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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법종 소리와 함께 아침을 열고, 시방세계를 향한 하루의 시작을 기도한 다음, 청소를 하고 거룩한 공양을 마쳤다면 이제 일터로 나아갈 차례다. 내 발길과 손길이 닿는 곳, 당하는 인연마다 소중하고 은혜로운 일로 하루를 채워보자.소중한 하루가 96장의 가사와 같이 부처로부터, 부처처럼, 부처 가득한 세상으로 비롯되고 일과의 시작과 하루 중에 그 자리를 여의지 않고 생활 하기를 다짐해 보자. 앞에서 노래한 『성가』 39장 삼귀의의 가사를 풀이한 성가로 ‘귀의불양족존(歸依佛兩足尊), 귀의법이욕존(歸依法離欲尊),
성가이야기
이응준 교무
2021.04.3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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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정도 교무] 『정산종사법어』 원리편 6장에서는 “대종사께서 ‘과거 회상은 일여래 천보살 시대였으나 앞으로는 천여래 만보살이 출현하리라’하셨나니라”라고 했다. 지난 2500년을 통해 세상에 불법을 편 것은 석가모니 부처님이며, 많은 보살과 조사(祖師)들이 그 전통을 이어 왔다. 하지만 불경에 보면 석가모니 이전에도 부처님의 회상은 있었다고 하며, 이 가운데 과거칠불(過去七佛)을 기록하고 있다. 과거칠불은 비바시불(毘婆尸佛)·시기불(尸棄佛)·비사부불(毘舍浮佛)·구류손불(拘留孫佛)·구나함불(拘那含佛)·가섭불(迦葉佛)·석가모
왈가왈부
권정도 교무
2021.04.2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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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원기106년 영산선학대학교 전반기 종법사 훈증훈련이 14일~17일 본교에서 진행돼 예비교무들의 신심과 공부심을 북돋웠다. 14일 영산에 도착한 전산종법사는 영산성지 대각터, 대각전, 영모전 등 성지참배를 시작으로 15일 전체훈증, 16일 삼밭재 기도 및 3·4학년 훈증, 17일 오전 1·2학년 훈증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익산 총부로 환가했다. 15일 오전 본관 대법당에서 진행된 전체훈증 법회에는 영산선학대 학생들과 교직원 외에도 이선조 영광교구장과 영광교구 교무들, 황성학 국제마음훈련원장이 함께 자리해
봉불&훈련
류현진 기자
2021.04.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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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원제 예비교무] 나의 출가 연원은 롤모델이자 인생의 버팀목인 할머니이다. 지금까지 내 인생의 선택과 책임을 할머니에게 떠넘기며 의존하며 살아왔다. 새도반훈련 중간, 난 서울로 도망갔다. 이 공부 도량에서 나가는 것이 최악의 선택이란 걸 알고 있으면서 한순간의 망설임과 두려움 때문에 도망쳤다. 다행히 서울에서 할머니와의 문답을 통해 마음을 다잡고 다음 날 바로 영산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때가 내 인생의 주체를 할머니에서 나 자신으로 전환한 기점이었다.학교에 와서 보니 21년간 교당을 드나들면서도 제대로 아는 것이 없
교화
정원제 예비교무
2021.04.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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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사은의 은혜 속에 살아가고 있음을 알아차리게 되면 감사하는 마음이 자연히 일어난다. 수많은 은혜 속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이 나를 위해 공급되고 길러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간다면 원망과 우울함보다는 감사와 보은으로 생활하게 될 것이다.하루를 수도인의 일과로 시작하는 공부인이라면 왠지 희망 가득한 느낌이 든다. 내가 머물고 사는 곳을 도량으로 만들고 부처로 살도록 다짐했다면 이제 공양을 통해 그 몸과 마음을 길러볼 차례다. 어쩌면 상쾌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맞이하는 공양의 시간일 수도 있겠다. 세상을 위한 희망을
성가이야기
이응준 교무
2021.04.2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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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정도 교무] 『정산종사법어』 응기편 19장에서는 사람의 일 가운데 무슨 일이 제일 급선무가 되는지 묻는 학인의 질문에 정산종사는 “각자의 허물을 찾아 고치는 일”이라고 했다. 사람이 세상을 살다 보면 크고 작은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일시적 판단 실수거나 순간의 욕심에 끌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법문은 허물이 생기는 것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그 허물을 오래 방치하여 큰 허물이 되게 하지 말라는 말씀이다.소태산 대종사는 남방의 ‘성성(猩猩)’이라는 동물이 술을 좋아하는 허물을 고치지 못해 사람들에게 잡히거나 목
왈가왈부
권정도 교무
2021.04.2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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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법종소리로 하루를 열고, 기도와 수양으로 거룩하고 은혜로운 하루가 되기를 서원한 후 맞이하는 아침은 날마다 빛이 나고 새로운 느낌일 것이다. 수도인, 공부인의 하루 시작에 있어 아침 수양과 기도의 시간을 마쳤다면 도량을 청소할 차례다.내가 머무는 곳이 곧 부처가 사는 집이 되고 도량이 되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청소와 함께 청소의 노래를 시작해 보자. 생활을 공부 삼고 일 속에서 득력을 해가는 수행자들의 집집마다 부처가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캠페인 송으로 94장 ‘정하게 쓸고 닦자’를 삼아도 좋겠다.수양
성가이야기
이응준 교무
