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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 날이 뜨거워 말라가는 못에서 올챙이들이 꼬리를 흔들며 노는 모습을 보고 걱정하셨다. ‘일분 이분 그 생명이 줄어가고 있는 줄도 모르고 저와 같이 기운 좋게 즐기는 도다. 그러나 어찌 저 올챙이들 뿐이리요. 사람도 또한 그러하다.’개구리가 낳은 알이 올챙이로 부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일에서 25일이다. 대체로는 2주 정도를 잡는다. 그리고 부화한 올챙이의 뒷다리가 나오는 데 15일, 앞다리가 나오는 데 25일, 꼬리가 들어가는 데 45일, 그래서 55일 정도면 어린 개구리가 된다. 올챙이가 개구리로 변태해 물 밖
사설
원불교신문
2023.09.1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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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정조대왕은 “옛날 임금들은 에 있는 글귀들을 늘 외우고 다녔다. 우리나라의 예악, 문물은 모두 세종의 제도가 아닌 것이 없다(, 3년 8월 5일)”이라고 했다. 세종은 즉위 초기 허조의 건의를 받아들여 정승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의정부 서사제(署事制)를 도입했다. 황희 정승이 주변 인물에 문제가 있어도 “그가 제안한 사항을 채택하여 실패를 본 일이 없다” 하며 계속 요직에 기용했다. “천하에 버릴 사람 없다”며 신분을 떠나서 능력을 두루 활용했다. ‘임현사능(任賢使能)’의 인재경영이다.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9.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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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명화 회장] 우리는 ‘함께’ 공부하고 실천하고 체득해 나가야 할 귀한 인연인 도반들이다. 가족 중에 원불교 인연이 없는 환경이었지만 복 있게 같은 중학교 친구였던 인연을 따라 원남교당 학생회부터 다니기 시작했다. 행복했던 초발신심도 경험해 보며 지금까지도 두 마음 없이 은혜로운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교리와 법규를 대강 이해하고 법과 마를 분석하고 에 과히 착오가 없는 것 같이 느껴지면서, ‘나는 오래된 교도’라는 상에 걸려 주위 인연들의 행동에 분별 시비가 생기기도 하고 공부심이 부족해 보일 때도
논설위원 칼럼
김명화 회장
2023.09.1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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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그날의 주인공은 원불교 여성교무들이었다. 세계 종교인 및 석학들이 모인 2023 종교연합 세계시민회의 첫날, 코로나19를 넘어 마주한 설렘과 긴장 사이를 누빈 것은 여성교무들의 말과 옷깃이었다. 언어는 품위 있었고, 태도는 장중했으며, 표정은 온화했다. 누가 이들을 꽃이라 하는가, 그날 그들은 초록 잎으로 울창한 나무와도 같았다.영어 실력이나 대회 경험을 넘어선 무언가가 여성교무들에게는 있었다. 먼저 대화를 건네고, 서로를 소개하며, 어젠다를 향한 대화를 이끄는 모습에서, 누구나 그 높은 자존감과 큰 공익
기자의시각
민소연 기자
2023.09.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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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4대 시작이 4개월 여 앞으로 다가왔다. 원불교에서는 소태산 당대부터 1대를 36년으로 환산해 새로운 변화와 도약의 기점으로 삼고 있다. 또 1대 36년은 각 12년 단위로 나눠, 3회로 구분함으로써 한 대의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이는 대체로 우주의 원리를 나타내는 12진법 계산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원불교 창립 109년째를 맞이하는 내년은, 올해 108년 3대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진화의 길로 들어서는 4대의 첫 시작이다. 그러기에 교단에서는 재작년 초부터 교단 제4대 제1회 설계특별위원회를 꾸려 향
사설
원불교신문
2023.09.1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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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도갑 원로교무] 소태산은 열반 게송을 설하시고 “이 진리를 사량으로만 알려하지 말고 관조로써 깨쳐 얻으라”고 부촉하셨다. 아무리 존엄한 법문이라도 이를 사경하고 암송하여 머리에 지식으로만 남으면 깨달을 수 없다는 말씀이다. 초기불교에서도 부처님은 이런 법문을 자주 하셨다. “내가 하는 말이라도 무조건 믿지 말라. 스스로 의문을 걸어서 터득하라” 하셨다. 이미 알고 있으니 자신에게 물어서 답을 얻으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 땅에 태어날 때 아무것도 모르며 무지하다고 보았다. 때문에 오랜 세월 주입식 교육의 노예가 되어
은생수
권도갑 원로교무
2023.09.0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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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지나간 삶을 한마디로 압축해 본다. “열아홉에 소태산 을 만난 이후 잘못도 있었지만 그렁저렁 살았다.”하늘의 초청장은 날짜도 시간도 적혀 있지 않다고 한다. 나이 96세 되신 어머니는 다리만 불편하지 아직도 정정하시다. 한글로 알고 있지만 ‘정정’은 한자다. 정자 ‘정(亭)’이다. “정정(亭亭)하다”고 하면 건강할 뿐만 아니라 마음이 정자처럼 열려있어 여유롭고 넉넉하다는 말이다.‘지도’란 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리키고(指) 인도한다(導)는 뜻이다. 