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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덕진 교무] 새해를 맞은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10월입니다. 올해에 이루고 싶은 일들이 있는데 속절없이 시간만 흘러가고 있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소태산 대종사께서 알려주신, 만사를 이루는 원동력을 얻는 공부법 중 그 첫번째인 신(信)을 공부하려고 합니다. ‘만사(萬事)’는 사전적으로는 ‘여러 가지 온갖 일’이지만 마음 작용하는 법(用心法)으로서 만사는 지금 여기에서 내가 이루고 싶은 ‘그’ 일이라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신(信)이라 함은 믿음을 이름이니, 만사를 이루려 할 때에 마음을 정하는
설교
오덕진 교무
2023.10.1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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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사람들이 본의를 완전 잘못 알고 쓰는 대표적인 법문이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다. 천상천하에 내가 제일 높은 존재라느니, 나 외에는 모두가 아랫사람이라느니, 나 같은 사람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라느니 하는 의미들로 잘못 해석되어 쓰이고 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입장에서는 안타깝고 억울할 법하다.천상천하 유아독존은 천상천하에 오직 나 홀로 높다는 말이다. 그럼 남들은 싹 다 낮은 존재고 너만 홀로 높다고? 자, 그런 뜻이 아니니 호흡을 좀 가다듬고 들어보시라. 깨달은 이의 안목에서는 정확히 나는 천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3.07.27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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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16상(견성 상): 일원은 눈을 사용할 때 쓰는 것이다. 원불교 〈정전〉 제2 교의편 제1장 일원상 제5절 일원상 법어에서는 ‘이 원상의 진리를 각하면 시방 삼계가 다 오가의 소유인 줄을 알며, 또는 우주 만물이 이름은 각각 다르나 둘이 아닌 줄을 알며, 또는 제불·조사와 범부·중생의 성품인 줄을 알며, 또는 생·로·병·사의 이치가 춘·하·추·동과 같이 되는 줄을 알며, 인과보응의 이치가 음양상승과 같이 되는 줄을 알며, 또는 원만구족한 것이며 지공무사한 것인 줄을 알리로다. 이 원상은 눈을 사용할 때에 쓰는 것이니 원만구족한
일원 108상
윤덕균
2023.03.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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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현 교무]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사다함은 한번 왕래함을 말함이나, 실제로는 왕래함이 없으므로 사다함이라고 이름합니다(不也 世尊 何以故 斯陀含名一往來 而實無往來 是名斯陀含).”( 9장 중)‘사다함’은 성문사과의 두 번째 지위다. 이 발생할 때, 대중에게 해탈은 육도윤회를 벗어나는 것으로 이해되었을 것이고, 이런 인식은 중국불교에도 전해졌을 것이다. 육조 혜능은 이런 해석을 바탕으로 하지만, 자신의 독자적인 이해를 더해 대승의 사과(四果)를 설명했다.혜능의 설명을 따르면 사다함은 삼계(三界
여시아문
김도현 교무
2022.09.1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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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2불교 초기교단의 한 사람이었던 목갈라나(목련존자)가 붓다의 시자였던 아난에게 물었다. “부처님께서 입멸 전에 어떤 특정한 사람을 정해 입멸 후의 의지처, 곧 우리 교단의 상수로 정하지는 않았는가?” 아난이 대답했다. “단 한사람의 수행자도, 세존은 ‘이 사람이야말로 내가 떠난 후에 너희들이 의지할 곳이다’라고 추천하지 않을 것이니, ‘너희들이 오늘 귀의할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목갈라나가 다시 물었다. “그러면 그렇게 의지처가 없다고 한다면, 우리 모두가 화합할 수 있는 근원은 무엇인가?” 아난은 “그렇다
부처님의 향기
김종천 원로교무
2022.06.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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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07년 대각개교절을 맞이하여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님의 대각과 원불교의 개교와 재가·출가 전 교도의 공동 생일을 경축합니다. 아울러 일원대도가 하루속히 세상에 널리 드러나서 모두가 한 기운 한 이치 한 가족임을 알아 상극과 투쟁의 세계를 상생과 평화의 세계로 만들어나가기를 마음 깊이 심축합니다.소태산 대종사께서는 후천개벽의 주세불로 이 세상에 오시어 어두웠던 선천의 묵은 업력을 청산하고 밝고 희망찬 후천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서 이 회상의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리고 후천개벽의 방법으로 『정전』 교의편에서 일원상, 사은사요,
교화
원불교신문
2022.04.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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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정도 교무] 『정산종사법어』 응기편 44장에서는 “재가와 출가가 마음에 있고 몸에 있지 아니하며, 보살과 중생이 마음에 있고 몸에 있지 아니하나니, 생각 생각 보리심으로 걸음걸음 삼계를 뛰어 나라”라고 했다.원불교 교도는 재가교도와 출가교도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어느 정도 공부와 사업의 성과가 있어 이름이 법보(法寶)에 오른 출가교도는 전무출신, 재가교도는 거진출진이라고 부른다. 원래 전무출신과 거진출진은 각자의 처지에 따라 새 정법회상에 공헌하는 방식이 다를 뿐 근본적으로 차별이 없다. 하지만 현재 원불교에서 전무
