를 지었다. 평소 텃밭에 유기농으로 채소를 가꿔먹는 재미를 알고 여러 작물을 조금씩 키워보긴 했지만, 고구마 농사는 첫 도전이었다. 남편도 처음 해보는지라 어디서 들은 말로 “30cm 간격으로 띄고 앞 순과 옆 순이 연결돼야 고구마가 열려. 심고 나서는 흙으로 덮어줘야 해”라고 한다. 하지만 내가 본 고구마밭은 고구마순만 심어두고 흙은 안 덮었는데…. 이를 말해도 의견이 통하지 않았다.결국 남편 말대로 흙을 덮어가며 고구마를 심으니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일에 진척이 없었다. 그렇게
은생수
남선진 교도
2022.12.0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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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광주전남교구가 인력이 부족한 영산성지를 방문해 농번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7월 9일 광주전남교구는 봉공회와 여성회, 청운회 3개 재가 단체가 주관해 정관평의 피사리 작업과 제초작업 등의 조력으로 농사일에 일손을 보탰다. 광주전남교구의 정관평 봉사는 근원성지에서의 선진들의 역사를 돌아보고 이소성대와 무아봉공의 정신을 닮아가자는 의미로 시작했다. 벌써 20여 년 동안 이어온 정관평 봉사활동은 광주전남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의 자부심이 됐다.최명민 청운회장은 “농번기에는 영산 인근 마을 사람들도 바빠서 영산성지 조
교화
유원경 기자
2022.07.1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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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총부식당에서의 식사 시간이 즐겁다. 밥이 더 맛있어졌다. 메뉴도 다양해지고, 균형 있는 식단으로 변화됐다. 예전에는 가끔 총부를 벗어나 외식도 했었는데, 요즘은 점심 식사만큼은 꼭 총부식당을 찾는다.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 점심시간이고, 항상 식사 시간이 기다려진다. 총부에 맛집이 생겼다.”중앙총부 식당을 찾는 구내 직원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요즘 ‘오늘은 어떤 메뉴가 나올까’ 하는 기대감으로 식당에 들어선다. 오늘은 감바스와 닭곰탕이 주메뉴였다. 원하는 음식을 먹고 싶은 만큼 식판에 담아가는 총부
세상은 한 일터
유원경 기자
2022.05.3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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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우리는 때때로 살아가는 것을 ‘먹고 사는 일’이라고 표현한다. 누구나 ‘먹거리’ 없이는 온전한 삶을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상에는 여전히 한 끼 한 끼를 어렵게 해결하거나, 간신히 끼니를 때우더라도 양질의 먹거리를 포기하는 이웃들이 있다. ‘먹거리’ 복지 전문 단체를 표방하는 ‘우양재단’은 ‘좋은 먹거리는 이웃들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팍팍한 현실을 헤쳐가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밥상을 건넨다. 가난한 이들에게도 건강한 밥상을 누리게 하고픈 속 깊은 배려다. 질
NGO
이은선 기자
2022.03.0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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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어느 곳이든 탄탄대로인 곳이 있겠냐마는 대구경북교구의 사정도 다르지 않아서 재가출가 교도들의 정성이 많이 필요한 곳이다. 이에 오래 전부터 교구 봉공회, 여성회, 청운회, 대구원광새마을금고 등이 합력해 독거노인 반찬 봉사, 사회복지기관 목욕 봉사, 교정 교화 등의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봉공활동의 큰 축인 대구원광새마을금고(이하 새마을금고) 봉공인 중에서는 양준(55·법명 성진·대구교당) 전무를 빼놓을 수가 없다. 그는 새마을금고 근무 27년째에다 교구 청운회 봉공 활동도 얼추 비슷한 세
여기, 은혜로운 당신
이은전 기자
2021.11.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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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1997년 비영리 단체들이 기존의 무역 관습을 타파하고 개발도상국의 생산자들에게 지속 가능한 생산과 양질의 삶을 보장하기 위해 공정무역 운동을 시작했다. 이 단체들이 모여 하나의 통합 시스템을 만들어 설립한 비영리 기구가 바로 국제공정무역기구(Fairtrade International)다. 아시아에선 두번째 개소국제공정무역기구는 72개국 1822개의 생산자 조합, 170만 명의 개발도상국 생산자들과 함께 공정무역을 이행한다. 현재 공정무역 인증 마크를 중심으로 약 140개 국가에 걸쳐 활발하게 공정무역 운
NGO
이은선 기자
2021.08.3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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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송원근 교무] 지난 늦은 가을 한 교도님이 시골에서 보내온 사과를 가져왔다. 주시면서도 ‘볼품’은 없어도 건강에는 좋은 ‘유기농’인 것을 재차 강조한다. 요즘 마트에 가서 달걀을 살 때 친환경이나 동물복지 인증이 있는지를 먼저 살핀다. 조금 비싸도 친환경 또는 유기농을 사서 먹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몸에 좋기 때문이다. 언젠가 기사를 보니 ‘유기농 전기’라는 표현을 쓴다. 전기가 무슨 유기농이 있을까? 지금 세상은 전기가 없으면 살아가기 힘든다. 모든 에너지원 중에 가장 으뜸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전기’이다. 하지만
