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이생에는 몰라서 못 했지만, 다음 생에는 꼭 전무출신으로 살고 싶습니다. 소태산 대종사님의 가르침으로 살아온 삶이라서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소박하지만 굳건한 서원으로 살아온 세월이었다. 김자선 교도는 군남교당에 인연이 돼 한평생 군남교당을 떠나지 않고 그 터를 지켜온 교당의 어른이면서, 공부인으로 모든 이들에게 표본이 되어왔다.군남교당의 교도들은 그를 “가장 모범적인 신앙·수행의 생활을 하시는 어른”이라고 칭한다. 가족들을 정성으로 감화시켜김 교도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인연으로 군남교당과 인연이 됐지만,
여기, 은혜로운 당신
유원경 기자
2022.09.14 17:17
-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평화의 최전선 소성리 진밭평화교당이 철야기도 2000일을 맞았다. 정산종사 생가를 비롯한 성주성지에서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염원해온 2000번째 기도는 9월 3일 전국에서 모인 마음들과 함께 했다. 원기102년 3월 각지에서 달려온 국민들이 어렵게 올린 천막에서 시작된 ‘진밭 평화교당’은 쉼없는 기도로 우리 사회 평화시위의 상징이 됐다. [2022년 9월 5일자]
교화
민소연 기자
2022.09.13 14:52
-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불교에서는 상시로 템플스테이를 운영해 신도들과 비신도들의 사찰방문 체험을 열어 놓았다. 특히 요가나 사찰요리, 또는 해당 사찰의 역사를 주제로 고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고, 보편적으로 불교 교리 강습이나 선 체험, 108배 등의 불교 수행에 대한 방법들도 일반인들에게 소개하고 있다.이러한 불교의 템플스테이는 신자는 물론이며, 신자가 아닌 이들에게도 템플스테이에 대해 많이 알려져 있고, 이웃 종교인이나 무종교의 일반인들조차 한가롭고 고요한 사찰의 이미지에 매료돼 한 번쯤 방문해보고 싶은 마음을 갖게
기자의시각
유원경 기자
2022.09.01 14:18
-
[원불교신문=김도현 교무] 불교에서는 반야를 제불의 어머니(諸佛之母)라고 말한다. 이 반야를 담고 있는 도 역시 제불의 어머니다. 에 전하고자 하는 반야가 성불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또한 은 반야와 함께 반야를 얻기 위한 방편을 담고 있는 듯하다. 8장에서 부처님은 “을 전하는 공덕이 삼천대천세계의 칠보 보시의 공덕보다 더 크다”고 하고, 그 이유를 스스로 설명한다. “왜냐하면 일체 모든 부처와 모든 부처가 성취한 아뇩다라샴먁삼보리는 모두 이 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수보리야
여시아문
김도현 교무
2022.08.19 12:55
-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이탈리아에서, 아버지의 전화를 받았다. 한 달간의 출장 중이었다. 아버지는 가쁜 숨으로 또렷이 말했다. “네가 하고 있는 일이 원불교에 가장 필요한 일이다. 교단이 너를 다시 부를 때 두 마음이 없이 해라.”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가슴에 와서 박혔다.몇 년 후, 청소년국 직원이 그를 찾아왔다. 알고보니 어머니가 원불교 영상공모전에 그의 이름으로 작품을 낸 것이었다. 그는 깊이 듣지도 않고 하겠다 했다. 아버지에게 올리는 대답이었다. “불이 발등 아닌 등에 옮겨붙었다”원불교 뉴미디어 교화의 키를 잡은 종합미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2.07.27 16:00
-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올 6월 취임한 강황수 전라북도경찰청장이 7월 5일 중앙총부를 찾아 전산종법사를 예방했다.전산종법사는 강 처장에게 〈세전〉에 담긴 ‘치교의 도’를 설명하며 “다스림에 있어 도와 덕과 정의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세전〉에 담긴 내용을 사회 곳곳에 적용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강 청장은 “경산 전 종법사님에게 받았던 성리, 성사, 성신 여섯 글자에 오늘의 여섯 글자를 더해 열두 글자를 꾸준히 연마하겠다”고 말했다.강 청장은 전북 익산 출신으로, 원광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석사와 박사 학위도 모두 원
교화
장지해 기자
2022.07.15 13:58
