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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부르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지 가겠다.’농촌 생활의 시작은 목사가 될 때 새긴 마음에서 비롯됐다. 서울 출신인 자신에게 친구 목사가 “농촌에서 막 시작된 교회가 있는데 가 볼 생각 있냐”고 물었을 때, 자연스레 ‘그 한마음’이 떠오른 것이다.그러니 기꺼이 향했다. 본래 서울 출신인 그의 발길이 멈춘 곳은 홍성군 장곡면 신동리, 아주 작은 농촌 마을이었다. 교회라고 해봐야 조립식으로 만들어진 7평 남짓한 한 칸이 예배 공간의 전부였다. 더구나 이곳에서는 목사로‘만’ 존재할 수 없었다. 그는 농부가 되어 흑미 농사, 수세미 농사를
이웃종교 링크
장지해 기자
2023.10.1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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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십 번 마음 작용하면서 경계에 대해서 연마해 본다. 영어로는 ‘바운더리(Boundary)’ 또는 ‘보더(Border)’로 번역 된다. 흔히 우리는 국경을 ‘보더라인(Border line)’이라고 하고 국경 지역을 ‘보더 랜드(Border land)’라고 번역한다. 내 마음 작용을 보면 ‘요즘 항상 이 지역(경계점)에 살고 있지는 않는가’반성이 된다. 나의 마음은 중생계와 법계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때로는 중생계의 경계 속에 안주하고 중생의 삶으로 살아가다가, 스승님을 뵙거나 법문을 접하면 다시 부처의 삶을 살기도 한다. 그
Aloha 하와이
현상호 교무
2023.10.1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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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아타원 전팔근 원정사(阿陀圓 全八根 圓正師)가 9월 29일 열반했다. 원불교 익산성지에서 소태산 대종사와 선진들을 친부모처럼 믿고 따라 성장한 아타원 원정사는 일평생을 ‘어떠한 고난에도 실력을 양성해 대도정법을 세계에 선양해야 한다’는 서원일념으로 원불교 세계화의 씨앗을 심고 길렀다.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영문과를 졸업한 아타원 원정사는 미국 유학 시절 포교지 을 간행했고, 원불교반백년기념행사 때는 영어교전을 발간해 해외교화에 활기를 이끌었다. 원광대학교에 근무할 때는 교수
열반
이현천 기자
2023.10.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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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주화로 대화역 2번 출구 앞. 우편번호 10381. 정말 대화역 2번 출구 바로 ‘앞’에 일산교당이 있다. 우편번호는 교당 교화 구호가 됐다. ‘우리는 일원(10)상의 진리를 신앙하고 3학8조 수행을 세계에서 제일(1) 잘하는 교도이다.’ ‘세계 최고의 교당’을 목표하는 일산교당의 교화 이야기가 무궁하다. 문향허 주임교무, 이강원 부교무, 박경진 교도가 함께 한 자리, ‘우리 교당의 자랑인 10381 다짐’으로 대화가 시작됐다.교당의 자랑 10381 다짐원기106년 부임한 문향허 교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3.10.0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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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어느 때보다도 대립과 갈등으로 날선 풍경이 보이는 이때, 국회에서 원불교조찬법회가 열려 화해와 협력의 지혜를 전했다. 9월 18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불교 조찬법회는 김수흥, 김의겸, 이개호, 한병도 국회의원이 주최, 원불교 교정원 문화사회부가 주관해 열렸다. 이날 법회에서는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을 역임한 정인성 교무(사회복지법인 유린보은동산 이사장)이 ‘기도의 위력’을 주제로 설법을 전했다. 그는 “여기 계신 의원들은 법을 만들고 민심을 읽어 정책을 입안시키고, 결국 국민의 삶을 변
교화
민소연 기자
2023.10.0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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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기화’ 같은 삶원음방송 PD로 일하면서 가장 큰 축복은 법문과 가까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동안 원음방송의 ‘성지의 아침’을 제작 및 진행했다. 그동안 매일 법문을 중심으로 오프닝을 구상하고 법의 기운을 담아 클로징을 하려 많은 설법을 접하다 보니 절로 공부심이 자라났다. 볼수록 구구절절 좋고 보감 되는 법문이다. 그러던 어느날 교의품 37장 법문을 봉독 하다가 심화기화(心和氣和)라는 단어가 가슴에 꽂혔다. 에 의하면, 심화기화는 ‘동남풍과 같은 마음과 기운을
교화
원불교신문
2023.10.0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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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최근 원불교 익산성지에 다양한 단체 및 일반인들의 방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종교명상걷기대회 참여자들이 익산성지를 찾았다.9월 13일 중앙총부 대각전에 모인 이들은 김동주 교무(중앙상주선원)의 안내로 원불교의 역사와 일원상에 대해 배우고, 선명상 등으로 마음의 쉼을 체험했다. 강원도 원주에서 걷기명상에 참여했다는 최경옥 씨는 “원불교라는 이름을 들어보기만 했는데 막상 그 역사까지 알고 나니 우리와 잘 맞는 민족 종교같다”는 말과 함께 “유일신이 아니고 ‘선’을 추구하는 게 참 좋아보인다”고 했다.걷기 명상
교화
김도아 기자
