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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신효영 교수] 하루하루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서 자신을 뒤돌아보며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꿈을 누구나 가지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꿈들이 장기 여행을 만들어내게 되었고 유행의 시작은 ‘제주도 한 달 살기’가 아니었나 싶다. 제주도 한 달 살기에서 시작한 유행은 전국의 다른 지역까지 번져나갔다. 휴직, 퇴직 또는 장기 휴가를 활용한 대학생이나 퇴직자, 은퇴자만이 아닌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장인들의 한 달 살기로 확대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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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영 교수
2022.07.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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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영 교무] 노구(老嫗)의 가수가 있다. 장사익(張思翼) 선생이다. 1949년도 충남 홍성군 광천에서 태어났으니 올해 74세다. 선생이 부른 곡 중에 “우리는 서로 만나 무얼 버릴까”라는 노래가 있다. 이 노래는 제목부터 의미심장하다. 그래서 들어 보았다. 이 노래엔 우리의 삶에서 비껴갈 수 없는 시비이해(是非利害)의 만남이 있었다. 좋아도 싫어도 살아가면서 인생에 ‘만남’은 필수 코스이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의 만남을 통해 무언가 얻기를 바라며 산다. 그래서 내가 채워지고, 강해지고, 풍족해지기를 꿈꾼다. 그래야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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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교무
2022.06.2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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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교도] 언어는 세상을 보는 눈이다. 구전으로 역사가 전해져 오다가 문자와 종이가 발명되면서 인류 문명의 진화가 가속화되었다. 각 민족의 언어에는 어순과 어법 등 고유한 규칙이 있다. 두뇌활용과 의식구조, 그리고 소통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외국어를 학습하면 뇌 기능이 좋아지고 감정을 최소화하여, 이성적 판단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생각도 일종의 언어다. ‘내가 쓰는 언어만큼 세상을 바라본다’, ‘나의 언어의 한계는 나의 세상의 한계다’라고 언어철학의 새로운 지평을 비트겐슈타인이 말했다. 번역을 제2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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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원 교도
2022.06.2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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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명주 교무] 구로교당에는 일원회 걷기명상 문답감정 프로그램이 있다. 이번 6월11일~12일엔 40명이 하섬 바닷길 명상을 다녀왔다. 연꽃섬 하섬을 이성관 원장님이 어찌나 정성스럽게 잘 가꿔놓으셨는지 들어가면서부터 탄성들이다. “어머나 이것 좀 보세요. 여기 좀 보세요.” 나를 이리 끌고 저리 끌고. 대화는 온통 “이렇게 달라지다니” 이다. 활짝 핀 노란 만년초가 입구에서 반기고, 뜨거운 열정을 모아 붉게 피어 있는 석류 한 그루, 그 옆 포대화상 파안대소를 그대로 따라 웃게 된다. 곳곳에 얼마나 애를 쓰셨을까. ‘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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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주 교무
2022.06.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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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진희 교장] 사람들은 왜 명품을 좋아할까? 명품은 상품적 가치와 브랜드 네임을 인정받은 고급품이다. 명품은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질적인 탁월함, 브랜드가 갖는 권위가 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 그것은 명품이 ‘나 이런 사람이야’라는 일종의 과시욕을 채워줄 수 있다는 점이다.그러니 명품 소비와 관련해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한 여러 용어들이 있다. 명품 같은 고가의 품목은 값이 오르면 오를수록 수요가 더욱 증가한다는 베블런 효과, 부자뿐만 아니라 일반인까지 이런 명품족들을 흉내 내면서 사회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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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교장
2022.06.0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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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신효영 교수]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는 말과 어울리게 다양한 꽃들이 저마다의 예쁨과 향기를 뽐내고 있다. 꽃의 향기에 대해 중국 남북조 시대의 남사(南史)에 살던 송계아(宋季雅)란 선비는 ‘화향백리(花香百里) 꽃의 향기는 백 리를 가고, 주향천리(酒香千里) 술의 향기는 천 리를 가지만, 인향만리(人香萬里) 사람의 향기는 만 리를 가고도 남는다’는 시에서 꽃의 향기는 백 리를 간다고 하였다. 그럼 법문의 향기는 얼마나 멀리 갈까?원음방송에서는 매시간 두 번씩 법문 공양을 내보내고 있다. 방송을 통해 접하는 소태산 대종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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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영 교수
2022.05.3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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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영 교무] 일시(一時)에 범산 이공전 종사께서 꾸중하셨다. “이 몽둥이 같은 놈아!”“종사님, 몽둥이가 뭐예요. 윤산님(김윤중)은 늘 ‘나사 빠진 놈’이라 하시더만요.”필자가 원로원에서 범산 종사님 숙소를 청소할 때 내 생각대로 하다가 들었던 꾸중이다.범산 종사의 구술에 의하면 소태산 대종사께서 제자들에게 꾸중하실 때 쓰신 표현 중에 하나가 ‘몽둥이 같은 놈’이란다. ‘몽둥이’에 대해서 문산 김정용 종사는 “답답하고 한심하다”는 의미로 사용하신 것이라 하였다. 또한 『논어』 공야에 공자가 낮잠을 자는 재여(宰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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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교무
