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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지난 3년여 간 세계적 팬데믹 코로나19는 대중 모임에 대한 기피감을 키웠다. 이 와중에 대중 모임의 대표적 사례인 종교활동은 세간의 부정적 인식을 더하며 교화 현장에 엎친 데 덮친 격의 위기를 불러왔다. 젊은 부모 세대가 교당을 찾지 않게 되자 어린이들도 교당에 올 수 없게 됐고, 그렇게 3년이 흘렀다. 코로나19 제한사항이 많이 풀렸음에도 종교계의 회복은 더디다. 물론 이 시간은 우리에게 피해만 남기지는 않았다. 보수적이던 종교계는 급변하는 사회 문화와 패러다임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했고, 원불교 역시
청소년
이현천 기자
2023.03.3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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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은 생명이다장수군에서 낸 ‘환경공동체활동 2021 공모사업’에 지원을 했다. 총 300여 마을 중 우리 마을인 산서면 진전마을을 포함한 5개 지역이 선정됐다. 우리는 활동 주제를 ‘환경은 생명이다’로 정하고, 사업내용은 보와 도랑 흙 쳐올리기, 쓰레기 분리수거, 재활용 쓰레기장 이동설치, 농약병 및 농사용 비닐 수거 그리고 자연 수세미 만들어 공급하기 등으로 정했다.마을회관 앞마당에 덩그러니 놓여 꼴불견이던 재활용 쓰레기장은 철근으로 만들어진 탓에 무게가 500㎏쯤 나갔다. 이를 옮기려면 대형 크레인이 필요했다. 어디에 옮길 것
우리 교무님은 이장님
장연광 원로교무
2023.03.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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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고해민 교무] 지난해 원남교당에 부임하고 설렘과 기대 속에 첫 법회를 봤다. 하지만 설교를 듣는 청년들의 표정은 알쏭달쏭한 표정이었고, 설교를 주제로 한 회화는 10분 만에 끝나버렸다. 다음 주도 그 다음주도 마찬가지였다.‘뭐가 잘못됐을까? 법회 방식을 바꿔야 하나? 야외활동을 할까?’ 고민하며 지난 법회 시간을 되돌아봤다. 그동안 내가 준비했던 법회는 교리를 설명하는 식의 설교와 그에 대한 회화로 이뤄졌다. 하지만 정작 청년들은 ‘교리’에 큰 관심이 없었고, 교리가 생활에 바로 와닿지 않는다고 했다.청년법회는 토요일
똑똑!청소년교화
고해민 교무
2023.03.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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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전명오 교무] 요즘처럼 세상이 암울할 때가 있었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일 년째 전쟁 중인 나라도 있고, 튀르키예의 지진 소식에도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과 불황의 소식으로 가득하고, 지구촌은 인간중심 가치 추구로 인해 환경문제 등 암울한 현실에 직면해 있으며, 우리나라 또한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정산종사께서 새회상 창건사 서문에 ‘역사는 세상의 거울’이라 쓰셨으니, 과거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봅니다. 우리나라는 길지 않은 역사 속에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이라는 동
설교
전명오 교무
2023.03.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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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챗GPT는 ‘말하는 로봇’으로서 그 대답 능력이 엄청나다. 이에 다양한 창구에서 긍정적 혹은 부정적 의견을 표하고 있다. 아직 연구 분야라고 생각했던 인공지능이 너무나 빠르게 우리 일상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데 대한 정확하고 올바른 기준을 세우지 못한 채 맞닥뜨린 놀라운 발전은 여러 윤리적 논쟁거리를 주고받게 한다.정산종사는 “모든 물질 문명을 선용하기 위하여 그 구하는 정신과 사용하는 정신을 바로 세우자”고 말했다.( 경의편 2장) 원불교 성직자이자 기자의 관점에서 챗
교화
이현천 기자
2023.03.1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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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3년여를 지나는 동안 우리 일상에는 많은 변화가 일었다. 이 변화는 종교를 비켜 가지 않았고, 종교는 사람들과 멀어지지 않는 방법을 고심했다. 그렇게 온라인 종교활동이 본격화됐고, 이는 기술 발전과 함께 많은 면을 대치했다. 하지만 이제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대부분 해제 또는 완화됨에 따라, 종교들은 다시 고민에 직면했다. 그동안은 단순히 ‘대면과 비대면의 병행’이 고민의 주 초점이었다면, 이제는 ‘병행 필수’와 ‘대면 활동 회복’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양새다.이에 에서는 ‘온라인 종교활동과 온라인법회’를
특별좌담
장지해 기자
2023.03.0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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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충북교구 청주교당이 재미와 화합을 이끌며, 교도들에게 법위향상의 분발심을 일으키고자 ‘성불도 윷놀이’를 펼쳤다.1월 29일~ 2월 12일 진행된 성불도 윷놀이는 교도들이 육도 진강급의 원리를 재밌게 배울 수 있는 놀이로, 불신, 특신, 항마위 같은 어려운 교리용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체활동이다. 특히 청주교당은 법위사정의 해를 맞아 교도들이 법위향상의 분발심이 일어날 수 있도록 권장해 주면서도, 교도 간 화합과 재미를 더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박성연 충북교구장(청주교당 교감겸직)
