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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명진 교도] 깻잎 한 장을 밥 위에 놓고, 젓가락으로 곱게 감싸서 먹는다. 깻잎 위에 통깨와 고춧가루가 알알이 놓여 있다. 분명 깻잎 한 장 한 장에 양념을 각각 하신 것이리라. 심원교당 이도진 교무님이 담아주신 깻잎 김치이다. 그 정성에 밥맛이 더욱 좋아진다. 아마도 19년 동안 소태산 연화삼매지를 가꾸신 지극 정성이 더해졌으리라. 고창군 심원면 연화리에 있는 소태산 연화삼매지는 향토유적지로 지정됐다. 고창군 재정지원도 받고, 일반인들에게도 공개된다. 어느 가을날 도반들과 소태산 연화삼매지를 다녀왔다. 산책하기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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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명진) 교도
2020.10.0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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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경철 교무] 최근 SNS에 떠돌아다니는 한 목사의 글이 코로나 19에 대응하는 종교인들의 다양한 행태에 일침을 주고 있습니다. “예배드리면 죽인다고 칼이 들어올 때 목숨을 걸고 예배드리는 것이 신앙입니다. 그러나 예배 모임이 칼이 되어 이웃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면 모이지 않는 것이 신앙입니다.” 우리 교단도 정부의 방침에 동참하기로 해서 여러 번의 법회 휴회를 결정해 왔는데 현장 예배를 강행하는 일부 교회의 목회자와 신도들을 지켜보며 나의 신앙에 대해 잠시나마 의구심을 가졌던 것이 솔직한 저의 고백입니다. 나는 그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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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철 교무
2020.09.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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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윤덕 교무] 인류와 일체 생령들이 몸을 의지하고 사는 지구가 아프다고 신음하다, 그 고통의 증상들을 숨기지 못하고 곳곳에서 울부짖음을 토해내고 있다.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일들의 근원이 생각 없이 편리와 풍족함이란 욕심으로 사용해온 사람의 잘못이 가장 크다고들 한다.태평양 한가운데 그린란드 크기만 한 쓰레기 섬이 떠 있고, 꿀벌들이 사라지고 메뚜기 떼가 창궐한다는 소식들에 이어,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다. 동토의 시베리아가 38도에 이르는 폭염으로, 미국에서는 40도의 날씨가 하루 새 영하의 날씨에 눈까지 쌓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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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덕 교무
2020.09.1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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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남성제 교도]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대학들이 비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우리 대학(강원대)에서는 줌(ZOOM)을 이용해 정해진 수업시간에 강의하거나, 매주 일정한 분량의 강의 동영상을 녹화해 업로드하고 강의에 대한 질문은 쪽지나 이메일을 통해 받도록 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안전상의 이유로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온라인강의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그러나 학기가 마무리된 후 그러한 기대감은 실망으로 변했다. 기존에 비해 학생들의 강의만족도와 학업성취도가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첫 시도여서 운영상의 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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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제 교도
2020.09.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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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준안 교수] 며칠 전에 만난 한 후배가 요즈음에는 이상하게 매사에 의욕이 없고,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속으로는 하루에도 몇 번씩 짜증이 난다고 했다. 밤엔 잠도 잘 오지 않고, 식욕도 없어서 다이어트를 해도 빠지지 않던 몸무게가 조금씩 줄고 있다고도 했다. 후배의 말을 듣고 있자니 머릿속에 ‘번아웃(Burn out) 증후군’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사전에서는 “번아웃 증후군이란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이라고 밝히고 있다. 내가 아는 그 후배는 교무가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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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안 교수
2020.09.0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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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명진 교도] 모든 사물을 접응할 때에 경외심을 가져야 한다. 경외심은 오직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이다. 길가에 놓여있는 돌부리에도 경외심을 가진다. 자주 사용하는 종이에 경외심을 가진다. 경외심은 돌부리에 넘어짐도 종이에 손을 베이는 일도 막아준다. 집을 나서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경외심을 가진다. 커피를 주문하면서, 물건을 사면서, 지하철에서 이동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진다. 부처님 앞에서 법신불일원상 앞에서 두 손을 정성스레 모으듯이 만나는 사람과 모든 사람에게 합장하는 마음을 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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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교도
2020.08.2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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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경철 교무] 오늘은 ‘불공’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과거 우리의 어머니들은 부처님께 불공드리러 간다며 공양거리를 챙겨 산중의 절을 찾곤 하셨습니다. ‘부처’란 한 마디로 ‘깨달은 자’를 의미합니다. ‘깨달은 자’란 유일한 자가 아니라 다수일 수 있는 개념입니다. 그러나 원시불교 시대에는 부처란 곧 석가모니를 의미했고, 그 제자들에게 ‘부처’란 오직 석가모니 한 분뿐이었으며 그 고정관념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대종경 교의품 15장 법문을 통해 기존의 등상불을 향한 불공을 산 부처,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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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철 교무
