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영광 길룡리에서 태어난 아이는 노루목 대각지를 무심코 지나다녔을 것이다. 그 어느 날, 노루목 대각지에서 ‘만고일월비’를 세우기 위해 공사가 진행되던 날이었다. 일하는 사람들이 그 아이의 집에서 식사를 했고, 중산 정광훈 종사가 학교에 다녀온 그를 보고 말했다. “전무출신 한번 해봐라.” (영광)여중학교에 다니던 그가 물었다. “전무출신이 뭐 하는 건데요?”전무출신은 ‘결혼 안 하고 평생 공부하고,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을 하며 사는 삶’이라고 했다. 그때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했던 이유를, 그는 지금도 알
교무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4.04.08 09:42
-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주형환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3월 20일 원불교소태산기념관에서 나상호 교정원장을 만나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지혜를 구했다. 이 자리에서 주 부위원장은 원불교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간곡히 요청했다.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단기대책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구조적 차원에서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했다. 또한, 결혼·출산·양육을 선택할 수 있는 사회환경 조성과 가족 친화 문화 확산을 위해 범국가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
교화
민소연 기자
2024.03.28 23:51
-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합계출산율 0.65명’, ‘지방소멸’의 대한민국에서 ‘100년 안에 사라지는 마을 수 123곳’의 ‘인구 소멸 전국지도’까지,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인구가 급격한 감소세다. ‘인구절벽’시대,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정부가 마련한 것이 이주민 국내 유입 확대 정책들이다. 최근 법무부의 이민청 설립 준비 또한 확대 정책의 연장선이다. 종교계에서 이주민 유입 확대는 또 다른 성격으로 해석된다. 바로 이주민 교화(선교)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주민과 더불어 사는 대한민국, ‘이주민’ 교화가 하나의 대안이
교화
이여원 기자
2024.03.13 13:53
-
Q. 출산을 하고 일찍 복직을 했습니다. 가까이에는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 이른 시기부터 어린이집을 보내게 됐고요. 생계를 위해, 그리고 더 행복하기 위해 복직을 한 건데 생각보다 많은 비난을 마주합니다. 많은 분이 “아이에게는 엄마가 제일 필요한데…”라며 우려를 건넵니다. 제가 잘못된 선택을 한 걸까요? A. 첫 자녀를 낳고 복직하는 심정은 경험한 사람은 다 아는 아픔일 듯합니다. 특히 그 자녀가 딸이면 엄마의 애틋함은 더 하다고 하지요. 동물들도 자력이 생겨날 때까지 품고 다니는데 엄마의 마음은 오죽할까요! 그나마 가까이 양
정묻교답
김인서 교무
2024.03.13 14:19
-
나상호 교정원장이 정용욱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과의 환담에서 “우리 사회 당면 과제인 자살과 저출산을 넘어서는 데 원불교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정 종무실장이 1월 12일 원불교소태산기념관을 찾아 나 교정원장을 예방한 자리에서다. 정 종무실장은 “전 부처가 한마음으로 자살 및 저출산 대책에 힘쓰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도 WBS원음방송을 비롯한 6개 종교방송사에 저출산 다큐 캠페인을 요청했다”며 “원불교가 심심풀이와 같은 청소년 인성교육, 다시살림 생명지킴이와 같은 자살예방전문가 양성에 힘써온 만큼 교단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
교화
민소연 기자
2024.01.22 14:32
-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이 사상 처음 30만 명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학령인구 절벽’이 가시화 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교육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입학 대상 아동은 41만3056명(지난해 12월20일 기준)이다. 교육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초등학교의 취학률은 94~96% 수준이다. 이를 적용하면 올해 초등 1학년 입학생은 39만 명 선으로 내려앉을 전망이다.학령인구가 가파르게 감소하면서 올해 전국에서 문을 닫는 초중고교도 33곳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9곳으로
교화
이여원 기자
2024.01.19 11:11