2023.09.2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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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대은 교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사회는 전쟁 방지와 평화 유지를 위해 지난 국제연맹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국제연합 설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전쟁의 포화가 채 식기도 전에 세계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주의 진영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 진영으로 양분됐고, 이후 정치·경제·사회·문화를 망라하는 다양한 영역에서 이데올로기 대립이 첨예하게 이뤄졌던 냉전 시대로 돌입한다. 1980년대 중반 소련이 붕괴되면서 인류 사회는 1991년 냉전체제를 종언하고 탈냉전 시대로 나아가게 된다.1990년대는 바야흐로 세계화
논설위원 칼럼
김대은 교도
2023.09.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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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를 만난 계기(입교 시기, 입교 연원, 입교 계기, 원불교에 대한 첫인상 등)내가 원불교를 발견하기 전, 내 삶에는 많은 고통이 있었다.4년간 암 투병하던 동생을 잃은 비통함은 이미 6개월이나 흘렀지만, COVID-19 팬데믹이 시작되자 슬픔은 더욱 심해졌다. 나는 3개월가량 집 밖을 나가지 않았다. 이전에는 한번도 느껴본 적 없는 기분이었고, 결국 나는 정신과 의사에게 우울증과 불안증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약 복용을 시작했다.2020년 7월 어쩌다 집을 나선 어느 날, 거리에 교당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교당 게시판에는
지구촌 속 세계교화
원상주(Marcos) 교도
2023.09.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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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종교의 화합과 이해를 목적하며 열린 KCRP 이웃종교스테이 원불교스테이가 9월 8~9일 변산 원광선원에서 열렸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사무총장 김태성 교무)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웃종교스테이는 ‘다름도 아름답다’라는 주제로 7대 종단이 함께 진행한다. 전국 만 8세부터 60세 이하까지 신청이 가능하며, 신앙과 직업, 거주지가 각기 다른 25명의 참가자들이 7대 종단 체험에 함께하고 있다. 원불교스테이에 두 명의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참여한 참가자는 “자녀들이 스스로 신앙을 선택할 기회를 주기
교화
유원경 기자
2023.09.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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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윤덕균] 한국은 극동, 서양과 동양의 문명 충돌의 땅, 일원상 진리의 땅이다. 원융한 한민족의 포용성으로 세계 종교를 아우르려는 원대한 포부를 갖고 삼동윤리의 원불교가 이 땅에 태어날 수밖에 없는 소이연(所以然)이 있다. 한국의 국토는 10만㎢ 다.세계 면적의 0.03%를 차지하며, 그 크기가 109위로 작은 나라지만 하계 및 동계 올림픽, 월드컵 대회, 엑스포, 아세안 총회 등 전 세계의 축제를 유치하여 일원 국가로서의 위상을 과시한다.일원 58상(인류 화합 상): 88 서울 올림픽은 일원 잔치였다.단군 이래 한국에서
일원 108상
윤덕균
2023.09.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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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세일! 세일! 3000원!”, “우리는 2000원!”, “깎아주세요!”중앙총부 대각전이 떠나갈 듯 들썩인다. 9월 17일 원불교 중앙교구 ‘하늘사람 초록장터’(이하 초록장터)에 모인 150여 명의 어린이들은 각자가 준비한 물품을 사고팔기 위해 뛰고, 소리치며 분주하다. 주로 정적이고 엄숙한 분위기인 대각전이 생생한 활력을 채우며 살아난다.오전 10시 중앙총부에 모인 어린이들은 결제식을 마치고 부스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준비된 부스에서는 학생회 선배들이 그려주는 페이스페인팅을 비롯해 디지털 타투, 빨대로
청소년
이현천 기자
2023.09.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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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최근 우리는 오래된 단어 하나를 꺼내 곱씹었다. 바로 ‘안전’이다. 정직한 사람들이 평화롭게 사는 곳이었던 대한민국의 안전이 대낮에, 쇼핑몰에서, 출근길에서 파괴됐다. 두려운 것은 더러 ‘이유가 없다’는 것이며, 더 무서운 것은 이를 엄벌과 같은 또 다른 폭력으로만 해결하려 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과연 안전한 나라인가.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며, 누구나 불현듯 희생자가 될 수 있는 시대. 이 살얼음판을, 종교는 어떻게 녹여 사람들이 마음 놓고 걷게 할 것인가. 이를 숫자로 들여다보자.일상 속에 많은
숫자로 보는 세상
민소연 기자