-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서 여행가방을 챙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인크루트가 성인남녀 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8.4%가 여름휴가를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많은 사람이 여행을 그리워하고 계획하고 있어 올여름 휴가 기간은 전국 어디든 인산인해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럴 때 전국 각지의 산과 바다에 포진한 원불교 훈련원에 찾아가보면 어떨까. 산과 바다를 즐기는 자연 활동 프로그램과 교법의 정수를 배우는 훈련 프로그램이 우리를 기다린다. 훈련과 휴식, 아름다운 풍광까지 다 갖춘
이달의 기획
이현천 기자
2022.07.07 14:05
-
[원불교신문=김명은 정토] 지난 2년 동안 원광디지털대학교 원불교학과에 편입하여 늦깎이로 원불교학을 공부했다. 스무살 남짓 나는 문학에 대한 열망도 뒤로 하고 온통 소태산 대종사님을 좋아하는 일에 전부를 바치고 살았다. 또 정토의 삶에 주어진 ‘자기정토·권장정토·화육정토’의 세 가지 과업에 충실히 살고자 하였다. 아이들을 키우고 소박한 한 칸을 마련하였으니 화육정토와 권장정토의 과업 십분의 육은 이루었다. 그런데 자기정토의 꿈은 늘 요원했다. 무결석 법회와 상시일기를 쓰고 기도와 새벽 좌선하고 봉공하는 일이 훈습되었지만 늘 자신에게
은생수
김명은 정토
2022.06.24 10:13
-
[원불교신문=길도훈 교무] 인간의 존재에 대해 알면 알수록 수행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인간은 영적인 동물이다 보니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살아도 원초적으로 만족될 수 없다. 허기진 마음은 내면에서 솟구치는 자아실현과 일 그리고 의식이 깨어 존재하는 것을 넘어 영적 차원의 세계까지 의식이 펼쳐질 때 채워질 수 있다. 그런데 영적인 의식으로 삶을 살고 싶어도 그 길을 찾기란 쉽지 않다. 대부분이 ‘의식주와 좋아하는 사람들과 레저 즐기는 것을 넘어 의식이 깨어 열린 사람과 같은 방향을 보며 함께 노력해갈 수만 있어도 행복한 인생’이라고 스
수행의 길
원불교신문
2022.06.16 10:57
-
[원불교신문=김혜광 명예교수] 원불교 『정전』에는 실천을 강조한 흔적이 많다. 일원상법어에서는 ‘이 원상은 인간의 육근을 통하여 사용할 때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것이요’라고 했다. 사은 장에서는 ‘은혜를 안다고 할지라도 보은의 실행이 없으면 배은이다’고 했다. 법률 보은의 조목에서는 ‘수신, 제가, 사회, 국가, 세계를 다스리는 법률을 배워 행할 것이요’라 했고, 작업취사의 목적에서는 ‘정신의 수양력, 사리연구력을 얻었다 하더라도 실제 일을 작용하는 데 있어 실행을 하지 못하면 수양과 연구가 수포로 돌아갈 뿐이요 실 효과를 얻기가
원불교와 교육
김혜광 명예교수
2022.06.10 09:48
-
[원불교신문=김도현 교무] 이 사람은 한 부처님, 두 부처님, 셋, 넷, 다섯 부처님에게만 선근을 심은 것이 아니라 이미 무량천만 부처님들이 계신 곳에 이미 뭇 선근을 심었기 때문에, 이 글귀를 듣고 한 생각에 청정한 신심을 내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當知 是人不於一佛二佛三四五佛而種善根 已於無量千萬佛所 種諸善根 聞是章句 乃至一念生淨信者).『금강경』 6장의 내용이다. 말세에 『금강경』 법문을 듣고 참되다는 생각, 진실한 믿음을 내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은 이미 무량수의 부처님 계신 곳에 많은 선근을 심었기에 법문을 듣고 한 생각에
여시아문
김도현 교무
2022.06.02 13:45
-
[원불교신문=김도현 교무] 대승불교에서는 신(信), 곧 믿음을 강조한다. 『금강경』 6장에서 수보리가 후대의 중생이 ‘실신(實信)’ 혹은 ‘참되다는 생각’을 낼 수 있을지 걱정하는 것은 믿음이 깨달음을 얻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믿음이 확고한 사람은 흔들림 없이 공부길을 밟아나갈 수 있다. 이렇게 중요한 신심은 어떻게 낼 수 있을까?『금강경』에는 여래가 열반한 뒤 후오백세에 ‘계문을 지키고 복을 닦는 자’가 있어서 『금강경』의 구절을 듣고 참되다는 마음, 즉 신심을 낸다고 했다. 이 사람은 한두 부처님에게 선근을 심은 것이 아니
여시아문
김도현 교무
2022.05.23 13:22
-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대다수 사람들이 ‘성리는 어렵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성리공부, 깨달음을 향한 수행은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이러한 주제를 가지고 각 교구와 교당에서 성리의 세계로, 깨달음의 세계로 안내하고자 법잔치가 크게 열렸다. 올해 성리법회를 주관한 교구·단체는 대부분 ‘생활 속 성리활용’에 대한 주제를 공통적으로 제시했다. 청년회의 경우 30~40대를 대상으로 알기 쉬운 성리공부에 초점을 맞췄고, 설교자를 선정할 때도 젊은 30~40대 교무들을 초청해 무겁지 않은 분위기를 준비했다.청년성리법회를