원씨네교당
송원근 교무
2021.03.1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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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민주 교무] 우리가 사는 하나뿐인 지구가 위태롭다. 산업혁명 후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에서 생산 기술이 개발됐다. 대량생산·대량소비가 가능해지면서 다시 대량생산을 유발하는 가운데 생태파괴가 가속화돼 왔다. 물질적 풍요를 행복의 척도로 삼는 가치관이 팽배하면서 미래 세대 몫의 지구 자원까지 빼앗아 쓰고 있는 셈이다. 그 결과 과거에는 수백만 년이 걸리던 일들이 몇 주안에 이뤄지는 빠른 속도로 생태계가 무너지면서 기후변화와 생물의 멸종, 각종 자연재해와 팬데믹으로 이어지는 세상이 됐다.21세기에 마주한 생태 위기 상황 속
학술
정민주 교무
2021.01.0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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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둔산교당이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 교화를 위해 법회 중심의 교화를 탈피해 새로운 도시교화 모델 개척에 나섰다. 감로교화재단 4차 교화지원사업에 둔산교당의 ‘도시교화, 리폼하다’가 선정돼, 지난 7월 교당 2층 여유공간에 공유서재와 공유부엌을 중심으로 한 일원공유센터를 조성하고 9월부터 교도와 지역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11월 25일 오전 일원공유센터 공유부엌에서는 ‘발표인생 9988 모임’이 진행됐다. 김인원 한살림교육센터장이 ‘뚝딱고추장 만들기’와 ‘GMO’에 대해 알아보는 강의를 했다.
교화
류현진 기자
2020.12.0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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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100년성업과 소태산의 정신을 소태산기념관으로 빚어낸 정상덕 교무가 두 번째『평화일기』를 펴냈다. ‘일원을 담아 은혜를 짓다’라는 부제의 이 책은 소태산기념관 건축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시절과 영산성지 사무소장으로서의 현재가 나란히 담겨있다. 건축과 성지, 서울과 영광, 도시와 자연이라는 너무 다른 두 곳을 오가며 남긴 기록들이다. 첫 장인 ‘한강에서’는 소태산기념관 건축 현장을 지키던 마음들이 펼쳐진다. 원불교와 동작구 흑석동의 랜드마크이자, 원불교 서울시대의 심장이 될 곳을 안전하고 평화롭게 쌓아올
이 한권의 책
민소연 기자
2020.03.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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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영산성지가 또 한번 위기를 맞았다. 2003년 핵폐기장 논란에 이어, 영산성지 내에 골프장 건설이 계획된 것이다. 영산성지사무소를 비롯해 영광교구 영산교당 등 교단기관과 마을주민들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구성했다. 이들은 환경영향평가 등의 공정한 절차를 등한시 한 영광군의 군관리계획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주변 환경에 대한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영광군의 심의에 대해 부당함을 짚었다. 환경영향평가법 제7조에 근거해, 건설예정부지 주변지역에 원불교 근원성지가 위치하고 영산선학대학교와 성지고등학교의
교화
유원경 기자
2020.02.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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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미주교구 오렌지카운티교당에서는 지난달 9일 연말을 맞아 ‘삼소회와 함께 하는 작은 음악회’를 개최했다. 삼소회는 원불교·불교·성공회·개신교 여성 성직자들의 모임으로 종교 간 화합과 평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최은종 오렌지카운티 교무의 주선으로 이뤄진 이번 행사는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바자회와 겸해 진행돼, 한국에서 온 삼소회 회원들은 바자회에 내놓을 초를 함께 만들고, 세계평화와 종교화합을 위한 기도를 올리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흥겨운 사물놀이 공연으로 시작된 음악회는 오렌지카운티교당 중창단의 합창
국제
류현진 기자
2019.12.0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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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안세명] 종법사 훈증법회가 교구와 지구별로 이어지고 있다. 13일 서울지구(지구장 최심경) 480여 교도들은 중앙총부를 방문해 성지순례와 법의 훈련으로 서원과 공부길을 대조했다. 황중환 서울지구협의회장은 현황보고에서 "서울지구는 마포·불광·서울·홍제·신촌·연희·원효·은평·파주·일산·화정 11개 교당으로 구성, 재가교역자 훈련과 합동성지순례, 청소년교화와 선방개설 등 지역교화 활성화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지구내 마포교당 신축불사가 원만히 진행되고 있음을 전했다.전산종법사는 〈미래관으로 본 원불교〉 책자를 선물하며
