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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광 명예교수] 창의성이란 새로운 관계를 지각하거나 비범한 아이디어를 산출하거나 전통적인 사고유형에서 벗어나 새로운 유형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말한다. 그러나 우리의 학교 교육에서 ‘창의력’은 빈말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가르치는 사람이 제공하는 바를 아무런 여과 없이 받아들이는 수용력만 기르는 것이라는 비판이 있다. 중등교육은 말 그대로 학력을 기른다는 이름 아래 입시교육이 지배한지 오래다. 심지어 대학마저도 취업이라는 명분 아래 주입식 교육이 깊게 자리하여 창의력이 설 자리가 막연하다. 우리 교단에서도 ‘구정(九鼎)
원불교와 교육
김혜광 명예교수
2022.07.1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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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여주 교무] 2년 전 친구와 이야기하다가 여자 교무는 결혼할 수 없다고 하니 “천주교처럼 남녀 둘 다 결혼 못하게 하는 것도 아니고 왜 여자만 허용을 안 하냐. 종교가 더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것 같다. 사실 종교가 더 포용적이고 개방적이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한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나는 당시 친구에게 “종교를 구성하는 비율이 노령인구가 많아서 보수적이게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왜 나이가 들면 보수적일까? 젊을 때는 뇌가 말랑말랑하다. 이렇게도 생각하고 저렇게도 생각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생각했던 대로 생
이달의 기획
박여주 교무
2022.07.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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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중이란 용어가 자주 입에 오르내린다. 한쪽에서 ‘대중의 뜻’을 표명하면, 다른 쪽에서 ‘그 대중이 누구냐’고 따져 묻는다. 딱히 정해진 답이 없기에 우물쭈물, 자기 뜻을 관철하기 위한 수단으로 재차 강조된다. 마치 정치인들에게 ‘국민의 뜻’이 절대적 정당성을 부여하듯, 종교가에서도 마찬가지로 불특정 다수를 지칭하는 ‘대중의 뜻’이 절대적 힘을 갖는다.대중은 ‘모든 사람’을 지칭함과 동시에 ‘현대 사회를 구성하는 대다수 사람’을 일컫기에, 국민과는 달리 ‘무조직 집단’에 가까워 그 정체성이 불분명하다. 그러기에 ‘수동적, 감
사설
원불교신문
2022.07.1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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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윤덕균] 원불교 ‘교단혁신담론회’ 단톡방이 있다. 200여 명의 교도들이 담론을 교환한다. 고양이 목에 방울 달자는 제안이 대부분이지만 교단을 위하는 혈심만은 대단하다. 그러한 가운데 최근 한 교도가 제기한 신앙의 대상에 대한 질문에 대한 공방이 치열하다. 이 교도는 ‘법신불 사은’에서 “법신불은 신앙의 대상이지만 사은은 아니다”는 주장을 한다. 100년이 지난 교단에서 신앙의 대상에 대한 논란이 있다는 것은 놀랍다. 더욱, 문제를 제기한 교도가 무리한 측면이 있다고 해도 200여 명의 재가출가 교도 중에서 질문한 교도
교화
윤덕균(광일)
2022.07.0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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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더운 날씨가 무색할 정도로 열정과 공부심이 가득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70여 명의 청년은 3년 만에 만나는 도반들과 법정과 공부심을 나누는 데 열중했다. 7월 2~3일 ‘다시 찾는 나의 마음’이라는 주제로 중앙중도훈련원에서 진행된 청년정기훈련 현장이다.이번 훈련은 상시훈련에 관한 주제강의를 시작으로 회화·생활 속 교법실천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특히 하루에 두 차례 편성된 회화시간은 청년들과 지도교무들의 상호소통과 문답으로 풍성하게 채워졌다. 자기소개와 유무념 조목 정하기를 통해 청년들은 ‘더 나은
교화
이현천 기자
2022.07.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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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현 교무] 흔히 생각하기에 법(法)은 분명해야 한다. 누가 읽던 동일하게 해석되어야 하고, 주어진 조건 속에서 변하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많은 사람이 믿고 의지하여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다. 그런데 부처님이 증득하고 말씀하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한다. “수보리가 말하였다. ‘제가 부처님이 말씀하신 뜻을 이해하기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이름할 정해진 법은 없습니다. 또 여래가 말씀하셨다고 할만한 정해진 법은 없습니다.’(『금강경』 7장)”『금강경』이 전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상(相)을 놓으라는
여시아문
김도현 교무
2022.06.3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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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명은 정토] 지난 2년 동안 원광디지털대학교 원불교학과에 편입하여 늦깎이로 원불교학을 공부했다. 스무살 남짓 나는 문학에 대한 열망도 뒤로 하고 온통 소태산 대종사님을 좋아하는 일에 전부를 바치고 살았다. 또 정토의 삶에 주어진 ‘자기정토·권장정토·화육정토’의 세 가지 과업에 충실히 살고자 하였다. 아이들을 키우고 소박한 한 칸을 마련하였으니 화육정토와 권장정토의 과업 십분의 육은 이루었다. 그런데 자기정토의 꿈은 늘 요원했다. 무결석 법회와 상시일기를 쓰고 기도와 새벽 좌선하고 봉공하는 일이 훈습되었지만 늘 자신에게
