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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경상도 학생이 같은 도내에서 전학이 안 돼 전라도까지 왔다. 그렇게 영산성지고등학교는 그 학생에게 ‘세상에서 나를 받아준 유일한 학교’가 됐고, 그는 모교를 향한 애정을 담은 세 가지 목표를 정했다. ‘첫째, 대학에 가면 명함을 갖고 모교를 찾겠다, 둘째, 취업 후 임원이 되면 모교를 찾겠다, 셋째, 장학금을 들고 모교를 찾아오겠다.’ 그리고 그 학생은 착실히 목표를 이행했다. 대학생 때는 기숙사 사생장으로, 취업 후에는 이사가 되어 학교를 찾았고, 40대 초반이던 2022년 여름에는 마침내 장학금 4백만
교립학교 탐방
이현천 기자
2023.04.0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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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당을 비롯해 4개 기관을 희사해주시고 남북통일을 앞에 두시고 금강산을 가까이 지켜 주신 2만여 평의 용현 산야 대지를 희사해주신 정타원 백한명 대호법님의 영전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정산종사의 말씀에 “복중에 가장 큰 복은 인연복”이라 했다. 나와 정타원 대호법님과의 만남도 우연이 아니다. 종로교당에서 뵀을 때는 가까이하기에 좀 어려웠다. 그런데 약력을 알고 보니 나와 인연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먼저 정타원님께서는 나의 사위 서봉원 교무의 고향인 장성에서 큰 절 백양사의 기를 받아 태어나셨다. 또 수재들이 다니던
은생수
이화행 교도
2023.04.0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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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150여 명의 일원가족이 모여 원불교 제주교당을 법열로 가득 채웠다. 3월 12일 제주교당 대각전에서는 ‘다같이 다함께’ 일원가족 초대법회가 진행됐다. 일원가족 4대 등 교도 가족이 함께 한 이번 법회에는 특히 제주교당에서 진행하는 중국어 문화강좌 수강생과 동문 등도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이날 설법은 김혜봉 교령(영광국제마음훈련원)이 ‘일원대도 법륜을 힘차게 굴려 나가자’라는 주제로 교도들의 마음 문을 두드렸다. 김 교령은 ‘내가 처한 당처에 일원의 법이 편만해있음’을 깨닫게 하며 “직장 가정 사회에서
교화
이여원 기자
2023.03.3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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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어쩜 늘 웃고 사세요?” 병원에서 늘 미소로 환자를 맞이하는 그에게 환자와 내원객들은 종종 비결을 묻곤 한다. 그러나 어디 굴곡진 시절이 없었겠는가. 이혜선 교도(영광교당)는 열일곱 무렵 집안 형편이 어려워진 탓에 집을 떠나 수양딸로서의 삶을 살아야 했다. 그 세월, 그의 공허를 채워준 것은 타자녀 교육을 실천하셨던 ‘(양)어머니’와 어머니의 손을 잡고 갔던 ‘교당’이었다.“어머니께서 교당에 항상 보은미를 들고가셨는데, 그것을 대신 들어드리면서 저도 교당에 가게됐어요. 그렇게 어머니 따라 서서히 원불교를
감사생활 캠페인
김도아 기자
2023.03.2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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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전라북도 인구가 186만명에서 176만명으로 10만명 줄어든 지난 7년 동안, 59만명이던 경기도 화성 인구는 92만명으로 무려 33만명이 늘었다. 불과 7년 만에, 현재 익산 인구 27만명에 영광 인구 5만명을 더한 32만명 정도가 화성 한 곳에 모여든 것이다. 같은 기간 서울특별시 인구가 60만명(1002만→942만), 부산광역시 인구는 20만명(351만→331만) 줄어들 때, 세종특별자치시 인구는 17만명, 경기도 평택 인구는 12만명 늘었다. 대한민국 인구는 줄고 있지만, 사람들이 앞다퉈 모여드는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3.2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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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교당으로 돌아오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며 원불교 어린이·학생회원들이 교당을 다시 찾는 것이다. 이에 교구 및 교당에서 어린이법회와 학생법회를 속속 재개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알파세대(2010~2024년생)’ 교화를 고민중이다. 아이들이 교당에 다시 오는 배경과 교화 전략, 그리고 함께 기회를 맞은 이웃종단들의 사례를 알아보자. 담당교무가 아이들을 태워오는 ‘교당차’ 문화 살아나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청소년들은 줌(ZOOM) 법회를 보거나, 더러는 연락이 끊겨 잠자는 교도가 됐다. 어린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3.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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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전명오 교무] 요즘처럼 세상이 암울할 때가 있었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일 년째 전쟁 중인 나라도 있고, 튀르키예의 지진 소식에도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과 불황의 소식으로 가득하고, 지구촌은 인간중심 가치 추구로 인해 환경문제 등 암울한 현실에 직면해 있으며, 우리나라 또한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정산종사께서 새회상 창건사 서문에 ‘역사는 세상의 거울’이라 쓰셨으니, 과거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봅니다. 우리나라는 길지 않은 역사 속에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이라는 동
