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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신흥마을 당산나무가 보인다. 두 서너해 전쯤일까. 이곳에서 ‘신나고 흥미로운’ 소리 마당이 열렸다. 영산선학대학교 예비교무들의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얼쑤 신흥마을팀’의 우리 가락, 아쟁연주, 가야금 병창, 민요 등 어느 가락에도 덩실 어깨춤이 추어지는 당산나무 음악회가 떠올랐다. 신흥교당으로 향하는 그 길, 목수국이 지천이다. 모진 햇살 견뎌낸 수국길을 따라 닿은 곳, 안산선방에서 이호인 교무를 만났다.마을과 교당이 둘 아닌 곳영광군 묘량면 신천리에 위치한 산골 마을,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소쿠리 모양의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3.08.3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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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직산 김정유 정사(直山 金正有 正師)가 7월 30일 열반에 들었다. 직산 정사는 고등학교 시절 마주한 생사의 기로에서 ‘모두가 은혜’라는 한 소식에 원기55년(1970) 출가를 서원했고, 원기59년(1974) 서원승인을 받았다. 이후 50여 년의 시간을 교육기관·중앙총부·교당·산업기관 등 교단 곳곳에서 보은행을 실천하는 데 혈성을 다했다.스스로 가장 푸르렀던 시절을 “영산에서의 5년”이라고 한 직산 정사는 영산선학대학교에서 후학들에게 교단과 스승을 향한 신근을 뿌리내리게 하고, 이어 원광새마을금고에서는 기
열반
이현천 기자
2023.08.0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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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상원 교도] 나는 아름다운 영산선학대학교에서 16일간의 명상수행을 즐겁게 보냈다. 수행의 깊이를 넓히는 감사한 기회였다. 영산글로벌스테이의 특별했던 기억에는 아침 명상과 선요가, 한국어 수업, 원불교 역사 수업, 사찰방문, 마음챙김 자연산책 등이 있다. 또 영산선학대학교의 멋진 예비교무님, 교수교무님들과 함께 새벽 5시에 명상을 하고 선요가를 하기 위해서 전날 밤 일찍 잠자리에 드는 일과도 나에게 큰 도움이 됐다.영산글로벌스테이 동안 일상적인 활동 이외에 전산종법사님을 만나 지혜로운 가르침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은생수
원상원 교도(Meer Musa)
2023.07.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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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전북대학교 원불교 학생회(이하 전원회)가 ‘원불교 성지로 떠나는 1박 2일 힐링여행 원템플스테이’를 통해 법정을 나눴다. 영산선학대학교에 도착한 전원회원들은 예비교무들의 환대를 받으며 서로 화합을 다지는 레크리에이션으로 첫날 일정을 시작했다.원불교 좌선법 주제강의, 중앙봉 등산, 영산성지 순례 등을 통해 심신을 단련한 전원회원들은 소감을 감상담에 담았다. 임승순 학생은 “1박 2일의 영산스테이를 통해 마음의 휴식과 더불어 법을 채워 넣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고, 강민수 학생은 “영산스테이에서 배운
교화
이여원 기자
2023.06.0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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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1일은 소태산 대종사 열반 80년을 맞는 날이다. 원불교 교단적으로는 제3대를 정리하고, 제4대를 준비하는 중요한 분기점이기도 하다. 80년 전 그날 소태산 대종사가 남긴 후진들을 향한 마음은 지금에 얼마나 닿아 있을까.소태산의 생전 모습소태산 대종사의 생전 모습에 대해서는 여러 기록이 있지만, 〈대종경선외록〉 실시위덕장에 비교적 자세히 남아있다. 기록에 따르면 소태산 대종사의 신장은 175㎝ 정도에 체중은 90㎏ 정도로 조선말, 일제강점기 성인 남성 평균 키 162.6㎝보다 10㎝ 이상, 체중 역시 40㎏ 이상 더 나간
교화
이현천 기자
2023.06.0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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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원불교 성지순례를 위해 15박 16일 일정(4월 25일~5월 10일)으로 한국을 찾은 6명의 외국인 교도들을 위한 전산종법사 훈증 시간이 열렸다. 5월 6일 영산선학대학교 대각전에서 전산종법사는 “웰컴 투 영산”이라는 인사로 외국인 교도들을 반갑게 맞았다.본 훈증은 문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앞서 전산종법사는 외국인 교도들에게 “수행을 하는 데 있어 혼자의 힘으로 하는 것과, 지도자의 안내를 받으며 하는 것 중 무엇이 더 효과적이고 빠르겠는가”를 물었다. 이러한 물음을 던진 이유에 대해서는 “서양과 동
교화
장지해 기자
2023.05.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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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선학대학교 예비교무들의 ‘삶, 감사와 행복’을 담은 콘서트가 항구도시 부산에 가득히 울려 퍼졌다. 5월 7일 Y- Singers 합창단(이하 와이싱어즈)의 세 번째 이야기, ‘삶, 감사와 행복’을 노래하는 원더콘서트가 부산 해운대문화회관에서 진행된 것이다. 콘서트를 기획·지도한 이응준 교무(영산선학대학교)의 사회로 독창과 예비교무들의 합창, 국현수 교무의 하모니카 연주, 박귀성 정토의 피아노 연주 등 다채로운 공연이 영상과 함께 어우러지며 큰 감동을 안겼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10년 만에 부산을 다시 찾은 와이싱어즈의 공연이기
