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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인생에 있어서 언제가 봄날이었습니까? 저는 과거에 청소년기관을 운영하면서 “우리 기관에 봄날은 없고 항상 시린 겨울만 있구나”라고 한탄하며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봄날을 기다리며 힘들게 살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뜩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됐습니다. “어느 때가 봄날이고, 어느 때가 시린 겨울인가? 봄날만이 좋은 것인가? 환경의 변화에 나의 마음은 왜 이리 요동치는가?”대산종사께서는 저와 같은 철없는 중생을 위해 다음과 같은 법문을 해주셨습니다. “철든 사람은 음양상승(陰陽相勝)의 도를 보아 인간의 생로병사(生老病死)와
설교&교도강연
박세훈 교무
2020.09.0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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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성효 교무] 지난 6월에 열린 백상예술대상 특별무대, 아역 배우들이 가수 이적의 ‘당연한 것들’을 부른 이 무대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함께 전하며 코로나19로 지친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인터넷 뉴스를 보다가 우연히 보게 된 이 영상은 나에게도 깊은 감동을 줬고, 큰 위안이 됐다. 그동안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우리의 평범한 나날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또 그 순간 함께 했던 사람들과 무심히 흘려버렸던 시간들이 너무나도 고마운 것이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좋은 영상이었다. 이 영상의 시작에 ‘당연한 것들이 그
생명·평화·환경
민성효 교무
2020.09.0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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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남궁문 원무] 코로나19라는 신종바이러스가 전파되면서 인류는 그동안 겪지 못했던 일들을 경험하고 있다. 수 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는 이제 그 누구도, 어느 국가도 예외 없이 전 인류가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가 됐다. 코로나19는 조금 주춤하는 듯하다가 다시 확산하는 형태를 반복하고 있다. 이에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이 장기화 됨에 따라 인류의 생활,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종교 활동도 예외는 아니다. 원불교 교당의 경우도 교도들의 신앙 활동 및 법회
일반기획
남궁문 원무
2020.09.0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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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염승준 교수] 인류의 재난과 위기의 역사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초래할 위기에 대한 다양한 진단과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장하준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2008년 금융위기나 1929년 대공황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수요·공급·소비가 한 번에 다 붕괴되는 미증유의 경제위기를 초래할 위험성을 경고했다. 또 케빈 블로우(Kevin Blowe)는 감염된 개인을 식별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안과 시스템이 민주주의나 공공의 안전이라는 원래의 목적을 망각하고 개인 사생활 감시를 위한 여타의
생명윤리
염승준(관진) 교수
2020.08.1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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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경열 교무]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온 세상이 감염되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사람을 죽이는 바이러스도 있지만 사람을 살리는 바이러스도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을 깨끗이 정화하고 치유하여 주위를 살리는 치유의 바이러스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정과 교당과 세계에 사마악취가 다 소멸되기를 기원하면서 자신을 정화하고 세상을 살리는 치유의 주문인 청정주를 함께 공유하겠습니다. 청정주(淸淨呪)는 맑을 청, 깨끗할 정, 주문 주로 마음과 주변을 맑고 깨끗하게 정화하고 치유하는 주문입니다. 청정주 주문을 함께 일심으로 독
설교&교도강연
이경열 교무
2020.08.1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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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송란 이사] 작년 10월 초,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서울금산초등학교를 찾아갔다. 이번 방문으로 이미 3년째 찾아가는 학교다. 진행할 수업은 4회기에 걸친 ‘찾아가는 학교햇빛발전소 교육’ 중 마지막 수업으로 주제는 협동조합과 사회적 경제였다. 아이들은 ‘오늘은 무슨 놀잇감이 나올까’ 기대하는 듯 눈을 빛내고 있었다. 나는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협동의 반대말은 무엇일까요?” 물론 답은 정해져 있었다.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혼자요” 라고 답했다. 그 대답을 듣고 순간적으로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왜냐면 ‘혼자’라는
