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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덕진 교무] 반갑습니다. 육일대재로 시작하는 6월에, 추모의 정성을 바치고 싶은 인연과 나 자신을 위해서 ‘열반 전후에 후생길 인도하는 법설’을 공부하려고 합니다. ‘열반 전후에 후생길 인도하는 법설’은 원기20년(1935)경 소태산 대종사께서 직접 지으신 경문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열반 ‘전’과 열반 ‘후’에 후생길, 사람이 죽은 후에 가게 되는 길을 인도합니다. ‘열반 전후에 후생길 인도하는 법설’ 첫 문장은 “정신을 차려 부처님의 법문을 잘 들으소서”입니다. 경계를 대해서 정신을 차리는 것이 쉽지 않지만,
설교
오덕진 교무
2023.06.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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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16상(견성 상): 일원은 눈을 사용할 때 쓰는 것이다. 원불교 〈정전〉 제2 교의편 제1장 일원상 제5절 일원상 법어에서는 ‘이 원상의 진리를 각하면 시방 삼계가 다 오가의 소유인 줄을 알며, 또는 우주 만물이 이름은 각각 다르나 둘이 아닌 줄을 알며, 또는 제불·조사와 범부·중생의 성품인 줄을 알며, 또는 생·로·병·사의 이치가 춘·하·추·동과 같이 되는 줄을 알며, 인과보응의 이치가 음양상승과 같이 되는 줄을 알며, 또는 원만구족한 것이며 지공무사한 것인 줄을 알리로다. 이 원상은 눈을 사용할 때에 쓰는 것이니 원만구족한
일원 108상
윤덕균
2023.03.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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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윤덕균] 종교의 시작은 ‘만사가 정당하게 귀결된다’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이 틀린 것이 아니냐는 의문에서 시작됐다. 유대교는 기원전 15세기 애굽의 피라미드 축성에 동원된 자신들의 노예생활에 대한 사필귀정의 의문에서 시작됐고, 브라만교 역시 천시 받는 하층 카스트들의 사필귀정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했다. 여기에 대한 해답을 정산종사는 법훈편 26장에서 “사필귀정(事必歸正)보다는 정할 정(定)자 사필귀정(事必歸定)이 옳다”고 말했다. 만사가 정당하게 귀결되기보다는 정해진 대로 귀결된다는 뜻이다. 여기서 ‘결과를 누가 정하느냐
교화
윤덕균(광일)
2023.01.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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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코로나19로 사회와 문화가 급변하면서 ‘상담’ 역시 큰 파고를 겪어왔다. 이에 원불교상담학회(학회장 양경희)는 5주년을 기념하며 ‘상담’의 방향을 찾기 위한 지혜를 모으는 학술의 장을 열었다.학술대회는 10월 22일 중앙총부 법은관 대회의실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원불교상담’을 주제로 진행됐다.원불교상담에 대해 발표한 박세훈 교무(수위단회사무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원불교, 음양상승과 은생어해의 진리관과 적응형 대처전략, 탈종교-통종교적 상담, 종교의 공익적 역할과 사회적 약자 상담 확대, 메타버스
교화
이현천 기자
2022.10.3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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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세상을 운전하는 바퀴 두 개, 종교와 정치가 다시 함께 움직였다. 6월 21일 원불교 21대 국회조찬법회가 열린 것이다. 원불교 문화사회부가 주관하고 나상호 교정원장이 설법한 이 자리에는 이개호(법명 원호, 장성교당), 한병도(법명 병도, 총부교당), 김의겸(법명 인범, 상계교당), 김수흥, 양정숙 국회의원이 함께했다. 이 자리는 원기105년 7월 열린 21대 첫 국회조찬법회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분기별 진행에 의견이 모아졌으나 코로나19 등으로 2년이 지났다. 전남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이개호
교화
민소연 기자
2022.06.2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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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정엽 교무] 젊은 교도 한 분이 가끔 “우리 교당의 원로님들처럼 나이를 먹고 싶다”라고 말씀한다. 좋은 성품을 타고 태어난 사람이 좋은 가르침으로 공부를 하면 얼마나 좋은 사람이 되는지 표본 같은 분들이다. ‘감사생활’이라는 단어로 포괄할 수 있지만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인다. 뵙기만 해도 경(敬)이라는 글자가 떠오르는 분, 항상 웃는 모습으로 모두가 행복해지도록 노력하는 원로님, 늘 감사와 기쁨으로 사는 어른과 같이 말이다. 더욱 감복하게 만드는 것은 이분들이 그저 평탄한 삶이 아니라 병고(病苦)와 가까운 사람들의
논설위원 칼럼
유정엽 교무
2021.11.2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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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경일 교무] 법률은은 사은(四恩)가운데 네 번째 은혜다. 세상은 제멋대로 다양하고 무질서한 듯 보이지만 그런 가운데 엄연한 질서가 있다. 불생불멸하고 음양상승하는 진리따라 개인의 수신(修身)에도 법칙이 있고 가정을 꾸려가는 데도 법도가 있으며 사회 국가를 다스리는 데에도 법률이 있고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국제관계의 냉엄한 법질서가 있다. 소태산은 ‘인도정의(人道正義)의 공정한 법칙’을 법률이라고 정의했다. 인도정의의 법칙은 개인이 당하면 개인이 도움을 얻고 가정이 당하면 가정이 도움을 얻고 사회와 국가가 당하면 사회와
