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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공명인 교도] 최근 들어 지인들과의 대화에서 부쩍 많이 등장한 키워드가 있었으니 바로 ‘꼰대’이다. 마치 내가 아는 세상이 전부인 듯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어른들을 지칭하던 이 단어는 이젠 나이에 상관없이 본인의 생각과 경험을 과시하는 모두에게 적용하는 사회적 용어가 됐다.다양한 환경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직장’이야말로 꼰대들을 제대로 겪을 수 있는 세계이다. 본인만 해도 ‘꼰대’ 사수 때문에 하루걸러 마음의 힘을 잃고 경계 속에서 허우적댔으니 말이다. 경험과 지식이 많은 사수. 하지만 그것을 무기로 나의 자유를 억압하
은생수
공명인 교도
2021.03.1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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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인광 교도] 원불교 백년을 앞두고 교단에서 벌인 사업 중의 하나가 ‘법문 사경’이었고 그 여파는 지금까지도 현재진행형으로 많은 교도님이 법문 사경에 열심히 동참하고 있는 줄로 알고 있다. 대종사는 중생들을 위해 법을 제정하고, 그 훈련법 중에서 ‘상시훈련법’을 ‘상시응용 주의사항’ 6조목과 ‘교당 내왕시 주의사항’ 6조목으로 나누어 줘 생활 속에서 대조하기를 주의하라고 했다. 그 ‘상시응용 주의사항’ 중에서 세 번째가 ‘노는 시간이 있고 보면 경전·법규 연습하기를 주의할 것이요’다. 대종사의 가르침을 실천하느라 지금도
은생수
박인광 교도
2021.03.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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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종규 교도] 필자는 보험설계사이다. 일과는 평범한 직장인들처럼 남들과 대동소이하다고 생각한다. 8시까지 사무실에 도착해 경제신문을 읽고 회의를 마친 후 일일 평균 5개 정도의 미팅을 진행한다. 저녁 일정까지 있다면 일정을 나가고, 별다른 일이 없다면 사무실에 남아 공부하거나 독서를 하고, 다음날 출근해서 할 일을 다이어리에 쓰며 하루를 마감한다. 퇴근해 집에 도착하면 새벽 2시. 일기를 쓰고 잠자리에 들면 대개 새벽 3시 정도에 잠자리에 든다.독특한 것이 있다면 매주 월요일마다 보험금청구를 1주 평균 50~60건 정도
은생수
이종규 교도
2021.03.0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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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준영 교도] 코로나 팬데믹과 관련해 나의 생활에서 행복과 불행한 점이 뭐가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불과 2년 전, 평소 생활이었으면 각종 동호회와 개인 모임을 즐기고, 주말에는 응원하는 스포츠팀의 경기를 보러 다녔을 텐데,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 때문에 스포츠 관람과 각종 모임은 무관중 및 취소 여파로 몸살이 났다. 일상의 변화가 컸던 만큼 좋은 점도 있었다. 중국의 많은 공장이 움직이지 않아 배기가스 사용이 감소하고 미세먼지 등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는 우리의 삶에 맑은 하늘과 공기를 가져다줬다. 비단 우리나
은생수
오준영 교도
2021.02.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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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신정은 정토] 지난해 전북교구가 주최한 교리실천강연대회 참석은 나의 신앙생활을 점검하고 성찰하는 변곡점이 됐다. 발표 내용을 정리하며 올해 공부계획을 나누고 싶다.원기103년 교무님과 함께 시작한 대종경실습 마음공부는 공부심을 진작시키고, 신앙심을 삶 속에서 체화하는 다짐을 하는 기회가 됐다. 매주 수요일 1장씩 읽고 공책에 적으며 대종사의 진의를 파악하고자 했다. 각자가 느낀 감상을 교환하는 가운데 지혜를 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대중을 못 잡고 틀린 생각과 감정을 할 때 교무님의 정확하고 요긴한 설명과 감
은생수
신정은 정토
2021.02.1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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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효령 교사] 가정을 대신하는 학교. 내가 생각하는 우리 학교만의 최대 강점이다. 기숙사학교가 한창 유행이던 시절, 모든 인문계 학교며 특성화고등학교에 무분별하게 기숙사들이 생겨났다. 시설 좋고 능력 있는 사감선생님이 있는 기숙사학교는 대한민국에 많다. 그런 학교들보다 우리 학교가 더 괜찮고 비교할 수 없는 우위에 있는 점은 과연 뭘까? 깊이 생각해보지 않아도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다. 이건 일부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는 현업사감과는 또 다른 결의 생활이다. 모든 교사가 곧 사감선생님이기 때문이다. 즉 학교에서 우리는
은생수
김효령 교사
2021.02.0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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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허원공 교도]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법회가 늘어난 가운데 올해의 문현교당 교법실천 강연 법회가 마무리됐다. 우리는 변화된 일상에 적응하고 순응하며 살아간다. 그 가운데 어찌 다행 이 법을 만나 이 공부를 할 수 있어 기쁘다. 이 회상을 열어 주신 소태산 대종사께 감사드리며, 서원정진을 다짐하는 기도를 올린다. 원기103년 문현교당은 교화계획으로 교법실천을 주제로 한 강연법회를 월1회 하기로 했다. 매월 2명의 교도가 일상에서 깨치고 실행한 교법 실천을 강연과 감상담으로 발표하는 법회다. 올해까지 3년째 진행된 문현교
은생수
허원공 교도
2021.01.2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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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도갑 교무] 마음공부를 함께 하는 분 중에 어릴 적 부모와의 관계에 아픔이 많았던 분이 있었다. 부모님 사진을 핸드폰 첫 화면에 올려 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더니 처음에는 주저 하다가 그냥 한번 해 보겠다고 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부모님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고 한다.필자도 놀랐다. 하루에도 수 없이 마주하는 사진을 보면서 점점 닫혔던 마음이 녹아 난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부모 자식 간에 보이지 않는 깊은 사랑을 지니고 있다. 이를 건강하게 회복하는 것이 모든 인연과의 만남을 은혜롭게 열어 가게 할 것이다.