생명·평화·환경
이송란(성경) 이사
2020.08.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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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허석 교무] 1919년 8월 21일 오후 8시. 대종사와 구인 단원은 최후의 기도를 올리기 위해 구간도실에 모였다. 방 한가운데에는 청수와 아홉 개의 단도가 상 위에 놓여 있었다. 며칠 전부터 죽음을 각오한 구인 단원이 시장에서 구입해 허리에 차고 다닌 그 단도다. 기록에 따르면, 자결을 앞둔 구인의 얼굴에는 기뻐하는 빛이 가득했고, 마지막 남길 말을 묻는 대종사의 질문에 정산종사는 오히려 스승의 안위를 걱정했다고 한다.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광경이다.구인 단원은 ‘죽어도 여한이 없다’라는 ‘사무여한(死無餘恨)’이 적
특별기고
허석 교무
2020.07.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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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영전 교수] 생명윤리란 생명과 관련한 요소를 법률·철학·의학·종교·경제 등의 시각에서 해석하는 분야이다. 낙태, 존엄사, 배아세포 활용 등의 문제뿐만 아니라, 윤리적인 판단을 필요로 하는 의료, 생명과 관련한 다양한 요소들이 논의 대상이다.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이하 코로나19) 사태에서 ‘누구를 먼저 치료할 것인가?’,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을 위해 건강한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주입해도 좋은가?’, ‘낙태한 태아에서 추출한 세포로 백신 연구를 해도 좋은가’ 등의 문제 제기는 생명윤
생명윤리
김영전 교수
2020.07.0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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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나는 그리스도는 좋지만 그리스도교 신자는 싫다’ 간디가 교회에서 쫓겨나면서 한 말입니다. 예수님은 좋지만 교회와 교인들은 싫다는 거죠. 이 말을 오늘의 우리에게 옮겨 보면 어떨까요. 소태산은 좋은데 교도나 교무는 싫다. 일원상 진리는 좋은데 원불교는 싫다면 우리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오늘은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고 신앙인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지나온 날의 신앙 여정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현재를 다져서 더 나은 미래를 열어보자는 성찰의 시간인 거죠. 한때 백만 명을 넘었던 그 많던 교도들은 모두
설교&교도강연
정인화 교무
2020.07.0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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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고 돌아보자후천개벽의 주세불로 오신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의 구세경륜은 창립 1세기를 지내는 동안 재가출가 전교도의 합력 속에 한국사회에서 과분한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규모로는 비교 불가인데, 4대 종단의 반열에 올랐다고 우리 스스로 이야기하는 것이 무색하기도 합니다. 제(諸) 종교 역사를 보면 대개 창립 1세기를 전후해 중요한 전기를 맞게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100년을 넘어 창립 1세기의 교화를 성찰하고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의 구세경륜을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가 라는 물음에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기존의 관
생명·평화·환경
김선명 교무
2020.07.0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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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영상 교수] 원불교는 불법시생활 생활시불법을 내세우는 개혁불교, 현대불교, 참여불교이다. 존재 자체를 중시하는 소태산 대종사의 죽음에 대한 인식 또한 원불교의 이러한 성격과도 깊은 관계 속에 있다. 물론 초기 및 대승불교의 핵심 교의도 수렴하며, 보다 창의적인 입장에서 재해석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 전통의 생사관도 엿보인다. 이러한 역동성은 소태산이 각득한 통합적이고, 현실적이며, 유기적인 세계관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시공간의 비초월성소태산의 사후인식에 대한 특징은 먼저 시공간의 비초월성이다. 천도재에서 “생생에 사람
생명윤리
원영상(익선) 교수
2020.06.2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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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세상이 난리입니다. 전쟁이나 폭동 등으로 혼란한 상태를 난리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지금 살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정말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습니다. 코로나19라는 보이지도 않는 존재와 세계대전이라 일컬을만한 엄청난 전쟁에서 만물의 영장이라 자부하는 인간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습니다. 공격에 대항할 무기도 지식도 힘도 없이 그저 피하고 숨고 흩어지는 식의 방어밖에 못하는 실정입니다. 무심하고 무자비한 이들은 지체 높은 왕실이나 신심 깊은 성직자도 봐주는 법이 없습니다.
