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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소태산은 흙수저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럼에도 익산시에 터 잡은 총부, 원광대학 등 교육기관, 원광대병원과 원광제약, 전국 각지의 보화당과 유관기관, 국내외 교당과 훈련원 등 100여 년 전에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던 위업(偉業)을 출재가 일심합력으로 이뤘다. 판이 바뀔 때 최초가 나온다. 최고는 후세가 도전할 몫이다.지금이 위기라고 하나 한때의 고비다. 자만에서 오는 독선과 분열이 위기다. 서원심이 깊고 믿음이 강한 사람은 비바람, 눈보라가 몰아쳐도 하늘 위 태양을 본다. 소태산께서 “완전무결한 회상을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6.0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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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0년 동안 강렬하고 고독한 영적 여행을 했고, 명상 중에 ‘둥근 원상에 가입하는 것’을 마음에 그리기 시작했다. 그것을 나는 ‘집회나 드럼을 치는 모임과 같은 곳으로 끌린다’고 생각했다. 왜인지, 그리고 무엇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특히 원상의 일부가 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매우 개인적인 사람이고, 군중 속에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교회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조직화 된 종교에 대한 강한 혐오감이 있어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상당히 두려웠다. 그러면서도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함께 하자고 마음먹었기 때문에
지구촌 속 세계교화
원라(Celeste Jefferey) 교도
2023.05.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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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성철 교도] 우리 교당의 원기108년 대각개교절 법잔치가 있는 날. 지난해 교당교의회 때 ‘법잔치 날 무엇을 할까’를 의논했다. 단이라고 해봐야 겨우 5개고 한 단에 3~5명 정도로, 다해도 20여 명의 교도로써 마땅히 할 것이 없었다. 교무님 제안으로 단별노래자랑이 결정됐고, 그 후 3월부터 실질적 연습을 하게 됐다. 우리 단은 나를 비롯해 4명이다. 지정곡은 성가 ‘총부를 찾아가리’와 자유곡 ‘고향 역’을 선정해 법회가 끝나면 소법당에 둘러 앉아 연습을 했다. 연습은 단별로 대법당, 소법당, 때로는 교무님 방까지
은생수
박성철 교도
2023.05.1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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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윤호 교무] 출가를 하기 전 를 탐독하다가 자못 충격에 휩싸였던 대목이 있다. 바로 교사(敎史) 내용 중 삼창공사와 남한강 사건에 대한 기록이었다. 충격의 이유는 시쳇말로 ‘흑역사’라 이름 할 수 있는 사건을 무려 경전에 실을 수 있는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원불교라는 종교는 대체 얼마나 자신이 있기에, 다른 종교가 온통 교조와 교단의 무오류나 무과실을 주장하는 와중에 자신들의 허점을 드러내 놓을 수 있는가 싶었다. 그야말로 경탄과 함께 무한신뢰가 싹트는 순간이었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던 어느
논설위원 칼럼
박윤호 교무
2023.05.1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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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대종경〉을 풀이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참고서 〈소태산 대종경 마음공부〉가 발행됐다. 최정풍 교무가 저술한 이 책은 한자어가 낯선 현대인들이 용어를 쉽게 이해하도록 사전적 풀이를 요약했으며,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부연 설명을 담아냈다. 특히 원문의 문장을 구분 편집해 전서를 읽는 피로감을 덜어주고, 각 장마다 필자의 질문을 통해 〈대종경〉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끈다.최 교무는 “경전의 내용 파악을 돕기 위한 질문도 있지만, 자신의 삶을 성찰해야만 응답할 수 있는 질문도 있다. 특정한
이 한권의 책
유원경 기자
2023.05.0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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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익산성지 중앙상주선원이 5월 17~ 21일 ‘익산성지에 살어리랏다’는 주제로 소태산 대종사 당대의 생활을 체험하는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5월 10일까지 접수 받으며, 익산성지에서 수양정진·보은봉공·참회반성의 일과를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100년 전 소태산 대종사가 터잡아 제자들을 가르친 자리. 후진들의 정진을 부촉한 원불교 익산성지는 소태산 대종사와 역대 선진의 흔적이 깊이 남아있다. 초기교단의 훈련원으로서 동·하선을 통해 공부인들을 길러 현재의 교단을 일군 못자리판이기도 하다. 이번 훈련
교화
이현천 기자
