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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불교 청년들의 뜨거운 열정과 서원이 폭우를 뚫고 솟아났다. 원불교 출가를 경험하고, 성직의 가치를 알아가며 서원을 세우는 ‘청년신성회’ 훈련에서다. 5월 6~7일 변산 제법성지에서 열린 청년신성회에는 8명의 청년이 함께해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소태산 대종사와 초기 제자들의 흔적을 견학하며 서원을 다졌다.첫 인사 시간(결제식), 청년들은 2023 원불교영상콘텐츠공모전에서 영상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하향(下向)’을 시청하며 변산성지의 풍경을 미리 보고, 소태산 대종사가 원불교를 만든 이유를 이해하는
봉불&훈련
이현천 기자
2023.05.1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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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25상(일원정도 상): 불법은 일원상을 통해서 참득하는 것이 지름길이다.은 중국 송나라 원오극근(圜悟克勤)이 화두 100칙(則)을 모아서 10권으로 만든 책이다. 임제종에서 중요시하던 책으로, 종용록(從容錄)과 함께 선가의 양대 명저다. 그중 일원상에 대한 일화가 69칙에 있다. 뛰어난 안목을 지닌 세 선사가 천하의 혜충 국사를 만나러 가고 있었다. 그런데 남전 선사가 땅에 불쑥 동그라미를 그리며 말했다. “불법의 대의를 체득한 안목으로 이 원상에 대하여 한마디를 말하여 나의 뜻에 부합된다면 혜충 국사를 예방하러 가겠
일원 108상
윤덕균
2023.05.1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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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아버지는 ‘큰일을 하는’ 사람이었다. 어머니가 교사며 장사를 해서 가정을 꾸렸다. 새로운 일을 또 꿈꾸며 천지를 집으로 삼는 아버지에게, 중학생이던 장남은 겨우 입을 뗐다. “아부지, 거 예술제 그런거 말고 장사하모 안 되긋십니꺼? 장사를 그리 열씸히 하모 어머이가 저리 고생 안 할낀데예….”아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벼락이 쳤다. ‘민중이 주인되는 축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왜 몰라주는지, 그리고 이 아이가 어느새 이렇게 자랐는지. 서운하기도, 속상하기도, 미안하기도 했을 아버지. 아버지는 한국 최초의 민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3.05.0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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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부모가 자식을 볼 때, 상사가 부하를 볼 때, 스승이 제자를 볼 때, 믿음직하여 마음이 든든한 이와 믿음성이 없어 마음이 안 놓이는 이가 있다. 자존감이 있는 사람은 자신을 믿는다. 자만심은 열등감의 반작용이기에 자신을 믿지 못한다. 자존감이 있기에 “나는 할 수 있어”라며 자신을 격려한다. 남이 안 된다는 일에 도전하는 것을 즐긴다. 이룬 후에는 부모와 상사, 스승에 감사한 마음을 느낀다.심리학 용어에 ‘라포(Rapport)’가 있다. 상호 공감을 통한 신뢰의 형성을 말한다. 우리 뇌 속에 ‘거울신경세포
교화
이준원 소장
2023.05.0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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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24상(무봉탑 상): 혜충 국사가 대종 황제에게 무봉탑을 부탁한 이유는?다음은 에 전하는 이야기로, 육조 혜능의 제자 혜충 국사(?~775)가 입적하기 직전 대종(代宗) 황제와 나눈 대화다.황제가 “국사가 입적한 이후에 무슨 일을 해주면 좋겠습니까?”라고 묻자 국사는 “저를 위해서 이음새가 없는 무봉탑(無縫塔)을 만들어 주십시오”라고 대답한다. 이음새가 없는 무봉탑이란 형체도 없고 모양도 없는 탑을 말한다. 선가에서 무봉탑은 봉이 없는 탑, 즉 일원상이다. 진여 실상의 상징어다. 아상, 인상이 텅 비워진 만법일여 만물
일원 108상
윤덕균
2023.05.0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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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익산성지 중앙상주선원이 5월 17~ 21일 ‘익산성지에 살어리랏다’는 주제로 소태산 대종사 당대의 생활을 체험하는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5월 10일까지 접수 받으며, 익산성지에서 수양정진·보은봉공·참회반성의 일과를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100년 전 소태산 대종사가 터잡아 제자들을 가르친 자리. 후진들의 정진을 부촉한 원불교 익산성지는 소태산 대종사와 역대 선진의 흔적이 깊이 남아있다. 초기교단의 훈련원으로서 동·하선을 통해 공부인들을 길러 현재의 교단을 일군 못자리판이기도 하다. 이번 훈련
교화
이현천 기자
2023.05.0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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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에서 대각의 달을 맞아 ‘이 시대 원불교열린날의 의미’를 주제로 좌담을 진행했다. 본 좌담에는 이주연 교무(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정주영 교무(배내청소년훈련원), 구일승 교무(충경교당), 박예성 교무(잠실교당)가 참여했고, 지난 호에 이어 총 2회 게재된다.(지난 호에 이어) 원불교에서 가장 우선 시대화·생활화·대중화 돼야 할 것이 있다면.이주연: 최근 개교의 동기 장에 등장하는 ‘파란고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파란 바다를 보고 성당에서 고해성사 하는 것’을 의미하는 줄
특별좌담
진행·정리=장지해 기자