교화
유원경 기자
2022.05.11 14:34
-
/약대교당(정민영 전통각 명인)[2022년 5월 2일자]
법문향기
정서인 교도
2022.05.06 10:29
-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상시훈련으로 공부문화를 살려내고 있는 강원교구가 성리법회로 그 열기를 이어갔다. 4월 23일 강원교구청에서 열린 합동 성리법회에는 강홍조 교무(속초교당)와 양원석 강원교구장이 강사로 나서 설법했다.강 교무는 ‘성리와 의두’ 설법을 시작하며 “지금은 모두가 똑똑하고 유식한 세상이다. 그런데 정작 잘 알아야할 나 자신에 대해서는 깜깜이인 경우가 많다. 내 본래의 문제, 내 궁극의 문제를 우리는 어떻게 알아야할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성리는 모든 법의 조종이며 모든 이치의 바탕이다. 결국 내 본래의 추구
교화
민소연 기자
2022.05.06 10:15
-
[원불교신문=김도현 교무] 수보리 :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말씀을 듣고 참된 믿음을 내는 중생이 있겠습니까?(世尊 頗有衆生 得聞如是言說章句 生實信不)부처님 : 그런 말을 하지 말라. 여래가 열반한 뒤 후 오백세에 계율을 지키고 복을 닦는 자가 있어서 이 법문을 듣고 능히 믿음을 일으켜 참되다고 여길 것이다(莫作是說 如來滅後後五百歲 有持戒修福者 於此章句能生信心 以此爲實).『금강경』 6장에서 수보리는 말세 중생이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참되다는 생각과 믿음을 낼 수 있을지 걱정한다. 이에 부처님은 그런 말을 하지 말라며 후세에 청정한
여시아문
김도현 교무
2022.05.06 10:07
-
[원불교신문=길도훈 교무] 수행은 자발성에서 비롯되나 이 자발성을 저해하는 큰 요인이 당위성이다. 당위성은 자신의 목에 줄을 걸고 끌고 다니는 것과 같다. 자신을 실효 없이 고되게만 만든다. ‘당위성’에는 수행을 해야 하니 하거나, 수행자라는 체면에 이끌려서 하거나, 도량상규의 파계자로 인식되지 않으려고 하는 것 등이 있다. 또한 관료화된 단체에서 수행이 튀는 암묵적 인식 때문에 하지 않는 것도 포함된다. 단체의 당위성은 관료화, 교리의 정통성, 수행의 규율과 방법 등에 의한 것이 있다. 관료화는 세력과 욕망에서 비롯된다. 욕망이
수행의 길
길도훈 교무
2022.05.06 08:59
-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 서울교구 청년들이 소태산 대종사의 발자취를 찾아 98년 전의 봄날을 되짚었다. 대각개교절을 맞아 4월 23일 진행된 ‘봄 소풍, 서울성적지 순례’에서다. 서울교구 청소년 교화협의회가 마련한 이번 순례를 통해 청년들은 원기9년 당시 33세이던 청년 소태산의 서울교화 역사와 서원을 느꼈다.이날 청년들은 서울원문화해설단의 안내로 2시간여 서울성적지를 순례했다. 원기9년 3월 30일 소태산 대종사의 상경으로 비롯된 서울교화의 역사가 길 위에 생생히 펼쳐졌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 근처 한양도성 성곽길 입구
교화
민소연 기자
2022.05.03 15:25
-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대각개교절을 맞이해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알기쉬운 성리법회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청소년국과 4개 교구(중앙·전북·서울·경기인천)가 하루씩 돌아가며 개최한 성리법회는 현장과 유튜브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처음으로 이뤄진 청년 행사에 전국의 많은 청년이 참석했다. 첫날 중앙교구에서는 박세웅 교무(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가 “소태산 대종사 문하는 ‘하는 근기’와 ‘안 하는 근기’만 있다. 성리를 알고 모름으로 기준 삼지 말고 이 법대로 하느냐 안 하느냐를
교화
이현천 기자
2022.04.29 16:45
-
[원불교신문=길도훈 교무] 수행은 방법이 아무리 체계적이어도 자발성 없이 안 된다. 누가 해주거나 시켜서 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수행을 단체 분위기에 휩쓸려 어찌 했다 해도 끝내 자발성이 없으면 단체의 틀이 내면을 가둬 깊은 수행을 할 수 없다. 자발성은 의지에 달렸고 이 의지는 까닭에서 비롯된다. 물론 수행의 이유와 특성은 사람마다 다르다.필자의 경우도 대부분의 교무들이 그랬던 것처럼 청소년 시절, 삶에 대한 의문이 컸다. 이 의문은 그 당시 유명한 철학자나 스님 등의 책으로 해결되지 않았다. 나아가 궁극적인 이치에 대해 수행
수행의 길
길도훈 교무
2022.04.29 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