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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총부 경내에 퍼지는교무님들의 힘찬 비질 소리.묵은 업장몸을 쓸어내는 듯경쾌하고 시원합니다.매일매일그렇게 쓸고 닦고,순간순간그렇게 맑히고 바루고…'그 챙기는 마음' 실현해 가는 것이 참 수행이요, 서원임을 깨닫습니다.대산종사 말씀하십니다."나는 이...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17.11.0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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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나린 비에공기도 좋거니와바람결도 더욱 맑습니다.구종법실.스승님의 발자취 따라 걸으니,영혼 깨우는 말씀 하나 하나에업장몸도 가벼워집니다."어항을 치우라. 못에서 마음대로 헤엄침을 보리라. 화병을 치우라. 정원에 피어있는 그대로를 보리라. 조롱鳥籠을 열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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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명 교무
2017.10.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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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성지는어느새 깊은 가을입니다.큼직한 과실들이어찌나 튼실히 여물었는지.고요한 빈 방에 햇살 퍼지듯제 마음에도 정진심이 차오릅니다. 그러한 자연의 섭리를 목도하며,"나의 법의 힘은 잘 커나가고 있는지, 그리고 실實은 갖춰가는지…" 화두가 되어집니다.오...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17.10.1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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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소멸됐거니…' 생각했던 업력들이 작은 경계 하나에 빼곰히 얼굴을 내밉니다. 오히려 반가웠습니다. 제 마음의 힘을 대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대산종사. 공부심 장한 제자들을 불러서슬 파란 눈빛으로 나직이 묻습니다."이 회상 만나 얼마나 기질변화가 됐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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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명 교무
2017.09.0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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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운 경계를 당해 그 고통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을 때,이미 고액苦厄을 넘어서고 있음을 알아차립니다.공부의 성취란지극히 사실적입니다.수행이 깊으신 스승님의 말씀을법으로 모시는 까닭도오랫동안 자신을 다뤄온지행知行의 견고함 때문입니다.에부처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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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명 교무
2017.09.0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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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바다에미망이 머무니,일심공부에도때가 끼어 있네요. 스승님께서는"마음이 경계를 내왕할 때 법이 있어야 한다"시며'마음에 검문소를 두라'는 윗 스승의 가르침을 일생토록 실천하셨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당신 손바닥에'멈춤'이란 단어를 세 번씩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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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명 교무
2017.08.1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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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마음도, 미운 마음도용서할 수 없는 마음도바로 없애려고 하지 마세요.기다리고, 기도하고바라보면, 스스로 정화되는섭리가 있더군요.마음이 원래 그렇습니다.사람도 그러합니다.내가 부족하다 싶은 사람도,미워하는 사람도,결코 용서할 수 없는 사람도기다리고, 기도하고바라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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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명 교무
2017.08.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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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 서사극'이 일을 어찌할꼬!'탈이섬 파시波市를 끝으로다시 노루목 적공의 경계로 들어선청년 대종사.이원화 선진과의 대화가가슴에 새겨집니다."자 이제 탈이섬을 떠나세.나는 돌아가려네.어디로 가시려고요?내 속으로, 내 속으로 들어갈라고.거그가 어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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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명 교무
2017.07.2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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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얼마나 행복한가는 그의 감사의 깊이에 달려있다."서병수님의 글이오랫동안 제 마음속에 갈무리됩니다.키 큰 나무숲을 지나면어느새 내 키가 커져있고,깊은 강물을 건너면어느새 내 영혼이 깊어져 있듯,하나의 일, 하나의 경계마다층층히 쌓여가는 감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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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명 교무
2017.07.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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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께서는 어떻게 공부하셨길래 이 원만한 지혜와 이 원만한 실행의 힘을 얻으셨을까?"경전을 받들 때마다 감탄이 쉬질 않습니다. 오늘은 법문을 봉독하다 모든 경계의 시작이 스스로 잘난 체, 스스로 높은 체하는'아만심我慢心'에서 비롯함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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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명 교무