지도층은 조직의 미션과 비전, 목표 달성에 책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9.0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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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위기가 쓰나미처럼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기폭제가 되었다. 엔데믹 이후 우리 사회는 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지만 종교만은 좀체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단절의 사회를 극복하기 위한 온라인 중심 물질문명의 발달이 그 원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요인을 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현대시대의 변화에 종교가 발맞추지 못했기 때문이고, 현대 도시인들의 요구에 종교인들이 부응하지 못하는 정서적 이유가 더 크다. 이에 지금 모든 종교는 비상상황에 직면해 있다. 각 종교마다 그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강구하는 것에 골머리를 앓고
사설
원불교신문
2023.09.0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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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하영 교도] 나는 2013년 3월에 주재원 발령을 받은 남편을 따라 중국 북경에 가게 됐다. 그리고 북경에서 8년, 북경 옆 천진에서 2년을 생활하고 올해 다시 한국으로 들어왔다. 북경으로 들어가기 전, 남편 누나인 형님의 권유로 원불교를 만났다.왕징이라는 한인타운에 자리 잡은 베이징교당은 ‘젊음’ 그 자체였다. 당시 40대 초반의 내가 나이 든 편에 속할 정도였다. 원불교를 본격적으로 접하기 시작하면서 어머님께 받은 은 있었지만 뭘 어떻게 공부하고 연마해야 하며 생활 속에서는 어떻게 실천해 나가야 할지
은생수
박하영 교도
2023.08.3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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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전쯤 부산에서 청소년교화를 담당했을 때의 일이다. 어느 고등학교 인성교육반 CA를 담당했던 나는 학생들에게 ‘선생님이란?’이라는 질문을 던지며 쪽지를 나눠줬던 일이 있었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대답 중 하나는 ‘공무원’이다. 다른 학생들의 대답도 표현은 달랐지만, 꽤 놀라웠다.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라던가, 어른을 대하는 예가 보이지 않아서였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닐 테지만, 그때 그 세대들에게 느껴지는 선생님의 이미지는 우리 세대가 배워왔던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라는 생각과 많이 다르다는 감상이 들었다.얼마 전 초
기자의시각
유원경 기자
2023.08.3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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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성근 교무] 새 주세불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과거 종교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교법으로, 도학과 과학의 병진, 동과 정의 아우름, 모든 교법의 통합활용을 밝혀주셨다. 이중 핵심적인 내용은 수양, 연구, 취사 삼대력의 병진수행일 것이다. 이제는 소태산 대종사께서 밝히신 삼학병진의 사실적인 수행이 실행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점검해 보아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 AI나 챗 GPT의 등장으로, 말이나 글로써 주변을 감동시키고 존중받는 시대는 지나간 과거의 경우가 되고 말았다.실지로 소태산 대종사께서 밝히신 수양, 연구, 취사 삼학병
논설위원 칼럼
김성근 교무
2023.08.2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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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여도관 교도] 다가오는 9월 10일은 ‘세계 자살예방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세계 각국과 자살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공동의 노력과 정보를 공유하고자 제정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끔찍한 수준이다. 인구 10만 명 당 자살자 수는 2011년 31.7명에서 2021년 26명으로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OECD 평균 11.5명의 두 배가 넘는다. 우리나라에서 자살률이 급등한 시기는 IMF 외환위기 이후인 1990년 후반이다. 성장에 모든 것을 걸었던 한국사회가 고도성장 아래 감춰졌던
논설위원 칼럼
여도관 교도
2023.08.2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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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쌀을 씻는다. 밥을 앉힌다. 의지로 한다. 밥이 익는다. 뜸을 들인다. 때가 되면 된다. 밥을 꼭꼭 씹어 먹으면 소화가 잘 된다. 팔과 다리는 뜻대로 동작하지만, 위장과 간장은 스스로 움직인다. 하지 않아도 되어지는 이치가 참으로 오묘하다. 꽃도 때가 되면 절로 핀다. 변화의 시대에 조직 문제는 운영시스템과 환경변화와의 부적합(Unfitness)이다. 부정의 부정이 반드시 긍정은 아니다. 부정을 대체하는 긍정이 있어야 한다. 긍정은 창조다. 소태산은 시대의 변화를 보시고 일원상 진리체계, 훈련법 등을 주로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8.2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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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1일 법인절은 소태산 대종사를 따르는 아홉 제자가 ‘죽기를 각오’하면서 백지혈인의 기적을 이룬 날이다. 세상을 위해, 창생을 위해 기꺼이 자기를 희생함으로써 세상을 구제하겠다는 큰 원이 있었기에 기적을 이룰 수 있었다. 그래서 원불교는 이날을 진리의 인증을 받은 날로 기념하며, 원불교의 정신적 바탕으로 삼는다. 이날, 소태산 대종사는 아홉 제자에게 법명을 지어 내리고 ‘그대들의 마음은 천지신명이 이미 감응하였고, 우리의 성공은 이로부터 비롯하였다’며 ‘끌림 없는 순일한 생각으로 공부와 사업에 오로지 힘쓰라’고 당부했다.이와