은생수
권도갑 교무
2021.01.1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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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지원 교도] 원기105년 전주교당에서 교무님과 교우들과 함께 야심차게 청년 법회와 정전 공부방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계획실행은 예상과 많이 달랐다. 사회가 어지러워지고 그 속에서 마음도 혼란스럽다. 다행히 정법의 스승인 대종사님을 알고 마음공부를 하면서 올해 힘든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 이런 세상 속에서 마음의 중심을 잡으라는 가르침인지 교당에서 올해 공부주제가 ‘인과’였다. 인과보응의 원리를 중점적으로 교무님과 도반들과 함께 공부했다. 막연히 착한 일을 하면 복 받는다는 말 속에서 은혜
은생수
전주교당
2021.01.0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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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국현수 교무] 남강은 진주를 대표하는 강이다. 잘 정비된 길과 시설로 많은 진주 시민들이 찾는 명소다. 이곳엔 새벽 이른 시간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어린아이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모여 24시간 운영되는 교당이 있다. 그 교당의 이름은 남강교당이다. 남강교당의 존재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심지어 교당 건물도 없다. 왜냐하면 내가 남강을 남강교당이라 이름만 붙였기 때문이다. 남강교당은 경편철도와 한양공원을 경우에 따라 이용하되 경위에만 어긋나지 않게 하여 모두 자신의 것으로 삼으셨던
은생수
국현수 교무
2020.12.2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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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원영 교도] 나는 내 마음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정전』 솔성요론 제5조‘주색낭유하지 말고 그 시간에 진리를 연구할 것이요’라는 조문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이 조문은 대종사가 주색낭유가 자신의 몸을 망치고 부끄럽게 하며 집안을 파탄 나게 하므로, 그 시간에 진리공부와 도덕공부를 해 인생의 올바른 길을 찾도록 깨우쳐주신 것이라 생각된다.『원불교대사전』에 의하면 주색낭유란, 술과 여색과 여러 가지 놀음으로 터무니없이 놀아나는 것으로서 자신을 망치고 패가망신의 근본이 되며 윤리 도덕이 타락하는 지름길이 된다고 한다. 술
은생수
김원영 교도
2020.12.2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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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여정 교도] 나는 책을 통해서 원불교를 종교로 선택했다. 영혼에 진이 빠진 것 같던 30대의 어느 시기. 종교를 선택할 작정으로 먼저 도서관에서 책으로 몇 가지 종교에 대해 알아봤다. 원불교 사상에 대한 단행본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을 보며 ‘아! 이런 종교가 있다는 것을 진작 알았다면, 그래서 내가 길을 찾는 방법에서 종교를 제쳐두지 않았다면 나의 20대가 그렇게 남 몰래 분열되지는 않았을 텐데…’라는 마음이 들었다. 개인과 구성원으로서의 과제가 별개처럼 여겨졌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내가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난 책에
은생수
김여정 교도
2020.12.1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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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찬미 교도] 일요일 아침, 평상시보다 서두르게 된다. 법회도 법회지만 피아노를 쳐야하기 때문에 늦으면 안 된다는 긴장감에 남편까지 덩달아 재촉하게 된다. 10분전에 도착해 서둘러 피아노 앞에 앉아 성가 악보를 펼친다. 법회시작과 동시에 그제야 교도들이 하나 둘 오기 시작한다. 급기야 독경이 거의 끝날 무렵 법당 안에 평상시 출석인원이 채워진다. 안타까운 일이다. 나는 오래전부터 법회의식의 흐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 일주일에 한번 보는 법회는 교도들에게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다. 지나온 일주일 시간에 대한 되돌아봄
은생수
박찬미 교도
2020.12.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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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원명 교도] 나는 어려서부터 엄마를 따라 교당에 다니며 자랐다. 교당에서 어릴적부터 처처불상 사사불공의 가르침을 배운 후 모든 사람, 모든 사물이 부처라고 생각했다. 부처를 대하듯 불공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대종사의 말씀을 늘 가슴 깊이 새기며 살아왔다. 그랬기에 살면서 겪게 되는 수많은 경계를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었다.나의 경계는 23세 되던 해부터 시작됐다. 부자라는 중매쟁이의 말만 믿고 시집온 시댁, 남편은 죽을 날만 기다리는 폐결핵 환자였고, 시아버지는 위암, 시어머니는 술 중독자였다. 별 수 없이 남
