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그는 말했다. ‘내가 만났고, 언젠가는 만날 사람까지’ 모두 ‘인연’이라고. 사람만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좋아했던 식물, 내가 쓰고 있는 시, 내가 읽은 책, 내가 봤던 풍경까지도. 나에게 왔던 모든 것, 나에게 왔던 모든 인연으로 나라는 것이 만들어진다고. 그래서 붙인 제목 『내게 왔던 그 모든 당신』. 이맘때, 딱 이맘때, 꽃망울 터트리는 목련에 마음 둔 날, 저자 안도현 시인을 만났다. 1부 좋은 사람들아름답다는 게 멀리 있지 않다. 그가 만났던 사람들 속에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람이 있다. ‘
저자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2.04.13 14:09
-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원기107년 대각개교절을 맞이해 전국의 각 교구별로도 다양한 봉축 행사가 계획되어 있다. 먼저 원불교 강원교구는 4월 22일~24일 성리법회 및 합동법회를 개최한다. 4월 22일과 23일에는 저녁 8시~9시 30분 성리법회 1시간과 염불일기 30분을 줌(ZOOM)으로 진행한다. 4월 24일에는 10시~12시 교구청 및 교당에 모여 유튜브 생방송으로 성리법회를 함께 할 계획이다.광주전남교구는 각 교당별로 교리퀴즈대회, 청년 성지순례, 성가초청법회 등을 진행한다. 교구에서는 김치나눔, 교육기관 장학금 수여,
교화
장지해 기자
2022.04.01 13:41
-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원기25년(1940)은 일본 개국 2천6백년 기념의 해였다. 조선총독부는 조선 내의 불교를 모두 친일단체로 만들기 위해 혈안이 돼 있었다. 당시 불법연구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총독부는 ‘말로만 복종하며 지도에 따르겠다고 하지 말고 그럴만한 실적을 보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면서 소태산 대종사에게 일본을 방문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일왕을 만나고 신사참배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조선총독부의 지시는 피할 도리가 없었다. 가서는 안될 일이나 가지 않겠다고 거부하면 결과는 뻔한 일이었다.소태산 대종사는 일본행을 위해
교화
유원경 기자
2022.03.25 15:23
-
[원불교신문=김혜광 명예교수] 『정전』 법률피은의 강령에서 ‘법률이란 인도 정의의 공정한 법칙’을 이름한다고 했다. 그리고 이는 개인, 가정, 사회, 국가 세계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사요 공도자 숭배에서는 “자타의 국한을 벗어나, 대중을 위해 헌신함”을 공익심이라고 가르친다. 일반적으로는 개인의 사리사욕을 버리고 가정, 국가, 사회, 세계의 대중을 위하는 마음을 공익심이라고 한다. 그런데 공익심을 비롯해 교리 가운데 포함된 공익가치들의 선후본말은 분명하게 가리기 어렵다. 그러다보니 때로는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대종경』 교단품
원불교와 교육
김혜광 명예교수
2022.03.25 09:58
-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상하좌우 소통 역할을 담당하고, 교단의 대혁신 과제를 추진해나갈 교단혁신특별위원회(이하 혁신특위)가 출범했다. 이로써 교단 3대를 마무리하고 4대를 맞이하는 중요한 기점에 원불교는 ‘혁신’을 중요한 키워드이자 마디 삼아 나아갈 예정이다. 8일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린 혁신특위 출범식 및 초청 강연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 혁신특위 출범식에서 전산종법사는 “교단 100년의 역사는 천지개벽의 역사와 다름없다. 100년 역사 속에서 그 법과 스승을 믿고 이 회상에 찾아온 재가출가들의 혈성과 서원과 합력
교화
장지해 기자
2022.03.16 16:32
-
[원불교신문=사여경 교사] 연일 폭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비대면 형식으로 변경되어 치러졌다. 해마다 맞는 신입생이지만, 유독 이번 학년 신입생들이 인상적이었던 까닭은 ‘24명’이라는 숫자가 전에 없이 많기도 하거니와, 대부분의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영산성지고에 입학하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입학 소감을 말했기 때문이다. 학교에 드리웠던 선입견과 편견을 바꾸고자 몇 년 전부터 애써 온 교직원들의 노력이 이제야 결실을 맺는 신호탄처럼 들리기도 했다.‘최초의 대안학교’라는 명예와 자부심도 드높았지만,
은생수
사여경 교사
2022.03.16 14:57