2023.05.0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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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늘가는 저구름아/너가는곳 어디인가 // 별을보며 달을보며/삼밭재서 기원하고 // 스승찾아 이곳저곳/갖은고행 다했었네 // 강변에서 입정들어/심행처멸 진공묘유 // 맑은바람 달뜨오니/유무초월 공적영지 // 바다막아 농지개발/일심합력 자립경제 // 혈심혈성 천지감응/법계인증 받으신후 // 삼학팔조 사은사요/변산제법 익산전법 // 일제치하 엄동설한/숙연인연 맺어가며 // 한글경전 정전편찬/일원대도 밝히시고 // 부촉게송 남기시곤/계미열반 하시었네2. 창업보다 어려운게/수성이라 하였던가 // 백년지난 고비마다/입춘추위 매서운가 //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5.0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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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최고의 경축일인 대각개교절 기념식이 4월 28일 익산성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됐다. 대각개교절 봉축주제 ‘다같이 다함께’의 정신으로 세상의 어려움과 아픔을 해결하고, 종교와 이념과 나라와 인종의 국한을 넘어 평안한 일상을 회복하자는 기원에 마음이 모였다.전산종법사는 설법에 앞서 3대 말 4대 초를 맞이하며 원불교 세계화를 이야기했다. “국가, 사회, 종교적으로 모두 힘든 시기라고 하지만 원불교 초창기에 들인 선진들의 혈성과 노고에 비하면 많이 좋아진 환경”이라며 “원불교는 아직도 창립기에 해당하므로, 한국과 세계에 소태산 대
교화
장지해,이현천 기자
2023.05.0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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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살아난 성리법회, 깊어진 법잔치3년 만의 대면 축제, 초대법회의 의미 더해 3일간의 강연 천주교신자 초청으로 법열 돋워원기108년 대각개교절 법잔치는 3년 만의 대면 행사로 의미가 컸다. 오랜만에 함께 모여 서로의 법열을 북돋는 한편, 코로나19로 멀어졌던 교도들이 다시 돌아오는 계기도 됐다. 평소 만나지 못하는 스승들을 모시는 성리법회 명맥이 살아났으며, 이웃종교인, 도지사, 국회의원 등 손님들의 축하 방문도 이어졌다. 대전충남교구에서는 4월 17~19일 성리법회 전통을 살려냈다. 손정길 교무의 ‘물을 찾는 물고기’, 김인창
교화
민소연·김도아 기자
2023.05.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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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예술은 치유 효과가 있다. 루이스 부르주아는 현대미술에서 ‘고백예술(Confessional Art)’의 장르를 개척했다. 그녀는 여성 최초로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회고전을 열었다. 그녀의 대표적 작품 중 하나는 거대한 거미 조각상인 ‘마망(Maman)’이다. 마망은 프랑스어로 엄마다. 성장 과정에서 아버지에 대한 증오, 어머니에 대한 연민의 정을 예술로 승화했다. 왜 거미를 작품으로 했을까?어미 거미는 뱃속의 알을 보호하기 위해 다리를 넓게 쭉 뻗는다. 하루 종일 아픈 몸에도 닳고 해어진 양탄자를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4.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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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를 만난 계기내가 원불교를 처음 접한 것은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생일 때다. 당시 교무님은 초등학교에서 불교를 가르치고 계셨다. 그것을 계기로 우리 가족은 교무님으로부터 문화원에 초대를 받았다. 문화원에서는 초대된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그중에는 선의의 경쟁을 불러일으키는 도전적인 게임도 있었고, 다른 재밌는 놀이도 있었다. 우리는 정말 많이 웃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놀이가 끝난 후 맛있는 점심이 제공됐고, 이후 다도 시간을 가졌다. 그날 이후 나는 정기적으로 법회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몇 주 후, 한국
지구촌 속 세계교화
원선광 교도
2023.04.2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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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여심 교도회장] 교화에 대해 하고 싶은 두 가지 이야기가 있다. 하나는 반송교당 워크숍, 또 하나는 남편 이야기다.반송교당은 1월 28~29일 1박 2일로 교당에서 제1차 워크숍을 했다. 주제는 ‘반송교당 교화활성화 방안과 비전 만들기’였다. 이번 워크숍의 특이한 점은 교도들이 직접 ‘이대로는 안 된다. 변화를 해보자’는 의지를 갖고 의견을 모아 일정과 계획 등을 짰다는 것. 교무님에게는 “우리가 이렇게 해보겠습니다” 하고 통보만 했다.오후 4시 기도를 시작으로, 우리는 조별토론(교화 어떻게 할 것인가)과 자유토론(반
은생수
박여심 교도회장
2023.04.1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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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19상(편화신불 상): 혜암 스님이 공중에 그린 일원상의 의미는?50년 장좌불와로 유명하신 대한불교 조계종 제10대 종정인 혜암 스님은 성철 스님 열반 후 불교계의 정신적 지주였다. 그는 1993년 해인총림 방장, 이듬해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을 지냈다. 같은 해 4월 2일 종정에 추대된 후 해인사 원당암에서 주석해오다 열반했다. 혜암 스님은 백양사를 떠나 46년에 해인사로 오셔서 행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초여름에 입산해 그해 늦가을에 계를 받았다. 스승인 인곡 스님이 “어디서 왔느냐?”고 물으니, 혜암은 “아악” 하고 할을
일원 108상
윤덕균