2023.05.0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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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소태산 대종사를 향하는 그의 마음이 읽힌다. 순례기도집으로, 행적과 법문 이야기로, 성지 해석서로, 성가 감상담으로, 때로는 동화로, 동시로도 읽혀진다. 소태산의 발심·구도·입정 그리고 대각의 깨달음을 좇아 향하는 마음. 그렇게 소태산의 숨결, 마음, 발길 따른 행적이 20여 권의 책에 담겼다. 긴 세월, 자료 편편을 분류하고 정리하고 해석하는 지난한 작업이었지만 이는 그의 삶의 이유가 됐다. 방길튼 교무(안산국제교당), 그는 “는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인 과 상통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3.05.0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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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23상(태초 존재 상): 태초에 일원상이 있었다 1장 1절에 보면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같이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니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원불교에서는 “태초에 일원상이 있었다”고 한다. 바로 일원 태초 존재 상이다. 남송 휘종(徽宗) 때(850년 전)의 자각 선사(1053~1113년)은 ‘고불미생전 응연일상원 석가유미회 가섭기능전(古佛未生前 凝然一相圓 釋迦猶未會 迦葉豈能傳: 고불(과거 부처)가 이 세상에 출현하기 이전에도 일원상의 진리가 두렷이 존재해 있었다. 석가모니 부처님도
일원 108상
윤덕균
2023.05.0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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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살아난 성리법회, 깊어진 법잔치3년 만의 대면 축제, 초대법회의 의미 더해 3일간의 강연 천주교신자 초청으로 법열 돋워원기108년 대각개교절 법잔치는 3년 만의 대면 행사로 의미가 컸다. 오랜만에 함께 모여 서로의 법열을 북돋는 한편, 코로나19로 멀어졌던 교도들이 다시 돌아오는 계기도 됐다. 평소 만나지 못하는 스승들을 모시는 성리법회 명맥이 살아났으며, 이웃종교인, 도지사, 국회의원 등 손님들의 축하 방문도 이어졌다. 대전충남교구에서는 4월 17~19일 성리법회 전통을 살려냈다. 손정길 교무의 ‘물을 찾는 물고기’, 김인창
교화
민소연·김도아 기자
2023.05.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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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의 달은 축하와 함께, 그간의 적공을 돌아보고 공부심을 다시 추어잡는 기회다. 원불교 강원교구는 그간 갈고 닦았던 신앙과 수행을 일기 등 다양한 작품으로 나눴다. 4월 16일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합동 성리법회에서다. 이날 강원교구는 교당 작품들을 모아 교구청에 전시했다. 태백교당 감사일기 15권을 비롯해, 정기일기, 상시일기, 〈마음공부〉 책자, 사경, 수필, 시, 감각감상 등 다양한 결실들을 선보였다. 특히 칠성교당 군장병들의 감사일기와 철원교당의 도예, 남춘천교당의 공예 작품, 춘천교당의 얼굴 사진, 강릉교당의 서각 등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4.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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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교당, 영남권 최초의 교당 원불교 부산 교화의 시원(始元)은 원기15년(1930) 봄, 장적조 선진이 수양아들 이덕환을 입교시키면서 시작됐다. 소태산 대종사는 원기16년(1931) 부산을 방문했고, 원기17년(1932) 김기천 교무가 파견돼 본격 교화가 시작됐다. 소태산 대종사의 부산 방문 기록은 총 10차례에 이른다. 소태산 대종사와 조송광 선진이 부산에서 10여 일간 체류하는 동안 9월 24일에 7명, 25일에 5명, 27일에 6명, 29일에 19명이 입회했다. 장적조 선진이 원기15년(1930) 부산에서 순교할 때부터 이때
이달의 기획
원불교신문
2023.04.2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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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를 만난 계기내가 원불교를 처음 접한 것은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생일 때다. 당시 교무님은 초등학교에서 불교를 가르치고 계셨다. 그것을 계기로 우리 가족은 교무님으로부터 문화원에 초대를 받았다. 문화원에서는 초대된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그중에는 선의의 경쟁을 불러일으키는 도전적인 게임도 있었고, 다른 재밌는 놀이도 있었다. 우리는 정말 많이 웃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놀이가 끝난 후 맛있는 점심이 제공됐고, 이후 다도 시간을 가졌다. 그날 이후 나는 정기적으로 법회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몇 주 후, 한국
지구촌 속 세계교화
원선광 교도
2023.04.2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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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세상은 원불교에 대해 무엇을 묻고 기대할까. 원기108년 대각의 달, 나상호 교정원장 기자간담회에서 드러난 화두는 ‘환경’과 ‘생명’이었다. 4월 12일 원남교당에서 열린 이 자리에서, 기자들은 원불교의 100개 교당을 100% 재생에너지로 돌리는 ‘RE100’과 교무 절반을 자살예방전문가로 양성하는 ‘생명존중’에 큰 관심을 보였다.올해 원불교열린날 열쇳말이기도 한 ‘환(경)·생(명)’과 관련, 나 교정원장은 “교단 100주년 당시 교당 옥상에 햇빛발전소를 올리는 햇빛교당에 이어 RE100도 속도를 내고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4.2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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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전북교구가 ‘원불교100년 100장면 사진전’을 5월 5일까지 연다. ‘원불교100년’은 올해 익산총부 건설 100년, 마령교당 역사 100년, 만덕산 초선 100년이 되는 해라는 의미가 담겼다.[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원기1년(1916) 소태산 대종사 깨달음을 얻다. 원기4년(1919) 소태산 대종사 일원상을 그리다. 원기23년(1938) 일원상서원문을 발표하다. 원기33년(1948) 교명을 ‘원불교’라 선포하다. 원기34년(1947) 소태산 대종사 성탑을 건립하다. 원기42년(1957) 교단 기관지 인쇄시설을 갖추다.