-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지치고 힘들 때, 그림을 그리면 저절로 쉼(休)이 된다. 그래서 이름 붙이기를 ‘원묵화(圓墨畵)’라 했다. 원묵화는 원불교의 법문을 명상과 차와 선의 정신을 함께 담아 마음공부하며 그리는 그림이라는 뜻이다. 복타원 김원도 원로교무(福陀圓 金元道·77)의 방에는 은은한 묵향이 풍긴다. 그리고 그가 그리는 작품 속 인물들의 표정은 김 원로교무를 꼭 닮았다. 그림은 결국 자신을 투영하는 일이라는 말이 실감난다.자연스럽게 고른 검은색 외투여상을 졸업한 후 시험을 봤고, 군무원 4급에 합격했다. 4급임에도 “초보에
선진의법향
장지해 기자
2022.03.15 16:24
-
[원불교신문=김종천 원로교무] 조선의 제도 중 가장 착취적이고 폐쇄적이면서 정치 경제 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이 신분제였다. 조선은 건국 초기부터 모든 백성의 신분을 양인과 노비로 구분하는 양 체제를 시행했다. 노예제도라는 것은 다른 나라들도 대부분 가지고 있었으나, 대부분의 경우 중범죄자나 전쟁포로를 노예로 삼았는데, 그것도 대개 본인에 한정되었고 자손에게 세습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런데 조선사회에서는 전쟁포로나 외국인도 아니고 범죄자도 아닌 일반 백성이 세습에 의해 노비로 규정되었다. 특이하면서도 잔인하기까지 하다.조선시대
부처님의 향기
김종천 원로교무
2022.03.08 15:16
-
[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개벽을 재촉하는 상두소리다. 서둘러서 방언공사를 마치고 천지신명께 기도 올리자.” 민족과 인류의 해원·상생·평화·통일을 염원하는 3.1절 산상기도가 전국에서 울려 퍼졌다. 올해로 22년째를 맞은 산상기도는 코로나19로 인해 교구별로 진행됐다.대전충남교구는 오전11시 괴목정공원(계룡시 신도안면 용동리 101)에서 산상기도를 올렸다. 기도식은 개식, 경과보고, 원불교 결복 교운 2세기를 열어가는 3.1절 산상 기원문, 기원문결어 대적공실 법문합독, 3.1절 노래, 분향 및 헌공 순으로 진행된 가운데 4개단체
교화
최지현 기자
2022.03.08 13:30
-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정남향 통창으로 드는 햇볕이 봉안당 내부를 환히 밝힌다. 넓게 펼쳐진 산등성이를 배경 삼아 세워진 건물에는 하루 종일 환함과 따뜻함이 머문다. 통창 너머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은 그 자체로 프레임 속으로 들어온 한 폭의 그림이 된다. 덕분에 자칫 무거워질 뻔하던 추모의 마음이 그 무게를 덜고 가벼워진다. 무궁화추모공원(총부사업기관 “원창” 소속)은 고인은 물론이고 추모하는 이의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든다. 추모와 추억이 함께하는 곳2020년 12월 말부터 운영을 시작한 무궁화추모공원은 나이, 종교, 지역에
교화
장지해 기자
2022.02.24 14:26
-
[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마음을 닦는 수행은 예술의 뿌리가 되고, 작품은 열매가 된다.” 코로나19와 바쁜 현대사회 속에서도 늘 같은 자리에서 신앙과 수행을 깊은 묵향으로 표현해내는 이가 있다. 40여 년의 긴 세월동안 오롯이 학문, 사상, 신앙을 서화 작품을 통해 담아내는 석연 이승연 서예가(어양교당). 20일, 사단법인 원불교문화예술총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승연 서예가를 만났다. 사)원불교문화예술총연합회원불교문화예술총연합회(이하 원문예총) 회장이자 원불교서예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승연 작가는 서예협회에 대한 애정이 깊다.
여기, 은혜로운 당신
최지현 기자
2022.02.23 15:32
-
[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근대유산이 살아 숨 쉬고 있는 ‘원불교 익산성지’는 과연 우리 교단만의 유산일까.소태산 대종사가 본격적으로 교단을 건설하고 교화활동을 시작한 익산성지는 2005년 6월 18일 등록문화재 제179호로 등재되면서 국가문화유산에 굳건히 이름을 올렸다. 교단을 넘어 모두가 함께 지켜나가야 할 유산으로서의 중요성을 인정받은 셈.원불교신문은 교단 문화유산의 존재와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기획연재 ‘문화유산 줌 인’을 마련했다. 익산시가 2018년 발행한 『원불교 익산성지 기록화조사보고서』와 교정원 관련 부서 취재 등을
문화
이은선 기자
2022.02.18 15:06
-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하루 5만명 시대를 맞아 원불교 교당교화가 급속히 디지털화의 흐름을 타고 있다. 이에 교정원 교화훈련부는 지난 원기105년부터 106년 11월까지 진행했던 영상법회의 부족한 점을 개선한 새로운 영상법회 콘텐츠를 기획,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107년 교정정책을 수립할 때 그간 제도와 규정이 없어 현장에서 비대면·디지털 콘텐츠를 진행하는 데 대한 지원과 가이드라인을 제공하지 못한 부분을 보완하기로 했다. 교당에서 디지털 교화환경을 구성하는 데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온 가족이 함께할 수
교화
이현천 기자
2022.02.17 15:29
-
