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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의 아름다운 문화 중 하나를 꼽는다면 대중이 모여 교단사 혹은 공공의 일을 논하는 공사(公事)제도라 할 것이다. 교당이나 기관에서 하루 중 일정한 때를 잡아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다함께 모여 의견을 묻고 결정된 일에 마음을 합하는 공사제도는 작은 원불교가 세계일을 해나가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소태산 대종사 당대에는 특히 의견교환을 통한 공사제도가 활발했기에 역동성이 넘쳤다. 가령 특정 사안에 대해 스승인 소태산 대종사가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에게 일일이 묻고 경청함으로써 지혜단련과 아울러
사설
원불교신문
2024.03.1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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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즘 아이가 스마트폰을 오래 쥐고 있어서, 여러 차례 주의를 줬습니다. 아이들에게 미디어 사용 시간제한을 거는 부모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저도 마냥 방치하지 말고 일정부분 제재해야 할까요? 참 고민입니다. A. 부모들의 걱정에 한몫 거드는 라는 책이 10여 년 전에 출간됐습니다. 컴퓨터와 핸드폰 게임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도서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멀티미디어를 주면 안 될 것처럼 느껴집니다.시대가 바뀌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컴퓨터를 다루지 못하면 능력을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멀티미디어 기자재가 갖춰진 학교에서는 있
정묻교답
김인서 교무
2024.03.1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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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종진 교무] 스트레스가 지나치면 집에 와서 파김치가 된다. 파김치가 되면 아무것도 하기 싫다. 몸도 마음도 나를 그냥 내버려 두라고 한다. 이런 나에게 운동을 하라고 할 수는 없다.저녁에 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이미 스트레스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이다. 좋은 방식으로 대응하는 방법이 몸에 익은 사람이다. 그게 안 되는 파김치에게 억지로 운동을 하라고 강요하지 말자.그 대신 스트레스 다루는 법을 배우자. 모르면 작은 스트레스에도 무너진다. 알면 어떤 스트레스도 가벼운 바람처럼 받아넘길 수 있다. 특히 감각과 감성이 예
건강&계문
김종진 교무
2024.03.1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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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진수 교무] (이하 )은 원기9년(1924) 음력 4월 29일 초안이 축조 통과됐다. 이후 원기11년(1926) 제4회 평의원회에서 “선(先)히 전 규약 미비의 점을 들어서 금반(今般) 개정하려는 이유를 설파하고 인(因)하여 총재선생께서 친히 제정하옵신 신규약 초안을 축조통과한 바 이의가 무(無)하고 그 초본을 속도갱쇄(速圖更刷, 서둘러 인쇄)하여 명년 3월 이내에 반포(頒布)하기로” 결의됐다. 그렇게 최초 교서 이 원기12년(1927) 간행됐다. 편찬은 불법연구회 교무부, 발행인은 송도
다시 읽는 불법연구회
장진수 교무
2024.03.1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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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인보 교도] 덕진교당 뒤쪽 나뭇잎을 모아 버리는 작업을 했다. 부처님, 소태산 대종사님께서는 꺼진 불도 다시 살리는 심정으로 매일 염불하며 수행하며 보은해야 된다고 하셨다.언제나 교당 일은 내 일이며, 영혼을 맑고 밝고 훈훈하게 만들기 위함이다. 작업 준비는 큰 포대, 쓰레받이 큰 것, 갈쿠리, 대나무 빗자루다. 필요한 것들을 미리 준비해 마음공부하는 마음으로 진행했다. 나의 막내아들과 같이 교당 일을 하는 것은 대복전을 받는 것이고, 마음공부를 잘 하는 일이다. 부처님, 소태산 대종사님께서는 “매일 쉬지 않고 경전을
은생수
박인보 교도
2024.03.1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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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84상(풍성 순환 상): 하나님의 능력은 일원상 순환을 통해서 풍성해진다.기독교인들이 말하는 풍성 순환이란 ‘하나님의 능력이 사람에게 와서 사람을 통해 모든 착한 일들이 요구할 필요 상태를 충족시키고, 그 능력이 시작한 원점에 계시는 하나님의 영광으로 다시 돌아가는’ 완전한 일원상 순환을 말한다. 이 풍성 순환 원리의 원동력은 하나님의 능력(원불교의 법신불)이다. 하나님은 전능자이고, 스스로 계신 분이고, 영원히 스스로 계신 분이다. 이런 하나님의 원동력은 ‘모든 은혜’로 나타난다. 이 ‘모든 은혜’를 원불교에서는 ‘사은(四恩
일원 108상
윤덕균
2024.03.1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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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연 활동가] 설 연휴 이후 골목은 쓰레기들의 세상이었다. 평소보다 더 터질 듯 존재감을 드러내는 쓰레기들에 궁금함이 밀려들어 뭔가를 찾는 척하며 얼굴을 들이밀었다. 기름때가 덜 빠진 배달 음식 용기부터 마트 포장재, 온갖 화장품통, 신문이나 찢긴 복권 종이, 기저귀 뭉치 등이 같이 또는 따로 봉지 안에 들어있었다. 각자의 생활이 남긴 쓰레기는 ‘할 말’이 많아 보였다.2021년 국민환경의식조사에 따르면, ‘쓰레기와 폐기물 처리’가 중요한 환경 문제로 미세먼지를 제치고 1위(65.7%)를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 팬