설교&교도강연
장오성 교무
2020.06.0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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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10년을 맞은 원불교환경연대가 세 번의 잔치를 펼쳤다. 잔뜩 웅크린 시기지만, 10년 전 첫 기도의 뜻을 되새기고 코로나19 이후의 우리 사회를 전망했다. 10주년이 단지 추억놀이나 그들만의 자리가 되는 것을 넘어, 세상을 이롭게하는 실천의 장도 마련했다. 알록달록 케이크나 폼나는 선물, 화려한 폭죽 대신 멈춰서 기도하고, 지혜를 나눴으며, 나무심기로 천지에 보은했다. 원기95년부터 원불교환경연대가 그래왔듯, 지금보다 나중을, 여기보다 모든 곳을, 그리고 나보다는 우리 모두를 위한 10주년이었다. 응답하라
일반기획
민소연 기자
2020.05.2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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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마음공부 기반 유아 인성교육 프로그램 ‘오픈마인드-코리아(OpenMind-Korea, 이하 OM-K)’는 인간행동의 습관이 인생초기에 대부분 형성된다는 점에서 유아기에 주목해 개발된 마음공부 프로그램이다. 어릴 때가 배움의 가장 적기이며 생활습관 형성 시기인 점에 착안해 유아들의 마음공부를 통한 인성형성을 돕고자 했다. 이 같은 노력은 SSCI급 국제저명학술지 저널 오브 차일드 앤 패밀리 스터디스(Journal of Child and Family Studies)와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에 3편
일반기획
유원경 기자
2020.05.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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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소태산 대종사 당대인 제1대 2회의 단회는 정례법회(예회)의 한 방식이었으며, 단금의 경우도 목적사업을 위한 기금이었다. 그리고 단회 프로그램인 일기의 경우에도 신청제와 허가제가 있었다. 이러한 점을 돌아보면서 현재의 우리는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될지 스케치하듯이 살펴보고자 한다.불법연구회 시대의 단회 변천사소태산 재세시의 단회는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을까? 이러한 질문을 불법연구회 시절의 간행물인 월말통신, 월보, 회보의 예회록에 기록된 단회활동을 통해 제1대 2회(원기13~24년)에 시행됐던 ‘단회의
일반기획
방길튼 교무
2020.05.1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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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도 교도] 세계 태아 4명 중 1명은 낙태세계보건기구(WHO)와 구트마허 연구소(Guttmacher Institute, 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5600만건의 낙태가 시행되고 있다(2010~2014년). 지난 25년간 낙태율이 감소했으며, 특히 쉽게 낙태할 수 있거나 낙태가 합법인 나라에서 낙태율 감소가 더 뚜렷했다. 반면 낙태를 가장 엄격히 금지한 국가들의 낙태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합법화로 인해 낙태가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학계의 의견이다.낙태 허용 국가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
생명윤리
이현도 교도
2020.05.0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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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정행 교무] 원불교환경연대가 어느새 창립 10주년을 앞두고 있다. 때로는 중심에서 또 때로는 주변에서 함께해 온 지난 10년의 시간들을 조각조각 맞춰 가다보니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참 많은 인연들이 함께 했다.원불교 환경운동의 시원은 교단 창립사에서 시작해야 할 터이지만 내 기억 속에서 원불교 환경운동의 출발은 원기72년(1987)이다. 그해 여름 영산성지에서 열린 원대연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외치던 반전 반핵의 구호는 지금도 뇌리에 선명하다. 당시 영광에는 핵발전소 6, 7호기(한빛 1, 2호기)가 가동되고
생명·평화·환경
오정행 교무
2020.04.3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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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강지숙 교수] 2013년부터 이듬해까지 임신중절 시술을 69차례 했다가 기소된 한 산부인과 의사가 2017년 2월 헌번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청구했고 이 헌법소원은 2019년 11일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낙태죄는 100년을 훌쩍 넘은 시점에 폐지되게 됐다. 낙태가 죄가 된 시점우리나라에서 낙태(落胎)가 ‘죄’로 다뤄진 것은 1910년 한일병합 이후 일본 형법이 적용되면서부터였다. 즉, 법으로 낙태 행위를 처벌하기 시작한 시기는 일제강점기로 일본 형법을 조선에 적용해 1910년 만들어진 ‘조선형사령’를 근거로 낙태한 여
생명윤리
강지숙 교수
2020.04.2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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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성택 원로교무] 요즘 전 세계 인류는 지난해 12월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공포에 휩싸여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1월 20여 일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바이러스와 일종의 전쟁을 하고 있다. 이러한 바이러스의 출현 배경은 인간이 자연을 남획하면서 불러온 필연적인 것으로, 이를 지켜보면서 몇 가지 단상(斷想)이 떠올라 수행인의 입장에서 정리해 본다. 자연환경에 대한 경외심과 공존 필요인간이 생존하는 자연환경, 더 넓게는 우주만유는 인간세계와 별개의 존재가 아닌 공존하는 운명체이다. 같은 하늘 아래에
특별기고
김성택 원로교무
2020.04.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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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청년 마음 통계라고 들어 보셨나요? 청년들을 위한 상담소인 ‘좀 놀아본 언니들’이란 비영리 단체에서 ‘청년 마음 통계’라는 것을 발표 했습니다.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청년들의 마음속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나만 뒤처져 있는 것 같다’라고 합니다. 가장 뒤처짐을 느끼는 분야가 ‘취업’이고, 가장 뒤처짐을 만들어 내는 원인들이 ‘비교’와 ‘나이 및 사회적 압박’이었습니다. 이런 생각들로 가득 차 있는 많은 청년들에게 무엇을 전해 줘야 그들에게 힘이 될 것인가 고민해 봤습니다.우리는
설교&교도강연
박세훈 교무
2020.04.01 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