설교
전명오 교무
2023.03.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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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일상 회복이 본격화된 원기108년, 104년 전 외쳐진 3.1운동의 ‘개벽을 재촉하는 상두소리’를 이어받은 재가출가 교도들의 기도 정성이 전국 산천에 울려 퍼졌다. 코로나19기간 동안 온·오프라인으로 이어온 3.1절 산상기도가 전면 대면으로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 것이다. 오랜만에 모이는 반가움에 수십, 수백 명의 재가출가 교도는 교구별 장소에 모여 서로 힘을 응집했다. 먼저 원불교 중앙교구는 군산 월명공원에 500여 명의 인원이 함께했다. 중앙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은 해원상생과 평화통일을 기원하고, 교화회복
교화
이현천 기자
2023.03.0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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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교당1박 2일 청소년 교당스테이원불교 포항교당이 새학기를 준비하는 학생·어린이를 대상으로 교당스테이를 진행했다. 2월 18~19일 ‘내 마음의 주인으로 살자! 내가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살자! 교당은 나의 집!’이라는 주제로 열린 교당스테이 훈련에는 어린이·학생 총 7명이 참여했다. 김홍인 교무는 결제식에서 ‘내가 내 마음의 주인이 되는 방법’을 전하며 “교당스테이를 하며 순간마다 내 마음 소리를 잘 들여다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포항교당 청소년들은 교당스테이를 통해 내가 내 마음의 주인이 되어 내 자신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봉불&훈련
장지해·유원경·민소연 기자
2023.03.0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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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스튜디오가 〈아이언맨〉의 성공 이후 수많은 슈퍼 히어로 영화들을 전 세계적으로 유행시킨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 토르, 블랙 위도우, 헐크 등 정말 다양한 영웅들을 차례로 등장시키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도 너무 복잡하지도, 너무 유치하지도 않게, 과거의 코믹스(만화책) 팬과 새로운 영화 팬까지 만족시키는 줄타기를 정말 잘했습니다.아마도 그 정점은 타노스라는 우주 최고의 악당과의 전투를 그린 두 편의 〈어벤져스〉 영화였을 겁니다. 핑거 스냅으로 우주에 있는 생명체의 반을 없애버린 무
연재
써머즈
2023.03.0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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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중도훈련원에서 올해 첫 전무출신 정기훈련을 시작했다. 선정진 훈련으로 문을 연 첫 훈련에 67명의 교무들이 참여했으며, 평소 각자의 일터에서 부족했던 자신의 공부를 채우기 위한 열정으로 뜨거웠다. 성정진 원장은 “정기훈련은 자력으로 힘써 다하는 정진의 시간이다. 각자의 마음 밭을 계발하고 무한동력을 얻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염원한다”면서 “몸도 마음도 쉬면서 적공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쉼과 적공의 선정진 훈련“이번 훈련의 가장 큰 장점은 쉼과 정진이라고 생각된다. 프로그램도 좌선을 중심으로 구성돼 수양과목에
세상은 한 일터
유원경 기자
2023.02.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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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중학교 진학을 앞둔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 회원에게 “다음부터 학생법회에 나오라”고 하면 쉽게 응하지 않는다. 어린이법회를 잘 나왔던 어린이라도 기존에 친했던 인연들을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는 청소년교화 현장에서 흔히 만나게 되는 풍경이다. 이런 어려움이 따름에도 후배를 반기는 선배 회원들과 새로 승급하는 학생들이 모여 함께 캠프를 열었다. 1월 28~29일 영광국제마음훈련원에서 열린 영광교당 학생회 진급캠프다.이번 캠프는 기존 학생회원 14명과 새로 승급하는 어린
청소년
이현천 기자
2023.02.2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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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니가 웬일이야?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어서 교화를?”20년 만에 만난 원숙회(원불교 숙명여대 교우회) 선배 말이 콕 찔렸다. 늘 노느라 삐적삐적 빠질 궁리나 하더니, 이제야 나타나서는 교당에 가자고 하니 낯설다는 뜻이다. 음? 그러게요? 어쩌다보니 내가 이 포지션을…?원숙회 현역이던 시절, 법회는 원효교당에서 봐줬고 지도교수님은 먼 교당에 다녔다. 그러다 내가 서울교당에 안착했고, 원숙회 담당이 우리 교당으로 바뀌었다. 여기까지는 ‘응?’ 정도. 그런데 또 몇 년 후, 교당에 갔더니 교수님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코로나19도
기자의시각
민소연 기자