교화
안세명
2019.10.1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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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안세명] "원다르마센터를 어떻게 알고 찾아왔나요?" 세계의 많은 이들이 구글과 입소문을 통해 '명상하기 좋은 곳'을 검색하다 보면 원다르마센터의 프로그램과 시설에 매료되고 만다. 원다르마센터는 이미 세계인의 영성을 밝히는 '마음의 성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삶의 변화 체험하려면 WDC에 가라원다르마센터(WDC)는 53만평 너른 대지위에 서쪽으로 허드슨강이 흐르고 전방으로는 한국의 태백산맥 같은 애팔라치아 산맥이 파노라마로 펼쳐 있다. 센터 내 아름다운 산책로는 자연과 인간이 조우하는 최적
이달의 기획
안세명
2019.10.0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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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도를 밝히면 덕이 된다(道明德化).' 18년간 꾸준히 기업을 성장시켜 온 피에스이엔지㈜ 유범규 대표(52.법명 기홍.분당교당)의 경영철학이다. 삼성전자에서 환경안전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유 대표는 33살의 젊은 나이에 대기업을 나와 창업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처음에는 1인 기업으로 시작했어요. 회사를 창립하며 10년 후 '매출 100억원, 직원수 50명, 사옥 준공'이란 목표를 세웠지요. 10년이 지나 '매출 140억원, 직원수 99명, 사옥 준공'을 모두 달성했어요." 2001년 산업
여기, 은혜로운 당신
류현진 기자
2019.05.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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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우리는 모두 개별적인 존재로 이 세상에 오고, 때로는 약점을 안고 성장하면서 자기 고유의 길을 걸어가는, '모두가 별 같이 빛나는 존재'다. 김재익·정소연 젊은 부부가 꿈을 일구고 있는 별의별 교육문화협동조합, 이곳에서는 모두가 별 같이 빛난다. 김재익(38) 이사장과 정소연(37) 이사가 이들 부부의 공식 명함. 인터뷰를 위해 부부는 강원도 원주 치악산 숲 속에서 익산으로 걸음을 했다. 혼자 먼 길 달려올 기자를 염려해준 부부의 배려, 오래 기억될 만남이 이렇게 시작됐다. 발도르프를 지향하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19.01.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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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부안교당 '말뚝교도'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여산 이갑원 교도회장(68·如山 李甲源). 원기76년 입교할 때 그의 나이 41살, 비교적 늦은 나이에 원불교를 알게 됐지만, 이후 28년 여 세월 그의 몸과 마음은 여지없이 교당을 향해 있었다."아내 천도재를 지내면서 원불교를 알게 됐어요. 어린 딸 넷을 남겨두고 먼저 떠난 아내를 보내면서 어떻게 살아가야하나, 참 막막하고 힘들었던 시절이었죠. 당시 부안교당에 다니는 친구(이은수 교도)가, 경황없어 하는 저를 두고 볼 수 없었는지 교당에서 아내 천도
여기, 은혜로운 당신
이여원 기자
2018.12.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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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진주 교도] 종교인에게 성지 순례는 신앙 고취와 은총의 목적을 지니고 있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3개 종교의 공통 성지인 예루살렘은 그 소유권을 두고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고, 이슬람교도에게는 성지순례는 일생에 꼭 해야 하는 행위(하즈)로 규정돼 있다. 성지순례의 중요성이 커져 전문여행사가 생길 정도이며, 타 종교의 경우 성지가 해외에 있어 순례 비용이 만만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순례 또는 방문을 하곤 한다. 원불교의 성지들은 멀리 가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그 성지들 중에서도 대종사가 탄생하고
은생수
정진주 교도
2018.09.2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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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덕근 교도] 누구나 그렇지만 직업을 결정하고 삶의 방향을 정하는 과정은 여러 스승들의 가르침과 인연들의 이끔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치적 신념이나 철학, 사회적 고민들은 스스로 그 답을 찾게 하고 선택의 갈림길에 설 때마다 두려움 속에서도 선택할 수 있는 믿음 때문일 것이다.진리나 교법에 인연이 있어 그 인연도 자신이 스스로 선택했다고 생각하지만 과거를 돌아볼 때 일체 모든 선택들이 다 스스로 지은바 아님이 없으며, 부처님(사은님) 손바닥 안에서 스스로 선택했다고 생각하는 손오공과 다름이 없었음을 깨달으
은생수
김덕근 교도
2018.07.18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