교화
유원경 기자
2023.03.0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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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살고 있다. 캄보디아 이름은 하이 껌훈이고, 법명은 원혜성이다. 현재 프놈펜교당 교도로 정승원 교무님과 마음공부도 하고, 프놈펜교당에서 운영하는 원광탁아원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내가 원불교에 입교한 것은 원기95년(2010년)이다. 내 고향은 프놈펜에서 차로 5시간 정도 걸리는 바탐방이다. 바탐방에서 대학을 다닐 때, 친구로부터 한국어를 배울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바탐방교당 한국어 수업에 참석하게 된 것이 인연의 시작이다.지금은 부산원광한의원에서 근무하는 최지운 교무님께 한국어를 배웠다. 3~4개월쯤 지
지구촌 속 세계교화
원혜성 교도
2023.03.0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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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원불교 교화 바람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가운데 글로벌 정토들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외국인 교무의 증가로 외국인 정토회원이 함께 늘어나기도 하고, 외국인 교무와 결혼한 한국 정토의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해외단 인원은 30여 명, 그들은 이역만리 떨어진 낯선 땅에서 정토회원으로 살아가며 갖가지 어려움을 공부심으로 극복 중 이다. 원기102년(2017)부터 미주동부교구에서는 정토훈련이 시작됐고 줌(Zoom)을 통해 만남을 꾸준히 이어가며 격려와 위로를 나눈다. 또한 해외교화에 나선 전무출신들이 현지
교화
김도아 기자
2023.02.2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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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한종수 교무] 청소년교화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 수준에 맞게 소태산 대종사의 교법을 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법회 준비를 할 때면 어린이, 학생, 청년들이 설교와 설명기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연마한다.청소년들이 법회에 나오는 이유가 궁금해서 물어봤다. 한 어린이는 “할머니가 와서 같이 와요”, 한 학생은 “교당에 오면 마음이 안정되고 좋아요”, 한 청년은 “법회를 통해 한 주를 돌아보고, 다음 일주일을 잘 살아갈 힘을 얻어요”라고 말했다. 생각보다 다양한 이유로 그들은 교당과 인연을 맺으며 법회를
똑똑!청소년교화
한종수 교무
2023.02.2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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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오전 8시.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으로 대법당 중문 개방 버튼을 누른다. 불전 앞 중문이 좌·우로 서서히 열리고, 불전 위 하늘공원 창으로 투과된 아침 햇살이 일원상을 영롱하게 비춘다.오전 9시. 불단 위 초와 향에 불을 붙이니, 햇살을 따라 향이 그윽하게 퍼진다. 대법당에 목탁과 독경 소리 고요하게 울려 퍼지고, 원목 의자에 바른 자세로 앉은 교도들이 명상을 한다. 그대로가 온전한 선(禪)이다.오전 9시 55분. 불전 앞 중문이 서서히 닫히면서 불전 모습이 사라진다. 법당 내부 조명이 점점 어두워지며 중문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3.02.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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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윤호 교무] 원기3년(1915) 10월, 소태산 대종사는 새 회상의 창립 한도를 발표하고 “앞으로 회상의 대수(代數)는 기원 연수(紀元年數)로 구분하되, 매대(每代)를 36년으로 하고, 창립 제일대(第一代) 36년에 한해 이를 다시 3회(回)로 한다”고 했다. 이후 새 회상 원불교의 교세는 확장일로를 거듭하여 개교 반백년 즈음에는 교도와 신도 도합 60여 만명, 출가교도 1천여 명, 교당 180여 개소에 이르렀다. 이른바 사오십년 결실의 성과였다. 이 시기 삼순일 법회와 계몽운동을 겸한 교화 접근 방식은 농업경제가 중
논설위원 칼럼
박윤호 교무
2023.02.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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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덕진 교무] 올해 전산종법사께서 신년법문으로 “강약 진화로 평등 세상 이룹시다”를 밝혀주셨습니다. 요즘 뉴스에서는 장기적인 경제 침체를 우려합니다. 그리고 경기 침체의 두려움 때문인지 자기 나라만 잘 살면 된다는 정치지도자가 대통령이나 총리로 선출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강자는 계속 강자로 남겠다, 약자는 강자를 이기고 강자가 되겠다는 국가적 의지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강자가 약자를 억압하고 자기만 강자가 되겠다고 주장하거나, 또는 약자가 강자를 원수로 알고 강자를 이기려고만 하면 세상은 평화와 거리가 멀어집
설교
오덕진 교무