왈가왈부
권정도 교무
2021.12.2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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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철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수 백 명에 달하는 전무출신들이 정든 임지를 떠나 새로운 임지로 향할 것이다. 교화 발전과 업무 일관성을 위해 임기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그와 반대로 정해진 임기를 마치고 미련 없이 자리를 옮김으로써 신선한 변화를 기대하는 현행 인사의 장점도 큰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교화환경의 변화와 교구자치제의 진전 등에 따라 인사이동의 폭이 작아질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기존 정도의 전환배치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전무출신들의 인사이동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살
사설
원불교신문
2021.12.0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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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중앙교구가 법인절을 맞아 19일 이리교당 주차장에서 생명 나눔 단체 헌혈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최근 수해를 입은 익산 중앙시장 점포의 다양한 상품을 헌혈 참가자들과 나누며 은혜 나눔 운동의 의미를 더했다.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차량 1대가 지원된 헌혈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사전에 신청한 재가출가 교도 50여 명을 대상으로 문진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참여자들은 체온 체크와 손 소독 등을 하며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했다. 배현송 중앙교구장은 “법인절은 우리 구인선진님이 일체중생을 건지기 위해 한 기
교화
이은선 기자
2021.08.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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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강원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은 요즘 상시훈련에 한창이다. 매일 아침 저녁 열리는 선방, 여름 겨울에 진행되는 훈련, 봄 가을 열리는 마음학교까지 물 샐 틈 없는 공부로 정진적공을 잇고 있다. 그중 한 교도가 교구와 교당에서 진행하는 과정을 빠짐없이 챙기며 자신을 성장시키고 있다. 바로 오타원 김선오(65·悟陀圓 金禪悟) 남춘천교당 교도다. 교당으로 인도한 소중한 인연그를 만나기 위해 남춘천교당으로 향했다. 서기태 교무(남춘천교당)와 김 교도가 미소로 반갑게 맞이한다. “제가 오늘 신문사 인터뷰 간다고 어머니께
여기, 은혜로운 당신
권원준 기자
2021.08.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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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창현 소장] 불볕더위 속에 연인으로 보이는 두 남녀가 팥빙수를 정겹게 먹고 있다. 엄마는 과일빙수를 먹는 아이에게 손선풍기를 대주며 더위를 잠시 잊는다. 평양 시민들의 여름나기 풍속도다. 기상 관측 이래 최고 기온을 경신하는 폭염이 이어지자 북한의 방송도 “최근 대부분 지역들에서 35도 이상의 고온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초음료나 과일물과 같은 음료를 많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라며 연일 무더위 건강관리법을 특집으로 소개하고 있다. 외출할 때 색안경(선글라스)과 부채, 양산은 기본이고, 손선풍기를 든 젊은 층이
북한바로알기
정창현 소장
2021.08.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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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하림 사육지원팀의 이경재(법명 석원·덕진교당) 부장. 그와 그의 부서는 하림의 상생경영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히 회사와 사육 농가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역할을 하며 ‘삼장(三場)통합’ 경영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그의 일터 하림여전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림이라는 기업명을 들으면 닭고기를 제일 먼저 떠올릴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하림은 1978년 전북 익산 황등에서 양계사업을 시작한 이후 4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하며 대한민국의 명실상부한 축산업 대표가 됐으니 말이다. 하림은 축
여기, 은혜로운 당신
권원준 기자
2021.07.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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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부송종합사회복지관은 최근 사회적 보살핌이 필요한 아동·청소년과 노인 등을 대상으로 ‘건강한 여름나기 삼계탕 나눔’을 진행했다. 무더운 날씨와 코로나19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삶의 활력을 주기 위한 취지다.전라북도약사회와 익산시약사회의 후원을 받은 이번 나눔 행사로 전북 익산시에 거주하는 청소년 그룹홈 30세대와 지역아동센터, 인근 취약계층 세대 등에 부송종합사회복지관 구성원들이 직접 조리한 삼계탕 430인분이 전달됐다.정학성 관장은 “따뜻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도록 후원해준 분들에게
한컷
이은선 기자
