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명 한기중 법명 명진. 1950년, 충청남도 당진시에서 태어남.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봉은사 주지를 지냈다. 인터넷 검색으로 쉽게 파악한 정보다. 이명박 정부는 이 정도 정보에 만족하지 못했다. 명진 스님이 4대강 사업 등에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내자 국가정보원은 대북전문가와 대북공작금으로 만든 일명 ‘포청천 팀’을 동원해 그를 불법 사찰했다. 서울 강남 한복판의 대규모 사찰 봉은사의 주지가 미치는 정치적 영향력을 우려한 탓이다. 2010년 7월 국정원 회의에서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은 명진 스님을 향해 “종북좌파가 서울 한복
사설
원불교신문
2021.03.23 14:53
-
[원불교신문=공명인 교도] 최근 들어 지인들과의 대화에서 부쩍 많이 등장한 키워드가 있었으니 바로 ‘꼰대’이다. 마치 내가 아는 세상이 전부인 듯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어른들을 지칭하던 이 단어는 이젠 나이에 상관없이 본인의 생각과 경험을 과시하는 모두에게 적용하는 사회적 용어가 됐다.다양한 환경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직장’이야말로 꼰대들을 제대로 겪을 수 있는 세계이다. 본인만 해도 ‘꼰대’ 사수 때문에 하루걸러 마음의 힘을 잃고 경계 속에서 허우적댔으니 말이다. 경험과 지식이 많은 사수. 하지만 그것을 무기로 나의 자유를 억압하
은생수
공명인 교도
2021.03.18 14:44
-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이번 교정(104~106)의 핵심가치인 ‘사람 미래 혁신.’ 본지와의 특별인터뷰에서 오도철 교정원장은 교정 2년의 소회를 전하면서 이 세 가지 키워드를 화두 삼았다고 말했다. 교도들과 함께 걸어가는 신앙수행의 길에서 용기 잃지 않도록 손잡아 주는 노력은 어떻게 할 것인지, 새로운 교단체제는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지, 미래세대 교화는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특히 ‘혁신’의 키워드는 핵심이었음을 부언했다. 오 교정원장은 교단 3대 말을 결산하면서 교정의 기본정책으로 교역자 간 차별 극
기자의시각
이여원 기자
2021.03.17 10:13
-
[원불교신문=조제민 교도] 지금까지의 100여년 원불교 발전의 역사는 전무출신들의 희생에 의해 이뤄져 왔다. 이제 우리 재가 교도들은 지난 100년간 받은 전무출신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을 생각해야 할 때다. 우리 교법에서 보은의 강령은 은혜를 준 사람의 정신을 체 받아 실천하라는 것이다. 천지 은혜를 갚는 길은 세상에 천지의 도를 실행하는 길이며 부모의 은혜를 갚는 길은 우리도 무자력자를 보호하는 길이듯이 전무출신의 은혜를 갚는 길은 전무출신의 서원을 이루는 사업에 우리 재가들도 같이 목표를 세우고 한 몫을 담당하는 일이 될 것이
논설위원 칼럼
조제민 교도
2021.03.16 16:06
-
코로나19 팬데믹의 재앙은 끈질기게 인류를 괴롭히고 있다. 아직까지는 예방 백신만이 유일한 희망인 듯하다. 백신 접종에 관한 미신적이거나 정파적인 태도를 배격하고 정부 방침에 합력해 하루 빨리 일상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가 세상에 끼친 영향은 너무나 커서 아직 그 크기와 종류를 가늠할 수 없다. 교단이 받은 충격도 매우 컸다. 그래도 시간이 흐르면서 크게 위축됐던 교화현장에 새롭고 다양한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어 고무적이다. 작지만 의미 있는 긍정적 변화들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교단 발전의 싹들을 살펴보자. 첫째, 온라인
사설
원불교신문
2021.03.16 16:06
-
[원불교신문=이성심 교무] 긴 기다림 끝에 우리나라에도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제약의 코로나19 백신이 도착했다. 백신 접종하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안심이 된다’는 희망이 읽힌다. 내 차례는 언제인가? 때를 기다려야 하니 지금까지 해 왔던 생활 방역에 치중할 수밖에. 이번 기회에 백신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정리해 본다. 코로나19를 비롯해 각종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백신은 무엇인가. 생태백신, 생활백신, 마음백신, 인생백신 등. 우리 삶의 다양한 요소에 백신이라는 단어를 붙여본다. 어느 하나만이 최고의 백신, 만능백신이라 할 수
논설위원 칼럼
이성심 교무
2021.03.11 14:13
-
