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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외출하고 돌아오면 나를 반겨 주고, 마음이 허전할 때 바로 옆에서 존재만으로도 위안을 주는 반려동물.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에는 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여러 가지 혜택을 존중하며 동물을 장난감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로 보는 의미가 담겨있다. 실제로 함께 잠을 자고, 산책을 하는 등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행위가 많은 사람들에게 일상이 된 지 오래다. 하지만 문제는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는 점이다. 반려동물이 누군가에게는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존재라면 또 다른 어떤 이에겐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존재로
기자의시각
이은선 기자
2021.11.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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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막힘이 없이 잘 통한다. 뜻이 서로 통해 오해가 없다. ‘소통’에는 이런 뜻이 담겨있다. “교단의 중요한 변화들은 반드시 대중과의 소통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제는 모든 일을 소통하면서 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전서 폐기 사태 이후 전산종법사는 여러 번 ‘소통’에 대해 언급했다. 새로 선출된 수위단원에게 바라는 일면도 ‘소통’이다. 수위단원들은 ‘저단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안을 정확하게 파악해 논의하고 해결해내야’하는 최상위 교화단이자 교단 최고 결의기관인 수위단회의 막중한 역할을 책임져야 한다.
기자의시각
이여원 기자
2021.11.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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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윤관명 편집국장] 지난달 제3대 제3회 후기 수위단원 34명이 선출됐다. 신임 수위단원들은 교단혁신이라는 중대한 과업을 맡았다. 10월 26일 열린 수위단원 연찬에서도 ‘교단혁신특별위원회’(이하 혁신특위)가 주요의제로 올랐다. 제255회 정기수위단회에서 선임된 혁신특위 준비위원들은 두 달여 남짓 혁신특위 출범과 운영을 위한 연구를 하게 된다. 이후 있을 임시수위단회에서 ‘교단혁신특별위원회’가 발족될 예정이다. 혁신특위의 핵심은 소태산 대종사의 교법정신과 일치하지 않는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변화시키자는 것이다. 수위단회
기자의시각
윤관명 편집국장
2021.11.0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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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수위단원 선거가 끝났다. 9월 말 갑작스레 소집된 새 선거관리위원회 첫 모임에서 황인철 선관위원장은 투명성과 공정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번 선관위에서 모든 회의록을 공개하며, 진행 상황을 대중들과 공유하려고 노력한 점을 높이 사고 싶다. 투표 당일에 참관인을 두고 개표 현장 화면을 송출하는 등 투명성을 높이려 한 점, 5배수 후보 최초 전산 자료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전담 대변인을 두어 대중들의 의문 사항에 대해 신속히 대응한 점도 칭찬하고 싶다. 시대 흐름에 발맞춰 전자투표를 처음으로 도입한 것
기자의시각
류현진 기자
2021.11.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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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전서』 회수·폐기 사건과 수위단원 선거의 공정성이 훼손되는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 제3대 제3회 후기(원기106년) 정수위단원 18명과 봉도·호법수위단원 16명 총34명이 확정됐다. 교단은 11월 총회를 기점으로 3년여 동안 교단사에 매우 중요한 시기를 맞게 된다. 팬데믹 시대와 디지털 사회 속에서 교단은 3대를 평가하고 4대를 준비해야 한다.우리는 6개월간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교단 시스템이 작동하지 못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여러 가지 이유에서 상처를 받았다. 새 수위단원은 최우선으로 구성원들을 치유하고 화합하
기자의시각
김세진 기자
2021.10.2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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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원기97년 기자에게 정수위단 선거권이 처음 부여됐다. 하지만 선거엔 참여치 못했다. 교당을 지켜야 했기 때문이다. 또 2년 차 부교무였던 기자는 남녀 54명의 후보자를 판단하는 것이 벅찬 일이라 여겨 선거에 특별한 관심을 두지 않았던 이유도 있다. 원기103년 4급 교무가 돼 첫 투표를 했다. 그때를 곰곰이 생각했다. 6년이란 시차를 두고 선거를 했다는 것뿐, 그 내면은 첫 선거 때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선거를 앞둔 지금 같은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 선거와 후보자 관련 사항을 매체로
기자의시각
권원준 기자
2021.10.1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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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저는 기독교 신자인데 원불교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원불교는 좋은 일을 많이 하더라고요.” 얼마 전 경기도의 한 사업체에서 만난 취재원이 기자를 반갑게 맞아주며 했던 말이다. “네, 제가 한 일은 아니지만 교도로서 그 부분은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굳이 ‘그 부분’이라고 꼭 짚어 말한 이유는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알만한 교도들은 다 알 것이다. 최근 우리 교단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새 전서 사태로 인한 상처가 완전히 봉합되기도 전에 이번엔 교단의 얼이라 여겨지는