2022.05.1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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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교도] 소리는 파동이다. 눈으로 보는 가시거리가 있듯이 소리를 듣는 가청 주파수가 있다. 돌고래와 박쥐는 초음파도 듣는다. 넓은 들에서 자란 사람은 시각이, 숲이 깊은 곳에서 자란 사람은 귀가 발달한다고 한다. 그래서 미술은 프랑스, 음악은 독일에세 발달한 것이 아닐까? 벼는 농사꾼 발자국소리를 들으면서 자란다고 한다. 농부의 정성어린 마음결이 소리로도 전해지는 것이다.사람은 태어나 부모로부터 말을 지속적으로 듣게 되면서 말문이 트이기 시작한다. 말하기는 듣기부터다. ‘이 원상은 귀를 사용할 때에 쓰는 것이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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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원 교도
2022.05.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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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명주 교무] 일원상 정서로 사는 것은 내 인생의 목표다. 매 순간순간, 매일매일, 매년, 영생을 말이다. 그 길은 모두가 다함께 가는 길이었고, 같이 이루고 싶은, 지금 이 순간의 업무 헌신성이기도 하다. 대수롭지 않은 일상 속에서 난 부단히 이 가치를 실행하기 위해 노력한다. 교법 실행을 훈련한다. 때론 외롭다. 그러나 혼자가 아니기에, 아니 혼자서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안다. 이 혼자가 아니라는 각성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첫 교화현장에서 고전하고 있을 때였다. 한 1년쯤 지났을까. 총단회를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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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주 교무
2022.05.0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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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진희 교장]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 혁명은 반대 세력을 한꺼번에 제거한 후 전투적으로 새 정책을 펼쳐나가지만, 개혁은 반대 세력의 저항을 그대로 안고 정책을 추진하기에 힘겨울 수밖에 없다. 이것은 개혁이 지니고 있는 숙명이다. 그래서 개혁 주체는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개혁의 진행 과정에는 많은 걸림돌이 있다. 우선 개혁은 잘못된 제도나 관행을 깨는 것으로 기득권 세력의 반대는 필수적 부산물이다. 설사 대중들이 개혁의 명분이나 필요성에 공감한다해도 기존의 관행에서 오는 익숙한 편리함을 떨쳐내기란 쉽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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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교장
2022.04.2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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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신효영 교수] 유가(儒家)의 십삼경(十三經) 중 하나이며 효(孝)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책인 효경(孝經)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 受之父母) 불감훼상 효지시야(不敢毁傷 孝之始也). 몸 전체, 머리털, 살갗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니, 감히 손상하지 아니함이 효도의 시작이요. 입신행도 양명어후세(立身行道 揚名於後世) 이현부모 효지종야(以顯父母 孝之終也). 몸을 세워 도를 행하여 후세에 이름을 날림으로써 부모를 드러내는 것이 효도의 끝이니라.’여기에서 입신행도 양명어후세를 줄여 입신양명(立身揚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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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영 교수
2022.04.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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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영 교무] 총부는 늘 자랑스럽고 그리운 곳이다. 왜 그럴까. 원불교 교도들의 마음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향타원 박은국 종사는 총부에 대한 그리움을 ‘우리 님 대자대비 그 목소리 / 솔바람 달빛 속에 메아리쳐 오네 / 임께서 거니시던 마음의 고향 / 아침저녁 시방 삼세 울려 퍼지는 / 종소리 목탁소리 염불소리 노래소리 / 만 중생 업장 녹는 마음의 고향’(성가 159장)이라 표현했다.총부를 순례하고 나면 마음의 평온과 맑혀진 머리를 체험할 수 있다. ‘청량산을 바라보면 맑은 기운이 뼛속까지 스며든다’는 퇴계의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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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교무
2022.04.1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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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교도] 옛날 어느 두더지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윗감을 구하려고 하느님에게 간청하니 “내가 비록 세상을 다스리나 해가 없다면 내 덕을 드러낼 수 없다”고 했다. 해에게 찾아가니 “내가 만물을 비추나 구름이 가리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구름을 찾아가니 “바람이 불면 흩어질 수 밖에 없으니 돌부처가 나보다 낫다”고 한다. 두더지는 돌부처를 찾아갔다. 부처님은“내 비록 바람에는 흔들림이 없으나, 아래에서 두더지가 땅을 파면 무너지니 두더지가 나보다 낫다”고 하였다. 이 설화는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자신의 참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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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원 교도
2022.04.0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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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홍현두 교무] ‘원불교는 공정한가?’라는 물음의 이면에는 ‘공정하지 않다’는 사실이 숨어 있다. 원불교 내에서 재가나 출가나 종교적 삶이 공정하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20대 대통령 선거를 치른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벌써 몇 년이 흐른 느낌이다. 대통령 당선자는 대통령 후보에 나서면서 ‘공정과 상식’을 내세워 그 당의 후보가 되었다. 후보가 되고 나서도 선거운동의 주된 표어는 ‘공정과 상식’이었다. 그러다 눈에 대한 시력의 문제(부동시)로 군대에 가지 않았다는 의문이 나오자, 슬그머니 ‘공정’은 버리고 ‘상식’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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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두 교무