[원불교신문=박인광 교도] 원불교 백년을 앞두고 교단에서 벌인 사업 중의 하나가 ‘법문 사경’이었고 그 여파는 지금까지도 현재진행형으로 많은 교도님이 법문 사경에 열심히 동참하고 있는 줄로 알고 있다. 대종사는 중생들을 위해 법을 제정하고, 그 훈련법 중에서 ‘상시훈련법’을 ‘상시응용 주의사항’ 6조목과 ‘교당 내왕시 주의사항’ 6조목으로 나누어 줘 생활 속에서 대조하기를 주의하라고 했다. 그 ‘상시응용 주의사항’ 중에서 세 번째가 ‘노는 시간이 있고 보면 경전·법규 연습하기를 주의할 것이요’다. 대종사의 가르침을 실천하느라 지금도
은생수
박인광 교도
2021.03.11 16:52
-
지난달 19일 ‘민중의 벗’이자 ‘행동하는 씨알’이었던 백기완 선생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의 노제와 영결식이 엄수됐다. 발인 후 운구행렬을 따르는 300여 명 시민들의 왼쪽 가슴에는 ‘남김없이’라고 쓰인 하얀 리본이 있었고, ‘노나메기 세상’이라 적힌 하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평생을 이 땅의 노동자와 민중들과 함께한 백기완 선생은 “나는 아무것도 못 되는 사람이다. 그저 사람이다. 민중이다. 민중은 민초(民草)라니 풀 같은 것이다. 나는 풀이다”라며 스스로 가장 낮은 곳에 처해 평생을 재야의 삶을 살았다. 그가 평소에 외쳤던 ‘
기자의시각
윤관명 편집국장
2021.03.11 13:12
-
[원불교신문=윤관명] 지난 3일 미얀마 쿠데타 반대 시위에 나섰다가 머리에 총탄을 맞은 19살 여성이 숨졌다. 그녀의 티셔츠에는 ‘Everything will be OK(모두 잘 될 거야)’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태권도 사범이자 댄서였던 ‘에인절’의 티셔츠는 붉은 피로 물들었다. 4일 그녀의 장례식에 수백 명의 미얀마 시민들이 모였으며, SNS를 통해 각국의 추모글과 미얀마 군부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지금 미얀마 국민들은 국제사회의 도움을 애타게 호소하고 있다.지난 2월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3월 6일까지 최소 54명 이상
시대공감
윤관명
2021.03.10 14:15
-
2년 뒤면 3대가 마무리 된다. 교단은 격동의 근현대사를 가로지르며 개벽의 역사를 써왔다. 국내 교당 600여 개, 기관 300여 개, 해외 교당과 기관 100여 개를 거느릴 만큼 성장했고 최근에는 미국원불교 법인을 독립시키고 미국원불교 종법사를 탄생시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고 있으니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3대 평가와 4대 설계 준비에 한창인 이즈음 ‘교단은 무엇일까’, ‘교단의 본질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해보는 것도 유익할 것 같다. 불법연구회통치조단규약 총론은 ‘단장은 종사주(소태산)에게서 배운 그대로 자기 아래 구인의 공
사설
원불교신문
2021.03.10 11:02
-
[원불교신문=이종규 교도] 필자는 보험설계사이다. 일과는 평범한 직장인들처럼 남들과 대동소이하다고 생각한다. 8시까지 사무실에 도착해 경제신문을 읽고 회의를 마친 후 일일 평균 5개 정도의 미팅을 진행한다. 저녁 일정까지 있다면 일정을 나가고, 별다른 일이 없다면 사무실에 남아 공부하거나 독서를 하고, 다음날 출근해서 할 일을 다이어리에 쓰며 하루를 마감한다. 퇴근해 집에 도착하면 새벽 2시. 일기를 쓰고 잠자리에 들면 대개 새벽 3시 정도에 잠자리에 든다.독특한 것이 있다면 매주 월요일마다 보험금청구를 1주 평균 50~60건 정도
은생수
이종규 교도
2021.03.05 11:44
-
언론이나 기자를 일컬어 흔히 ‘무관의 제왕’, ‘사회의 목탁’이라고 한다. 무관의 제왕은 왕관이 없는 임금이라는 뜻으로 언론인을 달리 이르는 말이다. 언론인들에게 역사를 담당하는 사관들처럼 영광스러운 별칭을 부여한 것은 춘추필법(春秋筆法)으로 글을 쓰라는 것이다. ‘사회의 목탁’은 언론인이 사회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 늘 한발 앞서 문제의식을 느끼고 바른길로 이끌어야 한다는 뜻이다. 종교신문도 통용되는 것이다. 은 진리의 힘으로 나를, 교단을, 세상을 새롭게 만드는 신문이 되어야 한다. 종교신문의 사명은 크고 무겁다. 종
기자의시각
김세진 기자
2021.03.04 16:56
-
[원불교신문=문향허 교무] 제4대 제1회 설계특별위원회가 첫발을 내딛었다. 교단4대 36년은 원기109년, 2024년부터 원기144년, 2059년까지이고, 제1회 12년은 2035년이다. 그 1회 설계를 위해 재가위원장을 단독으로 임명했다. 전례 없는 일이다. 급변하는 시대를 읽어내는 사회 안목과 출가 위주로 흐르는 교단 정책결정에 ‘재가의 목소리를 담아내겠다’는 의지를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3년이란 시간이 주어진만큼 기대하는 바가 크다.김 위원장은 “결복의 문을 열려면 권위주의 탈각, 교도만을 위한 교화에서 탈각해야 한다”고 했
논설위원 칼럼
문향허 교무
2021.03.04 09:56
-
