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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현재 삶에 대한 존중, 원불교에 이런 획기적 가르침이 있어서 놀라웠어요.”상반기 2023 원불교콘텐츠공모전에서 ‘하향(下向)’으로 영상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Janinto&Yejin(자닌토앤예진)은 원불교에 대한 인상을 ‘놀라웠다’고 표현했다. 이들이 영상의 주제로 삼은 것은 변산 제법성지다.원불교 교도가 아닌 이들이 만든 원불교 영상에는 어떤 이야기가 들어있을까. 이들은 인장바위, 석두암 터 등 소태산 대종사의 발길이 닿은 변산성지 이곳저곳을 직접 걷고 올랐다. 원불교 영상을 만들려면 원불교 전반에 이
교화
장지해 기자
2023.05.0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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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견성은 쉬우나 수행은 장난이 아니다. 깨달으면 바로 힘이 생겨 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기대는 애초부터 내려놓는 게 신상에 좋으리라. 그렇지 않으면 제풀에 꺾여 넘어질 게 뻔하다. 아~주 오랫동안 어두웠다 밝았다를 반복하며 깨닫기 전이나 후나 겉으로 별반 달라지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깨달은 자리는 명확한데 자성이 드러나는 시간은 감질나게 짧다. 수행은 성품을 깨달은 후 자성반조를 하고 하고 또 하는 끝없고 지난한 여정임을 알아야 한다. 무명업장은 보란 듯이 여전히 힘이 장사고 자성의 드러남은 심히 미약하다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3.05.0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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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소태산 대종사를 향하는 그의 마음이 읽힌다. 순례기도집으로, 행적과 법문 이야기로, 성지 해석서로, 성가 감상담으로, 때로는 동화로, 동시로도 읽혀진다. 소태산의 발심·구도·입정 그리고 대각의 깨달음을 좇아 향하는 마음. 그렇게 소태산의 숨결, 마음, 발길 따른 행적이 20여 권의 책에 담겼다. 긴 세월, 자료 편편을 분류하고 정리하고 해석하는 지난한 작업이었지만 이는 그의 삶의 이유가 됐다. 방길튼 교무(안산국제교당), 그는 “는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인 과 상통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3.05.0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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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나는 그때 그때 마음에 생기는 감정에 솔직하게 반응하는 것을 ‘참 나’라고 생각했다. 그 결과 어떤 인연이나 상황에 상(相)을 만들어 그 상에 주착함으로써 심란한 감정으로 일비일희하는 때가 많았다. 양은냄비에 물이 끓어 오르듯, 혹은 바다에 파도가 일듯…. 그러니 얼마나 실수가 많았겠는가.그렇지만 지금은 원불교에서 ‘마음공부’라는 것을 배운다. 어느덧 입교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공부 부족으로 실수가 있다. 그래도 이제는 출렁이는 마음이 어디에서 기인한 것인지, 깊이 있게 통찰하며 중심을 잡고 유무를 따져 분석해야 한
교화
원불교신문
2023.05.0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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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기쁨이 천지를 수놓았다.잠잠하던 대자연이 다시 일어서고 사람들의 발걸음은 분주해졌으며 생명 있는 모든 것들이 대지 위로 쏟아져 나왔다. 천지에 이처럼 복잡하고 분주한 달은 없을 것이다. 이때를 맞춰 새 시대 새 성자 소태산 대종사가 깨달음을 이뤘으니, 아마 대지의 기운과 함께 하지 않으면 안 될 무위자연의 시기였던 모양이다. 그래서 원불교의 4월은 그 어느 때보다 은혜롭고 기쁨이 가득하다. 하지만 지금 세상, 물욕에 찌든 인간 중심의 사회는 물질적으로 풍족해 부족한 것이 없어 보이지만 오히려 마음의 가난은 깊어져 원망의 병이
사설
원불교신문
2023.05.0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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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최고의 경축일인 대각개교절 기념식이 4월 28일 익산성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됐다. 대각개교절 봉축주제 ‘다같이 다함께’의 정신으로 세상의 어려움과 아픔을 해결하고, 종교와 이념과 나라와 인종의 국한을 넘어 평안한 일상을 회복하자는 기원에 마음이 모였다.전산종법사는 설법에 앞서 3대 말 4대 초를 맞이하며 원불교 세계화를 이야기했다. “국가, 사회, 종교적으로 모두 힘든 시기라고 하지만 원불교 초창기에 들인 선진들의 혈성과 노고에 비하면 많이 좋아진 환경”이라며 “원불교는 아직도 창립기에 해당하므로, 한국과 세계에 소태산 대
교화
장지해,이현천 기자
2023.05.0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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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23상(태초 존재 상): 태초에 일원상이 있었다 1장 1절에 보면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같이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니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원불교에서는 “태초에 일원상이 있었다”고 한다. 바로 일원 태초 존재 상이다. 남송 휘종(徽宗) 때(850년 전)의 자각 선사(1053~1113년)은 ‘고불미생전 응연일상원 석가유미회 가섭기능전(古佛未生前 凝然一相圓 釋迦猶未會 迦葉豈能傳: 고불(과거 부처)가 이 세상에 출현하기 이전에도 일원상의 진리가 두렷이 존재해 있었다. 석가모니 부처님도