2023.09.1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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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 서울교당이 ‘용산성지순례’ 6개 종교시설 중 하나로 소개됐다. 용산공원시민소통공간에서 연재 중인 온라인 콘텐츠 ‘성지순례로 둘러보는 용산’ 2화로 8월 25일 공개된 것이다. 앞서 서울교당에는 용산공원 관계자가 찾아와 곳곳을 살피며 취재를 마쳤다.(▶성지순례로 돌아보는 용산 2화 - 서울교당◀)이번 용산성지순례 시리즈는, 세계적인 종교 보수화 속에 다양한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K-종교’를 강조한 콘텐츠로 풀이된다. 용산은 이태원, 이촌동 등 이주민 거주지역 및 이주민 비율이 높은 지역을 포함하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9.1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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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 및 7대 종단 교도들이 원불교 영산성지를 비롯한 전남 영광 종교시설을 순례, 이웃종교 문화를 배우며 화합했다. 원불교와 개신교·불교·유교·천도교·천주교·민족종교협의회의 7대 종단 신도단체 한국사회평화협의회(이하 한사평, 회장 주윤식)이 8월 25~26일 ‘종교인답게, 이웃종교 화합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소태산 대종사 생가 및 대각터를 비롯한 영산성지 일원과 함께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 야월교회 순교관, 영광성당 순교관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영산성지에서는 김경일 교무가 한사평 회원들
문화
민소연 기자
2023.09.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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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2023 익산 미륵사지 미디어아트 페스타’가 9월 한 달간 미륵사지의 밤하늘을 빛으로 수놓는다.익산시, 문화재청, 전라북도가 주최하는 ‘2023 익산 미륵사지 미디어아트 페스타’는 9월 9일 개막을 시작으로 10월 9일까지 한층 향상된 프로그램을 담아 3년 차의 문을 연다. 올해는 ‘용화세계, 백제人익산’을 주제로, 미륵사지 일대와 익산박물관을 시간의 빛, 기억의 빛, 낭만의 빛, 영원의 빛, 추억의 빛 테마로 꾸며 익산만의 헤리티지 나이트투어가 운영될 예정이다.익산시는 매일 저녁 7시 30분 미륵사지
교화
이여원 기자
2023.09.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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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원불교 전북교구가 청소년교화 활성화를 위한 연대와 협력의 행보에 나섰다. 전북교구는 8월 18일 전북교구청에서 청소년교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 완산야호청소년센터, 전라북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전주종합사회복지관, 큰나루종합사회복지관, 평화사회복지관 등 전북지역 내 원불교 산하기관이 참여했다.이날 업무협약식에서 전북교구와 전북지역 내 산하기관은 청소년교화의 어려움을 함께 공감하며, 원불교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의 교화 활동을 위해 청소년 교화자의 교화역량증대와 청소년 교화장의 질적·양적
청소년
이여원 기자
2023.09.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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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사회를 향한 원불교의 울림이 날로 커지고 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2023 종교연합 세계시민회의 개회식에서 원불교에 감사를 전했다. 8월 21일 서울 동작구 원불교소태산기념관에서 반 전 총장은 ‘글로벌 시티즌십:세계시민주의 확산과 상생 세계 건설’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펼쳤다.그는 먼저 “올해는 원불교가 108년 된 해로, 1세기를 넘어서 뜻깊고 중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백 년이 넘는 동안 우리 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애써온 교무님과 교도님들의 헌신을 우리 사회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
국제
민소연 기자
2023.08.3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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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세계 각국에서 종교연합(화합)을 연구·실천하고 있는 석학과 이웃종교인들이 원불교 익산성지를 찾았다. 이들의 이번 익산 방문은 2023 종교연합 세계시민회의(이하 세계시민회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8월 23일 김성곤 세계시민회의대회장(사단법인 평화 이사장, 역삼교당)과 티빗엔 리 세계불교도우의회 명예고문, 팔롭 타이어리 세계불교도우의회 회장 등 40여 명은 전산종법사와 만남의 시간을 갖고, 종교연합의 목적과 이를 확산해 나갈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방문단을 맞이한 전산종법사는
국제
장지해 기자
2023.08.3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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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코로나19 이후 심화된 불평등과 불균형, 차별과 갈등을 넘어서기 위해 종교의 힘이 필요하다는 데 뜻이 모였다. 팬데믹 동안 더욱 심각해진 전 지구적인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종교의 영성과 연대가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는 것이다. 세계 각국의 종교인들을 비롯한 정신적·학문적 지도자들은 이 같은 통찰을 전하며, 향후 이를 종교의 참여(적인) 영성으로 해결해가자는 뜻을 모았다. 이 같은 논의는 원불교 교정원 국제부가 8월 21~23일 개최한 2023 종교연합 세계시민회의를 통해 이뤄졌다. 4회째를 맞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8.30 0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