-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1월 7일 중앙교구 이리교당에서는 조그만 축하 잔치가 열렸다. 한 교도의 아이가 첫돌을 맞게 돼 교당에서 ‘아기 보따리’ 의미로 50만원의 육아 지원금을 전달한 것이다. 이번 이리교당의 행사는 출산율이 적은 현대사회에서 출산 장려와 함께 교도들의 법회 출석을 권장하는 의미에서 진행된 것으로, 윤신택 대호법(본명 여웅, 제일건설 대표이사)의 희사로 이뤄졌다.민성효 교무(중앙교구장, 이리교당)는 “앞으로도 이리교당은 교도들이 출산하게 되면 육아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모두 훈산 대호법의 후원으로 진행된다”면서
교화
유원경 기자
2024.01.19 10:43
-
원불교 교단 제4대의 개벽이 시작됐다. 36년 단위로 한 대를 결산하는 원불교 연도구분은, 36년을 다시 12년 단위로 나눠 3회에 걸쳐 역사가 진행된다. 올해, 원기109년은 그 시작점인 4대 1회의 출발점이다. 그러기에 원불교에는 오랜만에 맞이하는 새로운 개벽의 해이기도 하다. 더구나 금년 청룡의 해는 소태산 대종사께서 “지금 이 나라는 점진적으로 어변성룡이 되어가고 있다”는 전망의 말씀을 밝혔기에 원불교 사람들에게는 더 특별한 해다.하지만, 교단 4대는 결코 탄탄대로라 할 수 없다. 그래서 ‘위기이자 기회’다. 우리 사회는 지
사설
원불교신문
2024.01.17 15:18
-
교단 제4대 제1회가 시작되는 원기109년(2024)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60갑자 중 41번째인 갑진년으로 ‘푸른 용(靑龍)의 해’라고도 한다. 예로부터 청룡은 강력한 힘과 지혜, 새로운 시작과 변화, 성장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신비스러운 존재로 그려진다. 현대에도 그 상징성은 바라지 않아 ‘청룡영화상’ 등 각종 미디어와 매체에서도 활용된다.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교단 제4대를 시작하는 시점에 딱 맞는 의미를 가진‘청룡’이 함께 한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코로나19, 저출산, 지방소멸, 전쟁과 난민 등 세계와
기자의시각
이현천 기자
2024.01.11 15:50
-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원기109년(2024)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가 열렸다. 동시에 원불교 교단 제4대 ‘원불교 새로운 세기’가 시작됐다. 전산종법사는 ‘우리 모두 개벽성자로 삽시다’라는 신년법문을 통해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개벽성자’를 화두 삼게 했다. 교단 제4대는 세계에 일원의 복과가 맺어지는 결복 교운의 시대임을 전한 전산종법사는 일상 수행의 요법에 바탕해 일상 생활 속에서의 실천으로 각자가 ‘개벽성자’ 되기를 당부했다.‘어변성룡(魚變成龍)’의 서막이 오른 교단 제4대. 이에 교단 제4대 제1회 설계특별위
교화
이여원 기자
2024.01.04 14:21
-
[원불교신문=김남덕 교무] 초등학교 때 나는 아버지와 함께 교당에 다녔다. 시골 교당이라 어린이법회가 따로 없어서 어른들과 일반법회를 함께 봤다. 삼 남매가 모두 교당에 갈 때도 있었지만, 꾸준히 간 건 나 혼자였다.중학교 때는 친구들과 노는 것이 바빠 교당에는 가끔 갈 뿐,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런데도 원불교와 인연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토요일 3·4교시에 배우게 된 풍물을 통해서다. 그때 풍물을 알려주신 선생님이 바로 교무님이었던 것이다. 풍물을 재미있게 배우고 열심히 연습했다. 그래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많은 시간이 지난
똑똑!청소년교화
김남덕 교무
2024.01.03 17:25
-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대한민국이 마주한 가장 시급한 문제 저출산에 대해, 나상호 교정원장은 “(먼저) 우리 사회의 불안을 해소하며 마음의 평안을 찾아야 한다”는 해법을 내놨다. 12월 21일 원불교소태산기념관에서 나 교정원장을 예방한 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맞아서다.이어 “서울 및 수도권의 극심한 경쟁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지방과의 균형있는 발전이 필요하다. 지방도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출 수 있도록 힘써달라”면서 “원불교는 많은 종단 중 본부가 지방에 있는 유일한 종교로, 지역을 위해 우리도 노력
교화
민소연 기자
2023.12.28 17:36
-
[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원불교교육규정’의 모태가 되는 ‘원불교교육법’에서 원불교의 교육은 ‘본교가 설립한 각급 학교(교립학교)의 교리교육과 예비교역자 양성을 위한 교육’을 말한다. 특히 원불교 예비교역자 양성을 위한 교육은 총 일곱 번의 쇄신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했다. 그 결과 ‘원불교교육규정’은 8차 개정, ‘5급교무자격검정규정’은 5차 개정이 이뤄져 현재의 규정으로 완성됐다. 8번과 5번의 개정 과정 중 가장 크게 변화된 것은 교육 방침이다. 원기61년(1976)의 ‘원불교교육법’에서는 교육 방침을 ‘① 영육쌍전,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12.28 13:40
-