일원 108상
윤덕균
2023.05.0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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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살아난 성리법회, 깊어진 법잔치3년 만의 대면 축제, 초대법회의 의미 더해 3일간의 강연 천주교신자 초청으로 법열 돋워원기108년 대각개교절 법잔치는 3년 만의 대면 행사로 의미가 컸다. 오랜만에 함께 모여 서로의 법열을 북돋는 한편, 코로나19로 멀어졌던 교도들이 다시 돌아오는 계기도 됐다. 평소 만나지 못하는 스승들을 모시는 성리법회 명맥이 살아났으며, 이웃종교인, 도지사, 국회의원 등 손님들의 축하 방문도 이어졌다. 대전충남교구에서는 4월 17~19일 성리법회 전통을 살려냈다. 손정길 교무의 ‘물을 찾는 물고기’, 김인창
교화
민소연·김도아 기자
2023.05.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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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불교 첫 서양인 교무 위산 원법우 교정(位山 圓法雨 敎正, 본명 페터 스탑나우)가 4월 23일 열반에 들었다.위산 교정은 원기80년(1995) 독일 프랑크푸르트교당에서 원불교를 만난 이후 이 공부 이 사업에 합력하기 위해 한국을 찾아 한국어와 교법을 익혔다. 이어 원기87년(2002) 교무로 서원승인을 받아 독일 현지의 사가를 레겐스부르크선교소로 활용해 현지인교화를 펼쳤다.위산 교정의 주요 교화 활동으로는 독일 현지에서 중·고등·대학생을 위한 종교수업과 명상, 한국문화 전달, ‘원불교 선과 마음공부’ 프
열반
이현천 기자
2023.04.2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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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교당, 영남권 최초의 교당 원불교 부산 교화의 시원(始元)은 원기15년(1930) 봄, 장적조 선진이 수양아들 이덕환을 입교시키면서 시작됐다. 소태산 대종사는 원기16년(1931) 부산을 방문했고, 원기17년(1932) 김기천 교무가 파견돼 본격 교화가 시작됐다. 소태산 대종사의 부산 방문 기록은 총 10차례에 이른다. 소태산 대종사와 조송광 선진이 부산에서 10여 일간 체류하는 동안 9월 24일에 7명, 25일에 5명, 27일에 6명, 29일에 19명이 입회했다. 장적조 선진이 원기15년(1930) 부산에서 순교할 때부터 이때
이달의 기획
원불교신문
2023.04.2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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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예술은 치유 효과가 있다. 루이스 부르주아는 현대미술에서 ‘고백예술(Confessional Art)’의 장르를 개척했다. 그녀는 여성 최초로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회고전을 열었다. 그녀의 대표적 작품 중 하나는 거대한 거미 조각상인 ‘마망(Maman)’이다. 마망은 프랑스어로 엄마다. 성장 과정에서 아버지에 대한 증오, 어머니에 대한 연민의 정을 예술로 승화했다. 왜 거미를 작품으로 했을까?어미 거미는 뱃속의 알을 보호하기 위해 다리를 넓게 쭉 뻗는다. 하루 종일 아픈 몸에도 닳고 해어진 양탄자를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4.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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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원불교 부산울산교구가 전산종법사 훈증법회를 열고 ‘위기를 기회로! 교화를 일상으로!’ 나아가는 데 힘을 모았다.4월 12일 부산교당 대각전에서 열린 훈증법회는 평일 낮이었음에도 450여 명의 재가출가 교도가 참여해 전산종법사 부산 방문을 환영하며 훈증으로 법열을 가득 채웠다. 직장에 반차 등을 내고 참여한 이도 많았다.전산종법사는 먼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잘 극복해 온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부산울산교구는 재가출가가 합심이 잘 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와서 보니 정말로 분위기가 화하고
교화
장지해 기자
2023.04.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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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승혜] 한 연구를 통해 웃는 얼굴 사진을 흉내 내거나 입꼬리를 바짝 올린 실험 참가자들의 행복지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인위적으로 웃는 표정을 지어도 기분이 좋아진다는 의미다. 실제로 미소를 가득 띤 표정을 지은 상태에서 화가 치미는 감정을 느끼기는 정말로 불가능하다. 그래서 자세를 바꾸기만 해도 상당 부분 감정을 바꿀 수 있다.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자세를 2분간만 취해도 몸에서는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 활기차고 적극적인 기분이 된다. 반대로 움츠리는 자세를 취하면 무력하고 위축된 기분이 든다. 마
생명의 대화
박승혜
