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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여도관 교도] 며칠 전 재산세를 납부하기 위해 국세청에 접속했다. 지난해보다 엄청나게 줄어든 세액을 확인하니 당장은 마음이 편했지만 이렇게 세금을 걷으면 나라 살림은 부족하지 않을지, 복지가 필요한 약자에게 국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밀려왔다.대부분의 사적가치는 공적자원에 의해 결정된다. 특히 부동산 가격은 공적자원에 의존하는 바가 크다. 도로, 지하철 같은 교통기반시설, 훌륭한 교육기관, 최고의 의료시설, 촘촘한 치안센터, 녹지, 공원 같은 쾌적한 자연환경 등 부동산의 가치를 높이는 요인은 거의
논설위원 칼럼
여도관 교도
2023.10.1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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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여도관 교도] 다가오는 9월 10일은 ‘세계 자살예방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세계 각국과 자살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공동의 노력과 정보를 공유하고자 제정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끔찍한 수준이다. 인구 10만 명 당 자살자 수는 2011년 31.7명에서 2021년 26명으로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OECD 평균 11.5명의 두 배가 넘는다. 우리나라에서 자살률이 급등한 시기는 IMF 외환위기 이후인 1990년 후반이다. 성장에 모든 것을 걸었던 한국사회가 고도성장 아래 감춰졌던
논설위원 칼럼
여도관 교도
2023.08.2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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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소식으로 청소년 활동에 걱정이 많았던 한 주 사이에도 원불교의 희망인 어린이·학생교도들은 또 한번 무럭무럭 성장했다. 뜨거운 불볕 더위도, 내리치는 빗방울도 이겨낸 원불교 어린이·학생 연합훈련의 소식들이 반갑다. 서울교구는 8월 5~6일 육군사관학교 화랑대교당에서 교당연합 학생훈련을 진행했다. 강남·일산·유린·서울교당 학생들이 함께 모인 이번 연합훈련은 ‘같은 종교’를 가진 친구들을 만나 법정을 쌓는 기회가 됐다. 사은, 일상 수행의 요법, 계문을 중점적으로 구성해 생활 속 은혜 발견과 실천을 배웠고, 육군사관학교 내에서 육사은
청소년
이현천 기자
2023.08.2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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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기후위기의 시대, 지구생태학과 원불교 교리를 접목한 ‘생태교리’가 발표됐다. 원불교환경연대가 8월 9~11일 연 워크숍 ‘신선한 공동의 집’에서는 ‘지구공동체와 생태영성’과 ‘은혜’, ‘일원’으로 풀어낸 지구생태계 연구가 공유됐다. 원불교환경연대는 지난 4월 ‘용쓰는 생태교리 연구단(용리단)’을 결성, 생태와 교리를 연결해왔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그 결과를 나누는 한편, 생태감수성과 관계의 은혜를 일깨우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최근 잼버리 사태로 회자된 새만금 갯벌에 대한 대화도 주목을 받았다. 가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8.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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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남쪽의 차밭에서 일과 공부의 조화로운 균형을 체잡는 청년들의 훈련이 펼쳐졌다. 지난해 원불교 농촌보은활동의 전통을 되살린 서울교구 교당연합훈련 ‘우리들의 완도일지 시즌 2’가 열린 것이다.7월 28~30일 완도 청해진다원을 찾은 원불교 청년들은 차밭에서 흘리는 땀방울의 가치와 영육쌍전의 진리를 체득했다. 코로나19 이후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은 ‘외갓집 체험’, ‘농캉스(농촌+바캉스)’를 훈련에 접목시켜, 지난해 3개 교당 15명보다 늘어난 5개 교당 50여 명이 참여했다. 서울교구 강남·강동·서울·신촌·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8.1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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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소태산기기념관 ‘은혜의공간’이 다양한 문화 클래스로 지역교화를 이끌고 있다. 기념관 1층 ‘은혜의공간’은 원불교굿즈샵과 강의실이 결합된 곳으로, 마주하고 있는 소태산홀과 함께 동작구민과 서울시민들에게 원불교 문턱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지난 6월 문을 연 은혜의공간 문화 클래스는 정기강좌 6개와 상시강좌들로 서울교구를 비롯해 서울시, 교도 개인 등이 다양한 테마로 진행하고 있다. 이서운 캔들초아 대표(한강교당)의 양초공예와 김해인 원불교미술협회장(한강교당)의 민화수업이 매주 열리며, 서울시 사업으로는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7.2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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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범죄로 희생된 영가를 비롯, 교정시설에 있는 이들의 부모선조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6월 22일 서울구치소에서 열반자 및 부모선조 합동위령재가 열린 것이다. 이날 서울구치소 에서 열반했거나 수용자들로 인해 생명을 잃은 영가, 혹은 수용자 및 직원들의 부모와 선조들 97위가 참석자들의 위로를 받았다.서울구치소 합동위령재는 코로나19로 3년 만에 재개돼 의미를 더했다. 