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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정도 교무] 정산종사법어 근실편 24장에는 원불교에 늦게 출가한 한 선비가 별다른 책임 없이 구내에 거주하는 것을 불평하는 감원의 이야기가 나온다. 정산종사는 그만한 사람이 교단에 있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의 귀감이 되며, 그 선비도 정법회상의 법연을 맺을 필요가 있다고 달랬다. 사람이 다른 사람을 대할 때에는 보통 자신의 원근친소에 끌리기 마련이다. 아무래도 자신과 친분이 있는 사람에게 마음이 향하는 것이니, 가족이나 친구처럼 친분이나 관계가 깊은 사람일수록 그 끌림은 더 심하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자신의 가장 가깝
왈가왈부
권정도 교무
2020.06.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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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일원상’장에서 ‘일원은 우주만유의 본원이요’ 또는 ‘일원은 천지·부모·동포·법률의 본원이요’라 정의한다. 즉 일원=일원상=일원상의 진리이며, 우주만유=천지·부모·동포·법률의 사은으로, 사은은 일원상 자리에서 드러나는 우주만유인 것이다. 대종경 교의품 9장에서 “천지·부모·동포가 다 법신불의 화신이요 법률도 또한 법신불이 주신 바”라고 말한다. 즉 사은은 법신불 일원상의 화신이요 주신 바로, 사은은 일원상의 발현이요 조화인 것이다. 소태산 대종사는 입정돈망에서 출정하여 ‘여천지합기덕(與天地合其德)’의 구절
정전
방길튼 교무
2020.04.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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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성택 원로교무] 요즘 전 세계 인류는 지난해 12월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공포에 휩싸여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1월 20여 일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바이러스와 일종의 전쟁을 하고 있다. 이러한 바이러스의 출현 배경은 인간이 자연을 남획하면서 불러온 필연적인 것으로, 이를 지켜보면서 몇 가지 단상(斷想)이 떠올라 수행인의 입장에서 정리해 본다. 자연환경에 대한 경외심과 공존 필요인간이 생존하는 자연환경, 더 넓게는 우주만유는 인간세계와 별개의 존재가 아닌 공존하는 운명체이다. 같은 하늘 아래에
특별기고
김성택 원로교무
2020.04.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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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신은보 교무] 얼마 전 SNS에 고가의 슈퍼카와 명품시계를 자랑하며 소위 ‘FLEX’라는 용어로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사례들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란 국민들 역시 부유한 이란 젊은이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테헤란의 부잣집 아이들’이라는 계정 때문에 속을 끓이고 있다. 해당 계정에는 잘 차려입고 파티를 즐기고 부를 과시하는 호화로운 ‘금수저’들의 일상이 담겨 있다. 무분별한 소비욕구에서 헤어나오기란 쉽지 않다. 유명인이 가지고 있거나 사용하는 것을 나도 갖는다라는 모방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소비전략은 우
사회 속의 원불교
신은보 교무
2020.04.0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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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소태산 대종사는 “일원상의 수행은 일원상을 수행의 표본으로 하고 그 진리를 체받아서 자기의 인격을 양성하라는 것”(『대종경』교의품 5장)이라 명시한다. 일원상의 수행은 일원상의 진리에 근거하여 이를 본받아 일원상과 같은 인격을 양성하는 것이다. 즉 일원상의 수행은 일원상의 진리를 수행의 표본으로 삼아서, 일원상과 같이 원만구족(圓滿具足)하고 지공무사(至公無私)한 각자의 마음을 알자는 것이요 양성하자는 것이요 사용하자는 것으로, 이를 다시 말하면 일원의 원리를 깨닫는 것은 견성이요, 일원상의 본형을 지키는
정전
방길튼 교무
2020.03.2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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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소태산 대종사는 “일원상의 신앙은 일원상을 신앙의 대상으로 하고 그 진리를 믿어 복락을 구하는 것”(대종경 교의품 4장)이라 명시한다. 즉 일원상의 신앙은 일원상의 진리에 귀의해 일원상으로 복락을 구하는 것이다. 주산 종사는 ‘신앙과 수양’이란 논설에서 “두렷하고 텅 빈 이 일원의 속에는 천지만물 허공법계가 어느 것 하나 포함되지 않음이 없나니 그야말로 속으로 들어와도 안이 없고 겉으로 나가도 밖이 없는 우리의 자성이며 우주의 본체입니다”(회보 34호)라고 일갈한다. 이처럼 일원상의 진리는 두렷하고 텅 빈
정전
방길튼 교무
2020.03.2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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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우선 단어들을 간단하게 풀어보자.1] 처처(處處) : 여러 곳, 또는 이곳저곳2] 불상(佛像) : 불교에서 신봉하는 신상(神像)에 대한 범칭(汎稱). 3] 사사(事事) : 모든 일.이 일.저 일.일하다 (어떤)일에 종사하다. 만사(萬事). 4] 불공(佛供) : 부처나 보살에게 음식·향·꽃 등을 경건한 마음으로 바치는 의례.‘곳곳은 부처이요, 일일은 불공이라’는 이 말은 원불교교리의 표어이다. 즉 신앙을 위주로 하는 사은의 결정(結晶)을 이룬 축약지어(縮約之語)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불교에서 행