2020.08.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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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윤덕 교무] 원불교의 출현은 유구한 인류종교사에서 그야말로 점하나를 찍은 것이지만 인류에게 새로운 희망을 불어 넣은 위대한 정신의 여정이 시작됐음을 알린 경사라 할 수 있다. 원불교 개교의 동기에 나오는 담대한 목적 ‘광대무량한 낙원’은 인류평화를 부정하고 인도될 수 없는 곳이다.필자는 독일에서 교화를 하면서 1차, 2차 세계대전을 야기했던 패전국이지만 자신들의 역사를 반성하고 다시는 그런 무모한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뼈저린 각오를 되새기며 평화의 역사를 써 나가는 것에 큰 감동을 받고 있다. 그러나 세계 강대국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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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덕 교무
2020.08.1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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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남성제 교도] 요즘 저녁 걷기운동을 시작했다. 필자가 살고 있는 춘천은 아담한 도시여서 산책로를 따라 한 시간 정도 걸으면 시내 중심부를 대개 둘러볼 수 있다. 직장을 따라 춘천으로 이사 온 지 5년이 다 되어가는데 천천히 걸으면서 보는 시내의 풍경은 내 머릿속의 춘천과는 많이 달랐다.처음 보는 아담하고 예쁜 건물들이 구석구석 자리하고 있고, 곳곳에 심어져 있는 꽃과 나무들이 도시경관과 서로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그동안 차를 몰고 바쁘게 오가느라 자세히 살피지 못했는데 천천히 다시 보니 완전히 새로운 도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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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제 교도
2020.08.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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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준안 교수] 필자는 서울의 한 교당에 가족법회 설교자로 초대받아 다녀온 적이 있다. 다녀온 지 꽤 된 지금도 필자가 그 교당의 밴드에 가입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 교당과의 인연은 이어지고 있다. 당시 그 교당 주임 교무는 필자를 전화로 초대한 후 바로 교당 밴드에 초대해줬고, 이후에 필자의 사진과 이력도 교당 밴드에 올려줬다. 덕분에 필자가 교당에 가보니 교도들은 이미 필자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필자도 교당 밴드에 들어가 봐서 교당 상황에 대해 조금은 알고 법회에 임할 수 있었다. 법회를 마치고 익산으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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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안 교수
2020.07.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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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명진 교도] 60대에 접어들면서 생긴 나의 화두는 생사해탈이다.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 이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고 싶다. 무언가를 좋아하고 즐기기에도 부족한 시간이다. 누구를 미워하고 원망할 시간이 없다. 일상생활에서 구체적으로 생사해탈을 어떻게 준비할까? 그 한 방편으로 원불교 정전에 있는 일원상 법어를 택했다.“○ 이 원상은 눈을 사용할 때에 쓰는 것이니 원만 구족한 것이며 지공무사한 것이로다. ○ 이 원상은 귀를 사용할 때에 쓰는 것이니 원만 구족한 것이며 지공무사한 것이로다.○ 이 원상은 코를 사용할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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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교도
2020.07.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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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경철 교무] 인류 문명은 산업혁명이라는 과정을 거치며 눈부신 발전을 이뤄 왔다. 단계별 산업혁명 직전과 직후의 차이는 그 전의 같은 기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큰 격차를 보이며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 냈다. 그 변화의 속도와 격차는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단계에 이르러 최고조에 이르며 그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인류에게 엄청난 혼돈을 가져오기도 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이 무색할 정도로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살아가야 하는 인류는 지금껏 살아온 시간과는 너무나 다른 환경에 적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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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철 교무
2020.07.0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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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윤덕 교무] 35년이란 기다림의 시간은 너무나 힘겹고 괴로웠지만 식민지 조국이 해방되고 그 조국 한반도가 분단된 시간은 참으로 짧기만 했다. 패망한 일본을 대신한 또 다른 강대국들의 전리품이 된 강토는 우리 민족의 의지와는 다른 선택을 강요받고 남과 북, 북과 남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후견하는 세력에 의해 계산된 갈림으로 더 멀어져만 가야 했다.해방 후 5년이란 짧은 시간에 분단의 모순이 가져온 갈등이 최고조로 심화 됐을 때 일어난 동족상잔의 비극이라 불리는 한국전쟁은, 한민족이 전쟁 후 아직껏 종전도 못하고 서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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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덕 교무