교화
이여원 기자
2023.04.1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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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시, 여행의 시대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가장 누리기 어려웠던 일상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TV만 켜면 국내외 여행 관련 다큐며 예능이 판을 치고, 신문이나 잡지, SNS도 여행 콘텐츠 천지다. 3년 동안 억눌렸던 여행 욕구가 폭발하는데다, 언제 또 다른 팬데믹이 올지 모른다는 불안, 그간 발견된 핫플에 대한 궁금증 등이 여행 소비로 분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주말에 여행을 가면, 종교는 마냥 위기일까. 물론 비대면에 익숙해지며 종교활동에 공간의 제약을 느끼지 않게 된 교도들은 여행을 선택하기도 한다. 허나
숫자로 보는 세상
민소연 기자
2023.04.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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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일원상) 이름표를 붙여 내 가슴에~ 확실한 사랑의 도장을 찍어~ 이 세상 끝까지 나만 (일원상) 사랑한다면~ 확실하게 붙잡아~.’추부교당의 토요법회, 일원상을 향한 사랑 고백이 트로트 선율에 얹어졌다. 수줍은 사랑 고백이 이리 행복할까. 교무도 교도도 얼굴이 환한 봄꽃이다. 가슴에 일원상 이름표를 붙인 교도들은 영주, 청정주, 반야심경 등 독경에 담긴 뜻을 헤아린다. 별도로 제작한 한글독경집이 있기 때문이다.교도들의 세정을 살펴 토요일에 법회를 보는 추부교당, 그 맛깔스런 교화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3.04.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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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21상(심월-마음 달- 상): 경허 대선사의 100주년 기념탑에 일원상을 새긴 의미는? ‘길 위의 성현’, ‘한국의 달마’로 평가되는 경허 대선사(1846~1912)는 한국 근대 선불교의 중흥조로 꼽힌다. 동학사 만화 강백(강사 스님의 높임말)에게 불교 경론을 배운 이래 유학과 노장 사상 등 유·불·선에 통달해 1871년 동학사 강사로 추대됐다. 1879년 영운선사의 ‘여사미거 마사도래(驢事未去 馬事到來: 나귀 일이 끝나지 않았는데 말의 일이 닥쳐왔다)’라는 화두를 들고 정진하던 중 ‘소가 돼도 고삐 뚫을 구멍이 없다는 것이
일원 108상
윤덕균
2023.04.1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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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대각개교절을 준비하며 원불교 중앙총부 개교반백년기념관(이하 반백년기념관)이 내부 보수공사를 통해 새단장을 마쳤다. 3월 16일~4월 5일까지 진행된 반백년기념관 보수공사는 기존 바닥재 철거 및 재시공, 불단 목재 교체, 불단 중앙을 오르내리는 목조 계단 교체, 일원상을 모시는 중앙 벽면 도색 등으로 진행됐다. 또한 반백년기념관 양옆 출입문에 방풍문을 설치해 난방과 단열의 효과도 높였다.진도길 교무(재정산업부)는 “기념관 1층과 2층 바닥재 노후로 교체가 필요했다. 이번 보수공사를 통해 바닥재를 모두 장판으
교화
유원경 기자
2023.04.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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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올해 원불교콘텐츠공모전 단편영상과 창작성가 부문 수상자가 발표됐다. 단편영상 부문에서는 구리교당 ‘행자의 일상’이 대상을 수상했으며, Janinto&Yejin(자닌토앤예진) 팀의 ‘하향’이 최우수상, 송종현 예비교무의 ‘너의 마음은’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행자의 일상’은 함께 나누고자 가져온 공물에 욕심을 낸 한 교도의 뉘우침과 깨달음을 영상에 담았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경계를 재미있는 콩트 형식으로 담아냈으며, 일원상의 진리와 일상수행의 요법의 정수를 쉽게 표현했다. 이번 수상작들은 본편으로 제작돼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4.13 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