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산 송규 종사는 1900년 8월 28일 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서 태어났다. 이름은 도군, 훗날 스승인 소태산 대종사를 만나 법명을 규, 법호를 정산으로 받았다. 어려서부터 성품이 총명하고, 국량이 넓으며, 기상이 화청해 주위에서 ‘선동’이라 불렀다.탄생가는 9세 되던 1908년에 이웃 소야마을로 이사하며 주민에게 매도하였다. 1994년(원기79) 매입해 본채와 사랑채를 해체 복원하고, 헛간은 개축했다. [2023년 7월 19일자]
100년 100장면
자료제공=전북교구
2023.07.25 16:35
-
소태산 대종사의 법통을 이은 정산 송규 종사(鼎山 宋奎 宗師, 1900~1962)는 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서 1900년 8월 28일(음 8.4), 송벽조와 이운외의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이름은 도군道君, 뒤에 스승인 소태산 대종사를 만나 법명을 규(奎), 법호를 정산(鼎山)으로 받았다. 1907년에는 아우 도성(道性, 주산종사)도 이 집에서 태어났다.초전면 소성리는 달뫼(月山, 일명 달마산) 연봉이 병풍처럼 둘러있고 그 한가운데 허봉(許峯)이 솟아있다. 마을 앞으로 맑은 물이 사시사철 흐르는 평화로운 산골 마을
온라인뉴스
원불교신문
2023.07.16 19:18
-
[원불교신문=전명오 교무] 스페인에 가면 사람과 황소가 싸우는데, 경기장 한쪽 ‘케렌시아’에 가면 투우사는 공격을 멈추고 소도 재충전과 안식의 시간을 갖는다고 합니다. 궁금해집니다. 내가 지치고 쉬고 싶을 때, 다시금 힘을 얻고 싶을 때, 나만의 안식처, 나만의 보금자리에서 힘을 보충하고 다시금 부처님 법바다를 힘차게 누빌 수 있는 나만의 케렌시아는 어디일까? 나의 케렌시아는 어디이면 좋을까?첫째, ‘허공’이 되면 좋겠습니다. 정산종사께서는 “그대들은 허공이 되라. 허공은 비었으므로 일체 만물을 소유하나니…”라고 합니다. 우리는 수
설교
전명오 교무
2023.07.12 16:29
-
■ 훈련, 더위 이겨낼 보약!일찍 찾아와 더욱 뜨거워진 올 여름을 시원하게 이겨낼 마음의 보약, 여름훈련(하선)이 재가출가 교도들을 기다린다. 전국의 훈련원과 중앙총부·각 교구 등 곳곳에서 다양한 콘셉트에 따라 진행되는 올 여름훈련은 개인의 일정과 욕구에 따라 선택의 맛을 높였다.코로나19 제한이 모두 풀리고 일상을 회복한 지금, 전국에서 교화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렇게 정성을 다해 달려온 상반기를 점검하고, 하반기를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마련된 훈련원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재계하고, 재도약의 에
교화
이현천 기자
2023.07.06 11:50
-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연애문제를 성리로 접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경계를 돌린 다음 했던 행동이 은혜를 만드는 길이 맞나요?”전도연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총장의 성리 설법을 듣고 청년들의 질문이 쏟아진다. 중앙교구 청년연합 성리법회(이하 청년성리법회)에서다. 6월 22일 이리교당 대각전에서 열린 청년성리법회에는 110여 명의 재가출가 젊은 공부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부심을 일깨웠다.전 총장은 성리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좋은 일이 와도 왜 오는지를 모르고, 나쁜 일에는 자기 잘못을 반성할 줄 모르고 오히려 원망해
교화
이현천 기자
2023.06.30 09:26
-
[원불교신문=정조련 센터장] 은혜상담을 진행해온 40대 중반의 여성이 말했다. “내가 미리 상담을 했더라면, 고통스러운 이혼을 결정하지 않았을거에요. 나의 진면목을 알게 되니 남편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들고 후회가 됩니다.” 훤칠한 키, 준수한 외모의 한 고등학생도 은혜상담을 마친 후 얘기했다. “부모님의 숨겨진 사랑을 이제야 알겠습니다. 당당히 가출을 일삼던 내 행동이 후회스러워요.”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에서는 원불교 교리를 바탕으로 상담을 하는 것이 주 과제다. 은혜관의 성리를 활용한 상담법, 즉 ‘은혜상담’은 센터를 찾아오는 이들
연재
정조련 센터장
2023.06.28 11:43
-
원기14년 교단 초창기, 당시 뜨거웠던 공부 분위기를 보여주는 총부 예회록 일부를 옮긴다.‘(소태산) 대종사의 하명에 의하여 선객의 각자 감상을 토로키로 한바, 남자계로 이호춘 군이 “…우리는 나를 떼어버리고 매사 작용 시 오직 자리이타의 공공연한 중도에서 활동하라”는 사자후와, 다음 송봉환 군의 “우리는 원이 커야 한다”라는 옥을 깨는 듯한 열변이며, 김대거 군의 “근묵자 흑이요, 근주자 적이니 우리는 정의의 방면에 종사하여 정의의 습관을 가지라”라는 하늘을 잡고 바위를 치는 우렁차고 또 씩씩한 사내다운 말소리가 청중의 정신을 사