교리
김경일 교무
2021.06.1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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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경일 교무] 오늘은 본문을 살펴보자. 정전 일원상 법어 장을 펼쳐 보면 우선 커다란 일원상 그림이 눈에 띈다. 아마도 일원상 진리의 깨달음을 시각적으로 상징하기 위한 뜻처럼 보인다. 이어서 ‘이 원상의 진리를 각(覺)하면 시방 삼계가 다 오가(吾家)의 소유인 줄을 알며’라는 첫 문장이 등장한다. 시방(十方)은 동서남북과 그 사이 간방과 하늘과 땅이니 곧 우주공간을 의미한다. 삼계(三界)는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를 뜻한다. 욕계는 욕심으로 이루어진 유정물의 세계로서 지옥, 아귀, 축
정전공부산책
김경일 교무
2021.03.1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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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염관진 교무] 박장식 종사 묻는다. “선악 인과가 음양상승과 같이 되는 형상에서 선이 지극하면 악이 오고, 악이 지극하면 선이 오는 것입니까?” 정산종사 답한다. “음(陰)이 극(極)하면 일양시생(一陽始生)하여 차차 음은 밀리고 양(陽)이 세력을 잡는 것과 같이, 선악도 꼭 이와 같이 되어 극히 선한 자가 변하여 악할 수 있고, 극히 악한 자가 선으로 변하여 선자(善者)가 될 수 있다.” 이 문답을 곱씹으면 “인과 보응의 이치가 음양상승과 같이 되는 줄을 알며”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종사의 두 번째
정산종사 불교정전 의해
염관진 교무
2021.01.0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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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염관진 교무] 불교정전 의해(義解)는 ‘법신불’, ‘일원상’, ‘표어’의 개념과 ‘일원상 법어’를 비롯한 교리 강령 전체에 대한 정산종사의 상세한 해석을 김영신이 수필한 것으로 정산종사 법설(오선명 엮음)에 포함되어 있다. 수필법문에는 박장식 종사 등의 질의와 그에 대해 공식적인 교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대종사의 말씀을 인용해 답변한 정산종사의 법문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여러모로 불교정전 의해는 대종사와 정산종사의 관점으로 교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백낙청 교수는 교리 각 부분에 전체가 집약된 정전의 짜
정산종사 불교정전 의해
염관진 교무
2020.12.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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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인생에 있어서 언제가 봄날이었습니까? 저는 과거에 청소년기관을 운영하면서 “우리 기관에 봄날은 없고 항상 시린 겨울만 있구나”라고 한탄하며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봄날을 기다리며 힘들게 살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뜩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됐습니다. “어느 때가 봄날이고, 어느 때가 시린 겨울인가? 봄날만이 좋은 것인가? 환경의 변화에 나의 마음은 왜 이리 요동치는가?”대산종사께서는 저와 같은 철없는 중생을 위해 다음과 같은 법문을 해주셨습니다. “철든 사람은 음양상승(陰陽相勝)의 도를 보아 인간의 생로병사(生老病死)와
설교&교도강연
박세훈 교무
2020.09.0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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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안세명] “평상심으로 중도행하며, 방일하지 말라.” 수타원 이수철화(修陀圓 李修徹華·85·이리교당) 종사는 60대에 들어서면서 『정산종사법어』 권도편 45장~47장의 평상심 법문에 큰 자각이 섰다. 서가모니불께서 열반하기 전 아난존자가 슬피 우니, “방일하지 마라. 자등명·법등명(自燈明·法燈明)이니, 스스로 부지런히 깨쳐야 한다”라고 부촉했듯이, 그는 대종사의 교법을 실행하는데 게으름을 크게 경계한다. 이 법 만났을 때 대종사의 법을 깨닫는 것이 그의 간절한 소망이다.학업에 대한 열정과 봉사의 꿈으로충남 금산군 금성면
호법의삶
안세명
2019.12.3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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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상승의 도’가 어떤 원리인지에 대해 해의해 달라우주자연 파장의 질서를 이루는 음양(陰陽)의 두 기운, 서로 상승(相勝)하는 우주 기운의 순환현상으로서 음양상승을 다른 말로 음양상추(陰陽相推)라고도 한다. 음양상승이란 음 가운데 양이 포함돼 있고, 양 가운데 다시 음이 포함돼 있어 서로 밀고 당기며 그러한 과정에서 우주 대자연의 질서가 무량세계로 전개되고 나타남을 말한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이러한 변화의 이치가 담겨져 있고 이러한 내용을 인과보응으로 연결 지을 수 있다. 음양상승의 도를 따라 선행자는 상생의 과보를 받고 악행자
교리문답
유원경 기자
2019.12.1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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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우리는 “일근이지(一根二枝)”를 알아야 한다. 즉 ‘한 뿌리에 두 가지’임을 알아야 한다는 의미이니 이에 한 뿌리란 근원이 되는 진리를 이름이요, 두 가지 중의 하나는 생도 없고 멸도 없는 ‘불생불멸(不生不滅)’이요 또 한 가지는 원인과 결과가 분명한 ‘인과보응(因果報應)’이다. 결국 이 두 가지 진리가 들어서 우주와 만물을 운행하고 경영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만일에 두 가지에서 하나만 없어도 우주와 만물은 멈출 수밖에 없으니 이 둘이 균형을 맞추어 운전이 됨으로서 우주의 성주괴공(成住壞空)과
