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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원불교교리의 축소판인 ‘교리도(敎理圖)’에 대해 삼가 졸석(拙釋)을 했다. 막상 끝을 맺고 보니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잘할 걸’이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결국은 자책을 하면서 독자 제현에게 복배헌사(伏拜獻謝) 하는 바이다. 무릇 수도인은 안팎으로 공부해야 한다. 내면의 수행공부와 외적으로 성경현전(聖經賢傳)도 두루 섭렵을 해야 한다. 만일 수도인이 공부가 없다면 직업을 가진 일꾼이여 머슴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공부를 할 것인가. 새 회상, 새 진리, 새 부처님의 정법을
교리도 산책
오광익 원로교무
2020.09.2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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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우리들이 이 교리도의 항목들을 해설하는 것은 오래도록 이어온 전통이 있고 선진들의 법문이 있기 때문에 현재 가르치고 배우며 알고 깨닫는데 보편적인 해석을 넘어서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즉 교리도란 그 자체가 독로(獨露)나 독현(獨顯)이 아닌 총체적이요 융통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호 연관성을 가지고 있음으로 하나를 들면 전체가 연결의 고리로 엮어져서 끊어질 수가 없고 떨어질 수도 없게 되어 있다. 우리가 경전해석에 자칫 잘못 독자적인 해석을 해본다고해서 전통적인 흐름이나 월역(越域)으로 엉뚱한
교리도 산책
오광익 원로교무
2020.09.1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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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사문난적(斯門亂賊)이라는 성어가 있다. 이는 어긋나는 언행으로 유교를 어지럽히는 사람을 싸잡아서 이르는 말이다. 자신이 소속된 교단에 대해 온갖 불평불만을 하여 주위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상황을 이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회상, 우리 스승, 우리 사업은 전후무한 주세성자로 오신 소태산 대종사에 의해서 건립된 주세의 종회(宗會)이요 종법(宗法)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진리는 대종사가 대각한 일원진리이요 법은 대종사가 제정한 대도정법이며 회상은 대종사가 건립한 주세회상이요 서원은 대종사가
교리도 산책
오광익 원로교무
2020.09.0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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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우리는 주세성자의 정법을 만나고 회상을 만나 출가하고 혹은 재가를 했다. 그리하여 재가출가를 막론하고 영겁을 두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삼세를 통과했고, 또한 재가가 출가가 되고 출가가 재가 되어 역할을 분담하면서 육도를 승강(昇降)했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이러는 가운데 정말 중요한 것은 내가 몸을 받은 세상마다 큰 스승을 만나고 정법을 만나며 진리를 깨달고 성품을 회복하여 불보살의 대열에 합류했느냐 아니면 일반적인 중생으로 살았느냐의 문제로 남겨져서 짓고 받은 보따리인 업연(業緣)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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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익 원로교무
2020.08.2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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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글자와 단어를 풀어보면 ① 無:없을 무. 없다. 아니다(=非). 아니하다(=不). 말다, 금지하다. ② 我:나 아. 나. 우리. 외고집(자기의 생각을 굽히지 아니하는 일). 나의. 아집을 부리다. ③ 奉:받들 봉. 받들다. 바치다. 섬기다. 힘쓰다. ④ 公:공평할 공. 공변될 공. 공평하다. 공변되다(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평하다). 공평무사(公平無私)하다. ⑤ 無我:‘나’라는 생각을 갖지 않음. 일체의 존재는 다 무상한 것이므로 ‘나’라는 존재를 부정하는 생각, 인무아(人無我), 법무아(法無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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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익 원로교무
2020.08.1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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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글자와 단어를 풀어보면 ① 佛:부처 불. 부처. 불교(佛敎). 불경(佛經). ② 法:법 법. 법. 불교(佛敎)의 진리(眞理). 방법. ③ 活:살 활. 살다. 생존하다, 목숨을 보전하다. 생기가 있다. ④ 用:쓸 용. 쓰다. 부리다, 사역(使役)하다. 베풀다(일을 차리어 벌이다) ⑤ 佛法:불교. 기원전 5세기 초, 인도의 석가가 베푼 종교. 전미개오(轉迷開悟), 성불득탈(成佛得脫)을 종지(宗旨)로 한다. ⑥ 活用:이리저리 잘 응용(應用)함. 움직씨나 그림씨의 끝이 여러 가지 꼴로 바뀌는 현상.여기에 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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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익 원로교무
2020.08.1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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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글자와 단어를 풀이하면 ① 知:알지. 알다. 이해하다. 깨닫다. 알리다. 알게 하다. ② 恩:은혜 은. 은혜. 인정, 온정. 혜택. 사랑하다. 감사하게 여기다. (은혜를)베풀다. (일을 차리어 벌이다, 도와주어서 혜택을 받게 하다). ③ 報:갚을 보. 갚다. 알리다. 대답하다. ④ 知恩:1)은혜(恩惠)를 앎. 2)불(佛)·법(法)·승(僧)의 삼보(三寶)의 은덕(恩德)을 앎. ⑤ 報恩:은혜를 갚음. 여기에 한그루의 나무가 있다. 이 나무는 홀로 나서 홀로 클 수는 없다. 무엇인가, 또는 누군가의 도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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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익 원로교무
2020.08.0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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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글자와 단어를 풀어보면 ① 正:바를 정. 바르다. 정당하다, 바람직하다. 올바르다, 정직하다. 바로잡다. ② 覺:깨달을 각. 깨닫다. 깨우치다. 드러내다, 밝히다. 터득하다. 높고 크다. 깨달음. 선각자(先覺者). ③ 行:행할 행. 행하다. 다니다, 가다. 행하여지다, 쓰이다, 쓰다. 유행하다. ④ 正覺:⑴일원상의 진리를 바르게 깨닫는 것. ⑵올바른 깨달음. 미망(迷妄)을 끊어버린 여래의 참되고 바른 지혜. ⑶삼보리(三菩提 sambodhi). ⑷등정각(等正覺)의 약칭으로 번역하여 정각이라 한다. ⑸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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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익 원로교무