2023.04.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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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원천! 정념다도와 정혜계 삼학글. 최도화 교도나는 화목한 조선족 집안의 막내딸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1학년만 조선족학교에 다녔고, 2학년부터는 한족(漢族)학교에 다녀서 학생 때도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민족 언어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여유가 생기고 차(茶) 공부를 시작하면서 2017년 7월에 강혜전 교무님을 만났다. 교무님을 만나고 나는 마음속 깊이 잠겨 있던 ‘우리말을 배우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떠올리게 됐고, 교무님에게 한국어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글 공부를 시작하면서 단순한 언어 공부가 아니라, 경전인
지구촌 속 세계교화
최도화·김정정 교도
2023.03.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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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운 교도] 원불교에 들어오기 전의 내 모습은 지금과 다르다. 그때는 인과의 이치를 몰랐기에 나는 오로지 내가 더 갖고 얻는 것이 옳고, 그래야 이익이라고 생각했다. 혹 나에게 이익이 될 것을 모르고 지나간 게 있으면 아주 아쉬웠고, 집착도 했다. 심신의 건강을 등한시하면서 몸은 자연스럽게 비만이 됐고, 망가졌다.무엇보다, 원망생활을 하며 살았다. 혹 작은 실수가 생기면 그것은 내 실수가 아니라 부모님 잘못이었고, 가족의 실수였고, 사회의 부채였고, 세상의 폐단이라고 생각했다. 원망생활은 나를 아주 비판적인 사람으로
은생수
박세운 교도
2023.03.2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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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시인은 인간들에게 자연을 번역해 줄 의무가 있다.”심화학습, 증강학습한 어느 인공지능이 일기장에 쓴 글이다. 놀라운 창의적 학습력이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창의지능을 계발해야 한다. ‘바둑의 신’ 이창호의 천재성은 10대 중반에 이미 드러났다. 지금도 인공지능이 발견하지 못한 수를 두었다고 프로기사들이 감탄한다. 인공지능의 출현으로 인류의 창의지능은 새로운 차원을 열고 있다. 인간은 다섯 가지 감각,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통해서 자연을 접하고 산다. 관심을 지니면 관계를 맺게 되고,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3.1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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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강원교구가 전교도 훈련으로 새 봄을 힘차게 열었다. 2월 26일 강원교구청을 비롯한 각 교당에서 유튜브와 줌(ZOOM)으로 진행된 훈련은 ‘상시훈련으로 삶을 변화시키자’는 주제로 펼쳐졌다. 이 자리에서 강인수 교의회의장(춘천교당)과 김선오 교도(남춘천교당)는 강의를 통해, 공부로 변화된 실제자신의 이야기로 감동을 줬다. 훈련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기원식으로 시작됐다. 첫 번째 강의로 강 의장은 ‘복락을 구하는 길, 감사’를 주제로 상시일기와 함께 감사일기를 써온 지난 4년의 변화를 소개했
봉불&훈련
민소연 기자
2023.03.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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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교단 초기에 원불교는 ‘전통 불가의 동·하선(冬夏禪) 체제’와 ‘근대교육적 요소’를 결합해 마음공부의 훈련과정과 평가제도를 마련했다. 원기10년(1925) 3월에 ‘훈련법’을 제정했고, 같은 해 8월에는 ‘학력고시법*’과 ‘학위등급법’을 제정했다.학력고시법은 수양·연구·취사의 삼과(三科)에 대한 공부인의 훈련성적을 고시(考試)하고, 과목 내에 반(갑·을·병·정·무)을 두며, 이를 통해 ‘공부인의 실력’을 고시하고 그 실력에 따라 반을 구별한다. 제4장 학력고시편에 제시된 연구과를 보면, 일기부의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03.1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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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꽃 피지 아니한다 그 누가 말하던가/제각기 피는 시절 다르지 아니한가/다른 꽃 피온 후 슬며시 피오리다. 대산종사 이르길, 모든 일에 다 때가 있으니 때 이르게 피면 시들고 마나니, 자기 일이 아니어든 나서지 말라시며, “때가 아닐 때 드러나려 하면 자기 일도 안 될 뿐 아니라 큰일도 그르치게 되느니라”고 했다(운심편 32장). ‘중용(中庸)’의 중은 시중(時中), 때에 맞추어 처신하는 것이다. “때가 멈추면 쉬었다 가고, 때가 이르면 나아가 행하면 된다(시지즉지 시행즉행 時止卽止 時行卽行).” 너무 이르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3.1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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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견성은 성리(性理), 성과 리 두 방면을 해결하여 아는 것이다. 성리란 마음과 진리이다. 성자들이나 깨달음을 얻은 이들은 이 두 가지를 깨달은 것이다. 진리와 마음, 이 둘을 어떻게 깨달아야 할까. 진리를 깨닫는 건 어쩐지 나와 상관없거나 어려울 것 같고, 마음을 깨닫는 건 좀 가능할 것도 같은데, 둘 중 하나만 깨달으면 되나? 마음을 먼저 깨닫고 차차 진리를 깨달아야 하는 건가? 머리 복잡할까 싶어 먼저 답을 드려야겠다. 일단, 진리와 마음 둘 중 하나만 깨달으면 된다! 하나만 깨달으면 하나는 절로 해결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3.03.09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