교리도 산책
오광익 원로교무
2020.02.2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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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소태산 대종사는 ‘고락에 대한 법문’을 통해 정당한 고락으로 무궁한 세월을 한결같이 지내자고 법문했다. 낙(樂)만을 취하려하지 말고 정당하다면 고(苦) 역시 취하라 하신 말씀이며, 부정당한 고락이 오지 않도록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기를 주의하자는 뜻을 담아 공부길을 밝혔다. 이번 교리문답에서는 정당한 고락이 무엇이며, 정당하지만 싫어하는 고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에 대해 중앙남자원로수양원 전산 이정택 원로교무를 모시고 문답했다. 고락에 대한 법문을 주제로 2회에 걸쳐 연재된다. 정당한 고를 수용하는 방법은
교리문답
유원경 기자
2020.02.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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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잇고~렛잇고(Let it go)” 5년만에 다시 찾아온 겨울왕국 열풍. 개봉 25일만에 1200만 관객을 기록한 겨울왕국2는 전세계 수익 10억 달러, 25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흥행의 요인으로는 어른 관객뿐 아니라 삼삼오오 부모와 함께 영화관을 방문하는 어린이들의 영향도 있을 터. 영화관은 어린이 관객의 효과를 놓칠세라 상영관 곳곳에서 엘사 드레스, 올라프 인형 등의 기념품(굿즈) 판매에도 열을 올린다. 입구에서부터 어린 아이들로 북적이는 겨울왕국2는 최근 뜻밖의 논란에 휩싸였다. 그것은 바로 어린이들의 출입을
기자의시각
최지현 기자
2019.12.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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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일원상’ 장에는 일원상, 일원, 일원상의 진리, 법신불 일원상, 원상 등의 용어가 등장한다. 여기서 고려할 사항은 이러한 용어에 위상(位相)의 차이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즉 일원(一圓)은 진리의 실제라면 일원상(一圓相)은 실제인 일원을 강연히 나타내는 언어명상의 표상이며, ‘법신불 일원상’의 법신불(法身佛)은 진리당체라면 일원상은 법신불의 상징이라는 것이다. 즉 일원상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라면 일원이나 법신불은 달 자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일원상을 실상을 가리키는 도구적 표상이라고만 한다면 일원도
정전
방길튼 교무
2019.12.2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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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의 ‘파란고해’는 정신의 세력이 쇠약해져서 물질의 세력에 지배를 받는 물질의 노예생활이라면, ‘광대무량한 낙원’은 정신의 세력을 확장하여 물질의 세력을 항복받아 물질을 선용하는 생활이다. 즉 파란고해는 하나로 두렷한 일원상 자리가 어두워져서 정신이 물질에 끌려 다니는 상태라면, 광대무량한 낙원은 하나로 두렷한 일원상이 발현되어 정신이 물질을 선용하는 경지다.일원상이 발현된 정신의 세력을 확장할 때 물질의 세력을 항복받아 선용할 수 있는 것이며, 그러할 때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되는 것이다.
정전
방길튼 교무
2019.12.1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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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덕진 교무] 소태산 대종사께서 가르쳐주신 마음을 사용하는 방법은 각자의 근기와 경우에 따라 각각 그에 맞는 법으로 마음 기틀을 계발하는 공부입니다.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내 마음으로 공부하고 일일이 문답하고 지도인에게 감정과 해오를 얻으며, 내 삶을 산 경전과 큰 경전으로 삼는 공부이기에 대종사께서는 우리의 공부는 맞춤복이라고 하셨습니다. ▷공부인: , 과 다양한 명상서적은 감성적으로 접근해서 좋아요. 정산종사께서는 이 교리의 원강을 밝혀주신 ‘원(元)’의 경전이라고 하셨지만( 경의
용심법 〈정전〉 응용문답
오덕진 교무
2019.12.1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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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소태산 대종사의 대각은 물질문명을 배경으로 하는, 물질문명에 바탕한 정신문명의 개화를 추구한다. 즉 물질문명을 선용하는 정신문명이라 달리 말할 수 있다.이처럼 소태산 대종사의 대각에는 물질과 정신이 연동되어 있다.물질은 일반적으론 의식의 바깥에 존재하는 구체적 형태를 가지고 있는 육체나 물체 등으로, 인간의 의식과는 별개로 외부에 존재하는 비(非)의식적인 대상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러나 소태산의 깨달음에 있어 물질은 정신과 둘이 아닌 동일체이면서 또한 정신의 선상에 있는, 정신의 대면으로써 존재하는 모든
정전
방길튼 교무
2019.12.0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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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원불교적 삶의 태도를 적실하게 표현한 교리표어인 ‘처처불상 사사불공’에 꽂히면서 삶의 방향이 달라진 교도를 만났다. 화산 조대섭(75·和山 趙大燮·남울산교당) 교도. 그는 41년 전 이 말씀에서 출발해 현재도 이 말씀에 충실하게 살고 있다. “32세 때 직장 동료를 따라 동네 한약방 구석진 방에 처음 갔을 때를 잊을 수가 없어요. 작은 방에 풍금 하나 달랑 있고 10여 명이 옹기종기 모여서 무슨 공부를 하는데 사이비 종교같더라구요.”30대 초반, 아들 셋이 차례로 태어나면서 이 아이들을 바르게 키우려면 종
