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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회상을 지키는 높은 고목처럼 장구히 교단을 짊어져 왔던 스승, 예타원 전이창 원정사(睿陀圓 全二昌 圓正師). 이제 무겁게 짊어졌던 공도사업의 법장을 후진들에게 맡긴 채 먼 피안의 수양길로 떠났다. 큰 어른이었던 예타원 전이창 원정사는 원기108년 5월 30일 밤 11시 19분 원병원에서 입적했다. 육일대재를 이틀 앞두고 소태산 대종사의 기일을 따라 기어이 큰 스승님 곁으로 가고야 말았다. 제생의세의 대서원으로 소태산 대종사의 제자가 되어 지극한 수행인으로 살아온 세월이 80여 년이었으며, 세수 98세다. 늘 묵묵히 공도에 헌신한
열반
글=유원경 기자
2023.06.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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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스물여섯 살의 청년 박중빈이 대각을 이룬 지 4년 만인 1919년, 대한민국은 독립 선언을 한다. 허나 여전히 어지러운 정세 속에, 이듬해 청산리에서는 홍범도와 김좌진이 이끄는 독립군이 대승을 거두고, 교단에서는 제법성지와 교강선포로 이 회상의 뜻을 바룬다. 그 해 전북 진안에서 한 여자아이가 태어나니, 유난히 곱고 손 맵시가 좋았다. 전주여고를 나와 의상 디자이너라는 큰 뜻을 품었던 소녀. 하지만 꿈을 꺾고 결혼에 이른다. 이후 아내이자 며느리, 여섯 남매의 어머니로 살며 원불교에서 깨침과 위로를 받았다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3.06.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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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소태산 대종사는 “한 가정의 흥망이 호주의 정신 여하에 달려 있다”(〈대종경〉 인도품 41장)이라고 했다. 이제 호주제는 폐지됐지만, 가정을 책임지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시대가 변해도 유효하다. 원불교 경기인천교구가 ‘더 좋은 아빠 되기 운동’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 만들기에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 5월 14일 경기인천교구 대각전에서 열린 ‘더 좋은 아빠 되기 운동’은 이 시대 부모가 안고 있는 고민 해결에 도움을 주고, 앞서 실천한 사람들의 사례담을 나누는 장으로 기획됐
교화
이현천 기자
2023.05.3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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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원불교 성지순례를 위해 15박 16일 일정(4월 25일~5월 10일)으로 한국을 찾은 6명의 외국인 교도들을 위한 전산종법사 훈증 시간이 열렸다. 5월 6일 영산선학대학교 대각전에서 전산종법사는 “웰컴 투 영산”이라는 인사로 외국인 교도들을 반갑게 맞았다.본 훈증은 문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앞서 전산종법사는 외국인 교도들에게 “수행을 하는 데 있어 혼자의 힘으로 하는 것과, 지도자의 안내를 받으며 하는 것 중 무엇이 더 효과적이고 빠르겠는가”를 물었다. 이러한 물음을 던진 이유에 대해서는 “서양과 동
교화
장지해 기자
2023.05.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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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광주전남교구 화순교당이 교당을 신축해 새 도량을 마련하고 5월 5일 봉불식을 열었다. 지역사회 속에서 함께하는 공간을 꿈꿔왔던 화순교당은 교당 신축을 준비하면서 지역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 항상 교도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의 활용을 염두 했다.1층의 식당은 교도들이 매일 함께 식사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항상 다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사랑방처럼 운영한다는 것이다. 2층은 지역민을 위한 열린 교화 공간으로서, 문화공연이나 친목 모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대여를 준비하고 있다. 전체 구성을
봉불&훈련
유원경 기자
2023.05.1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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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대각의 달을 맞아 원불교 영광교구와 영산성지공동체가 지역사회와 함께 화합과 발전을 기원하는 조찬기도회를 진행했다. 4월 18일 함평교당, 4월 20일 영산성지 대각전에서 열린 이번 기도회에는 이개호 국회의원을 비롯해 강종만 영광군수, 이상익 함평군수, 강필구 영광군의회의장, 윤앵랑 함평군의회의장 외 도·군의원 등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영광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이 함께 군민들의 안심과 지역의 행복한 성장을 기원했다. [2023년 4월 26일자]
교화
이현천 기자
2023.05.0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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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에서 대각의 달을 맞아 ‘이 시대 원불교열린날의 의미’를 주제로 좌담을 진행했다. 본 좌담에는 이주연 교무(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정주영 교무(배내청소년훈련원), 구일승 교무(충경교당), 박예성 교무(잠실교당)가 참여했고, 지난 호에 이어 총 2회 게재된다.(지난 호에 이어) 원불교에서 가장 우선 시대화·생활화·대중화 돼야 할 것이 있다면.이주연: 최근 개교의 동기 장에 등장하는 ‘파란고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파란 바다를 보고 성당에서 고해성사 하는 것’을 의미하는 줄