기자의시각
이은선 기자
2021.10.0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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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철렁. 가슴이 내려앉는다. 24일 원불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수위단원 선거일정 긴급 조정 요청’에 대한 공지. ‘각단에서 추천한 5배수와 후보추천위원회에 전달된 5배수 명단이 같지 않음을 최종 확인했다’ 이는 ‘선거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것으로 현 상태로는 선거를 진행할 수 없어 ‘수위단회에 선거일정 조정을 요청’한다는 내용이다. 새전서 사태 이후 이런저런 내상에 어지간히 담금질 된 가슴 속인데, 더는 감당이 안 되는 충격이다. 후보추천 과정 관련 의혹에 대해 ‘감찰원에 감찰을 요청하겠다’는 뒷부분
기자의시각
이여원 기자
2021.09.2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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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윤관명] 원활한 소통은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해야 한다. 같은 출발점이라는 것은 정보의 균등이다. 서로가 가진 정보의 양과 질이 다르다는 것은 마주 보고 앉아 상대의 어깨너머에 있는 풍경을 설명하는 것과 같다. 아무리 잘 설명해도 내가 보는 풍경과 상대가 보는 풍경이 다르다면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할수록 상대방은 더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은 고개를 돌려 같은 풍경을 보는 일이다. 같은 풍경을 보는 것이 소통의 시작이다. 여기서 말하는 풍경이란 바로 정보다.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같은
기자의시각
윤관명 편집국장
2021.09.1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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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모든 것에 ‘왜’라는 의문표를 가져야 한다.” 효산 손정윤 대봉도 5재식을 마치고 그의 음성을 되뇌어 본다.기자는 중앙총부 상주선원 간사 시절 『원불교대계』를 처음 접했다. 그때 저자 ‘손정윤’이란 이름을 알게 됐다. 원불교학과 시절엔 강연을 준비하면서 『원불교용어사전』을 보고 다시 ‘손정윤’의 이름을 확인했다. 그 후 효산님을 뵙고 싶었다. 원불교학과 3학년 교화단별로 진행된 선진님 모시기 시간, 드디어 창립의 주역인 효산님을 처음 만나게 됐다.그는 “신문사는 문화기관이 아니라 언론기관이
기자의시각
김세진 기자
2021.09.0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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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공정한 선거를 위해 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시판의 여론이 뜨겁다. 아쉽게도 이번에 치러지는 수위단원 선거는 기존 방식대로 후보자의 근무이력 정도만 제공된다고 한다. 담당자는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짧은 준비 기간 안에 큰 개선을 이뤄내는 데 무리가 따른다는 고충을 밝혔다. 선거제도에 대한 연마가 지금부터 계속 이어져 3년 뒤에는 반드시 혁신된 선거가 이뤄지길 바란다.후보자 검증 방안에 대한 기자의 생각을 정리해 봤다. 수위단회는 교리의 최종 해석, 교서 편정, 교헌 교규의 제정 및
기자의시각
류현진 기자
2021.08.3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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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식사를 위해 찾은 식당에서 옆 테이블 한 아이가 엄마에게 쉼 없이 질문을 한다. 밥을 먹는 삼십여 분 동안 스무 번은 족히 넘는 ‘왜’를 들었다. 아이들은 쉬지 않고 ‘왜’라는 질문 속에서 이해의 폭을 넓히며 성장한다. 아쉬운 점은 많은 사람이 언어를 학습하고 환경을 체득하는 일생의 아주 짧은 시기를 제외하고는 ‘왜’라고 더는 묻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그건 그런 거야’ 하며 이해한 듯 지나간다.나 자신을 돌아본다. ‘왜’라는 의구심 없이 산 시간이 꽤 긴듯하다. 의두연마, 성리공부 골
기자의시각
권원준 기자
2021.08.2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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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얼마 전 길을 걷는데 한 교회의 현수막이 눈에 들어온다. 담 하나를 놓고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성당과 함께 헌혈 운동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다른 이의 생명을 살리는 일을 이웃 종교 간 연대로 추진하고 있는 교회와 성당의 모습에서 ‘생명존중’과 ‘화합’이란 키워드가 읽히기에 마음속으로 박수를 보냈다. 세상에 복을 짓는 일은 우리 원불교에서도 활발하다. 원활한 혈액 수급에 보탬이 되고자 벌이는 헌혈 운동, 수해 지역 복구 현장 지원과 성금 전달, 저소득 국가에 백신 나누기 등을 통해 재가출가 교도가 합심으로
기자의시각
이은선 기자