문화
이여원 기자
2023.05.1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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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해외에서 원불교를 만나 신앙하고 수행하는 외국인 교도들이 마음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품고 원불교 영산성지를 찾았다. 영산선학대학교에서 열린 ‘영산글로벌스테이(이하 글로벌스테이)’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4월 25일~5월 10일 진행되는 글로벌스테이는 원불교 성지에 오고 싶어 하는 외국인 교도들의 간절한 바람을 위해 마련된 원불교 국제훈련이다. 특히 글로벌스테이에 참여한 이유가 단순한 호기심이나 한국 여행에 목적을 둔 게 아니라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다. 평소 원불교 성지에 대한 깊은 향수에서 선택한 구
교화
유원경 기자
2023.05.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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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광제 교무] 정산종사 말씀하시기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좋게 하여 항상 화평한 마음을 가지게 하면 나도 또한 화평한 얼굴을 가지게 될 것이요…. 사람을 대할 때에는 안과 밖이 같은 진실한 마음으로 대하며, 은악양선하여 저 사람을 도와주면 저 사람도 나에게 도움을 주게 되나니라. 그런즉 비록 마음에 싫은 사람이라도 상생으로써 말을 하고 기운을 터야 나에게 기운이 응하나니라.” 이상은 제5 원리편 32장 말씀입니다. 원불교를 대표하는 얼굴 하면 어떤 분이 떠오르나요? 저는 자비롭고 편안한 모습의 정산종사님
설교
박광제 교무
2023.05.0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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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경상도 학생이 같은 도내에서 전학이 안 돼 전라도까지 왔다. 그렇게 영산성지고등학교는 그 학생에게 ‘세상에서 나를 받아준 유일한 학교’가 됐고, 그는 모교를 향한 애정을 담은 세 가지 목표를 정했다. ‘첫째, 대학에 가면 명함을 갖고 모교를 찾겠다, 둘째, 취업 후 임원이 되면 모교를 찾겠다, 셋째, 장학금을 들고 모교를 찾아오겠다.’ 그리고 그 학생은 착실히 목표를 이행했다. 대학생 때는 기숙사 사생장으로, 취업 후에는 이사가 되어 학교를 찾았고, 40대 초반이던 2022년 여름에는 마침내 장학금 4백만
교립학교 탐방
이현천 기자
2023.04.0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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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교정원 교육부가 주관한 봉공직·전문직 예비교무 겨울정기훈련이 1월 28일~2월 1일 원불교대학원대학교에서 열렸다. 이번 훈련은 봉공직·전문직 예비교무들의 정기훈련과정으로 각 근무지에서 상시훈련과정을 밟고 있는 봉공직·전문직 예비교무들이 참여했다.고교졸업 후 입학하거나 대학 졸업 후 편입해 교화를 전담하는 교화직과 달리, 봉공직과 전문직 교무들은 사회에서 생업에 종사하다가 서원을 세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자신의 특기를 살려 교육이나 행정 등의 전문직 교무로 근무하거나, 일생을 교단에 근로와 기능에 봉
봉불&훈련
유원경 기자
2023.02.0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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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진선 교수] 차를 타고 정관평 방언공사 길을 내려오면서, 나는 내게 또 다른 보금자리가 된 영산선학대학교를 온전히 바라보며 좌회전 신호를 기다렸다. 인천에서 오는 내내 그동안 한국이 그리웠던 마음과 영산 생활에 대한 기대감에 잠을 설쳤다. 나는 영산선학대 예비교무들의 캠퍼스 일상에 함께 참여한다는 것에 감사했다. 영산은 성스러운 변화의 과정이 일어나는 원불교 성지다. 그래서 영산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음이 축복처럼 여겨진다. 이번 성지 방문은 예전에 참여했던 영산국제스테이와는 달리, 예비교무들의 영어 학습을 돕기
은생수
원진선 교수
2023.02.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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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광제 교무] 영산선학대학교는 현재 겨울 계절학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비교무들을 글로벌 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한 원어민 영어캠프와 보충수업, 독경 및 설교대회, 문화체험 등이 주된 프로그램입니다. 계절학기 운영 과정을 지켜보며, 저 역시 부족한 부분을 더 채워야겠다는 생각으로 를 처음부터 다시 봉독하고 있습니다. 전서 공부는 할 때마다 새로운 감상을 얻게 합니다. 그중에도 제1 기연편은 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가장 큰 이유는, ‘정산종사 법어’임에도 소태산 대종사가 더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기연(機緣)은
설교
박광제 교무
