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위암입니다.” 아무런 전조증상이 없었는데 하루아침에 암 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받아들였어요.‘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길까’라고 생각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남편 유동길 교도(수원교당)는 경계를 담담하고 겸허하게 수긍했다. “더 좋은 씨앗을 뿌리기 위해 공부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어요.” 부인 강혜숙 교도도 자신들에게 찾아온 이 일을 ‘업’이라 여겼다. 부부는 ‘업은 받아들이는 것의 차이’임을 또 한번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두 사람은 그런 부부였다. 늘 같은 시간에 일어나 매일 아침 함께
감사생활 캠페인
김도아 기자
2023.11.14 13:49
-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올 한 해 중앙총부 살림을 결산하는 원기108년 총회가 열렸다. 올해 총회는 교단 제3대 역사의 마지막 총회로서, 제4대 제1회 설계안과 교단 혁신안 등이 공유돼 중요도를 더했다.이 중 11월 4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린 제37회 중앙교의회에는 350여 명(현장 참석 200여 명, 온라인 접속 150여 명)의 재가출가 교도가 참여했다. 의원들은 교정보고, 안건 토의, 각종 보고 및 협의 등을 통해 교단의 한해 활동 내용을 공유하고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김창규 중앙교의회 의장은 개회사를
교화
장지해 기자
2023.11.13 13:48
-
[원불교신문=민소연·이현천 기자] “공정히 경기에 임하고, 심판의 판단을 존중할 것을 선서합니다!”청명한 가을을 맞아 원불교 청년·학생들이 어울리는 마당이 열렸다. 10월 28일 원불교 중앙교구는 청년 명랑운동회로, 서울교구는 학생연합활동-소태산 오락실로 법정을 돈독히 쌓은 것이다.중앙교구의 ‘청년 명랑운동회’(이하 운동회)는 교구 내 청년 교류와 네트워크 형성으로 교화 활성화를 목적으로 진행됐다. 원광여자중학교에서 열린 이번 운동회는 다양한 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돼 호평을 받았다. 청년들은 합력이 중요한 프로그램과 교리·상
청소년
민소연·이현천 기자
2023.11.06 13:31
-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어린이는 태양열 자동차 만들고 청년들은 헌 옷을 바꿔입는 원불교 장터. 원불교 서울교구 보은장터에서 펼쳐진 환경 체험이 시민들의 참여와 호응으로 화제가 됐다. 10월 21~22일 장터에서는 태양열 자동차 만들기 등 어린이 프로그램과 옷장 속 안 입는 옷을 꺼내는 은혜의 공간 21% 파티가 진행됐다. 보은장터 입구에서 주민들의 눈길을 끈 어린이 체험부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에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태양열 자동차를 조립해 경주를 해보고 어린이용 에코백을 꾸미며, 십상 스크래치로 원불교를 알리기도 했다.
청소년
민소연 기자
2023.10.29 16:27
-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교단 4대, 활불로 거듭나자!”라는 김용원 원불교청운회장(대구교당)의 주제 선창에 청운회원들의 환호와 갈채가 이어졌다. 10월 14일, 5년여 만에 전국 청운회 전국훈련(이하 청운회훈련)이 삼동원에서 열려 뜨겁게 달아올랐다. 다시 모인 전국 청운회원들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았고, 자기 진급과 교화 발전을 힘차게 다짐하는 자리가 됐다.이날 훈련에서 청운회원들의 눈길을 끈 것은 바로 ‘인재양성’과 ‘교법실현’이다. 특히 교구별 청운회 활동보고 시간에 발표에 나선 청운회 임원들은 하나같이 ‘젊은 인재의 유입과
봉불&훈련
이현천 기자
2023.10.26 15:59
-
아-아!해바라기 마을 방송입니다. 1. 추석 명절을 앞두고 마을 환경 정비를 함께합니다. 9월 23일 점심 후 1시에 새막거리에 모여 입구 제초와 마을 안 고삿길에 함께 공동출역 하겠습니다.2. 추석에는 진전 향우회원들과 성묘객 및 자녀들이 고향 방문을 하게 되니, 정겹게 맞이하고 포근히 안아 주시기 바랍니다.3. 10월 6일 10시 30분에 노인의날 기념식과 잔치를 산서 청년회 주관으로 산서 초등학교 영대관 강당에서 열고, 10월 7일 9시부터 산서 번영회 주관으로 산서 체육공원에서 무지개 축제를 합니다. 참여 바랍니다.4. 지난
우리 교무님은 이장님
장연광 원로교무
2023.10.22 17:09
-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원불교 청년들이 다양한 활동으로 공부심과 교화력을 단단히 세워가고 있다. 안으로는 각자의 마음 실력을 키우고, 밖으로는 이웃과 세상을 위한 실천을 통해서다.먼저 원불교 경기인천교구는 9월 16~17일 둥지골훈련원에서 청년워크숍을 열었다. 6개 교당 3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워크숍은 내년에 있을 교리실천강연대회 준비의 일환으로, 일기법에 초점 맞춰 진행됐다. 이에 대해 조상원 교무(경기인천교구 사무국)은 “일상생활에서 유무념을 어떻게 실천하고, 경계 따라 일어나는 심신작용을 어떻게 처리하며, 감각감상을 어떻