원불교 법회를 보고 있는 수용자들에 한해 명단을 접수받았으며, 이들은 몇 명씩 국화꽃을 올리고 재배를 하며 분향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7.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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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여도관 교도] 바야흐로 여론조사의 전성시대다. 매일 아침 포털에 올라오는 뉴스를 클릭하면 각종 여론조사 지표들이 화면을 채운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각 정당의 지지율은 기본이고, 특정 부처 장관의 용퇴 여부나 특정 사건의 수사 여부까지 여론조사 대상이다. 가끔 내 휴대전화를 깨우는 여론조사 전화를 접하면 뉴스 속 여론이 나와 다른 세상의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현대 민주국가에서 여론이 중요한 이유는 만 18세 이상의 모든 국민은 선거를 통한 정치 참여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민심이 정치권력을 바꾸고 정책 방향을
논설위원 칼럼
여도관 교도
2023.07.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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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원불교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이하 미주선학대) 제3대 총장으로 취임한 오원선 미주선학대 신임총장(법명 도훈, 강남교당)은 “미국원불교 교화에 있어 꼭 필요한 일을 우리 학교(미주선학대)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무한한 포텐셜(Potential, 가능성·잠재력)이 ‘충분히 있다’고도 했다. 그가 구상하고 있는 미주선학대의 모습은 ‘종합 치유힐링센터’다. 좌선·명상·음식으로 치유하고 한의학을 통한 치료를 더해 많은 사람에게 유익을 주는 일. ‘학문은 실용적으로 모든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특별인터뷰
이여원 기자
2023.07.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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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전산종법사가 미국순방 두 번째 일정으로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이하 미주선학대)를 방문, 6월 27일 오후 3시(한국시간 6월 28일 오전 4시 30분) 오원선 미주선학대 신임총장(법명 도훈·강남교당) 취임 봉고식에 임석했다. 미주선학대 제3대 총장으로 6월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한 오 신임총장은 이날 봉고문을 올리며 “원불교의 개교정신과 물질문명에 발맞춘 정신 수양을 목적하는 미주선학대의 건학이념을 구현하고자 학교 발전에 진력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날 전산종법사는 참석자들과의 법의문답을 통해 “상시응용 주
국제
이여원 기자
2023.07.0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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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오늘도 교당에서 앞치마를 벗고 온 참이었다. 다음날 재가교역자훈련과 일요법회, 화요선방까지 교당에서 공양할 몇백 인분의 식사 재료 준비를 도왔다. “오늘도 봉공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했다는 박용신 강남교당 봉공여성분과장. 그는 낮은 자리 진 자리에 가장 먼저 달려가 상 없고 말 없는 봉공을 펼쳐왔다. “봉공이라는 게, 처음에는 남에게 베푼다며 시작하죠. 그런데 어느샌가 자신을 위한 일인 걸 알게 돼요. 공부가 다 이 현장에서 이뤄지고, 우리 교법과 마음공부가 다 봉공 속에 있습니다.”진정한 봉공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3.07.0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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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교단 4대, 이제는 세대교화가 이끌어간다. 세대교화는 교화의 대상을 연령대로 묶는 전략이다. 세대차이가 특히 큰 우리 사회에서는, 비슷한 상황과 조건을 겪어온 또래 간 동질감과 공감이 크다. 신앙이 좀 더 개인적이며 유익해야 할 대상이 된 현재, 세대교화가 해법으로 떠오르는 이유다. 세대교화의 배경에는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빠른 변화와 세대차이가 존재한다. 물질문명의 급속한 발전으로 이제는 불과 몇 년 전도 먼 과거처럼 느낀다. 1990년대 당시의 40대와 2020년대의 40대가 마주하는 현실과 고민의 차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7.0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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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신앙인들은 종교를 통한 소모임에 대한 만족도가 높으며, 코로나19 이후 성장하는 곳일수록 소모임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목회데이터연구소의 발표가, 코로나19 이후의 원불교 교화에 활력과 가능성이 될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6월 7일 공개된 이번 결과를 원불교로 대입해 바꿔보면, 먼저 교도 수가 늘어나는 교당일수록 소모임 비율(77%)이 높으며, ‘매주’모이는 비율이 72%에 이른다. 장소로는 ‘교회(교당, 64%)’가 가정이나 카페, 식당(34%)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소모임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6.