2023.02.1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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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불교 미래의 씨앗들이 함께 뭉쳐 ‘토도독’ 팝콘처럼 터진다. 교당과 지역을 넘어 열린 1월 14~15일 수원교당과 동수원교당, 모현교당과 강남교당, 28일 대전충남교구의 청소년 연합활동(훈련·법회)을 통해서다.‘사은님, 감사해요’라는 주제로 열린 수원·동수원교당 겨울훈련에는 16명의 어린이가 참석했다. 주제에 따른 천지은·부모은·동포은·법률은 프로그램과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으로 두 교당의 어린이회원들은 한마음으로 익어갔다. 연합훈련 진행을 맡은 박은솔 교무(수원교당)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살린 훈련에
청소년
이현천 기자
2023.02.0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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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경기도 이천터미널에서 5분 남짓 거리, 시내 중심권에 자리해 교통이 편리하고 생활 접근성이 좋은 이천교당. 교당 뒤편에 차를 주차하고, 법당에 먼저 들러 사배를 올린다. 정갈한 손길과 정성된 마음 닿았을 불단, 솜씨 있게 꽃꽂이 된 생화에 합장하는 이의 마음도 이내 살아난다. 약속시간보다 훨씬 앞서 기다리고 있는 교도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이천의 특산품이자 이천교당의 시그니처 봉공상품인 게걸무차를 마시며 교당 이야기가 시작됐다. 이천교당은 조립식 판넬 건물이다. 위치 좋은 곳에 자리한 교당이지만, 잠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3.01.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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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 서울교구가 원기108년 교화요람을 제작, 재가출가가 함께하며 소통하고 공유하는 교화의 장을 열었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출재가 교역자가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교화요람은 6개 지구 59개 교당과 재가단체·훈련원·센터·연구회 등의 계획도 한 데 모았다. 지난해 12월 26일 각 교당에 배포, 원기108년 교화 가이드라인이자 교당 및 지구 간 소통과 연대의 마중물로 쓰이고 있다.처음으로 시도된 서울교구 교화요람은 73개 단위의 계획을 162페이지에 담아냈다. 지구 계획으로는 지구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1.1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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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광제 교무] 영산선학대학교는 현재 겨울 계절학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비교무들을 글로벌 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한 원어민 영어캠프와 보충수업, 독경 및 설교대회, 문화체험 등이 주된 프로그램입니다. 계절학기 운영 과정을 지켜보며, 저 역시 부족한 부분을 더 채워야겠다는 생각으로 를 처음부터 다시 봉독하고 있습니다. 전서 공부는 할 때마다 새로운 감상을 얻게 합니다. 그중에도 제1 기연편은 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가장 큰 이유는, ‘정산종사 법어’임에도 소태산 대종사가 더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기연(機緣)은
설교
박광제 교무
2023.01.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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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제4대 출범을 앞두고 ‘강약 진화로 평등 세상 이룹시다’라는 신년법문을 새기며 재가출가 교도의 소통과 합력으로 시대변화를 읽어낼 원기108년 논설칼럼과 설교 필진을 소개합니다. 교단 전 분야에서 혜안을 전할 논설위원 칼럼과 설교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가나다 순)논설칼럼설교[2023년 1월 2일자]
교화
원불교신문
2023.01.1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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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코로나19 이후, 세상은 다시 길을 찾아 헤매고 있다. 여기에는 종교 역시 예외가 아니다. 누구도 겪어본 적 없는 전대미문의 세상 흐름은 그토록 견고하던 ‘종교의 변화’에 불을 지폈고, 종교들로 하여금 필사적이고 적극적으로 새길을 찾아 나서게 했다. 그렇다면 이제 관건은, 그 ‘새로운 길’의 방향이다.이러한 때 종교가 변화해야 할, 또는 나아가야 할 ‘새 길의 방향’에 있어 ‘통계(데이터)’로 그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이가 있다. 그가 보여주는 데이터는 본래 한국 교회와 개신교 목회자들을 위해 수집·제공되
이웃종교 링크
장지해 기자
2022.12.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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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눈보라 휘날리는 원불교 영산성지에 추위 못지않은 뜨거운 열정이 끓는다. 밤새 굳은 몸을 풀고 좌선을 마친 예비교무들은 신새벽부터 내린 눈을 치운 참이다. 숨돌리기도 잠시, 예비교무들은 수업 준비에 분주해진다. 그리고는 찬 바람과 눈발을 뚫고 교실로 하나둘 발걸음을 옮긴다. 12월 7일부터 계절학기를 시작한 영산선학대학교의 풍경이다. 원기107년 2학기 해제와 동시에 시작된 계절학기는 예비교무들의 역량 배양을 위해 3주간 알뜰한 수업과 체험 학습으로 꾸려진다. 매일 오전에는 미국에서 온 원어민 교사와 함께
교화
원불교신문
2022.12.29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