2000~2020년 대한민국 청년세대 변화 下 (지난 호에 이어)대한민국 청년들은 날로 감소하고, 결혼하지 않으며, 혼자 산다. 현재 1,000만명 수준인 만 19~34세 청년들은 30년 후면 절반인 500만명으로 쪼그라든다. 빠르게 소멸해가는 청년들,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통계청이 11월 27일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2000~2020 우리나라 청년세대 변화’를 통해 청년들의 삶을 좀 더 세밀히 들여다보자. 수도권 5명, 영남 2명, 중부·충청에 1명 청년들은 어디 살까. 청년세대 중 서울․경기에 거주하는 비
숫자로 보는 세상
민소연 기자
2023.12.18 13:17
-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전라북도 인구가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특히 전북 인구를 받치던 전주, 익산, 군산의 인구가 계속 내리막길이다. 올해 11월 기준 전라북도 인구수는 175만 6183명(주민등록 인구 및 세대현황, 행정안전부)이다. 2002년에 인구 200만 명이 무너졌고, 2020년에는 180만명으로 내려앉은 전북 인구는 매년 1만명 이상 줄어들었다.이같이 인구수가 가파르게 내려가는 상황에서, 전북의 핵심인 전주, 익산, 군산도 인구 유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먼저 전주는 2020년 65만 7432명으로 최고점을 기록하
교화
이여원 기자
2023.12.13 16:09
-
2000~2020년 대한민국 청년세대 변화 上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우리 교당에 새로운 청년이 왔다면, 일단 그는 귀하고 희소한 사람이다. 20년 전에는 대한민국 청년(19~34세)이 10명 중 3명(28%)이었지만, 지금은 2명(20.4%)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그는 아마 결혼하지 않았을 것(81.5%)이며, 부모와 같이 살거나(55.3%) 혼자 살고(20.1%), 더러는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지(29.5%)하고 있다. 결혼이나 경제적 독립을 이루지 못한,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미완’인 대한민국 청년들의 삶. 그렇다면 원불
숫자로 보는 세상
민소연 기자
2023.12.12 14:14
-
[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가 제33회 마음인문학 국내학술대회(이하 학회)를 10월 20일 원광대학교 프라임관 컨퍼런스홀에서 개최했다. 이날 이은수 교수(원광대)는 미래세대 ‘부모 번아웃 감소 프로그램’ 개발 연구과제를 제언하며 “미래세대에서는 부모 소진이 빈번하게 일어나 부모 번아웃이 일어난다. 저출산을 막기 위해 제도적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해 청중의 공감을 샀다.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오지선 교수(원광대)는 사회적 돌봄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과 돌봄인력 정서지원을 위한 정책을 제언했다. 돌봄인력 최전선
교화
김도아 기자
2023.10.31 17:15
-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인구 위기와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한 종교인들의 목소리가 한 데 모였다. 대한민국 인구 위기 극복과 다음세대 부흥을 위한 대국민운동을 펼치고 있는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이하 출대본)가 10월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범 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원불교·불교·개신교를 대표하는 종교인들은 저출생 문제 위기 극복을 위해 종교시설을 아동 돌봄 시설로 활용하는 것에 공감하며 관련 입법청원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기념식에 이어 진행된 토크쇼에서는 권도갑 교무(행복한가족 이사장), 마
교화
이여원 기자
2023.10.26 15:52
-
[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다양성을 존중하고,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개인이나 조직은 지속 성장한다. 장점을 서로 배우고 가르치며 더불어 성장하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을 잘해야 한다. 탈종교 시대다. 교단은 무한경쟁 시대에 성장하는 기업에서 조직경영을 배워야 한다. 소태산은 농업과 축산 등 산업 진흥을 통해 자립경제를 일궜다. ‘사업통’ 도산 이동안 선진의 공로가 컸다. 1930년 중후반 신문에서 익산 중앙총부 취재 후 모범적 성공 사례로 알려지면서 소태산을 ‘농성(農聖)’이라고 했다. 농업경제 시대에 소태산은 선도적 기업가이기도 했다.
평형수
이준원 소
2023.10.17 14:50
-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불교 교화연구소가 인구구조 대응 2차 워크숍을 열고 민간 사례를 공유, 교화의 새 길을 찾는 자리를 마련했다. “‘저출산과 초고령화 현상을 어떻게 극복할까’를 중심에 두고 사업을 시작했다.” 특강을 시작한 전종훈 당진시 고대면 주민자치회 사무국장의 말이 떨어지자 온오프라인으로 함께한 현장교무들의 눈빛이 반짝인다. 10월 4일 중앙총부 화상회의실에서다. 특강을 맡은 전 사무국장은 자신이 소속된 ‘당진시 고대면 주민자치회’(이하 주민자치회)가 매년 3~7개의 사업으로 주민자치활동과 마을발전을 이끌고 있는 사
교화
이현천 기자
2023.10.17 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