2023.02.20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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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매주 목요일 저녁 6시, 원불교 중앙총부 향적당에 학생들이 모인다. 계급장 떼놓은 학생들은 너나없이 기타 코드와 연주법 익히기에 일심이다. 생각만큼 코드 음이 안 잡혀도 괜찮다. 마음에서 를 멋지게 연주하는 모습을 저만치 그려보며 위안 삼는다. 원기107년 8월의 끝자락, 중앙총부에서 기타 동아리가 시작됐다.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몇 번의 휴강도 있었지만,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의 열정과 김원겸 지도강사의 정성스러움으로 동아리 활동을 이어왔다. 6개월 여의 시간, 보이지 않게 늘어난 실력에 함께 연
교화
이여원 기자
2023.02.1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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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에 맞서온 원불교환경연대(이하 환경연대) 가 13차 총회를 열었다. 환경연대는 지난해 생명평화탈핵순례단의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으로 원불교 환경운동을 세상에 널리 알린 바 있다. 또한 영광과 부안 등 원불교와 탈핵운동을 담은 을 출간해 원불교 탈핵운동을 기록했다. 전 세계에서 환경운동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이때, 원불교환경연대는 보폭을 더욱 넓혀 천지은 보은에 앞장선다. 교법의 사요에 기반, 환경운동의 ‘4요’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며, 원불교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1.2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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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이 겨울은 눈이 깊어, 법락 짓는 창 너머 새벽 눈발이 흩날렸다. 낮밤도 모르게 마름하고 수놓다 보면 희부옇게 동이 텄다. 작업대에 해가 들면 금빛 일원상이 반짝거렸다. 금실로 한땀 한땀 꿰기를 2천번, 바늘로 원을 16번 돌아야 일원상 하나가 완성된다. 텅 빈 일원상을 바느질로 채우는 사상선의 시간. 어떤 수(繡)는 전체를 그리기도 하고, 어떤 수는 그 안을 채우기도 하며, 또 어떤 수는 매듭을 향하기도 한다. 한 땀에 참회요, 한 땀에 수행, 한 땀에 보은을 징근다. 세상 하나뿐인 ‘법락 만드는 사람’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3.01.2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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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영광국제마음훈련원이 ‘새해를 영산성지’를 주제로 4번째 동선을 진행했다. 1월 9~12일 진행된 이번 동선은 전국에서 18명이 입선해 새해를 공부와 훈련으로 맞이했다.정신수양에 초점을 맞춘 이번 동선은 김혜봉 교령의 사은, 이경열 원장의 견성 강의, 대각지와 삼밭재에서 소태산 대종사의 성혼을 쫓는 기도,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마지막날 저녁에 입선인들은 각자의 새해 서원을 다졌다. 이들은 “새해를 영산에서 서원을 세우고 다지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서 정말 기쁘다”, “매년 참석을 희망한다”, “
봉불&훈련
이현천 기자
2023.01.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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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사진은 순간입니다. 0.01초 안에 기록되는 모든 것이 영원한 역사로 남죠. 그게 사진이고, 그 일을 하는 이가 사진작가예요.” 짧은 한 마디에 이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프로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이유가 모두 표현된다.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보고, 세상 사람들의 희로애락 그리고 그 사연을 담는 일. 아마 세상의 모든 사진작가들은 이를 사명으로 알 것이다. 그런 사진작가로 평생을 살아온 김준섭 교도(금산교당). 그에게서는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의 기운이 느껴진다. 돌 된 아이부터 환갑의 어르신, 때론 아이들의
여기, 은혜로운 당신
유원경 기자
2023.01.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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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성근 교무] 소태산 대종사께서 대각을 하시고 “내가 난 길용리는 가난 제일, 무식 제일”이라며 가난하고 무식한 길용리 약자들을 위해 저축조합을 만들고 정관평 방언공사를 하셨다. 과거 성자들과는 다르게, 나고 성장하고 구도하신 곳을 달리하지 않으시고 영광 백수 길용리에서 대각을 하셨다. 결국 근동의 인심을 얻어서 회상을 열으신 토대는 대각 후 9인제자들과 함께 정관평 방언공사를 마무리하고 난 이후 일이다. 소태산 대종사의 최초법어가 강자약자 진화상의 요법으로, 실지 약자들을 위해 버려진 갯벌을 막아서 가난한 약자들의 생
논설위원 칼럼
김성근 교무
2023.01.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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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신규 전무출신들이 사령장을 받고, 교역 생활에 필요한 안내를 받으며 교화 현장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1월 4일 교정원 대회의실에 모인 27명의 신규 교무들은 추운 날씨에도 상기된 표정으로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교육에 앞서 국내 발령 신규 교무들은 교정원장에게 사령장을, 총무부장에게 축하선물을 받았다. 미국총부로 전입되는 교무들은 현지에서 사령장을 받게 된다. 나상호 교정원장은 “여러분 뒤에는 선배들과 회상이 있고, 소태산 대종사께서 계신다. 그걸 믿고 대중을 위하는 공심으로 앞으로 잘 가서 교단 4대를
교화
이현천 기자
2023.01.18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