청소년
장지해 기자
2023.09.27 13:00
-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옛날에는 원친모임을 위해 연락하면, 열 명 중 아홉 명은 싫다고 했어요. 교세가 작아 원불교 교무라는 직업에 대해 설명이 필요하고, 또 대부분은 아버지가 가정을 잘 돌볼 수 없는 상황이라 더러 원망도 했겠지요. 그런데 불과 몇십 년 만에 이렇게 원친들이 많아지고 또 각자가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하며 함께 모이니 감개무량합니다.”김순경 원친(父 김정용 종사)는 이렇게 회고하며 후배 원친들을 독려했다. 9월 9일 서울·경기 원친의 날에서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은덕문화원에서 열린 이 자리에는 이 회상의 또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9.19 09:35
-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이 사람이 아니면 일이 안 된다’고 회자되는 한 사람이 있다. 소속 교당과 교구 청년회 활동은 물론이고, 원불교청년회 부회장도 맡아 원불교 청년교화 활성화에 힘닿는 대로 정성을 다하는 김승호(동영교당) 청년회장. 다부진 체구와는 상반된 부드러운 미소에서 내면의 단단함이 전해진다.김 교도가 원불교를 만난 건 초등학생 때다. 또 우연인지 법연인지 모르게 진학 역시 교립학교인 원광중·고등학교, 원광대학교를 다니며 늘 원불교와 교무님들의 품 안에서 자랐다. 어릴 때부터 원불교 울 안에서 다양한 활동과 문답을 통
감사생활 캠페인
이현천 기자
2023.09.12 14:05
-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도자기 꽃을 잘 그리는 아가씨와 연구실에서 실험하던 총각이 눈이 맞았다. 도자기 인형을 유럽에 수출하던 1980년대, 천안의 한 요업공장의 경사였다. 결혼 후 독립, 남편이 반제품을 받아오면 아내가 집에 딸린 작업실에서 작픔을 완성해냈다. 두 살 터울로 태어난 남매는 곰 인형보다 흙을 먼저 만났고, 오뚜기 대신 도자기 인형을 갖고 놀았다.숨 쉬듯 흙을 만지고 밥 먹듯 도자기를 빚어온 가족의 삶. 사업 규모가 커지기도 했고 부침도 있었지만, 그 사이 엄마는 자기 작품을 내놓는 도예가가 됐다. 따로 가르친 적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3.09.08 10:58
-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청년들의 고민과 트렌드를 잘 읽어낸 원불교 원남교당 청년교화가 크게 약진 중이다. 신축 봉불 이후, 원남교당은 날로 청년들이 모여들며 코로나를 넘은 ‘새로운 청년교화의 요람’이 됐다. 이 관심과 열기를, 원남교당은 8월 4~6일 여름 청년정기훈련에 녹여냈다. 이번 훈련 참가인원은 33명으로, 지난해 9명에 비해 눈에 띄게 늘었다. “교무가 주도한 훈련이 청년들에게 적극적인 마음을 내게 할 수 있을까?”훈련에 앞서 원남교당의 고민은 여기에서 시작했다. 내 일이어야 적극적이며 주도적인 청년들의 특징을 헤아려,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8.18 09:37
-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남쪽의 차밭에서 일과 공부의 조화로운 균형을 체잡는 청년들의 훈련이 펼쳐졌다. 지난해 원불교 농촌보은활동의 전통을 되살린 서울교구 교당연합훈련 ‘우리들의 완도일지 시즌 2’가 열린 것이다.7월 28~30일 완도 청해진다원을 찾은 원불교 청년들은 차밭에서 흘리는 땀방울의 가치와 영육쌍전의 진리를 체득했다. 코로나19 이후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은 ‘외갓집 체험’, ‘농캉스(농촌+바캉스)’를 훈련에 접목시켜, 지난해 3개 교당 15명보다 늘어난 5개 교당 50여 명이 참여했다. 서울교구 강남·강동·서울·신촌·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8.11 19:16
-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경기인천교구 수원교당이 가족 단위 훈련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하며 젊은 세대 가족 교화에 힘을 모았다. 7월 15~16일 둥지골 훈련원을 찾은 수원교당 젊은 세대 교도들은 ‘달콤한 가족 캠프’라는 주제로 어린이와 부모가 동반된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휴가기의 여행 같은 훈련 시간을 보냈다. 이번 훈련에서는 가족행복코칭이라는 주제의 강의와 함께 어린이를 위한 심심풀이, 문답감정이 함께했고, 레크리에이션과 보물찾기, 부부 행복 상승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펼쳐져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참여 프로그램이 어린
청소년
유원경 기자
2023.07.28 05:56
-