2017.07.0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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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가 차면 다 받게 되나니…" 인과보응의 신앙문을 온전히 믿고 수행하는 이들의 공부표준입니다.'한도가 차면', 이 한 대목에 지금 짓고 있는 선업과 불공의 결과에는 안심安心을 얻고, 지금 장만하고 있는 악업과 배은의 과보는 경계합니다.한도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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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명 교무
2017.06.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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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께서는, "소나기도 좋지만 가랑비細雨가 참 좋다"고 말씀하셨죠.사람도, 공부도, 사업도, 교화도…소나기처럼 일시적으로 많이 흘러고이는 것 없이 금방 말라버림을크게 경계하셨습니다.오늘도. 가랑비처럼 촉촉하고한결같은 공들임이 정진이요, 적공임을 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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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명 교무
2017.06.1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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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이 사라지면 본질이 손상되는 법입니다."아침 공사시간.스승님 말씀이제 자신을 오랫동안 성찰케 합니다.없던 것이 있어질 때모르던 것이 알아질 때,넘치기 쉬운 게사람의 마음인지라,몸을 낮추고, 사양의 도를 아는'겸양謙讓'이수행자의 참 인격임을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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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명 교무
2017.06.0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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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반으로부터작은 손거울 하나를선물 받았습니다.유독 이 선물이오랫동안 마음에 머뭅니다.'나를 비춰보라'는 성리性理의 소식이 심연深淵으로부터 올라오기 때문입니다.오늘도, 남을 볼 때에는아무런 거리낌 없이그 옳고 그름의잣대를 들이대는저를 발견합니다.그 허물을 판단하는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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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명 교무
2017.05.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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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넓이와 수행의 실력이 나의 법위와 일치되도록 정진을 쉬지 않겠습니다."저녁 심고 전 반가운 문자가 울립니다.교화단 단원들과'함께하는 기도'를유념조항으로 정하고,단원들이 돌아가며기도를 챙깁니다.약속한 기도를 함께 올리니,둥근단심團心이서원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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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명 교무
2017.05.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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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참 복(福)이 많구나. 끝까지 감사생활 하는 사람이 견성한 사람이다."수학시절. 가라앉은 마음으로고민을 토로하던 저에게스승님께서는,늘 그렇게 지혜와 힘을 주셨습니다."나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구나."지금도 견뎌내기 힘든경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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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명 교무
2017.05.0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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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묘한 일이죠.한 경계를 지내고, 한 마음 밝아지면꼭 그만큼, 스승님 말씀이제 안에서 체화(體化)됩니다.언젠가부터 마음을 다스릴 때면자연스럽게 염주를 돌리게 됐습니다.수학시절, 공부한다는 폼으로아무런 까닭 없이염주를 굴리고 다니던 저를꾸짖어 주신 스승님.이제는 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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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명 교무
2017.04.2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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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종법사님의정년퇴임식 법문 중공부길의 매듭을명쾌히 풀어주신 대목이 있습니다."조주세발(趙州洗鉢)한 제자,조주스님께 도를 묻습니다.아침에 죽은 먹었느냐?(喫粥了也未)네. 먹었습니다.(喫粥了)그럼,그 그릇을 씻어라.(洗鉢盂去)"우리는 어떠한경계를 맞이할...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17.04.1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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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사는 것도 좋지만, 최선을 다해 사는 것도 좋지만, 일심(一心)으로 살거라."스승님의 말씀은언제나 견고한 의두가 되어마음을 깨어있게 합니다.법의 성품들은시간과 장소를 막론하고 어디에나 있습니다."지금 누가 일하고 있는가? 지금 무엇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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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명 교무
2017.04.0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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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올릴 때마다정성을 모을 때마다사람을 대할 때마다서원이 커질 때마다심신을 작용할 때마다."일심으로 비옵나이다. 일심으로 비옵나이다. 일심으로 비옵나이다."수없이 새기는이 한구절 주문에'살아날 힘'이 생깁니다.'일심(一心)의 힘'이라야모든 ...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17.03.24 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