2020.07.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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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글자와 단어를 풀어보면 ① 無:없을 무. 없다. 아니다(=非). 아니하다(=不). 말다, 금지하다. 따지지 아니하다. ② 時:때 시. 때. 당시, 그때. 기한, 기회. 때마다, 늘. 때를 맞추다. ③ 處:곳 처. 곳, 처소. 때, 시간. 지위, 신분. 일정한 표준. 살다, 거주하다. ④ 無時;주로 ‘무시로’, ‘무시에’로 쓰이어, ‘일정(一定)한 때가 아닌 아무 때’의 뜻이다. 정해진 때가 없는 것이요(不定時), 수시(隨時)이다. ⑤ 無處:‘…데가 없다’. ‘…곳이 없다’라는 뜻이다.우리가 세상을 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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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익 원로교무
2020.07.1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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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원불교의 선법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단전주선법(丹田住禪法)”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좌선을 할 때에 마음과 기운, 의식과 호흡을 단전에 모아 주(住)하는 바가 없이 청정일심의 적적성성(寂寂惺惺)한 진성(眞性)을 이루는 선법이다. 과거 불교에서 전해 내려오는 수선(修禪)의 양대산맥인 간화선(看話禪)과 묵조선(默照禪)을 일방적으로 받아드리지 아니하고 대종사는 20여 년 수행의 결과로 터득한 단전주법을 세우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전(丹田)이다.단전이란 무엇인가. 대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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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익 원로교무
2020.07.0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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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선을 닦는데 있어서 몸도 마음도 다 중요하지만 참으로 중요한 것은 단전(丹田)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단전은 육신의 중앙이요 천지 곧 우주의 중심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선을 닦는 것, 곧 수행을 하는데 있어서 단전을 중앙으로 삼고 또한 중심으로 삼아야 한다. 물론 수행하는 사람이 생이지지(生而知之)의 근기도 있기는 있겠지만 대개는 중하의 근기들이기 때문에 시간을 투자하여 고뇌(苦惱)하고 노신(勞身)하는 수행을 겪지 않고는 그 대결(大結)를 이루기가 어렵고 또한 대과(大果)도 따기가 어려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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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익 원로교무
2020.07.0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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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무릇 선이라는 것은 한 마디로 말하자면 원래 마음의 근원에 갖추어진 원만한 지혜를 발현하는 수행(방법)이니 이에 일(是非利害)을 알고 이치(大小有無)를 깨닫는 경계에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선(禪)이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선은 빠알리 자나(jh·na)의 음역어로, 완전한 음사인 선나(禪那 dhy·na)의 준말이다. 싼스끄리뜨의 드야나(dhy·na)는 타연나(馱衍那)로 음역한다. 이에 침사(沈思)·정려(靜慮)·기악(棄惡)·사유수(思惟修)·공덕총림(功德叢林) 등으로 의역을 한다.무릇 선(禪)
교리도 산책
오광익 원로교무
2020.06.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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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여기서는 주로 “동정불리(動靜不離)”에 중점을 두고 알아보려고 한다. 따라서 선(禪)은 다음 조항에서 이야기하는 것으로 설정했다.글자나 단어를 먼저 풀어보자. ① 動:움직일 동. 움직이다. 옮기다. 흔들리다. 감응(感應)하다. ② 靜:고요할 정. 고요하다(조용하고 잠잠하다). 깨끗하게 하다. 조용하다. ③ 間:사이 간. 사이. 동안. 틈, 틈새. 간첩(間諜). 이간(離間)하다. ④ 不:아닐 불, 아닐 부. 아니다. 아니하다. 없다. 말라. ⑤ 離:떠날 리(이). 떠나다. 떼어놓다, 떨어지다. 갈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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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익 원로교무
2020.06.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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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정전에 ‘우라 함은 대소 유무와 시비 이해를 전연 알지 못하고 자행자지함을 이름이니라’고 했다. 즉 무명의 번뇌로 인하여 자성의 지혜 광명이 덮이고 가리어서 일의 시비이해와 이치의 대소유무를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한다면 자연 자행자지를 행할 수밖에 없는 상태가 벌어지나니 이것이 바로 우(愚)의 의미이다.글을 지으니 “무릇 어리석음이라는 것은 안으로 혼미하고 밖으로 미혹됨을 이름이라. 이에 안으로 혼미하다는 것은 자신의 마음이 부처임을 알지 못하는 것이요, 또한 밖으로 미혹하다는 것은 일원의 이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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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익 원로교무
2020.06.1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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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정전에 ‘나라 함은 만사를 이루려 할 때에 하기 싫어함을 이름이니라’ 했다. 즉 게으름이란 무슨 일이든지 성사시킬 수 없는 원인이 되어 전진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사람이 안일을 추구하다 보면 자칫 게으름으로 빠지고 또한 무기력해져서 자기의 일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의 전진적인 삶에 게으름이 스며들지 않도록 틈새를 잘 메꾸어야 한다.옛날에 부부가 살았는데 남편이 너무 게을러서 농사일은 물론 씻고 입고 먹는 것도 손수 하지 못하고 아내의 힘을 빌려서 살아가고 있었다.