사설
원불교신문
2023.06.18 17:37
-
일원회상을 지키는 높은 고목처럼 장구히 교단을 짊어져 왔던 스승, 예타원 전이창 원정사(睿陀圓 全二昌 圓正師). 이제 무겁게 짊어졌던 공도사업의 법장을 후진들에게 맡긴 채 먼 피안의 수양길로 떠났다. 큰 어른이었던 예타원 전이창 원정사는 원기108년 5월 30일 밤 11시 19분 원병원에서 입적했다. 육일대재를 이틀 앞두고 소태산 대종사의 기일을 따라 기어이 큰 스승님 곁으로 가고야 말았다. 제생의세의 대서원으로 소태산 대종사의 제자가 되어 지극한 수행인으로 살아온 세월이 80여 년이었으며, 세수 98세다. 늘 묵묵히 공도에 헌신한
열반
글=유원경 기자
2023.06.13 11:21
-
[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현재는 고(苦)다. 고는 장애요인, 제약조건이다. 무언가 바라는 바가 없다면 고가 없다. 돈과 권력과 명예를 추구하고, 화목과 사랑과 평화를 갈구한다. 사람은 많고 자원은 유한하다. 희소할수록 갖기 힘들다. 욕망은 무한하고 인생은 유한하다.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은 죽음을 의식한다. 불멸(不滅)의 가치를 추구하는 인간이다. 유형에서 무형으로 가치의 중심이 이동되고 있다. 상품의 속성도 물질이 아닌 재미와 흥미와 추억의 체험이 되었다. 즐김의 체험재다. 무엇을 어떻게 즐겼는가? 먹방과 쿡방 보기, 핫스팟과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5.15 09:49
-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불교 청년들의 뜨거운 열정과 서원이 폭우를 뚫고 솟아났다. 원불교 출가를 경험하고, 성직의 가치를 알아가며 서원을 세우는 ‘청년신성회’ 훈련에서다. 5월 6~7일 변산 제법성지에서 열린 청년신성회에는 8명의 청년이 함께해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소태산 대종사와 초기 제자들의 흔적을 견학하며 서원을 다졌다.첫 인사 시간(결제식), 청년들은 2023 원불교영상콘텐츠공모전에서 영상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하향(下向)’을 시청하며 변산성지의 풍경을 미리 보고, 소태산 대종사가 원불교를 만든 이유를 이해하는
봉불&훈련
이현천 기자
2023.05.15 13:25
-
다시 살아난 성리법회, 깊어진 법잔치3년 만의 대면 축제, 초대법회의 의미 더해 3일간의 강연 천주교신자 초청으로 법열 돋워원기108년 대각개교절 법잔치는 3년 만의 대면 행사로 의미가 컸다. 오랜만에 함께 모여 서로의 법열을 북돋는 한편, 코로나19로 멀어졌던 교도들이 다시 돌아오는 계기도 됐다. 평소 만나지 못하는 스승들을 모시는 성리법회 명맥이 살아났으며, 이웃종교인, 도지사, 국회의원 등 손님들의 축하 방문도 이어졌다. 대전충남교구에서는 4월 17~19일 성리법회 전통을 살려냈다. 손정길 교무의 ‘물을 찾는 물고기’, 김인창
교화
민소연·김도아 기자
2023.05.02 16:26
-
대각의 달은 축하와 함께, 그간의 적공을 돌아보고 공부심을 다시 추어잡는 기회다. 원불교 강원교구는 그간 갈고 닦았던 신앙과 수행을 일기 등 다양한 작품으로 나눴다. 4월 16일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합동 성리법회에서다. 이날 강원교구는 교당 작품들을 모아 교구청에 전시했다. 태백교당 감사일기 15권을 비롯해, 정기일기, 상시일기, 〈마음공부〉 책자, 사경, 수필, 시, 감각감상 등 다양한 결실들을 선보였다. 특히 칠성교당 군장병들의 감사일기와 철원교당의 도예, 남춘천교당의 공예 작품, 춘천교당의 얼굴 사진, 강릉교당의 서각 등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4.27 15:39
-
원불교의 4월은 희망차다.대지의 4월이 온천지에 꽃봉오리를 피워 기쁨으로 물들인다면, 원불교의 4월은 새 시대 새 성자 소태산의 깨달음을 찬양하기 위해 한껏 흥분한다. 4월 1일 소태산이 깨달음을 얻은 영광 길룡리 대각지의 천여래등 점등을 시작으로 깨달음의 축제는 5월 5일까지 35일간 원불교열린날을 기념하는 봉축의 대장정을 펼친다. 올해는 긴긴 코로나19 엔데믹이 본격 시작되면서 모처럼 볼 거리 즐길 거리를 가득 담은 행사들로 풍성해졌다. 그중 4월 21일부터 일주일간 익산성지를 중심으로 펼치는 깨달음 축제는 교도들과 시민들이 함
사설
원불교신문
2023.04.26 09:54
-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 성주성지를 지켜온 7년’을 기록한 〈정의어든 죽기로써〉가 우리 사회에 다시 평화의 경종을 울렸다. 이태은 교도(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가 ‘사드말고 평화, 소성리 7년 분투기’를 두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정산종사 탄생가와 소성리 주민들, 이들과 함께 숨쉬며 간절한 기도로 일관해온 교무와 교도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전 2권.[2023년 4월 5일자]