[원불교신문=고세천 교무] 지난해 말 원불교신문사 기자 교무에게서 “새해부터 원불교신문 설교란을 채워주었으면 한다”는 부탁을 받았는데, 이후 담당 기자가 인사이동 돼 내심 부담감이 사라졌었다. 그런데 새로 부임한 기자 교무로부터 다시 원고청탁 전화가 왔다. 전임자로부터 받은 인수인계가 계속 유효하다는 명분을 내세워 나를 설득했고 공격과 방어의 몇 수 끝에 아래와 같은 이유로 수용했다.교화현장에 있는 전무출신 사이에 불문율이 있다. 시비를 논하여 싸워서는 안 되는 두 부류가 있는데, 첫째는 재가 교도님이고 둘째는 후배 교무라는 것이다
설교
고세천 교무
2022.02.11 16:20
-
총부 및 기관▶법무실 주사 홍도훈 주사 김명중▶수위단회(교단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 강해윤 (교)윤관명▶수위단사무처 차장 전수경 주임 이광명▶원불교정책연구소 연구원 박용은 채수한▶부속실 실장 남궁현 주임 성삼경▶기획실 과장 전상현 서지원▶정보전산실 과장 최도식 과장서리 이혜검 주임 정은수 강원규 주사 공무빈 장도명 ▶교화훈련부 차장 이정일 과장 윤항구 주임 김명안 연구원 우세현(교화연구소) 주사 김민성(청소년국) ▶총무부 차장 장인국 과장 손유원 주임 김세운 국장 표중인 주임 손덕인(역량개발교육국) (교)김인정(정화단사무처)▶재정산업
교화
원불교신문
2022.01.18 11:38
-
[원불교신문=이은석 교도] 모든 것은 건강반 소모임에서부터 시작됐다. 지역 공동체 활성화 및 지역민의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산업자원부가 후원하고, 대전시 민들레 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이 주최한 건강반 사업에 둔산교당 교무 및 교도들이 참여했었다. 6개월간 참여한 결과,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았고, 이러한 활동을 교당 밖으로까지 확대할 필요성을 느끼던 중에 을 통해 감로재단 교화사업 공모를 접하게 됐다. 둔산교당 내의 여유 공간과 재능이 있는 교도들이 많다는 장점을 활용해 감로재단 교화사업에 응모·채택되어, 오늘에 이르
은생수
이은석 교도
2021.12.23 17:22
-
[원불교신문=정창현 소장] “다섯, 넷, 셋, 둘, 하나.”제야(除夜. 섣달 그믐날 밤)에 평양 김일성광장에 모인 수만 명의 평양시민들이 무대 중앙에 마련된 대형스크린에 시계가 비춰지자 일제히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그리고 시계 바늘이 자정을 가리키자 대동강 위 밤하늘에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공연무대에는 인기 가수들이 나오고, 왕재산예술단원들이 ‘북한식 칼군무’도 선보인다. 평양시민들은 직장·조직 단위로, 가족·연인·친구끼리 털모자와 목도리, 장갑으로 무장한 채 축하공연과 불꽃놀이를 보며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해
북한바로알기
정창현 소장
2021.12.16 14:59
-
[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1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원불교봉공회’의 이름이 울려퍼졌다. 전북교구 봉공회장인 은타원 안현진 교도(恩陀圓 安賢眞·64·동전주교당)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것. 묵묵히 걸어온 ‘봉공의 길’, 그가 30여 년간 걸어온 그 길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10일 전북교구청에서 안현진 교도를 만났다. 33세, 봉공의 시작‘원불교자원봉사단’. 조금은 낯선 이름으로 봉공이 시작됐다. 그가 33세 되던 무렵, 전주시로부터 원불교자원봉사단에 구이저수지 청소요청이 들어왔다. 그는 두말없이 현장
여기, 은혜로운 당신
최지현 기자
2021.12.15 10:24
-
[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수요일 오전, 하나둘 모여든 교도들. 서둘러 앞치마를 둘러매고 주방 한편에 놓인 음식 재료를 손질한다. 서로 눈빛 하나로 일사천리 진행되는 반찬 조리는 이내 먹음직한 요리들로 뚝딱 만들어 진다. 둔산교당 건물 2층에 마련된 공유 부엌의 모습이다. 새로운 교화의 플랫폼을 만들며 도시교화의 모델을 창출하고자 하는 대전충남교구 둔산교당을 찾았다. 일원공유센터의 탄생대전 행정타운의 한복판, 그곳엔 둔산교당이 있다. 올해 부임 6년째를 맞이한 이성심 교무. 교도들과 한 마음으로 도시교화에 새로운 활기를 불려 보려
우리 모두의 교당
권원준 기자
2021.12.14 15:18
-
[원불교신문=김일혜 교무] 4년 전 군종교구로 부임하던 날이 지금도 생생하다. 낯선 환경과 새로운 인연과 만남이 어색할 텐데도 설렘으로 가득했다. 군종교구장이 당시 교구 교무들에게 늘 강조했던 말이 있었다. “개인이 행복해야 교단이 행복해진다.” 내가 행복하지 않은데 어떻게 교화를 할 수 있으며, 미래의 원불교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인가. 그 말씀은 내 삶에 큰 보감이 됐고 하루하루의 삶을 설레게 했다. 그렇게 군 교화를 시작했고 순간순간이 기쁨과 행복이었다. 그 중 특별히 설레고 행복했던 두 번의 순간 떠오른다.첫 번째는 교구사무국
충성! 군교화
김일혜 교무
2021.12.09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