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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불은 누가 대신해 줄 수도, 미룰 수도 없는 일교법대로 훈련하고 교화할 때 일원대도 드러나게 돼유난히 추웠던 겨울 끝자락에 옷깃을 여미고 산책을 나섰다. 아직도 칼바람이 옷깃을 헤집고 들어와 산에 오를 엄두는 못 내고 들녘이나 걸어 보자는 생각에 발길 닿는 대로 걸음을 옮겼다.정말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들녘을 걷고 있노라니 문득 학교 갔다 일찍 와서 논에 나가 새 좀 보라시던 아버지 목소리가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듯했다. 참으로 따분했던 새 보기! 하지만 추수가 끝날 때까지 날마다 새 보기를 계속했다. 그 후 출가하여 시작한 좌선
논설위원 칼럼
백인혁 교무
2018.02.2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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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 문제해결 능력 겸비한 인재상호작용 공부법의 활성화가 절실히 필요하다[원불교신문=남궁문 원무] 얼마 전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행사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과 대학의 인재상'을 주제로 강연한 적이 있다. 강연 후 토론자들이 이구동성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정의는…'이라고 말문을 여는 것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렇듯 분분한 정의와 스토리 속에서 과연 '어떠한 인재가 양성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요즘 나에게 가장 큰 화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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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문 원무
2018.02.2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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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월 교도]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에 대한 폭로의 파장이 연일 뉴스 지면을 달구고 있다. 2010년에 발생한 성추행사건과, 그에 대한 사후처리 과정에서 나타난 불합리하고 폭력적인 검찰 내부조직의 행태에 수많은 질타가 가해지고 있는 중이다.특히나 이 사건의 경우에는 성추행 당사자인 안태근 전 검사가 다른 사건에 연루되어 파면 당한 이후 대형교회 등에서 속죄의 세례를 받고 간증을 하고 다닌 것이 밝혀져서 더욱 많은 공분을 사고 있다.4일 SBS에서 방영한 '미 투 나는 말한다'라는 프로그램에도 여성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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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월 교도
2018.02.0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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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 사회를 낙원으로 만들어가는 주인공아는 것을 써먹어야 진정한 내 것이 된다[원불교신문=허인성 교도] 그 옛적 손자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을 싸워도 위태하지 않으며, 적을 모르나 나라도 안다면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으며, 적도 모르고 나도 모르면 백번을 싸워도 싸울 때마다 위태롭다고 하였다. 이는 병가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지금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문구이다. 나는 잘 살아가고 있는가? 우리나라는 현재 정의 구현과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드러나는 사회악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결국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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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성 교도
2018.01.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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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화란 인과 따라 되어지는 개인 산물이자정성과 섬김으로 만들어가는 신앙의 결실[원불교신문=정인화 교무] 유럽의 교회들은 오늘날 텅 비어있다. 과거에 기독교의 본산으로 북적이던 지역의 교회 건물들이 지금은 마을 도서관이나 박물관 혹은 경로당으로 사용되거나 임대를 해주고 있다. 오랜 기독교 역사를 지닌 영국의 경우 11% 정도가 교회에 나오고 전통적인 가톨릭 국가인 프랑스는 7%, 이탈리아와 독일, 스페인, 북유럽 국가도 비슷하다. 유서 깊은 교회는 성지나 관광지가 되어버린 지 오래다.미국 역시 과거 10년 동안의 통계를 보면 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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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화 교무
2018.01.2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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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가 밝혀준 훈련법으로 기본 튼튼히 다져야고해 헤매는 사람들에게 훈련법 알릴 책임 잊지 않길덩! 덩! 덩! 총부의 아침 종소리는 어김없이 차가운 겨울바람을 가르며 잠에 취한 나를 깨웠다. 간사 생활을 하던 나는 망아지 마냥 총부와 익산 시내를 헤집고 다니느라 지쳐 그 종소리가 참으로 야속하게 들렸다.일어나기 싫어 조금이라도 더 누워있다 일어나려는 나에게 들려오는 목소리 '인혁아!' 지금도 조금이라도 나태심이 나려하면 꼭 어디선가 들려오는 듯하다. 총부 대각전 추위는 참으로 매섭다. 얇은 옷을 걸치고 방석 하나 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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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혁 교무
2018.01.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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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법문으로 교정 정책과 공부방향 맥을 대야어려운 때일수록 근본원인 찾고 해결책 실천해야매년 연말이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계획한 대로 이루어진 일, 생각대로 잘 안된 일, 기뻤던 일, 슬펐던 일 등을 되돌아보는 한편, 새로운 한 해에 대한 기대로 꿈과 희망에 부푼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원불교 교도들에겐 일반인들이 갖지 못하는 한 가지의 기대가 더 있다. 바로 종법사의 신년법문에 대한 기대이다. 매년 연말이 되면 교도들은 새해를 맞이해 종법사께서 어떤 신년법문을 내려주실지 많은 기대를 하며 설레하는 것 같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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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문 원무
2018.01.1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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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다사다난'이라는 판에 박힌 수식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2017년은 참으로 큰 일이 많았다. 정치권력의 지형이 보수에서 진보로 바뀌었고, 그 과정에서 사람들 간에 충돌과 갈등도 심했다. 교단 내적으로는 사드배치 문제로 인해 여론이 나뉘면서 모두들 번민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한다.무술년 새해도 갈등상황은 현재 진행 중이거나, 국제 정세의 위기는 오히려 더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체감된다. 뉴스 매체나 SNS를 봐도 시선을 끌기 위해 자극적인 언어들을 내세우고 있으며, 일견 기계적인 중립을 취하는 듯 보이지만 결국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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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