은생수
김원명 교도
2020.12.0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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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문주 교도] “선생님, 제가 시낭송을 할 수 있을까요?” 10여 년 전 장애인학교에서 시낭송 지도 요청이 들어왔다. 말을 조금이라도 할 수 있으면 시낭송은 가능하다는 필자의 의견에 따라 3명의 아이를 만났다. 한 아이는 음료수 캔을 혼자서 들 수 없을 정도의 뇌병변장애아다. 어눌하게 말을 하는 정도의 아이와 한글을 겨우 익힌 정도의 아이에게 시낭송 지도가 가능할지 담당교사는 걱정했다.“말을 할 수만 있다면 시낭송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시낭송이 주는 희망을 안내하니 땀을 줄줄 흘리면서 연습에 몰입했다. 같이 울면
은생수
조문주(해인) 교도
2020.11.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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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신소명 교도] 경인교구에서 진행한 재가 청소년교화자 양성교육을 받았다. 대면하지 않고 줌(ZOOM)을 통해 온라인으로 교육한다기에 교화교재 실습은 어떻게 하나 우려하는 마음이 있었다. 재가 청소년교화자는 청소년 교화를 위한 특별한 서원으로 법회, 훈련, 행사, 교도 관리 등을 주관 또는 보조하는 이를 지칭한다. 교정 정책도 미래세대 교화로 청소년 교화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과 재가출가 젊은 인재를 양성하자고 한다. 그러한 교단의 목표와 필요성의 발로이겠으나 나에게 그만한 사명감이나 능력이 있나 의구심도 있었다.재가 청소
은생수
신소명 교도
2020.11.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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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허승규 교도] 1600년대 유럽의 교회파와 성당파가 30년 전쟁을 했다. 1950년 민중 해방·자유·평등의 한반도를 위한 전쟁으로 수많은 이들이 죽었다. 생각의 차이로 칼부림할 수 있는 존재가 사람이다. 세상을 좋게 만들려는 종교·정치 이념이 도그마(절대적 교의)가 되면 평화를 해친다. 종교연합 정신은 종교가 지닐 수 있는 폭력성을 경계한다. 소태산은 원불교 정전 교법의 총설에서 ‘모든 종교도 그 근본 되는 원리는 본래 하나’임을 밝혔다. 종교간 갈등은 종교 본래 목적과 맞지 않으며, 서로 협력해 지금 여기 광대무량한
은생수
허승규(성근) 교도
2020.11.1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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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송종원 교도] 콘텐츠 제작이라면 뭔가 전문성도 필요하고 시간, 인력, 장비, 기술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원불교를 대표하는 공식 홍보영상이라면 교단 수뇌부와 기술자들이 고퀄리티로 완성해야 하지만, 99% 이상의 대다수 콘텐츠는 비전문가의 일상에서 나온다. 셀카 찍어서 SNS에 올리는 것도 콘텐츠의 제작과 유포가 된다. 동네 뒷산에 산책하러 갔는데, 예쁘게 핀 꽃잎 위에 담배꽁초가 얹혀 있다면, 바로 사진을 찍어서 ‘천지 배은’이라는 제목으로 SNS에 올려 보자. 제목만으로 원불교 콘텐츠가 된
은생수
송종원 교도
2020.11.0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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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하광선 교도] 고교 신입생 시절 밀양교당에 입교해서 청년회까지 다녔다. 그러나 여러 연유로 교당을 다니지 못한 지 40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 근무하는 사무실 바로 뒤편에 교당이 있었지만, 마음공부를 하지 않는 죄스러움에 교당을 빙 돌아서 다니기도 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대각개교절과 합창제에 참여해 취미 삼아 연주하고 있는 팬플룻을 공연하게 됐다. 또 문현교당에서 개최한 뜨락 음악회에서도 공연을 했다. 그렇게 새로운 인연으로 다시금 교당의 문턱을 넘을 수 있었다. 긴 시간 동안 묵혀 뒀던 마음공부를 다시 시작한 지
은생수
하광선 교도
2020.10.3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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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민규 교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7년 이미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들어선 우리나라는 2025년경 초고령사회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교당과 교도의 고령화도 심상치 않다. 짐작하건대 미래에 교당은 있으나 교무가 없는 곳이 생겨날 것 같다. 현재도 1인 교무 교당이 전체 교당에서 70%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 2020년도 원불교학과 신입생만 보아도 교무의 부족을 짐작할 수 있다. 미래에는 1명의 교무가 여러 개의 교당을 담당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이 든다.미래를 위해 재가교도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은생수
임민규 교도
2020.10.22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