사설
원불교신문
2023.08.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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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신윤재 교도]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이하 세계잼버리)가 대학생 신성회와 함께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기 전부터 참가를 다짐했다. 특히 나는 학생 시절부터 원불교연맹 소속으로 스카우트 활동을 했기에, 이번에는 다음 세대의 대원들을 위해 봉사하자는 마음으로 자원봉사자 참가를 결정했다.스카우트는 영국에서 시작된 청소년 활동이다. 주로 야영을 하거나, 야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한다. 원불교의 유무념 개념과 같이 스카우트에서도 ‘일일 일선(善)’을 표방한다. 자신의 마음을 챙기고, 타인에게 친절을 베푸는 마음가짐을 갖게 한다는
은생수
신윤재 교도
2023.08.2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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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다원화된 현대 사회는 한 사람이 조직을 이끌 수 없다. 집단지성이 조직을 이끈다. 변화의 속도가 급속하여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 이해관계자들이 다양하여 해결안 합의를 보기도 참 힘들다. 집단지성은 다수결이 아니다. ‘민주주의 함정’이 있다. 소수의 진실을 다수의 표결로 덮을 때다. 한 사람의 말이 금과옥조(金科玉條)일 때가 있고, 열 사람의 백 말이 백해무익(百害無益)할 때가 있다. 집단지성은 ‘집현(集賢)’이다. 민주주의는 대화와 토론이 생명이다. 초기 경전 ‘사요(四要)’에서는 ‘지자본위(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8.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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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윤호 교무] 유럽 어느 나라에 수도원이 있었다. 산속의 이 수도원은 최초로 설립된 수백 년 전부터 묵언(默言) 수행의 전통을 지켜왔다. 어느 날 수도원장은 수도원의 분위기가 상당히 조화롭지 못함을 느꼈다. 그래서 한 사람씩 운영상의 건의사항을 적어서 제출하도록 했다. 그런데 제출 건을 본 수도원장은 깜짝 놀랐다. 하나같이 다른 이들이 저지르는 잘못과 그에 대한 불만이 빼곡히 적혀 있었던 것이다. 수도를 한다는 사람들이 가장 곁에 있는 사람들을 곱게 바라보지 못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수도원 설립의 목적과 몹시 거리가 먼
논설위원 칼럼
박윤호 교무
2023.08.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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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10일에 한 번씩의 정례 산상 기도를 시행한 지 열두 번째 되는 날, 소태산 대종사는 9인 단원에게 엄숙히 말했다. “그대들이 지금까지 기도해온 정성은 대단히 장한 바가 있으나 나의 증험한 바로는 아직도 천의를 움직이는 데는 거리가 멀다. 그대들의 몸이 죽어 없어지더라도 우리의 정법이 세상에 드러나서 모든 창생이 구원을 받게 된다면 그대들은 조금도 여한 없이 그 일을 능히 실행할 수 있겠는가.”9인 단원들은 10일 동안 몸과 마음에 정성을 더한 뒤 최후 결사를 다짐했다. 모든 창생이 구원받는다면 죽어도 여
기자의시각
이여원 기자
2023.08.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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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교도라면 필히 지켜야 할 네 가지 기본의무가 있다. 그중 하나가 법회 출석이다.원불교 초창기에는 삼순일이라 하여 10일 단위로 특정한 날짜에 법회를 열어 정신의 양식을 장만했다. 지금은 대체로 각 교당에서 일요일을 기점으로 7일 단위의 법회를 열어 종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소태산 대종사는 하루 품삯 얼마를 벌기 위해 예회에 빠진 교도에 대해, ‘만일 공부에 참 발심이 있고 법의 가치를 중히 아는 사람이라면 그 동안에 무엇을 하여서라도 예회 날 하루 먹을 것은 준비하여 둘 것이어늘, 예회 날을 당하여 비로소 먹을 것을 찾는
사설
원불교신문
2023.08.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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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대은 교도] 사바세계는 중생들이 살아가기에는 몹시 고단하고 힘겨운 곳이다. 태어나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발생하는 고난의 과정은 인간에게 불가피하게 주어진 예정된 숙명이며 필연적인 절차다. 살아가는 동안 누구라도 예외 없이 자신의 의지나 선택과 무관하게 비유컨대 거센 바람에 시달리고 거친 파도에 휩쓸리며 난감하게도 짓궂은 흙탕물을 뒤집어 쓰기 일쑤다. 고통은 외부의 상황이나 현실적 여건에서도 비롯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진리를 가리고 이치를 은폐시키는 무시 이래 이어져 온 번뇌로 말미암는다. 따라서 개개인이 직면하는 시련
은생수
김대은 교도
2023.08.17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