원씨네교당
김혜연 활동가
2024.03.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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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양은철 교무] 스님과 하버드대학교 뇌 과학자가 ‘명상의 효과’를 언급했다고 가정해 보자. 대중은 누구의 말을 더 신뢰할까?〈원불교신문〉(2월 7일자)에 과학적 사실과 경전 내용이 충돌하면 68%가 과학을 선택한다는 기사가 실렸다. 현대인들이 만병통치약으로 여기는 과학의 한계에 대해 생각해 보자. 첫째, 관측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 과학적 결론들은 ‘관측’에서 시작한다. 아주 작거나(소립자) 큰 것(은하수), 인간이 감각할 수 없는 것(전자기장), 갈 수 없는 곳(지구 핵심), 고고학, 우주론, 자연사, 진화론 등
삶의 지혜
양은철 교무
2024.03.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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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생크 탈출〉피날레 “기억해요, 레드. 희망은 좋은 겁니다. 가장 좋은 것일지도 몰라요. 좋은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프랭크 다라본트가 메가폰을 잡고 팀 로빈스와 모건 프리먼이 열연한 영화 〈쇼생크 탈출〉(1994)의 피날레에 흐르는 대사입니다. 은행원 앤디(팀 로빈스)는 아내와 그 애인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받아 쇼생크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전혀 다른 세계에 적응을 못하던 앤디는 교도소 내 모든 물건을 밀반입해주는 레드(모건 프리먼)와 친해집니다. 간수들의 비공식 회계사로 일하다가 마침내 교도소장의 비자금까지 관리하게
법문클래식
서상보 클래식 도슨트
2024.03.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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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는 계절이 있는거 같아요.마음이 좋을때는 봄같고 화가 날때는 뜨거운 여름 같아요./ 애월원광어린이집[2024년 3월 6일자]
하늘사람 마음일기
앙예지 어린이
2024.03.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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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이판사판’은 막 나간다거나 사생결단이라는 의미로 본의와 다르게 부정적으로 쓰이는 말 중 하나다. 이는 ‘이판사판공사판’의 줄임말로, 이치를 밝혀 수행하는 이판승(理判僧)과 절간 살림살이를 맡은 사판승(事判僧)이 대중공사를 하니, 이판사판이 다 필요하다는 뜻이다.도를 논하는 이가 돈이나 세상살이에 너무 밝으면 세속적으로 보이니, 그동안은 세간사에 좀 어두운 것이 도인다운 미덕으로 여겨져 왔다. 세상 물정 잘 몰라 큰소리칠 입장은 못 되지만, 세상사에 어둔 마음공부라면 보기 좋은 납도끼 같아 별 쓸모가 없다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4.03.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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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똑딱이는 오늘도 마을 뒷산에 올라간다. 그루터기가 큰 참나무 아래 마당바위에 앉아 하늘을 바라본다. “저 구름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갈까?” 나비가 다가와 속삭인다. “구름은 바람을 타고 자유롭게 오고 가지.” 똑딱이가 더 물어보려고 하자 나비는 바람에 실려 어디론가 날아간다. 의문이 풀리지 않자 똑딱이는 다시금 생각에 잠긴다. 다람쥐가 똑딱이 옆으로 내려와 다가앉는다. “우리 똑딱이는 오늘도 깊은 생각에 잠겨있구나. 바람이 어디에서 불어와서 어디로 가는지 나도 몰라. 하지만 항상 의문을 품고 사는 게 좋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4.03.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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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1년(1926)부터 경성지역 회원들은 소태산 대종사가 상경하면 창신동(이동진화 수양처)과 계동(이공주 사가)에서 법문을 받들었다. 그러나 곧 경성과 총부의 거리가 멀어 소태산 대종사를 모시는 데 한계를 느꼈다. 경성회원들은 뜻을 모아 출장소 설립을 발기했고, 이동진화가 창신동 수양처를 희사하며 총부에 교무 파견을 요청했다. 초대 교무로는 주산 송도성 교무가 부임했다. 경성출장소는 총부 설립 이전 시작된 공식적 첫 출장소라는 점과 한 나라의 수도에 설치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2024년 3월 6일자]
100년 100장면
자료제공=전북교구
2024.03.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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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위묘전 교도] 원불교 모스크바교당에는 훈련 팬덤문화가 있다. 교당 내 정기훈련은 매년 2번, 1월 초와 6월 말에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모스크바교당에는 훈련관(숙소)이 따로 없다. 평소에는 한국어 교실로 사용하는 교실 마루 바닥에 1인용 간이 매트리스를 깔고, 여러 명이 같이 자는 열악한 환경이다. 대부분 10대에서 30대 사이의 청년교도들이 온다. 이들은 무엇을 찾아 이런 불편을 감수하는 것일까? 필자도 10번 정도 이 훈련에 참여했기에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우리들이 훈련을 기