교리도 산책
오광익 원로교무
2020.06.0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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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정전에 ‘탐욕이라 함은 모든 일을 상도에 벗어나서 과히 취함을 이름이니라’고 했다. 즉 자기가 하고자하는 것을 탐내서 구하는 것이요, 자기의 정(情)에 맞는 것을 받아드려 실증이 없는 마음이다. 또한 도(度)를 넘어 욕심이 많은 것이며, 명성과 이익을 탐내는 것이요, 세간의 색욕이나 재보(財寶) 등을 탐하는 것으로 갈애(渴愛)를 뜻하며 제고(諸苦)의 근본 원인이 된다고 할 수 있다.탐욕이라는 글자를 풀어보면 ① 貪: 탐내다, 탐하다. 바라다. 희망하다. 자초하다(自招:어떤 결과를 자기가 생기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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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익 원로교무
2020.05.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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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정전에 ‘불신이라 함은 신의 반대로 믿지 아니함을 이름이니, 만사를 이루려 할 때에 결정을 얻지 못하게 하는 것이니라’라고 했다. 이 불신에 대해 대타적(對他的)인 면에서 보면 원불교의 기본을 이루는 대종사와 일원진리와 정법회상과 무상대법과 수행제도에 대한 믿음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요, 대자적(對自的)인 면에서 보면 자기 자성이 법이요 자기 마음이 부처임에 대한 믿음을 갖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불신에 있어서 가장 경계를 해야 할 것은 곧 ‘호의불신증(狐疑不信症)’이다. 대종경부촉품6장에 “…둘
교리도 산책
오광익 원로교무
2020.05.1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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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정전에 ‘성이라 함은 간단없는 마음을 이름이니 만사를 이루려 할 때에 그 목적을 달하게 하는 원동력이니라’라고 했다. 성이란 우주만물에 대해 결과에 이를 때까지 조금의 쉼이 없이 지극한 정성을 다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중용(中庸)에 “그렇기 때문에 지극한 성은 쉼이 없다(故至誠無息)”라고 했다. 또 “성은 스스로 이루어가는 것이고, 도는 스스로 길을 내며 가는 것이라(誠者自成也 而道自道也)” 또 “성은 물의 끝과 시작이니, 성하지 않으면 물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군자는 성을 귀중하게 여
교리도 산책
오광익 원로교무
2020.05.0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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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정전에 ‘의라함은 일과 이치에 모르는 것을 발견하여 알고자 함을 이름이니, 만사를 이루려 할 때에 모르는 것을 알아내는 원동력이니라’고 했다. 이에 의란 사리를 각지(覺知)하는 길이요 방법이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 유가에 생지(生知), 학지(學知), 곤지(困知)라는 말이 있다. 생지는 생이지지(生而知之)를 말하고, 학지는 학이지지(學而知之)를 말하며, 곤지는 곤이지지(困而知之)를 말한다. 이러한 삼지(三知) 가운데 생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학지나 곤지가 인의득지(因疑得知)를 하고 생의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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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익 원로교무
2020.04.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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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정전에 ‘분이라 함은 용장한 전진심을 이름이니 만사를 이루려할 때에 권면하고 촉진하는 원동력이니라’라고 했다. 이 분(忿)자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이 분자는 통상적으로 ‘성낼 분’자 이다. 즉 ‘성내다. 화내다. 분하다. 원망하다. 원한을 품다. 분한 마음’ 또는 ‘왕성하다. 가득차다. 차다. 차서 넘치다’는 등의 뜻을 가진 글자이다. 이에 ‘발분(發憤)하다. 힘쓰다. 분발하다(奮發:마음과 힘을 다하여 떨쳐 일어나다)’는 등의 뜻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주된 뜻은 될 수 없다. 따라서 이와 비슷한 글자
교리도 산책
오광익 원로교무
2020.04.22 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