2018.01.0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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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위기는 음양상승하는 진리의 작용새해는 올해보다 더 행복한 해가 될 것원기102년을 몇 단어로 정리하라면 변화, 위기, 희망이라고 하겠다. 변화의 열망은 지난해 말부터 거리의 촛불로 모여들어 마침내 지난 정부를 중단시키고 5월에 새로운 정부를 탄생시켰다. 한 해 동안 새 정부는 새로운 국정목표 아래 전과는 다른 정책을 풀어 놓았다. 특히 경제 정책의 변화는 아주 컸다.새 정부는 낙수효과가 아닌 분수효과를 얘기하면서 소득주도성장과 노동존중사회라는 기치를 내걸고 최저임금, 비정규직 정책 등을 크게 바꾸었다. 새 정부가 불러온 변화
논설위원 칼럼
박세진 교도
2017.12.2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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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법실 대종사 영정, 왜 아직도 일본식으로 남겨놓았나근대일식건물 방치…원불교 미래 이미지 새로 설계해서울시 뉴욕광고 시안은 찜찜했다. 한복을 입은 여성이 옷고름을 잡고 있다. 한복 바탕에는 광화문광장·경복궁·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서울 주요 관광지 모습이 '오버랩'된다. 그 아래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Unforgettable Experience in Seoul(서울에서의 잊을 수 없는 경험).' 그것이 왜 문제란 말인가.시민들의 질타는 매서웠다. 옷고름을 풀 것 같은 선정적 느낌. 그리고 상상력
논설위원 칼럼
이공현 교무
2017.12.1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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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달력 한 장이 온갖 회한을 담고 떨어진다. 새해에는 행운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작년 이맘때도 기원했다. 혹시나 하는 부푼 기대는 역시나 그렇게 어김없이 사그라졌고 우리는 변함없이 내년에 또다시 희망을 쏘아본다.행운을 맞을 방법은 있는가. 운 나쁜 사람은...
논설위원 칼럼
여도언 교도
2017.12.0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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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다.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신정절 새벽 타종식의 종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쟁쟁한데 벌써 한 해를 정리해야 하는 시기에 이르렀다. 한 해 동안 얼마나 많은 마음에, 일에, 사람에 공들였는지 차분하게 돌아보자. 공들인 결과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짚어보자. 숨 가쁘게 ...
논설위원 칼럼
김동명 교도
2017.12.0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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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젊은이의 대도시 집중화로 지방 인구가 감소하면서 지방소멸론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겪고 있는 일본의 아베 정권은 '마을·사람·일을 위한 지방창생(地方創生) 본부'를 설치하여 지방 살리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아베총리는 "기존에 해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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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법종 교무
2017.11.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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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과 12월은 입시의 계절이다. 2018학년도 대학 입학을 희망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재수생 및 가족들이 아무쪼록 원하는 결과를 얻기를 기원한다. 최근에 대학 입시와 관련하여 '학생부종합전형'이 관심과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대학이 지원자의 ...
논설위원 칼럼
박세진 교도
2017.11.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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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아더, '21세기에 가장 영향력 있는 목회자'가 충고했다. "한국 교회는 이미 끝난 것 같다." ▷한국은 짧은 기독교 역사 속에 갑자기 교회가 커졌다. ▷사회적으로 제대로 정착되기도 전에 교회는 힘과 권위만 갖게 됐다. ▷거대한 빌딩(empi...
논설위원 칼럼
이공현 교무
2017.11.0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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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은 마음속 깊이 간직한 그리움의 표현 따스함·넉넉함의 원불교 공동체 회복 필요 이번 추석연휴는 역대 최장이라는 이름으로 전 국민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오랜 기간을 함께 쉬었다. 인천국제공항은 출입국 인원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며, 명절에 처음으로 친가와 처가를 다 들렀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고, 고향으로 향한 많은 사람들은 지금까지와
논설위원 칼럼
김동명 교도
2017.10.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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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5년마다 인구주택총조사를 실시하는데 가장 최근 조사는 2015년에 있었다. 지난해 말 통계청에서 2015년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50년 동안 우리나라의 인구가 어떻게 변할까를 추측하여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50년 뒤 우리나라는 지금보다 사...
논설위원 칼럼
박세진 교도
2017.10.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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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가 영육쌍전법을 밝히며 새 세상의 종교는 수도와 생활이 둘 아닌 산종교가 돼야 하며, 이는 묵은 세상을 새 세상으로 건설하는 법이라 했다. 또 개인·가정·사회·국가에 도움을 주자는 뜻을 가진 불법활용은 불법의 본의는 세상 일을 더욱 잘하자며 널리 쓸모있는 사람이 ...
논설위원 칼럼
박법종 교무
2017.10.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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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인간의 숭고한 가치체계다. 그 가치가 물질적·정신적 모든 과정에서 발현된 산물이 문화다. 따라서 종교와 문화는 인간의 총체를 지칭한다. 그러나 근대 이후 종교와 문화는 인접영역을 넘어 독립된 분야로 심화과정을 겪었다. 일상에 투영되지 못한 종교성과 내면의 자각 없이 발현된 문화는 오늘날 각각 외롭게 서있다.
논설위원 칼럼
이공현 교무
2017.09.2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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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당 화단은 작금 코스모스 마가렛트 백일홍이 흐드러졌다. 엊그제 꽃망울로 몽글몽글 달려있더니 추분(秋分)을 맞아 너도나도 뽐내듯 경쟁하듯 활짝 피어났다. 김경은 교무가 늦봄에 뿌렸던 보잘 것 없던 작은 씨앗들에서 꽃망울이 터졌다. 여리디여린 씨앗이 무겁고 거친 땅거죽의...
논설위원 칼럼
여도언 교도
2017.09.15 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