이 한권의 책
민소연 기자
2023.04.11 17:01
-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소태산 대종사의 깨달음의 기쁨이 묻어날 4월 ‘대각의 달’에 접어듦에 따라, 원불교 곳곳에 다양한 잔치가 펼쳐질 예정이다.올해 원불교열린날 봉축은 ‘다같이 다함께’라는 대주제 아래 ‘미래를 향한 환경·생명의 길’이 테마다. 3월 31일 봉축봉고식을 시작으로 본격화된 원불교열린날 봉축 행사는 중앙총부, 각 성지 및 교구, 기관과 교당 등에서 다양하게 진행된다. 먼저 남녀노소, 교도·비교도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봉축 행사로 온라인 대각이벤트가 있다. 4월 3일부터 대각개교절 이벤트 홈페이지에서 시작되는
교화
장지해 기자
2023.04.11 16:10
-
고샅길 지나 오솔길 간다/곧은길 외딴길 지름길 에움길/큰길 작은길 사이 샛길을 간다/황톳길 진창길 비탈길 벼룻길/굽이굽이 이어지는 샛길을 간다/쉬엄쉬엄 걸어가는 영혼의 순례길.“아침에 도를 깨치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조문도석사가의 朝問道夕死可矣)”라고 공자가 말했다. 소태산은 성리를 ‘우주만유의 본래 이치와 우리의 자성 원리’로서, ‘모든 법의 조종(祖宗), 모든 이치의 바탕’이라고 했다. 성리공부는 인생길을 바로 걸어가기 위함이다. 성리는 남송 주희(1130~1200)가 주창한 ‘성즉리(性卽理)’를 축약한 말이다. 주희는 “사람의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3.31 16:31
-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연일 화제다.스스로 신을 자처하며 일탈의 길을 걷는 종교인에게 쏟아지는 질타가 종교계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가 많다. 특히 꿈꾸는 청춘들을 타깃 삼아 삶을 송두리째 망가뜨리는 종교인들의 행태는 분노심 마저 자극한다. 이런 사건이 근자에 있었던 일이고, 또 지금도 종교란 이름으로 은밀히 혹은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지 않은지 둘러봐야 할 것 같다. 100여 년 전, 소태산 당대에도 혹세무민하는 종교들로 인해 꽤나 시끄러웠던 것 같다. 그 내용이 대종경 실시품 14장에 담겨있다. ‘당시의 신흥종교들 가
사설
원불교신문
2023.03.23 10:31
-
원불교 최대 경축일인 대각개교절을 앞두고 4월 1일부터 시작되는 봉축기간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다. 일상 회복에 주력하는 올해, 대각개교절 봉축위원회(이하 봉축위)는 ‘다같이 다함께’라는 주제 아래 ‘미래를 향한 환경, 생명의 길’을 봉축 방향으로 잡았다.봉축위는 초점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두된 문제에 맞췄다. 교단적으로는 교화의 어려움, 사회적으로는 생명에 대한 존엄성 상실, 훼손되어 가는 환경 문제 등이다. 이에 봉축위는 우리가 ‘서로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은혜의 관계인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겨 ‘희망차고 활
교화
이현천 기자
2023.03.16 10:12
-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제한 조치가 풀려가는 가운데 원기108년 상반기 교구장협의회가 2월 21일 중앙총부 법은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협의회는 ‘돌아온 일상-신앙과 수행 회복을 위한 교화방향’이라는 주제로 2가지 안건을 다뤘다.안건은 ‘법회출석 인정: 대면법회로의 적극적 전환에 대한 논의’와 ‘청소년교화 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였다. 먼저 지난해 하반기 교구장협의회에서 비대면 법회 출석 여부를 각 교구에 위임하기로 잠정 논의한 바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는 결단을 내리자’는 방향의 깊은 논의가 진행
교화
이현천 기자
2023.03.10 11:47
-
유무념으로 건강 되찾기나는 마산 원광보은의집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곳은 각자 개인유무념을 세워 공부한다. 나는 개인유무념으로 ‘한 줄 일기’를 시작했다.당뇨를 앓고 있는 나는 솔직히 매번 건성으로 당 수치를 체크하고, 식이조절이나 운동을 병행하지 않아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었다.어느 날 의사선생님이 진지하게 말했다. “당뇨가 전혀 관리 되지 않으니 이제 인슐린을 맞으셔야겠습니다.” 그 얘기를 들으니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다. 내가 가진 병을 관리하지 않고 몸을 방치한 나 자신을 되돌아 보기 보다 괜한 원망심이 났다. ‘나는 왜 이
교화
원불교신문
2023.03.09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