특별좌담
진행·정리=장지해 기자
2023.05.0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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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바로 보시고요. 참 예쁜 손자손녀 생각하면서 웃어보세요. 자 할머니, 방긋~!”원불교 사직교당 대각전 한 쪽에 설치된 스튜디오, 밝은 조명 아래 어르신들이 모처럼 밝게 웃는다. 사직교당과 종로교당이 서울교구 지원으로 진행하는 ‘장수사진 프로젝트’의 두 번째 시간. 원불교 교도들은 물론, 인근 지역 어르신들에게 은혜를 전하며, 가까운 교당에 올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지역교화의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4월 17일에 시작, 4회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두 교당에서 인근 경로당과 교당 교도 및 인연들을 초대해 진행됐다. 촬영을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5.0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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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살아난 성리법회, 깊어진 법잔치3년 만의 대면 축제, 초대법회의 의미 더해 3일간의 강연 천주교신자 초청으로 법열 돋워원기108년 대각개교절 법잔치는 3년 만의 대면 행사로 의미가 컸다. 오랜만에 함께 모여 서로의 법열을 북돋는 한편, 코로나19로 멀어졌던 교도들이 다시 돌아오는 계기도 됐다. 평소 만나지 못하는 스승들을 모시는 성리법회 명맥이 살아났으며, 이웃종교인, 도지사, 국회의원 등 손님들의 축하 방문도 이어졌다. 대전충남교구에서는 4월 17~19일 성리법회 전통을 살려냈다. 손정길 교무의 ‘물을 찾는 물고기’, 김인창
교화
민소연·김도아 기자
2023.05.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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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교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지구교화’에 강남지구 6개 교당(가락·강남·강동·개포·역삼·잠실교당)이 나섰다. 4월 9일 강남교당에서 ‘다시, 다같이, 다함께’라는 주제로 지구 합동법회를 연 것이다. 이번 법회는 지난해부터 6개교당 TF팀을 꾸려 준비해 열렸다.이날 강남교당은 2층 대각전을 포함, 1층부터 4층까지의 공간을 모두 개방해 손님들을 맞았다. 인근 기관들과 협력해 대규모 주차공간을 확보했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교도들을 위해 수서역에서 교당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했다. 또한, 가족과 함께 온 어린이·학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4.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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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교당, 영남권 최초의 교당 원불교 부산 교화의 시원(始元)은 원기15년(1930) 봄, 장적조 선진이 수양아들 이덕환을 입교시키면서 시작됐다. 소태산 대종사는 원기16년(1931) 부산을 방문했고, 원기17년(1932) 김기천 교무가 파견돼 본격 교화가 시작됐다. 소태산 대종사의 부산 방문 기록은 총 10차례에 이른다. 소태산 대종사와 조송광 선진이 부산에서 10여 일간 체류하는 동안 9월 24일에 7명, 25일에 5명, 27일에 6명, 29일에 19명이 입회했다. 장적조 선진이 원기15년(1930) 부산에서 순교할 때부터 이때
이달의 기획
원불교신문
2023.04.2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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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원불교 부산울산교구가 전산종법사 훈증법회를 열고 ‘위기를 기회로! 교화를 일상으로!’ 나아가는 데 힘을 모았다.4월 12일 부산교당 대각전에서 열린 훈증법회는 평일 낮이었음에도 450여 명의 재가출가 교도가 참여해 전산종법사 부산 방문을 환영하며 훈증으로 법열을 가득 채웠다. 직장에 반차 등을 내고 참여한 이도 많았다.전산종법사는 먼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잘 극복해 온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부산울산교구는 재가출가가 합심이 잘 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와서 보니 정말로 분위기가 화하고
교화
장지해 기자
2023.04.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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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태타원 장혜수 대호법(台陀圓 張慧壽 大護法·태릉교당)이 4월 16일 열반에 들었다. 태타원 대호법은 인과법문과 처처불상 사사불공의 법문에서 큰 깨침을 얻고, ‘이 공부야말로 나를 구원할 수 있는 참 공부’라는 믿음을 굳게 세웠다. 태타원 대호법은 교무의 말을 곧 대종사의 말씀이자 진리의 말씀으로 믿고 살았다. 종로교당에서 중구교당으로, 중구에서 초창 면목교당으로 분가할 때도 ‘교당을 옮겨 그곳에서 주인되라’는 말을 따라 움직였다.태타원 대호법은 10여 년간 면목교당에서 교도회장이자 교도들의 모범이 됐다.