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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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서울교구 성가연구회가 오랜 연구를 바탕으로 일원상서원문과 반야심경의 새로운 운곡을 발표했다. 교당이나 교무에 따라 다르게 진행돼 온 깊은 추임새를 없애고, 성별과 연령에 따른 음조 차이를 감안해 만들었으며, 가장 한국적이며 원불교적인 독경이 되도록 연마해 온 결과다. 이 같은 결실은 6월 2일 서울교구 출가교역자협의회에서 성가연구회 이자원 원무(강남교당)이 발표, 이날 함께한 출가자들과 시연했다.시연에 앞서 이 원무는 “가장 한국적인 독경, 원불교적인 운곡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단순하자’는 데 생각이 머물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6.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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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전미홍(법명 미덕·강남교당) 작가, 그는 첫 책 출판기념식에서 다음 책은 ‘아름다운 노인 이야기를 쓰겠노라’고 선언해 버렸다. 그의 말대로 ‘스스로 한 말은 허공에 새겨진 것처럼’ 한순간도 떠나지 않았던 것일까. 그가 두 번째 작품집 를 펴냈다. 여섯 편의 이야기를 모은 연작소설을 통해 그는 ‘한 여인에 얽힌 온전한 하나의 서사’를 그려내고 있다.는 결국 ‘나에 대한 질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스스로에게 ‘나는 누구인가’ 묻는 일과 결부된다는 뜻이다. 3대까지 이어
저자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3.06.1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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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재해재난과 노숙인 현장에서 밥정을 나눠온 원불교봉공회가 ‘사랑해 빨간밥차(이하 빨간밥차)’트럭과 승합차량을 새로 인수받았다. ‘빨간밥차’는 비씨카드사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봉공회에 전달한 것으로 원기96년(2011) 1호에 이은 2호차다. 또한 재난현장에서 신속함을 위한 승합차량은 은혜심기운동본부에서 지원했다. 이번 2호 빨간밥차는 12년째 사용해온 1호의 노후화로 고장이 잦고 출동이 지연되는 등의 어려움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다시 지원한 결과다. 그간 매주 서울역 노숙인 공양을 비롯 전국 재해재난
복지&봉공
민소연 기자
2023.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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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 서울교구 청년들이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도전을 펼치고 있다. 5월 20일 서울교구 청년체육대회는 완전히 바뀐 판으로 성황을 이뤘고, 4월 23일 강남교당 청년회는 ‘솟아라 봄기운!’ 요리대회를 열었다. 4월 30일에는 서울교당 청년회가 일기공부를 시작했다. 특히 서울 1인 청년가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청년들이 관심을 두는 운동과 요리 활동으로 호응이 크다. 체육대회는 새로운 구성과 프로그램으로 호응이 컸다. 교당팀이 아닌 개인으로 팀을 이뤄 친밀감을 높였으며 남·녀축구, 짝피구 등 구기종목으로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6.0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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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여도관 교도] 천지가 없다면 만물이 있을 자리가 없어 생명이 살 수 없고 인간이 생겨날 수도 없다. 인간이 자신이 태어난 자리에서 하늘과 땅의 은혜를 받아 쌓아 올린 것이 문명이고 문화다. 그래서 세계 각지의 삶의 방식은 천지은에 따라 이미 결정됐다. 문명은 1만 년 전 수렵 채집에서 농업으로 이동하며 시작됐다. 인간이 재배 가능한 식물 중 자신이 살고 있는 환경에 가장 적합한 종을 선택해 경작한 것이 농업의 시작이다. 많은 식물 중 밀이나 벼 같은 곡물이 선택된 이유는 많은 양을 수확할 수 있고, 탄수화물이 풍부해 높
논설위원 칼럼
여도관 교도
2023.05.2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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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어내고 3년 만에 맞이한 대각개교절. 오랜만에 가까워진 거리에서 마스크 없이 마주한 반가움에 전국 각지의 원불교가 들썩였다. 원불교 서울교구에서는 4월 27일 서울구치소 교정교화로 소태산 대종사의 깨달음을 이었다. 김성곤 교무의 공연과 함께 서울봉공회에서 준비한 3천개의 가래떡과 교정교화팀에서 준비한 200개의 선물꾸러미가 서울구치소에 전해졌다. 서울교구 내 청년회원들은 4월 29일 서울 성적지 순례길에 올랐다. 이들은 대각의 달, 성성원·이공주·이동진 선진의 집터를 찾아다니며 내년에
교화
김도아 기자
2023.05.0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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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살아난 성리법회, 깊어진 법잔치3년 만의 대면 축제, 초대법회의 의미 더해 3일간의 강연 천주교신자 초청으로 법열 돋워원기108년 대각개교절 법잔치는 3년 만의 대면 행사로 의미가 컸다. 오랜만에 함께 모여 서로의 법열을 북돋는 한편, 코로나19로 멀어졌던 교도들이 다시 돌아오는 계기도 됐다. 평소 만나지 못하는 스승들을 모시는 성리법회 명맥이 살아났으며, 이웃종교인, 도지사, 국회의원 등 손님들의 축하 방문도 이어졌다. 대전충남교구에서는 4월 17~19일 성리법회 전통을 살려냈다. 손정길 교무의 ‘물을 찾는 물고기’, 김인창
교화
민소연·김도아 기자
2023.05.02 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