논설위원 칼럼
위묘전 교도
2024.03.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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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출산을 하고 일찍 복직을 했습니다. 가까이에는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 이른 시기부터 어린이집을 보내게 됐고요. 생계를 위해, 그리고 더 행복하기 위해 복직을 한 건데 생각보다 많은 비난을 마주합니다. 많은 분이 “아이에게는 엄마가 제일 필요한데…”라며 우려를 건넵니다. 제가 잘못된 선택을 한 걸까요? A. 첫 자녀를 낳고 복직하는 심정은 경험한 사람은 다 아는 아픔일 듯합니다. 특히 그 자녀가 딸이면 엄마의 애틋함은 더 하다고 하지요. 동물들도 자력이 생겨날 때까지 품고 다니는데 엄마의 마음은 오죽할까요! 그나마 가까이 양
정묻교답
김인서 교무
2024.03.1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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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83상(아우라 상): 일원상 아우라는 천주교에서 성인(聖人)을 상징한다.광배는 그리스도상이나 불상의 배후에 광명을 나타낸 의장으로, 일원상의 모습을 갖는다. 광배는 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것으로 신비함과 위대함을 상징한다. 광배는 기독교 미술에서는 예수나 마리아, 성신들의 머리 뒷부분의 원광(圓光)을 말한다. 기독교의 예수 그림에서 그 머리를 둥글게 둘러싸고 있는 빛을 천주교에서는 신성의 증거 ‘아우라’라고 한다. 예수의 그림에는 2세기 무렵부터 나타났다. 그 후 5세기에는 예수님의 12사도에게 쓰였으며, 6세기에는 성자
일원 108상
윤덕균
2024.03.1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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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종진 교무] 운동량을 늘리려는 사람이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자신의 게으름을 결코 혼내지 말아야 한다. 힘드니까 그만큼 쉬고 싶을 것이다. 얼마든지 쉬게 해주면서 몸을 제대로 움직일 때의 쾌감을 잊지 않게 해주자.허리를 굽히거나 배를 내밀고 걸으면 이 쾌감이 안 느껴진다. 배에 힘을 주고 가슴 펴고 목을 세우면서 걸어보자. 이렇게 걸으면 실제 내 몸도 점점 멋있게 변해간다.허리를 굽혀 뭔가를 꺼내거나 주울 일이 있을 때 다리를 쭉 편채 허리만 굽혀보자. 필요하면 다리를 앞뒤로 벌리거나 한 쪽만 굽혀 요가 자세처럼 만
건강&계문
김종진 교무
2024.03.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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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명규 교무] 센 자석을 가지고 있으면 수많은 철가루가 자석에 달라 붙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것처럼 수많은 복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가장 큰 복이 뭘까 생각해봅니다. 정산종사께서는 “복 중에는 인연 복이 제일이요 인연 중에는 불연이 제일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정에서는 부부·부모·자녀 인연을 잘 만나야 행복하고, 직장에서는 직장동료를 잘 만나야 편안하고, 병원에 가면 병원에서의 인연, 식당에 가면 식당에서의 인연, 이웃 인연 등 인생에 수 많은 사람들과 인연이 닿을 때 그 인연들을 잘 만나야 행복합니다. 그런데
설교
정명규 교무
2024.03.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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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차 교헌 개정을 위한 임시 중앙교의회가 2주 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임시중앙교의회의 소집은 교단 반세기 내 초유의 일이기에, 그 사안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다. 이는 또 교단혁신을 바라는 대중의 요구에 기인한 반증이기도 하다. 특히 원기84년(1999) 11월에 이뤄진 5차 교헌 개정 이후 25년 만에 논의되는 이번 교헌 개정은 그 동안의 교헌 개정 주기와 비교할 때 꽤 오래 정체현상을 빚었다. 원기33년(1948) 원불교 최초 교헌이 제정된 이후 개정 시기가 대체로 10여 년 단위의 주기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더불어 10
사설
원불교신문
2024.03.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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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규철 교도] 올해는 소태산 대종사께서 서울교화를 시작한지 100주년이 된 해이자 서울교당 창립 100주년의 해다. 코로나19 팬데믹 3년 동안 우리 서울교당도 어김없이 교화의 양적·질적으로 시련을 겪는 고비임이 분명했다. 이에 서울교구와 우리 서울교당은 요즘 소태산 대종사 서울교화 100주년을 기념해 갖가지 행사를 마련하고 교당과 교도 재정비에 여념이 없다.우리 서울교당은 질적·양적으로 성장을 하기 위해 3월 30일 교당창립100주년대법회를 기점으로 모든 행사와 교화사업을 집중하면서, 모든 재가출가 교도의 몸과 마음이
은생수
이규철 교도
2024.03.09 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