2022.03.3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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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명주 교무] 달빛이 좋았다. 사무치게 좋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쬐그만 한지창에 찾아온 달빛에 끌려 한달음에 마당을 지나 돼지우리 지붕에 올라가 그 황홀한 달빛에 빠져들었다. 세상을 은은하게 감고 밝히는 그 흰빛에 매료된 적이 있었다. 그 후, 원왕생가(願往生歌)에서 그리스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까지 달빛은 가슴에 자리 잡고, 불현듯 떠오르곤 했는데, 묘하게 지금 내 방의 창문에서 달님을 만날 수 있다. 달이 떠오르는 밤이면 모든 불을 끄고 달빛명상을 한다. 지극한 고요. 능이성 고요. 물아일체. 적적. 그리고 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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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주 교무
2022.03.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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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진희 교장] 학생생활지도부에 들락거리는 단골 학생들이 자주 듣는 꾸지람이 있다. “야 임마, 학생답게 행동해.” 다 큰 자녀를 둔 아내가 짧은 치마를 입고 외출을 하면 남편은 눈살을 찌푸리고 못마땅하게 바라보다가 한마디 툭 던진다. “당신이 아가씨인 줄 알아? 아줌마답게 옷 좀 입지?”우리는 이렇게 일상에서 ‘○○답게’ 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부모답게, 아이답게, 사람답게’ 등. 그런데 우리 세상은 ‘답게’ 사는 것이 쉽지 않은 모양이다. 그러니 답게살겠습니다운동본부라는 단체가 만들어지고, 답게 살아야 한다고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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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교장
2022.03.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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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신효영 교수] 어느새 3월이 되었다. 3월은 각급 학교가 시작되고 또 봄이 시작되는 달이라서 뭔가 시작하는 느낌을 준다. 특히 올해는 새롭게 우리나라를 이끌 대통령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주어졌다. 후보들은 많은 공약을 내걸고 자신이 가장 잘할 것이라고 하지만 유권자 대다수가 원하는 답을 내놓은 사람은 없는 듯하다. 우리는 불행하게도 대통령 단임제를 만들고 선거를 시작한 이래 당선된 대통령이 퇴임하고 나서 재임 중의 일로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을 거의 본 적이 없다. 역대 대선의 당선자 중 50% 이상의 득표를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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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영 교수
2022.03.0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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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영 교무] 필자가 좋아하는 말이 있다. ‘노마지지(老馬之智)’라는 말이다. 한비자(韓非子)의 『설림상(說林上)』에 나오는 말인데 ‘늙은 말의 지혜’라는 뜻이다. 경험이 풍부한 늙은 말일수록 길을 잘 아는 것처럼, 사람도 경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일에 능숙하고, 상황을 잘 파악하여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나이 든 사람들의 경험과 지혜를 존중하며 소중히 여겨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다르게 가고 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기성세대에 대해 ‘꼰대’라는 말을 자주 쓴다. 근래에는 “라떼는 말이야”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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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교무
2022.03.0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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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교도]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별은 달보다 훨씬 작아 보이나 달보다 훨씬 크다. 가까운 친한 사이일수록 예절을 지키라고 했다. 이는 습관이 되어 잘 모르는 사람에게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멀고 가까움의 원근과 친함과 낯섦의 친소 차이로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원근친소는 나를 중심으로 한 지각의 차이다. 정약용 선생이 7살 때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리는 것은 멀고 가까운 차이 때문이다”라는 시를 썼다. 세잔은 같은 사과라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크기와 명암을 달리 그렸다. 원근과 친소의 차이를 타파할 때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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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원 교도
2022.02.2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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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홍현두 교무] 긴 겨울을 지나왔을까? 올해 겨울이 따뜻하다. 원기106년 한 해가 너무도 어렵게 지나왔던 까닭이었을까? 지난해 늦봄(5월), ‘교서폐기사태’로 시작해 10월 ‘수위단원 선거부정’에 이르기까지 정말 무거웠던 시간이었다. 다시 갯버들이 환한 웃음을 뽐내는 임인년 봄의 길목이다. 갯버들의 웃음 뒤에서 보일 듯 말 듯 기지개를 펴고 있는 호랑이해를 전망하면 여전히 암울할 수밖에 없다. 원기106년 우여곡절 끝에 기존 수위단원 전원이 사퇴했다. 새삼 왜 사퇴했는지 말하는 것, 필요할까? 지난 일이다. 사퇴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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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두 교무
2022.02.16 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