2021.04.1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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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정도 교무] 『정산종사법어』 경의편 30장에서는 무시선의 강령 중 일심과 정의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일심이 동하면 정의가 되고, 잡념이 동하면 불의가 되느니라”라고 했다. 무시선의 강령이란, “육근(六根)이 무사(無事)하면 잡념을 제거하고 일심을 양성하며, 육근이 유사하면 불의를 제거하고 정의를 양성하라”이며, 정전 무시선법 마지막 부분에 실려 있다. 정산종사는 이 강령을 ‘일심=정의, 잡념=불의’라고 하여 원불교에서 말하는 정의와 불의의 개념을 알기 쉽게 정리해 준 것이다.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일심’과 ‘잡념’은
왈가왈부
권정도 교무
2021.04.1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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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전산종법사의 『정전』 해설서 1, 2권 『집집마다 부처가 산다』, 『오래오래 하면 부처 못 될 사람은 없다』가 발간됐다. 원불교 교리에 대한 명확하고 재미있는 해석은 물론, 교리를 실제 생활 속에서 어떻게 응용하면 되는지 그 방법을 친절하게 전달한다. 중학생 정도의 언어 실력자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으며, 재미와 함께 그 뜻을 더욱 명확하게 전달해 주는 적절한 비유가 돋보인다.이를 테면 원불교 개교의 동기를 비롯해 원불교 교리의 핵심이 되는 일원상을 우리의 실제 생활과 결부시켜 설명하고 있다. 즉, 형이
이 한권의 책
이은선 기자
2021.04.1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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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명심 예비교무] 반갑습니다. 영산선학대학교 원불교학과 4학년 원명심입니다. 저의 고향은 미얀마입니다. 현재 미얀마에서는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서 많은 사람들이 하루하루를 불안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인간의 추악한 욕심으로 인해서 어린아이들과 청소년들, 어른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첫날부터 지금까지의 상황이 아직까지도 꿈 같습니다. 저는 한국이라는 선진국에 와 있어서 그런지 지금의 상황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끔찍하고, 그 사람들의 앞길이 정말 무섭기도 합니다. 1988년 저희 아버지 때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
국제
원명심 예비교무
2021.04.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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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강신오 교무] 봄기운이 완연한 요즘이다. 아직 눈이 채 녹지 않은 동토를 뚫고 올라오는 새순들이 인사를 건넨다. 보면 늘 와사비가 생각나던 연두빛이 봄 생명의 향연과 대각지를 향해 가는 설레임이 된 것은 서울에서만 살다가 영산선학대학교로 편입하면서다. 봄이 오기 전, 밭에 있는 돌을 주워 매년 한 트럭씩 버려도 큼지막한 돌들이 나왔다. 아무래도 영산은 하도 영험해서 돌이 돌을 낳는가보다는 우스갯소리가 돌기도 했다. 꽃이 봄에만 피는 것이 아님도 알게 됐다. 여자기숙사 원광원 앞, 이른 봄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화를 보며
교리여행
강신오 교무
2021.04.0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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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하루의 시작을 아침기도의 노래와 함께하고, 마무리를 저녁기도의 노래로 마감하는 일과를 생각하면서 93장 저녁기도의 노래를 시작해 보자. 거룩한 일과 은혜로운 일이 매일같이 일상에서 시작과 맺음의 순간에 함께 한다면 어떨까를 상상해보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생기는 것 같다. 나를 수호하고 깨달음의 길로 인도할 뿐만 아니라 세상을 정의롭게 만들고, 은혜로 가득하게 만드는 일들이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생겨나고 하루를 마무리 하면서 돌아보는 순간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있었다면 그처럼 보람되는 삶, 행복한 삶이
성가이야기
이응준 교무
2021.04.0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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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정도 교무] 언젠가 총장님의 정전 수업을 듣고 온 학생이 수업 시간에 갑자기 손을 들고 질문을 했다. 총장님께서는 우리가 다 여래라고 말씀하셨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자기는 그 말씀이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좌선 시간에는 여전히 수마(睡魔)나 잡념에 시달리고 있고, 일상 속에서는 마음이 순간순간 요란하고 어리석고 그른 곳으로 달려 나가는데 어떻게 우리가 대종사와 같은 여래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이었다. 대답을 기다리는 학생들의 똘망똘망한 눈동자를 보며 머릿속에 떠오른 것이 정산종사의 정화신불과 편화신불 법
왈가왈부
권정도 교무