교리도 산책
오광익 원로교무
2019.11.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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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는데 주의하라’했는데 온전함이란 어떤 것이며, 일상수행의 요법에 ‘심지는 원래 요란함, 어리석음, 그름이 없건마는 경계를 따라 있어지나니’했는데 견성을 하지 못한 이는 어떻게 그 없는 자리를 표준 세울 것인가?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라’는 바로 ‘일원상 수행’ 또는 ‘삼학 병진 수행’을 실용적으로 번역한 말이다. 우리가 일원상의 진리를 설명할 때 ‘공, 원, 정’으로 설명하기도 하고, 또는 ‘진공묘유’ ‘공적영지’ ‘원만구족지공무사’등의 세 가지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말의 형식
교리문답
유원경 기자
2019.11.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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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전산종법사께서는 "나를 새롭게 교단을 새롭게 세상을 새롭게"란 취임 법문을 내려주셨습니다. 저는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서 처음으로 해야 할 일이 참회라고 생각합니다. 대종사님께서도 참회문에 참회가 "옛 생활을 버리고 새 생활을 개척하는 첫 걸음"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제가 "참회하자" 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나를 돌아보자" 라는 의미도 있지만 오늘 참회를 이야기하는 것은 "새롭게 시작하자" 라는 의미가 더 강합니다.음양상승과 인과보응의 이치우리는 흔히 '용서한다'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
설교&교도강연
박세훈 교무
2019.08.0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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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께서 가르쳐주신 마음을 사용하는 방법은 각자의 근기와 경우에 따라 각각 그에 맞는 법으로 마음 기틀을 계발하는 공부입니다.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내 마음으로 공부하고 일일이 문답하고 지도인에게 감정과 해오를 얻으며, 내 삶을 산 경전과 큰 경전으로 삼는 공부이기에 대종사께서는 우리의 공부가 맞춤복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공부인: 어머니는 평생 나누고 베풀기를 좋아했습니다. 심지어 자신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운 사람에게도 불공하셨습니다. 복만 받아도 모자란 분인데 60대 초반에 알츠하이머를 앓았습니다. 복을 지었으니 복을
용심법 〈정전〉 응용문답
오덕진 교무
2019.06.2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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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그날 태종대 바다는 푸르게 반짝이며 눈이 부셨다. 따스한 봄날 담장아래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햇살이 가득한 거리를 시내버스는 쉴 새 없이 사람들을 실어 나르고 있었다. 영도에서 출발해 부산항대교, 광안대교, 벡스코를 돌아 2시간여 만에 다시 영도에 들어선 1006번 버스는 영도구 동삼동에 위치한 신한여객 차고지로 들어오고 있었다. 신한여객 소속 1006번 버스 6대 중에서 6번 차량 담당인 이재승(법명 수용·청학교당) 기사는 이날 마지막 순번이어서 오후 2시에 출근했다. 앞 순번 기사와 간단한 교대업무를 마
여기, 은혜로운 당신
이은전 기자
2019.04.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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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오광익 원로교무의 신간 '경전산책'이 출간됐다. 원불교 경전에 나오는 한문구 해설서로 〈정전〉과 〈대종경〉의 한문구 중 외부의 경전에서 인용된 문구를 주로 하여 설명했다. 오 원로교무는 "〈정전〉 '개교의 동기'만 살펴보더라도 한자의 비율이 40%가 넘어 우리가 한자나 한문공부를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원불교 교도가 되어 경전의 한문 글자를 모른다 할 때 내심 부끄러운 생각이 들고 답답한 심경이 아닐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저자는 원기95년 교화연구소가 발행하는 〈월간 교화〉에 '경전한문구
이 한권의 책
류현진 기자
2019.03.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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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동하 소장] 본사는 창사 50주년을 맞아 '4차 산업혁명과 원불교'라는 주제로 특집 기획을 마련한다. 본 기획은 우리시대 전문가들의 정견을 통해 교단 미래교화를 통찰하고자 한다.나라의 부강은 부국강병을 통해 실현된다. 진시황은 법가 사상을 받아들여 산업을 진흥시켜 경제력과 군사력의 병진을 통해 중국을 통일했다. 징기스칸은 상인과 기술자를 중시해 세상의 정보에 통하고, 막강한 전쟁무기를 개발하여 전무후무한 제국을 구축했다. 2천년 전 중국의 과학서 〈회남자(淮南子)〉는 우주를 이미 공간과 시간으로 보고 있
일반기획
이동하 소장
2019.02.12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