2023.04.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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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를 만난 계기내가 원불교를 처음 접한 것은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생일 때다. 당시 교무님은 초등학교에서 불교를 가르치고 계셨다. 그것을 계기로 우리 가족은 교무님으로부터 문화원에 초대를 받았다. 문화원에서는 초대된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그중에는 선의의 경쟁을 불러일으키는 도전적인 게임도 있었고, 다른 재밌는 놀이도 있었다. 우리는 정말 많이 웃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놀이가 끝난 후 맛있는 점심이 제공됐고, 이후 다도 시간을 가졌다. 그날 이후 나는 정기적으로 법회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몇 주 후, 한국
지구촌 속 세계교화
원선광 교도
2023.04.2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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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티벳 어느 절엔 얼굴이 거대한 눈 하나만으로 된 괴이한 불상이 있다. 온 우주 허공 법계가 다 보고 다 알고 있으니 진리의 위력을 거대한 눈으로 표현한 것이다.주변에 보면 머리가 참 좋은 사람들이 있다. 기억력이 꽝이라 금방 들은 것도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몇 시간 실컷 이야기를 나누고도 다시 만나면 기억을 못하는 내겐 경외의 대상이다. 기억력과 판단력이 탁월한 이들이 아는 세계는 대체 어느 정도일까. 부러우면 지는 건데, 심히 부럽다. 인간의 인식은 제아무리 많이 알고 최고의 지능을 가졌어도 유한하며 극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3.04.2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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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108년 전 소태산 대종사는 ‘불법의 시대화·생활화·대중화’를 지향하며 미래종교로서 원불교가 가야 할 지침을 밝혔다. ‘시대화·생활화·대중화’는 소태산 대종사 시대뿐 아니라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미래에도 계속적으로 유효할 원불교의 방향이자 길이다. 이에 〈원불교신문〉에서는 대각의 달을 맞아 ‘이 시대 원불교열린날의 의미’를 주제로 좌담을 진행했다. 본 좌담은 4월 11일 줌(Zoom)으로 진행됐으며, 이주연 교무(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정주영 교무(배내청소년훈련원), 구일승 교무(충경교당),
특별좌담
진행·정리=장지해 기자
2023.04.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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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태타원 장혜수 대호법(台陀圓 張慧壽 大護法·태릉교당)이 4월 16일 열반에 들었다. 태타원 대호법은 인과법문과 처처불상 사사불공의 법문에서 큰 깨침을 얻고, ‘이 공부야말로 나를 구원할 수 있는 참 공부’라는 믿음을 굳게 세웠다. 태타원 대호법은 교무의 말을 곧 대종사의 말씀이자 진리의 말씀으로 믿고 살았다. 종로교당에서 중구교당으로, 중구에서 초창 면목교당으로 분가할 때도 ‘교당을 옮겨 그곳에서 주인되라’는 말을 따라 움직였다.태타원 대호법은 10여 년간 면목교당에서 교도회장이자 교도들의 모범이 됐다.
열반
이현천 기자
2023.04.2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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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첫날 첫 사람.’ 원불교를 ‘내 종교’로 받아들이고 원불교 공부를 ‘내 공부’ 삼은 순간부터 그의 가슴을 채운 좌우명이다. 전날 어떤 경계를 겪었더라도 한숨 푹 자고 일어나 맞이하는 ‘오늘’은 인생의 ‘첫날’인 것처럼, 과거 큰 원망심을 느끼게 했던 사람이라도 다시 만날 땐 ‘첫 사람’으로 대하겠다는 결심이다. “그렇게 다짐하고 보니 하나부터 열까지 감사하지 않은 것이 없었어요.” 이제서야 자신만의 공부길을 잡은 것 같다고 말하는 김태인 교도(어양교당). 물론 그도 처음부터 이 진리를 알았던 것은 아니다
교화
김도아 기자
2023.04.1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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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세상에 밥 먹는 일처럼 쉬운 게 있을까. 밥은 그냥 저절로 들어가니 일이랄 것도 없다. 갓 태어난 생명체들을 보라. 눈도 못 떴는데 어찌 알고 어미젖을 찾아 잘도 먹는다. 먹는 일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되는 세상 쉬운 일이다. 과연 밥 먹는 일이 쉬울까? 아니다. 밥 한 술을 먹을 때 몸 전체는 유기적인 협조체제로 정밀한 노동을 시작한다. 눈으로 보고 숟가락 젓가락질을 수없이 반복해야 하고, 씹고 삼키느라 입과 치아와 목구멍은 풀가동 된다. 위장과 각 장기들 역시 정교하고 반복적인 노동을 통해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3.04.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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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댕댕댕. 매시 정각이 되면 시간에 맞춰 타종을 하는 괘종시계. 어릴 적, 내 키 만한 괘종시계는 우리 집 거실 가장 중요한 자리에서 귀한 대접을 받았다. 긴 추가 달려있어 주기적으로 태엽을 감아 밥을 줘야 하는 이 멋진 시계는, 태엽 돌리는 소리가 좋아 일명 밥 주는 당번을 자처했었다. 대학 시절 내 방 벽에 걸린 건 뻐꾸기시계. 시간마다 둥지 문을 열고 나오는 뻐꾸기도 신기했지만, 시간 맞춰 숫자대로 뻐국~ 울어주는 것이 더 신이나, 손가락 꼽으며 뻐꾹 소리를 세어보곤 했다. 당시 그 많던 뻐꾸기는 다
연재
이여원 기자
2023.04.14 10:56