2021.08.1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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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1961년 예루살렘의 재판장에 선 아이히만.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학살에 앞장선 아이히만은 재판장에서 자신은 법을 지키는 시민이었고, 국가 명령에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공무원이었일 뿐이었다고 항변했다. 독일의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전 재판 과정을 지켜보면서 아이히만에 대한 분석 작업을 했다. 한나 아렌트는 아이히만의 진짜 죄는 유대인을 수용소로 운반한 것이 아니라 무사유라고 말했다. 아이히만은 국가라는 조직에 충실히 복종했지만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떤 결과를 미치게 될지 사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자의시각
이여원 기자
2021.08.1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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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윤관명] 원불교는 소태산 대종사가 밝힌 진리적 종교를 신앙하고 사실적 도덕을 훈련하는 마음공부 도량이라 자부했다. 그러나 개정증보판 『원불교전서』 오류 사태의 진행과정과 수습과정 그리고 최종결과는 이 같은 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중앙총부의 위기대응방식은 방어적이고 소통이 부족했다. 이것은 진정성을 의심받게 하는 요인이다. 교단의 위기관리가 진리적이지 않다고 판단하는 이유는 일에 대한 인과가 순리가 아닌 역리로 처리되기 때문이다. 업무과실이 명확하고 교단적 손실이 분명한데 직책상 책임지지 않는다면 일반적 상식으로 이해할
기자의시각
윤관명 편집국장
2021.08.0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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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원기106년 7월 13일 임시수위단회에서 수위단원들은 원불교 5종교서 오탈자 교정(안)의 건(원기103년 7월 10일)에 대한 결의 사항을 취소했다. 개정증보판에 대한 결의사항(원기104년 11월 4일 ~ 원기106년 4월 13)도 취소했다. 이어 개정증보판은 회수하고 폐기하기로 결의됐다. 전서는 기존의 『원불교전서』로 다시 사용하게 됐다. 이날 임시수위단회에서 교정원 임시실무팀은 전서편찬과정에 대한 상황파악을 보고했고, 감찰원은 전서 발행과정의 적법성 검토에 대해 보고했다.기자는 지난 기자의 시각에서 조
기자의시각
김세진 기자
2021.07.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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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장면 하나. 어린이법회 코너 필자를 섭외하기 위해 어린이 교화를 잘한다는 교무를 소개받아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그 교무는 어려움을 표했다. 이유인즉슨 주임교무가 외부 활동을 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것. 꼭 그 교무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주임 교무들의 인식이 부직자가 자신의 일을 잘 도와주고, 교당 안에서만 활동하길 원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교단의 미래를 놓고 볼 때, 청소년 교화가 일반법회 보조나 그 어떤 교화보다 훨씬 더 중요성이 높을 수 있다. 몇몇 의식 있는 주임교무들이 나타나
기자의시각
류현진 기자
2021.07.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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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여론의 사전적 의미는 ‘사회 대중의 공통된 의견’이다. 열린 조직일수록 여론의 무게감은 크다. 여론이 구성원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직은 여론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그 결과 여론분석은 의사결정의 주요 요소가 됐다. 반대로 닫힌 조직일수록 여론의 무게감은 작다. 여론이 구성원의 의사결정에 제한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직은 여론을 간과한다. 오히려 여론을 호도해 구성원을 의도된 결과로 유도하기도 한다. 이처럼 여론은 양면성이 있다. 전자라면 건강한 조직을 만드는 것에
기자의시각
권원준 기자
2021.07.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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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기자는 올봄 입교식을 치른 신입 교도로 아직 원불교를 잘 모른다. 대화 중 ‘원불교 정서상…’이라는 표현이 나오면 ‘내가 아는 원불교는 원불교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원불교가 더욱 낯설게 느껴진다. 대체 ‘원불교 정서’란 무엇일까. 정서란 다른 말로 문화 혹은 관습이라고도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원불교 정신이라 하면 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은 ‘개벽’, 즉 변화를 내포하고 있는 개념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나에게 ‘원불교 정서상’이라고 운을 떼면 해당 표현이 마치, 공표된 규칙은 아니지만
기자의시각
이은선 기자
2021.06.2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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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기온이 뜨겁다. 습도까지 높으니 몸의 움직임도 가볍지 않다. 여전히 해결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개정 증보판 『원불교전서』 사태. 교단 언론으로서 역할과 사명 또한 녹록지 않음을 실감하는 요즈음, 마음은 더 무겁다. 수위단회 사무처에서 공문을 보내왔다. 원불교신문 ‘제247회 임시수위단회 지면중계’ 기사관련 해명 및 재발방지 요청의 건. 공문 제목이다. 제247회 임시수위단회 지면중계(본보 2032호) 기사에서 ‘수위단원 개개인의 동의 없는 실명 공개’와 ‘결과적으로 대중에게 왜곡되게 전달되어 혼란과 오해를 불러오게 된 점’에 대
기자의시각
이여원 기자
2021.06.22 1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