[원불교신문=이강원 교무] 교무가 되고 보니 1년에 한 번은 저 바닥 끝까지 내려가는 시기가 꼭 온다. 그때는 개인 수행을 멀리하게 되고, 교전을 펴는 일도 없어지며, 설교에도 공을 들이지 않게 된다. 그러나 그때에도 단 한 가지는 절대 놓지 않으려는 게 있다. 바로 ‘서원의 끈’이다. 어두컴컴한 바닥에서 나는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수행에 소홀하고 공부를 놓아버리고 심신이 지쳤어도 마음 한 켠에서는 ‘해야지… 해야지…’ 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 목소리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생각과 관념으로 이뤄진 내가 아닌
똑똑!청소년교화
이강원 교무
2023.07.28 10:23
-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불교 인천교당 청년회가 여름훈련으로 마음을 모으고, 교화 활성화의 주역이 될 것을 다짐했다. 이번 청년훈련은 ‘Won 안에 모여 One이 되어가자!’는 주제로 7월 1~2일 서울교구 원남교당과 은덕문화원 일대에서 진행됐다. 이번 훈련에서 청년들은 주변의 인연을 깊이 새기는 시간으로 부모와 주위 인연에게 전할 영상편지를 만들며 우리 곁에 놓치기 쉬운 은혜를 깨닫고 보은을 다짐했다. 또 교법의 생활 속 실천을 위해 11과목을 직접 익히고 실습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에 박성제 청년교도는 “소태산 대종사님의 훈
봉불&훈련
이현천 기자
2023.07.13 10:52
-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이른 아침부터 익산으로 향하는 청년들의 마음에 설렘이 가득하다. 1주일간 쌓인 피로를 떨치고 궁금했던 원불교 훈련에 참석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7월 1~2일 중앙중도훈련원에서 진행된 원불교 청년회 청년정기훈련에 입선한 100여 명의 청년들은 오랜만의 대규모 대면 훈련에 도반들과 인사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배정받은 방에 짐을 풀고 결제식이 열릴 대각전으로 이동한다. 간단한 결제식 후 바로 이어진 ‘아이스브레이킹(친목·단합)’은 청년들의 어색함을 털어내는 시간이 된다. ‘원불교 아이돌’로 명성이 자자한
교화
이현천 기자
2023.07.12 14:11
-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새삶회의 의지가 결연하다. 6월 24일 서울청년선방에서 열린 기념대회에서 새삶회는 ‘개인·가정·사회·국가의 울을 넘어 ‘하나’로 함께하기 위해 노력한 30년을 돌아보고, 결사(決死)의 정신으로 결의(決意)하며 스승의 뜻을 받들자’고 다짐했다. 1부는 경과보고와 축사, 30주년 영상시청과 최희공 새삶회장의 특강으로 진행됐다. 2부는 새삶회 사업소개와 새삶 감상담이 이어졌다. 전혜복 회원은 “사회에 나와 만난 수많은 번뇌가 종교계로 발길을 이끌었다”며 “그중 시민선방에 와서 일상수행의
교화
이현천 기자
2023.07.04 15:30
-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연애문제를 성리로 접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경계를 돌린 다음 했던 행동이 은혜를 만드는 길이 맞나요?”전도연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총장의 성리 설법을 듣고 청년들의 질문이 쏟아진다. 중앙교구 청년연합 성리법회(이하 청년성리법회)에서다. 6월 22일 이리교당 대각전에서 열린 청년성리법회에는 110여 명의 재가출가 젊은 공부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부심을 일깨웠다.전 총장은 성리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좋은 일이 와도 왜 오는지를 모르고, 나쁜 일에는 자기 잘못을 반성할 줄 모르고 오히려 원망해
교화
이현천 기자
2023.06.30 09:26
-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늘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원망심을 끓였어요. 할머니께 짜증도 내고 그랬는데 그럴 때마다 할머니는 늘 ‘교당에 가라’ 하셨어요.” 북일교당 청년회장, 중앙교구 청년회 교화부장을 맡고 있는 양승민 교도의 회상은 할머니로부터 시작됐다. 일에 바쁜 부모님은 양 교도를 할머니에게 맡겼고, 주말에만 부모님을 만날 수 있는 상황에 그는 학창 시절 부모님의 빈자리와 친구들과의 비교하는 마음으로 원망이 커나갔다고.그를 다시 돌려준 것은 바로 교당 이었다. 양 교도는 교당에 다니면서 가족의 의미와 감사생활, 일기법을 배
감사생활 캠페인
이현천 기자
2023.06.28 13:28
-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명인·명창 등용문’인 제4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가야금병창부문 장원을 수상한 이윤서(법명 법선·안암교당) 교도. 11살 때 부모(이형만·장덕인 교도부부)를 따라 서면교당에 입교해 초·중등 시절부터 법회 반주를 했다. 부산 브니엘예술중학교에서 피아노 전공을 한 그는 안암교당 청년회 활동을 하면서도 각종 행사 반주는 물론 다양한 문화공연을 기획하며 문화예술 분야의 실력을 쌓아온 인재다.그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고 모든 것이 감사하다”는 소감을 먼저 전했다. “대회를 준비한다
교화
이여원 기자
2023.06.21 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