은생수
김명은 정토
2022.06.2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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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현 교무] “이런 까닭에 마땅히 법을 취하지도 말고, 법이 그르다는 것도 취하지 말라. 이런 뜻으로 여래는 항상 ‘너희 비구들은 나의 설법이 뗏목과 같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법도 응당 버려야 할 것인데 하물며 법 아닌 것이리요(『금강경』 6장).”법상과 비법상도 취하지 말라는 말씀에 이어서 부처님은 나의 설법이 뗏목과 같다는 말을 했다. 뗏목의 비유는 유명하다. 뗏목을 이용하면 ‘이쪽 언덕(此岸)’에서 ‘저쪽 언덕(彼岸)’으로 건너갈 수 있다. 뗏목은 강을 건널 때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도구이다. 하지만
여시아문
김도현 교무
2022.06.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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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교도] 언어는 세상을 보는 눈이다. 구전으로 역사가 전해져 오다가 문자와 종이가 발명되면서 인류 문명의 진화가 가속화되었다. 각 민족의 언어에는 어순과 어법 등 고유한 규칙이 있다. 두뇌활용과 의식구조, 그리고 소통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외국어를 학습하면 뇌 기능이 좋아지고 감정을 최소화하여, 이성적 판단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생각도 일종의 언어다. ‘내가 쓰는 언어만큼 세상을 바라본다’, ‘나의 언어의 한계는 나의 세상의 한계다’라고 언어철학의 새로운 지평을 비트겐슈타인이 말했다. 번역을 제2의
논설위원 칼럼
이준원 교도
2022.06.2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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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3, 아띠샤 (2)왜 많은 사람들이 광신자 되기를 원하는가? 그것은 광신자가 됨으로 인해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할 수 있는 도피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 깊이 생각하고 느끼지 않아도, 예수에 기대고 부처나 보살들의 어깨에 기대면 편하다. 히말라야를 올라갈 때 여러 가지 길이 있다. 강과 아름다운 계곡과 숲이 있는 길도 있고, 수목이 없는 길도 있고, 바위로만 된 길도 있다. 아니면 빙하와 만년설로 뒤덮인 길도 있다. 그러나 모두 정상으로 가기는 한다. 정상에 오른 선각자들은 여유롭고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기 마련이다
부처님의 향기
김종천 원로교무
2022.06.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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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2불교 초기교단의 한 사람이었던 목갈라나(목련존자)가 붓다의 시자였던 아난에게 물었다. “부처님께서 입멸 전에 어떤 특정한 사람을 정해 입멸 후의 의지처, 곧 우리 교단의 상수로 정하지는 않았는가?” 아난이 대답했다. “단 한사람의 수행자도, 세존은 ‘이 사람이야말로 내가 떠난 후에 너희들이 의지할 곳이다’라고 추천하지 않을 것이니, ‘너희들이 오늘 귀의할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목갈라나가 다시 물었다. “그러면 그렇게 의지처가 없다고 한다면, 우리 모두가 화합할 수 있는 근원은 무엇인가?” 아난은 “그렇다
부처님의 향기
김종천 원로교무
2022.06.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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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종교 상황이 사면초가다.코로나19가 빚은 비대면의 사회는 급격한 종교위축을 가져왔다. 2년여 가량 이어진 집회금지가 어느새 사람들의 습관을 바꿔놓았다. 더구나 전 지구적 위기상황에서 종교의 역할과 위력이 한계를 드러낸 것도 원인이다. 하지만, 그 이전부터 각 종교 연구자들은 시대에 따른 종교위기를 감지하고 부단히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종교위기를 좀 앞당기긴 했지만,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각 종교마다 비상이다. 특히 젊은 종교인구의 감소폭은 더 급격하다. 학업과 생업의 최일선에서 허덕이는
사설
원불교신문
2022.06.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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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광 명예교수] 원불교 『정전』에는 실천을 강조한 흔적이 많다. 일원상법어에서는 ‘이 원상은 인간의 육근을 통하여 사용할 때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것이요’라고 했다. 사은 장에서는 ‘은혜를 안다고 할지라도 보은의 실행이 없으면 배은이다’고 했다. 법률 보은의 조목에서는 ‘수신, 제가, 사회, 국가, 세계를 다스리는 법률을 배워 행할 것이요’라 했고, 작업취사의 목적에서는 ‘정신의 수양력, 사리연구력을 얻었다 하더라도 실제 일을 작용하는 데 있어 실행을 하지 못하면 수양과 연구가 수포로 돌아갈 뿐이요 실 효과를 얻기가
원불교와 교육
김혜광 명예교수