『원불교신문』은 원불교의 대표 기관지이다. 창간 반세기를 넘겼고 지령은 2019호에 이르고 있다. 독자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성원이 없었다면 이룰 수 없는 성과다. 앞으로도 교단 발전에 따른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지만 급변하는 언론환경과 교단 기관지로서의 한계, 교단의 보수적인 언론 정책 등을 감안할 때 앞날을 낙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원불교신문의 정체성과 교단 내 언론 기관간의 적절한 역할 분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미디어 환경의 급격한 변화 중 첫째는 종이 매체의 퇴조이다.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의 등장은 실시간 정보 제
사설
원불교신문
2021.03.03 10:27
-
[원불교신문=윤관명] “지금 서 있는 그 자리, 정말 당신의 능력 때문인가?” 이 질문은 마이클샌델 교수의 신작 『공정하다는 착각』에 담긴 질문이다. 다소 도발적인 질문이지만 바쁜 걸음을 멈추고 잠시 자문해볼 만하다. 10여 년 전 ‘정의란 무엇인가’를 통해 샌델교수는 한국에서 특별한 관심을 받았다. 그 이유는 그만큼 한국사회에 정의가 절실했기 때문일 것이다. 샌델은 이번 작품을 통해 능력주의가 팽배한 이 시대에 공정이라는 가치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지나친 능력주의가 극심한 빈부격차와 불평등을 만들고, 경쟁사회를 부추기고 있
시대공감
윤관명
2021.02.25 13:39
-
3.1절이 다가온다. 독립을 향한 절실한 외침이 울려 퍼진 102년 전 그날. 덕분에 우린 국가의 주권을 되찾고 당당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2021년을 살아가는 지금, 독립과 자유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본다. 원불교 교도로서 ‘독립’을 생각해 보면 개교의 동기에 밝힌 ‘물질의 노예 생활’이란 구절이 함께 떠오른다. 대종사는 물질의 세력이 날로 융성해짐에 따라 사람의 정신이 쇠약해지는 것을 경고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을 제시했다. 정신의 세력을 확장하고 물질의 세력을 항복
기자의시각
류현진 기자
2021.02.25 09:36
-
[원불교신문=김도훈 위원장] 미주 자치교헌의 제정과 미국종법사의 임명은 원불교 교단에 새 기원을 열었다. 이를 의결하는 자리인 원기105년 중앙교의회 총회와 원기106년 임시수위단회에 참석한 교단 구성원들은 교단의 역사적인 발걸음에 감격스러운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대종사가 이 나라에서도 가장 궁벽한촌으로 여겨지고 있던 영광에서 원불교 회상을 연지 100년이 조금 지나서 세계로 향하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시대의 피할 수 없는 여건 때문에 온라인으로 중계된 미국종법사 임명식을 시청한 재가출가 교도들의 감
논설위원 칼럼
김도훈 위원장
2021.02.24 10:18
-
[원불교신문=오준영 교도] 코로나 팬데믹과 관련해 나의 생활에서 행복과 불행한 점이 뭐가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불과 2년 전, 평소 생활이었으면 각종 동호회와 개인 모임을 즐기고, 주말에는 응원하는 스포츠팀의 경기를 보러 다녔을 텐데,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 때문에 스포츠 관람과 각종 모임은 무관중 및 취소 여파로 몸살이 났다. 일상의 변화가 컸던 만큼 좋은 점도 있었다. 중국의 많은 공장이 움직이지 않아 배기가스 사용이 감소하고 미세먼지 등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는 우리의 삶에 맑은 하늘과 공기를 가져다줬다. 비단 우리나
은생수
오준영 교도
2021.02.24 10:02
-
교단은 3년에 한 번씩 전 교도를 대상으로 공부 단계를 점검하는 법위사정을 실시한다. 3년이면 유의미한 인격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본 까닭이다. 소태산 대종사가 친제한 제1 경전인 『정전』의 마지막 내용이 법위등급인 것을 보아도 그 비중을 짐작할 수 있다. 보통급, 특신급, 법마상전급, 법강항마위, 출가위, 여래위의 3급 3위로 나뉜 법위등급은 원불교 교리 체계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어서 대산종사는 ‘천지가 생긴 이후 처음 나온 법’이라고까지 의미를 부여했다. 교단은 지금 새롭게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 법위사정을 진행하느
사설
원불교신문
2021.02.24 09:48
-
[원불교신문=신정은 정토] 지난해 전북교구가 주최한 교리실천강연대회 참석은 나의 신앙생활을 점검하고 성찰하는 변곡점이 됐다. 발표 내용을 정리하며 올해 공부계획을 나누고 싶다.원기103년 교무님과 함께 시작한 대종경실습 마음공부는 공부심을 진작시키고, 신앙심을 삶 속에서 체화하는 다짐을 하는 기회가 됐다. 매주 수요일 1장씩 읽고 공책에 적으며 대종사의 진의를 파악하고자 했다. 각자가 느낀 감상을 교환하는 가운데 지혜를 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대중을 못 잡고 틀린 생각과 감정을 할 때 교무님의 정확하고 요긴한 설명과 감
은생수
신정은 정토
2021.02.18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