2021.04.0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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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혼과 맥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이하 미주선대)에서는 2008년부터 약1년 동안 이사회를 중심으로 미주선대의 정체성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있었다. 소태산 대종사의 교육관인 “마음공부에 바탕해 모든 학술과 기술을 활용하는 병진·통합의 교육관”을 재조명하고, 교육철학을 재수립했다. 원불교정신에 바탕한 도학과 과학의 병진·통합이라는 교육철학은 미주선대의 이념이요, 혼이다. 소태산의 개교이념과 침구·한의사 양성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 그리고 원불교 교무 양성 이라는 본래 취지보다는 침구·한약학 과정을 위한 투자와 캠퍼스의 확장 캠페인을
특별기고
김복인 총장
2021.04.0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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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공부인, 수행인의 일과 두번째 순서로 아침기도의 노래가 나온다. 법종소리, 경종소리로 눈을 뜨고 아침 심고를 올리는 것으로 원불교 신앙인, 수행인들은 하루를 시작한다. 은혜롭게 맞이할 수 있음에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거룩한 오늘이 되기를 두 손 모아 기도 올리는 성가를 불러보자.하루하루가 거룩한 법신불의 은혜 속에서 시작되고 만나는 모든 인연들과 되는 일들이 사은의 은혜 아님이 없기를 서원하자. 그리고 그 가득한 은혜 속에서 나를 비롯으로 또 다른 은혜가 생겨나기를 염원하는 마음을 떠올려 보자.조용하지만
성가이야기
이응준 교무
2021.03.2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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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정도 교무] 『정산종사법어』 법훈편 67장에서는 “세상에서 몰라준다고 한하지 말라. 진리는 공정한지라 쌓은 공이 무공으로 돌아가지는 않으며, 같은 덕이라도 음덕과 무념의 덕이 최상의 공덕이 되나니라”라고 했다.중국 『사기』의 자객열전의 예양(豫讓) 예화에 보면 “사위지기자사(士爲知己者死) 여위열기자용(女爲悅己者容)”이라는 말이 나온다.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음을 마다않고 여인은 자기를 좋아해 주는 사람을 위해 용모를 가꾼다는 뜻이다. 시대가 변하고 남녀의 사정은 달라졌지만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것에서 자
왈가왈부
권정도 교무
2021.03.2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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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91장부터 하루 일과가 성가를 통해 소개된다. 공부인, 수도인의 일과는 어떤 마음으로 시작되고 환경은 어떠해야 하는지 등의 내용을 성가를 통해 알아보면 좋겠다.시간의 순서대로 진행되는 9부 일과는 앞에서 부른 『성가』들의 내용들을 생활 속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적용시킬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기도 하다. 새회상을 만나 교리를 알고 신앙과 수행을 배우고 익혔으니 이제 생활에서 살아나도록 하는 순서가 되겠다.91장 법종송은 일과부의 첫곡이면서 수도인의 하루를 여는 곡이 되겠다. 법종은 도량의 일상생활과 법회의 시
성가이야기
이응준 교무
2021.03.1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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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방향타이다원불교 개교 2세기가 밝았다. 원기 원년(1916) 교조 소태산 대종사의 대각(大覺) 아래 정신개벽의 기치를 내걸고 교화·교육·자선의 교단 3대 사업목표를 전개해 온 역사가 세계화 속에 새로운 세기를 맞이한 것이다. 교단 발전의 장단기 계획인 36년 단위의 창립 한도에 의하면, 원기108년(2023)에는 제3대를 마감하고 다음해부터 제4대를 맞이하는 출발점에 서게 된다. 교단 전반에 대한 새로운 점검이 필요한 연유이며, 그 가운데 중요한 문제의 하나가 교육이다.오늘을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 부른다. 인공지능·모바일
특별기고
한길량 원로교무
2021.03.1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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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정도 교무] 『정산종사법어』 법훈편 65장에서는 “원은 큰 데에 두고, 공은 작은 데부터 쌓으며, 대우는 괘념치 말고 공덕 짓기에만 힘을 쓰면 큰 공과 큰 대우가 돌아 오나니라”라고 했다.필자는 평소 학생들에게 “꿈은 두 날개로 난다”고 말하곤 한다. 사람들에게 장래 꿈이 뭐냐고 물으면, 대통령이나 변호사, 의사, 교무와 같이 특정한 직업을 말하곤 한다. 다만 왜 대통령이나 의사, 교무가 되고 싶은지, 그 직업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깊이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 이렇게 아무런 목적이나 이유가 없이 그저 막연하
왈가왈부
권정도 교무
2021.03.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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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정도 교무] 『정산종사법어』 법훈편 63장에서는 “‘아무 소용없다’는 말은 그 사업과 물건에 인연을 끊는 말이니 쓰지 말라”라고 했다.얼마 전 인터넷 신문을 보다가 점잖은 충청도 사람이 하는 최고의 욕은 “내비두어~ 그려도 애는 착혀~”라는 글을 봤다.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사람을 에둘러 표현하는 충청도 사람 특유의 화법이라는 것이다. 한낱 우스갯소리처럼 생각하고 지나칠 수도 있지만, 필자는 이 화법 속에 충청도 사람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세상 사람의 눈으로 볼 때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사람일지라도 그
왈가왈부
권정도 교무
2021.03.11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