여기, 은혜로운 당신
이은전 기자
2019.12.0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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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교법의 총설’의 “모든 종교의 교지(敎旨)도 이를 통합활용하여”라는 대목은 교의품 1장에서 “이 모든 교리를 통합하여 수양·연구·취사의 일원화(一圓化)”라고 달리 표현한다. 일원화는 ‘교법의 총설’의 “법신불 일원상을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으로 모시고, 천지·부모·동포·법률의 사은과 수양·연구·취사의 삼학으로써 신앙과 수행의 강령을 정하였으며”를 집약한 말씀이다. 즉 ‘수양·연구·취사의 일원화’는 일원상을 수행의 표본으로 모시고 수양·연구·취사의 삼학으로써 수행의 강령을 정한 것이다. 이처
정전
방길튼 교무
2019.11.1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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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소관덕 교도] 설교는 교화의 꽃으로 교도들은 설교를 통해 많은 감동을 받고, 은혜를 받으며, 생활에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교화연구소에서 원기97년 서울교구 14개 교당 교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법회 식순 중 설교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한 교도가 76.9%나 되었다고 한다. 설교란 "법회나 각종 의식행사에서 원불교의 교법을 대중에게 말로써 전달하고 이를 통해 대중을 교화하는 것" 〈원불교대사전〉이라 되어 있다. 즉 원불교 교법을 바르게 가르쳐 파란고해의 일체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기 위해 설교를 한
은생수
소관덕 교도
2019.10.1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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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안세명] "이 의두 성리로 대정진·대적공하자. 양계의 인증과 더불어 음계의 인증이 막 쏟아져야 한다." 전산종법사는 원불교소태산기념관 개관식과 서울교구청·한강교당 봉불식 설법에서 소태산기념관이 국운과 교운개척을 위한 결복성업의 터전이요, 자신성업봉찬의 대적공실임을 설파했다. 전산종법사는 "개관식 아침, 원로 어른으로부터 '원기67년 10월10일 서울회관 봉불식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소태산기념관이 재가출가 전 구성원의 오랜 염원을 담은 성소임을 재천명했다. 다음은 전산종법사
교화
안세명
2019.09.2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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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최초법어는 말 그대로 대종사가 대각을 이루고 최초로, 처음으로 내린 법어로서, 학문 준비와 삼학을 강조한 '수신의 요법', 그리고 생활에 도움을 주는 보편종교로서 매우 중요한 '제가의 요법', 사회가 갈등하는 원인이 강과 약의 대립에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 진화의 동력을 강자와 약자의 호혜적인 관계에서 찾는 '강자 약자의 진화상 요법'을 두고 있다.이는 개인의 수행으로부터 그 개인의 집합체인 사회 진화에 이르기까지 단계적, 또는 동시적인 낙원 건설의 계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9.07.1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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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영화 은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에 팀 로빈스와 모건 프리먼이 연기한 영화이다. 은 잘 나가던 은행 부지점장이었다가 누명을 쓰게 되어 쇼생크 교도소에서 종신형을 살게 되는 한 남자를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는 영화이다. 1994년에 만들어진 영화여서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영화이지만 다시 보아도 감동이 덜하지 않은 영화이다. 영화에서 희망은 두려움과 짝을 이룬다. '두려움은 당신을 죄수로 가두지만, 희망은 당신을 자유롭게 한다.' 이것이 영화의 메시지다.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9.07.0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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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대종경〉 교의품은 소태산 대종사가 내놓은 새 시대 새 교법의 진수를 고스란히 만날 수 있게 한다. 총 39장으로 구성된 교의품을 보지 않으면 대종사의 법을 알 수가 없고, 교의품을 받들어 보아야만 대종사의 법의 정신을 알 수 있다.교의품 1장은 통합, 쌍전, 병행이라는 원불교의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는 법문이다. 과거의 모든 교주가 '때를 따라' 나오셨기 때문에 그 교화의 주체가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었다는 것, 그러나 앞으로는 '그 일부만 가지고는 널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9.06.27 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