2021.07.1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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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익선 교무] 중국불교의 역사는 경전의 역사다. 한반도, 일본, 베트남 북부 등으로 확산되면서 한자 문화권인 동아시아 불교의 진원지가 된다. 실크로드를 통해 수입된 불전의 역경은 2세기 말부터 안세고, 지루가참, 축법호가 활동을 했던 시기를 고역(古譯)시대, 4-6세기경 구마라집을 필두로 승가제바, 불타야사, 진제 등이 활동했던 시기를 구역(舊譯) 시대, 7세기부터 당나라 현장, 의정, 선무외 등이 활동했던 시기를 신역(新譯) 시대라고 한다. 현장의 17년 구법 활동과 신유식론의 대가로서 교학에 대한 출중한 능력, 구마
불교사상사에서 본 원불교
원익선 교무
2021.05.0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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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지 않아 걱정인 아이들이 있다. 입이 짧아 음식을 많이 가리기 때문에 밥해주기도 신경이 많이 쓰인다. 게다가 좀 많이 먹은 날은 배탈이 나거나 설사를 한다. 소화기능이 약하기 때문이다. 이러니 자연히 몸이 삐삐 마를 수밖에 없다. 이런 아이들은 자라는 과정에 이런저런 잔병치레가 많아 병원 신세를 종종 진다. 위장의 소화기능이 약한 체질, 소음인일 가능성이 크다.인류 역사 초기엔 먹을 것을 규칙적으로 얻기가 어려웠다. 한 번에 많이 먹을 수도 없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만 골라 먹을 여유도 없었던 그 시대에 소음인이 살아남는 것은
건강&계문
김종진(종열) 교무
2021.04.3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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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염관진 교무] 일원은 언어도단의 입정처, 유무초월의 생사문, 천지·부모·동포·법률의 본원, 제불·조사·범부·중생의 성품이다. 분별을 단절한 입정의 경지에서 회복할 수 있는 성품이 일원이며 이 성품은 유·무와 생·사의 대대적(待對的) 상대를 초월한 절대며 무한이다. 초월·절대·무한성은 추상적인 관념이 아닌 마음 자체다.성품은 생성·운동·변화·소멸하는 우주만물을 생성하고 순환시키는 생명의 원천이다. 상주불멸하는 유상(有常)한 성품이 생성·변화·운동하는 무상(無常)한 우주만물을 생겨나게 한다. 정산종사는 이를 “진리의 양면관
정산종사 불교정전 의해
염관진 교무
2021.03.2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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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경일 교무] 오늘은 본문을 살펴보자. 정전 일원상 법어 장을 펼쳐 보면 우선 커다란 일원상 그림이 눈에 띈다. 아마도 일원상 진리의 깨달음을 시각적으로 상징하기 위한 뜻처럼 보인다. 이어서 ‘이 원상의 진리를 각(覺)하면 시방 삼계가 다 오가(吾家)의 소유인 줄을 알며’라는 첫 문장이 등장한다. 시방(十方)은 동서남북과 그 사이 간방과 하늘과 땅이니 곧 우주공간을 의미한다. 삼계(三界)는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를 뜻한다. 욕계는 욕심으로 이루어진 유정물의 세계로서 지옥, 아귀, 축
정전공부산책
김경일 교무
2021.03.1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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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부산의 제일 끝자락이자 낙동 정맥의 마지막이기도 한 다대포. 그 곳에 낙조가 아름답기로 이름난 몰운대가 있다. 많은 인플루언서(SNS에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들이 해가 지는 다대포를 들러 글을 갈무리하는 내용에는 꼭 몰운대 표지석이 등장한다. 대략 4m 높이 거대한 오석으로 만든 표지석에는 전예서체로 ‘몰운대’가 음각돼 있어 보는 이의 시선을 붙잡는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독특한 서체의 이 ‘몰운대’를 쓴 작가는 다대포에서 나고 자라고 작품 활동하며 다대포를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는 향도 한경자(83
여기, 은혜로운 당신
이은전 기자
2021.03.0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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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원불교 영상법회’ 이야기로 시작하려 한다. 비대면 시대,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뿐 아니라 신앙수행 문화를 변화시켰다. 교당(오프라인) 중심의 법회가 온라인을 통한 영상법회로 확장된 것도 그 중 하나. 이제는 집에서도, 가족과 함께, 언제든지 원하는 시간에 영상법회 온라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원불교 영상법회는 20회가 넘어서는 동안, 진행 과정과 편집이 달라졌다. 독경, 설명기도문, 설교, 성가, 진행 멘트 까지 놀랄 만큼 콘텐츠의 완성도가 더해졌다. ‘이 종소리 온 누리에
기자의시각
이여원 기자
2021.01.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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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염관진 교무] 박장식 종사 묻는다. “선악 인과가 음양상승과 같이 되는 형상에서 선이 지극하면 악이 오고, 악이 지극하면 선이 오는 것입니까?” 정산종사 답한다. “음(陰)이 극(極)하면 일양시생(一陽始生)하여 차차 음은 밀리고 양(陽)이 세력을 잡는 것과 같이, 선악도 꼭 이와 같이 되어 극히 선한 자가 변하여 악할 수 있고, 극히 악한 자가 선으로 변하여 선자(善者)가 될 수 있다.” 이 문답을 곱씹으면 “인과 보응의 이치가 음양상승과 같이 되는 줄을 알며”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종사의 두 번째
정산종사 불교정전 의해
염관진 교무
2021.01.07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