2023.01.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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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현 교무] 의 성립 시기는 대략 서기 150~200년경으로 본다. 그래서 대승경전의 최초기에 만들어진 경전으로 추측한다. 중국으로 들어와 401년 구마라집의 번역 이후로 여러 차례 한역(漢譯)됐지만, 대중에게는 구마라집의 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읽히는 주석서는 조선 초 함허(涵虛) 득통(得通)스님이 정리한 다. 여기에서는 1~14장을 상권, 15~32장을 하권으로 분류하고 있다. 어떤 연구자들은 의 14장 초반 혹은 13장까지가 최초의 원형이
여시아문
김도현 교무
2023.01.0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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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눈보라 휘날리는 원불교 영산성지에 추위 못지않은 뜨거운 열정이 끓는다. 밤새 굳은 몸을 풀고 좌선을 마친 예비교무들은 신새벽부터 내린 눈을 치운 참이다. 숨돌리기도 잠시, 예비교무들은 수업 준비에 분주해진다. 그리고는 찬 바람과 눈발을 뚫고 교실로 하나둘 발걸음을 옮긴다. 12월 7일부터 계절학기를 시작한 영산선학대학교의 풍경이다. 원기107년 2학기 해제와 동시에 시작된 계절학기는 예비교무들의 역량 배양을 위해 3주간 알뜰한 수업과 체험 학습으로 꾸려진다. 매일 오전에는 미국에서 온 원어민 교사와 함께
교화
원불교신문
2022.12.2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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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현 교무] 32상 혹은 외형(身相)으로 여래를 볼 수 있냐는 내용은 5장, 13장, 27장에 나온다. 32상은 부처님이나 전륜성왕이 가졌다고 하는 32가지 특징적인 외모다. 32상에 대한 전통적인 해석은 ‘여래의 몸이 가지고 있는 남다른 특징’이다. 발바닥이 편평하다 등 32가지인데, 우리가 절에서 보는 불상에 이 32상이 담겨있을 것이다.이에 대해 은 조금 다르게 말한다. ‘32상 혹은 색신으로는 여래를 보지 못한다’고 한다. 외모로 여래를 찾으려는 것은 헛된 것임을 반복해 말한다. 이것이 무슨
여시아문
김도현 교무
2022.12.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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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현 교무] “이때 수보리가 법문을 듣고 그 뜻과 나아갈 바를 깊이 깨달아 감격해 눈물을 흘리며 부처님께 말하였다. 희유하신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이와 같이 심오한 경전을 설해주셨습니다. 저는 예로부터 수행을 하여 혜안을 얻었지만, 이와 같은 법문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후략)…(爾時 須菩提 聞說是經 深解義趣 涕淚悲泣 而白佛言 希有世尊 佛說如是甚深經典 我從昔來所得慧眼 未曾得聞如是之經…)”( 14장 중)수보리는 왜 눈물을 흘렸을까? 수보리의 눈물은 깨달음을 얻은 기쁨의 눈물이고 고통의 바다를 헤매고 있을
여시아문
김도현 교무
2022.12.2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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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미래 역량을 갖춘 전무출신 인재 발굴을 위한 ‘서원장학금·인재발굴지원금 수여식’이 12월 3일 중앙총부에서 열렸다. 이번 수여식에는 서원장학생과 인재발굴지원금 대상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서원장학금은 교정원 교육부가 전무출신 인재 발굴을 위해 전무출신의 진로를 준비 또는 고민하는 고등학생·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원기104년도부터 시작됐다. 대부분 교당 활동에 적극적이며 향후 출가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이들을 ‘100일 불공 프로젝트’를 통해 선발한다. 올해 서원장학생으로
청소년
유원경 기자
2022.12.1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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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현 교무] 에서 부처님은 말한다. “나는 법을 설한 바가 없다.” 법을 설했으면서 왜 설한 바가 없다고 하는 것일까? 설법은 언어라는 상을 통해서 불완전하게 표현된 것이기 때문이다. 영생의 보배라고 할 수 있는 부처님의 법문도 잠시 인연에 따른 이름이 있을 뿐이고, 연이 다하면 없어지는 임시적인 도구다. 법만 그러한 것이 아니다. 가장 작은 것으로 생각하는 티끌(微塵)도 그러하고, 가장 큰 것으로 생각하는 세계도 그러하다. 그저 이름일 뿐이다.삼천대천세계에 티끌이 가득 차 있다. 그 수가 한량없다. 세계라고
여시아문
김도현 교무
2022.12.1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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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해타원 최유원 교정(解陀圓 催柔圓 敎正)이 12월 2일 열반에 들었다. 해타원 교정은 원기53년(1968) 원평교당 부교무를 시작으로 법무실 주사, 영산원불교대학교(현 영산선학대학교) 교사, 교화부(현 교화훈련부) 주사, 제주교당 부교무로 봉직하다가 원기100년에 정년 퇴임했다.해타원 교정은 대구교당 학생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출가서원을 세우고, 일평생 수도와 교화에 정성을 다했으나 일찍이 병을 얻어 그 뜻을 다하지 못했다. 열반 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해타원 교정은 굳건한 서원과 영민함을 겸비해 스승
열반
이현천 기자
2022.12.07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