열반
이현천 기자
2023.04.2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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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소태산 대종사께서 직접 점지해주신 마령면 솔안1길 12-19번지에….” 봉안문을 올리던 서경은 교무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농촌교당에서 불사를 준비하며 지내온 그간의 시간이 떠올랐으리라.올해 100년의 역사를 맞이한 원불교 마령교당이 4월 9일 소법당·생활관 신축과 대각전 개축 공사를 마치고 봉불식을 거행했다. 마령교당은 소법당 99㎡, 생활관 82㎡, 부대시설 16㎡를 신축하고, 대각전 개축으로 새로운 법도량을 마련하며 교화 의지를 뭉쳤다.마령교당은 원기14년(1929) 소태산 대종사가 직접 행가
봉불&훈련
이현천 기자
2023.04.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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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4월의 원불교 익산성지에 여러 가지 ‘거리’가 펼쳐진다. 4월 21~23일 ‘익산성지 깨달음축제’(이하 깨달음축제)를 통해서다. 상반기 ‘2023 원불교문화예술축제’를 겸해 열리는 축제는 풍성한 볼 거리와 즐길 거리로 채워진다.대각개교절 봉축위원회가 준비하는 깨달음축제 전초는 ‘사은 네 컷’ 부스가 담당한다. 사은 네 컷은 젊은 세대에 인기 있는 콘텐츠로, 4월 9일 설치가 완료됐다. 익산성지 초입에서 방문객들을 맞이함과 동시에 익산성지에서의 추억을 남겨주는 1번 선수로 활약할 예정이다. 깨달음축제는 4월
교화
장지해 기자
2023.04.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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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황성학 교구장] 4월은 원불교의 최대 경축일인 대각개교절이 있는 달이다. 대각개교절은 소태산 대종사의 대각과 원불교의 개교와 모든 구성원들의 공동생일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든다. 노대종교인 불교나 기독교에서는 성탄절을 가장 크게 경축하고 있는데 원불교에서는 ‘왜 성자의 오신 날은 크게 기념하지 않고 소태산 대종사께서 깨달음을 얻으신 날을 가장 큰 경축일로 기념하는가’다. 나는 그 이유를 선후천의 ‘성자관의 차이’ 때문이라고 본다. 과거 선천(先天)시대의 성자들은 절대권위의 유일(唯一)한 성자였
설교
황성학 교구장
2023.04.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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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고해민 교무] 원남교당은 지난해 10월 30일 봉불식을 기점으로 새로운 교화를 모색하게 됐다. 기존에 진행하던 교화뿐 아니라 새로운 교당을 활용한 여러 가지 콘텐츠들을 개발하고 시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던 중 ‘블림프’라는 업체와 협업이 성사됐다. ‘블림프’는 힐링과 쉼, 비움 등을 주제로 여러 휴식의 공간을 소개하는 3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스타트업이자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스다. 블림프의 인스타그램에 원남교당이 ‘도심 속 휴식과 마음을 바라보는 공간’으로 소개되면서 많은 사람이 교당을 찾아왔다. 그렇게 사람들이 교
똑똑!청소년교화
고해민 교무
2023.04.0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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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교당규정 제2조에서는 ‘교당’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교당은 법신불 일원상을 봉안한 대각전을 마련하여 신앙·수행을 지도하며, 교화·훈련·신앙 의례 등을 진행하고, 지역사회에 맑음과 깨달음과 은혜를 공급하는 중심지. 아울러 교당에는 교화 운영의 원활을 위해 다음의 조직이 있다.먼저 의결기구로 교당교의회가 있다. 교무진, 회장단, 원무, 단장, 중앙, 주무, 순교, 각 부설단체·부속기관의 대표, 각 분과위원장 그리고 교감(주임)교무가 회장과 협의하여 지명하는 약간인으로 구성한다. 정기 교당교의회는 12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04.0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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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군종승인 17주년을 맞은 원불교 군종교구가 올해부터 ‘군종승인기념주간’을 설정, 다양한 행사와 사업을 통해 내·외부적으로 군종승인 의미를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군종교구의 올해 군종승인기념주간은 3월 20~26일이었다. 이 기간에 군종교구는 세계평화와 조국통일을 위한 평화기도식을 진행한 바 있으며, 이외에 진리불공·사실불공·일심합력이라는 세 가지 방향 아래 유공인 대불공, 군교도 대불공, 상시훈련 체질화, 군종승인기념예회, 군교화환경 개선 등을 진행하고 있다.이에 3월 26일 중앙총부 대각전에서는 군종교
교화
장지해 기자
2023.04.0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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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150여 명의 일원가족이 모여 원불교 제주교당을 법열로 가득 채웠다. 3월 12일 제주교당 대각전에서는 ‘다같이 다함께’ 일원가족 초대법회가 진행됐다. 일원가족 4대 등 교도 가족이 함께 한 이번 법회에는 특히 제주교당에서 진행하는 중국어 문화강좌 수강생과 동문 등도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이날 설법은 김혜봉 교령(영광국제마음훈련원)이 ‘일원대도 법륜을 힘차게 굴려 나가자’라는 주제로 교도들의 마음 문을 두드렸다. 김 교령은 ‘내가 처한 당처에 일원의 법이 편만해있음’을 깨닫게 하며 “직장 가정 사회에서
교화
이여원 기자
2023.03.30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