2020.07.0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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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남성제 교도] 나는 직업 특성상 많은 학생들을 접한다. 나이도 2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하다. 출신 지역도 대한민국 전역에 폭넓게 분포해 있는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봤지만 성격과 인품이 똑같은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주위에서 접하는 모든 인연들을 살펴보면 열이면 열, 백이면 백, 성격과 인품이 제각각 다르다. 어떤 사람은 온화하고 밝은 기운이 풍기고, 어떤 사람은 차갑고 어두운 기운이 풍기고, 어떤 사람은 자기 일도 잘하면서 주변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고, 어떤 사람은 나태해 맡은 일을 잘 하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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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제 교도
2020.06.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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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준안 교수] 새해를 맞이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6월이다. 6월은 원불교 교도에겐 특별한 달이다. 대종사가 열반의 길을 떠난 달이기 때문이다. 올해 또다시 6월을 맞이해 대종사가 꿈꾼 세상에 대해 생각해본다. 대종사는 이 세상을 ‘낙원’으로 만들려는 꿈을 가지고 대각 후 열반에 이르기까지 교화에 전념하다 떠났다. 대종사가 떠난 지금, 그 꿈 성취를 위한 여정은 제자들인 원불교 교도들을 통해 오늘도 현재진행형이다.그렇다면 대종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우리 교도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아마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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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안 교수
2020.06.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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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명진 교도] ‘확신이 서지 않을 때는, 어르신 말씀을 듣는 게 좋습니다.’ 직장 상사가 보낸 메일이다. 디자인 시안에서 1번이 더 좋다는 나의 의견을 이렇게 지지한다. 팀원들은 깔깔깔 웃었다. 우리 팀원은 40대 실장, 30대 팀장, 50대와 20대 신입사원이다. 50대 신입이며 중간실무자인 나는 즐거운 직장생활에 필요한 두 가지 원칙을 정했다. 첫째, ‘확신이 서지 않을 때는, 20대 동료의 의견을 따른다.’ 나는 매일 같은 공간에서 20대 동료와 함께 일한다. 최대한 20대 동료 의견을 존중한다. 처음에는 어색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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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교도
2020.06.1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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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경철 교무] 법회를 마친 일요일 오후는 교당에 근무하는 교역자에게는 가장 부담 없고 마음이 한가해지는 시간입니다. 시끌벅적했던 법회가 끝나고 교도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고요한 교당의 살림채 한 켠에 다림질 판을 펼쳐놓고 새하얀 법복을 올려놓았습니다. 칼칼한 풀을 머금은 법복은 빨래의 흔적을 알리듯 온통 구겨져 있는 모양새입니다. 묵직한 다리미의 열판이 홍해가 갈라지듯 법복의 한 가운데를 지나가면 잘 닦인 고속도로처럼 반듯해 지는 것이 마치 일상에서의 경계와 싸우다 지쳐 꾸깃꾸깃 구겨진 내 마음을 반듯하게 닦아주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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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철 교무
2020.06.0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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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윤덕 교무] 필자는 독일에서 스무여 해를 살면서도 사용하는 말에 주어동사 위치를 정확하게 붙이지 않아서 핀잔을 자주 듣는다. 말버릇도 쉬 변화하지 않는다. 그래서 익숙함을 편리함으로 착각하며 그것을 옳다고 집착함으로 독일생활 언어를 습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를 보고 있는 것이다.나와 너 그리고 우리라는 개념이 너무도 명백한 유럽인들의 언어 구조는 때때로 나를 몹시 당황하게 한다. 우주 삼라만상은 고요하면서도 늘 꿈틀거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가운데 하늘이 열리고 땅의 갈라짐이 수시로 일어나고 있어도 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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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덕 교무
2020.05.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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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남성제 교도] 천지의 변화하는 이치를 따라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다. 길가에 핀 벚꽃은 바람이 불면 향긋하고 아름다운 꽃비를 내려주고 개나리와 진달래도 저마다의 색을 뽐내며 자연이라는 캔버스의 한 면을 장식한다. 산과 들의 초목들을 비롯해 만물의 생생약동하는 활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 바야흐로 봄이 왔음을 실감한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인간사회는 아직 봄을 맞이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를 비롯해 사회 모든 방면에서 다수의 인원이 대면하는 오프라인 모임은 최소화되고 모바일이나 인터넷으로 교류하는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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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제 교도
2020.05.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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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준안 교수] 며칠 전, 단독 교무라 교화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한 후배의 전화를 받고 호기심에 원기105년도 교당 일람표를 펼쳐 부직자가 없는 교당의 숫자를 헤아려보았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필자가 파악한 바로는 원기 105년도를 기준으로 할 때, 국내교당의 경우 부직자 없이 교무 1인만 근무하는 교당이 전체 교당의 70%가 넘는다. 해외교당까지 포함하면 그 비율은 더 높아진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현장 교화를 책임지고 있는 주임교무의 어깨가 무척이나 무겁게 느껴진다. 교무의 정년은 7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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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안 교수
2020.05.06 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