2022.06.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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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효자교당(서문성 교무)이 6월 추모의 달을 맞아 ‘소태산 대종사 열반 80년, 아~ 소태산 대종사’를 주제로 추모사진전을 진행한다.6월 중순까지 효자교당 대각전에서는 소태산 대종사의 독사진 및 열반과 관련된 100여 점의 자료사진이 전시된다. 당대 소태산 대종사의 모습을 비롯해 열반 모습과 발인식 등 열반 과정, 이후 추모사업까지 일련의 과정이 사진전에 담겨졌다.서문성 교무는 “이번 추모 사진전은 소태산 대종사 열반과 관련된 사진들로, 대종사님 열반 모습과 총부에서의 장례과정, 성탑과 성비 조성 등 1차
교화
이여원 기자
2022.06.0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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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우진 교도] 먼저 재가교도로서 지난 시간들을 깊이 참회하며 이 글을 쓴다. 소태산 대종사는 재가와 출가에 대하여 주객의 차별이 없이 공부와 사업의 등위만 따를 것을 강조했는데, 언제부터인가 교단의 한 축인 재가로서 그 주인된 역할을 제대로 했는가 반성한다. 교단혁신특별위원으로 참여하면서 교단의 혁신이 필요한 점을 몇 가지 사례별로 제시하고자 한다. 나무로 치자면 원불교 교단은 소태산 대종사 회상의 큰 줄기이다. 불법연구회가 그 뿌리라면 현 원불교 교단은 뿌리에서 가지로 이어지는 줄기이다. 줄기가 튼실하고 건강해야 앞으
이달의 기획
정우진 교도
2022.06.0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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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춘산님(강도춘 전 교도회장. 원기88년~94년 역임)이 안 계시면 어지간한 일들은 원만히 해결하기가 어렵습니다. 교당 구석구석 손 안 닿는 곳이 없어요. 평소 아무 말씀도 없으시다가 교당에 필요한 일이 있을 때면 직접 나서십니다. 교당 일을 자신의 일로 알고 전무출신처럼 맡아주십니다.” 안명조 교무(군서교당)는 강도춘 교도를 ‘교당의 큰 주인’이라고 자랑했다. 소소한 작은 일부터 교당의 큰 공사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강 교도의 조력이 있었다. 어느 때는 부직자처럼 또 어느 때는 교당의 큰 어른의 모습으로
여기, 은혜로운 당신
유원경 기자
2022.06.0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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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신효영 교수]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는 말과 어울리게 다양한 꽃들이 저마다의 예쁨과 향기를 뽐내고 있다. 꽃의 향기에 대해 중국 남북조 시대의 남사(南史)에 살던 송계아(宋季雅)란 선비는 ‘화향백리(花香百里) 꽃의 향기는 백 리를 가고, 주향천리(酒香千里) 술의 향기는 천 리를 가지만, 인향만리(人香萬里) 사람의 향기는 만 리를 가고도 남는다’는 시에서 꽃의 향기는 백 리를 간다고 하였다. 그럼 법문의 향기는 얼마나 멀리 갈까?원음방송에서는 매시간 두 번씩 법문 공양을 내보내고 있다. 방송을 통해 접하는 소태산 대종사의
논설위원 칼럼
신효영 교수
2022.05.3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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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현 교무] 『금강경』 6장에 여래가 열반한 뒤 ‘후500세(後五百歲)’에 청정한 믿음을 내는 중생이 있음을 말한다. ‘후500세’는 불교의 역사관 혹은 시대관이라 할 수 있다. 불교에는 정법, 상법, 말법 시대를 거쳐 다시 정법시대가 돌아오는 순환적 시대관이 있다. 물론 모든 불교의 종파가 일치된 견해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정법(正法) 오백년, 상법(像法) 천년, 말법(末法) 일만년’으로 말하기도 하고, ‘정법 오백년, 상법 천년, 말법 천년’으로 2,500년으로 보기도 한다. 세간에는 부처님이 열반하신 후 50
여시아문
김도현 교무
2022.05.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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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종천 원로교무] 인간의 뇌는 항상 ‘방법’만을 찾는다. ‘수영하는 법’, ‘잘 사는 법’ 등이다. 특히 타인과의 공존이 어려워지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아질수록 또 개인의 힘만으로는 각자도생이 어렵고 사회의 불안감이 커질 때, 이때다 하고 자칭 멘토 또는 선지자라며, 힐링 파워가 있다고 아는 체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역사적으로 관대한 공약을 내세우며 선동으로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 강화한 아돌프 히틀러 같은 선동 정치가가 대표적이다. 우리 주위에는 점잖은 유니폼을 입은 ‘작은 히틀러’들이 생각보다 많다
부처님의 향기
김종천 원로교무
2022.05.1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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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중앙총부 대각개교절 특별기도와 경전 봉독의 밤이 4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매일 저녁 6시에 열렸다. 경전봉독의 밤은 법문 봉독 사이사이 고요한 묵상 시간을 둬 봉독한 법문 내용을 곱씹어 마음에 새길 수 있게 했다. 배경음악 등 일체의 소리를 비운 시간 속에서 각자의 마음을 멈추고 법문이 더욱 스밀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는 게 윤항구 교무(교화훈련부)의 설명이다. 이에 성지순례차 익산성지에 방문했다가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는 이수형 교도(부산교당)는 “코로나19 때문에 성지에 잘 오지 못했는데 신입
교화
장지해 기자
2022.04.29 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